한강 상류 청미천 '홍수경보'...여주·용인 시민 긴급 대피

한강 상류 청미천 '홍수경보'...여주·용인 시민 긴급 대피

2020.08.03. 오전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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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용인과 여주시를 지나는 청미천에 어제부터 홍수경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또 다른 한강 지류인 복하천 주변에도 홍수경보가 발동돼 여주와 용인시 주민들에게 대피가 권고되기도 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현우 기자!

홍수경보가 내려진 곳에 정현우 기자가 나가 있죠. 현장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저는 지금 청미천에 있는 원부교란 다리 위에 있습니다.

이곳 청미천은 경기 용인시에서 시작해 여주시를 거쳐 한강으로 합류하는 하천입니다.

제 뒤로 불어난 흙탕물이 빠르게 흘러가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현재 수위는 3m 정도 되는데 비가 오기 전 평소 수위인 1.7m에 비하면 많이 올라간 상황입니다.

특히 그제 밤부터 경기 남부 지역에 비가 쏟아져 어제 한때 교량 수위가 위험 단계인 7.6m에 가까운 7.4m까지 올라가기도 했습니다.

마찬가지로 한강 지류인 복하천도 흥천대교 수위가 올라가면서 어제부터 일대에 홍수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지금은 유량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그래도 이곳 청미천과 복하천을 비롯한 여주시와 용인시 일대에는 긴장을 늦출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3시간 강우량은 90mm, 12시간 강우량이 180mm 이상으로 예상된다는 호우 경보가 내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어제 강물이 크게 불면서 여주시 주민들이 대피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주변 대피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곳 원부교 근처에 있는 마을인 원부리 주민 32명이 어제 점동초등학교로 대피했었는데요,

점동중고등학교로 자리를 옮긴 주민들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상황입니다.

시청은 청미천 수량이 많이 줄었고 발목까지 차오르던 물이 거의 다 빠진 만큼, 1시간쯤 뒤인 오전 10시 반부터 주민들을 다시 돌아오게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다만 침수 피해가 있었던 일부 가구 주민은 마을 회관에 머물게 된다고 시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시는 주민들의 귀가 이전에 인력을 동원해 마을 위험침수지역을 점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용인시도 어제 침수 우려로 처인구 백암면 인근 주민들에게 마을회관으로 대피해 달라고 주문해 일부 주민이 아직 대피 중인 상황입니다.

도로 통제 구간도 계속 추가되고 있는데,

용인시는 오늘 새벽 6시부터 처인구 해곡동에 있는 국지도 일부 구간에 대한 토지 유실 우려로 우회 운행을 권고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경기 여주시 청미천에서 YTN 정현우[jungh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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