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다녀간 성당서 미사 봤지만..."마스크 착용해 신도 모두 '음성'"

확진자 다녀간 성당서 미사 봤지만..."마스크 착용해 신도 모두 '음성'"

2020.07.30. 오후 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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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다녀간 성당서 미사 봤지만..."마스크 착용해 신도 모두 '음성'"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출처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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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한 성당에서 함께 미사를 본 신도 268명이 모두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

30일 인천시와 남동구에 따르면 지난 2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남성 A 씨(69세)는 26일 남동구 만수1동 성당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시와 남동구는 만수1동 성당으로부터 A 씨와 함께 미사에 참석한 신도들의 명단을 제출받아 총 268명에게 검체 검사를 받을 것을 안내했다.

28~29일 이틀에 걸쳐 신도들에 대한 검체 검사가 진행됐고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인천시는 밝혔다.

시는 신도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은 것은 마스크를 착용한 결과라고 보고 있다.

시는 "확진환자를 비롯해 미사에 참석한 신도 모두가 마스크를 착용했던 것도 감염 확산을 막는 데 큰 역할을 했다"라며 "시에서는 이번 만수1동 성당의 사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수칙 준수 모범 사례로 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시는 그동안 천주교 인천교구가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협조해왔다고 밝혔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었던 지난 4월 23일까지 인천 지역 모든 성당이 미사를 중단했고, 미사 재개 후에도 방명록 작성, 성가 부르지 않기, 소모임 금지 등 준수사항을 지켜왔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지금까지 사례를 통해 종교 행사 시 방역수칙 준수가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 확인된 만큼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종교계의 지속적인 협조를 바란다"라고 했다.

인천시가 공개한 확진자 동선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2일부터 흉통 등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났다. 27일 미추홀구 소재 의료기관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은 결과 2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확한 감염 경로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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