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기숙학원에서도 집단 식중독...보건당국 "90 명 증세"

용인 기숙학원에서도 집단 식중독...보건당국 "90 명 증세"

2020.07.27. 오후 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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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에 이어 용인 기숙학원서 집단 식중독 증상
주말 증상 호소 학생 늘어…90명 식중독 증상
문제 기숙학원, 유명 업체에서 운영하는 기숙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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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YTN은 집단 식중독 문제를 연이어 보도하고 있는데요.

이번엔 경기 용인의 한 기숙학원에서 수험생 90명이 증세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집단 식중독 사태가 발생했던 경기 이천의 기숙학원과 운영 업체가 같은 곳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다연 기자!

지난주 이천에 이어 이번엔 용인의 기숙학원에서 수험생들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이고 있는데, 두 곳 모두 같은 사교육업체에서 운영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경기도 이천시에 있는 기숙학원에 이어 이번에는 경기도 용인시의 기숙학원입니다.

수험생 400명이 24시간 집단생활을 하며, 삼시 세끼 해결하는 곳인데요.

의대생을 목표로 하는 최상위권 학생들만 받는데, 한 달 수강료도 무척 비싼 학원입니다.

이 학원에서 식중독 증상을 호소하는 학생이 처음 나온 건 지난 19일입니다.

고열과 함께 장염 증상을 보였고, 이튿날 귀가해 병원에 갔습니다.

그리고 닷새 뒤인 24일에 학생 수십 명이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자 학원 측은 관계 당국에 관련 사실을 알렸습니다.

용인시 보건소가 현장에서 파악한 결과, 가벼운 증상까지 호소하고 있는 학생을 포함해 70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였습니다.

그리고 주말 사이 20명이 늘어, 현재는 90명이 식중독 의심증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보건소는 학생 43명의 검체와 함께 보존식 등을 확보해 성분 분석 의뢰를 맡겨둔 상태입니다.

하지만 학원 측은 가벼운 증세를 제외한 증상자는 65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문제는 이 기숙학원이 이미 집단 식중독으로 홍역을 치른 유명 대형 입시교육업체에서 운영하는 또 다른 기숙 학원이라는 건데요.

앞서 이천에 있는 기숙학원에선 학생 70여 명이 집단 식중독 증상을 보였습니다.

기숙학원을 운영하는 입시업체는 두 학원의 급식을 운영하는 업체가 동일한 것으로 파악했다며, 정확한 원인은 보존식 결과가 나와봐야 알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이 입시업체가 운영하는 학원은 전국에 모두 13곳이 있으며, 이 가운데 3곳이 문제의 급식 업체를 사용하고 있고, 나머지 한 곳에서는 아직 의심증상 학생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앵커]
첫 의심증상 학생이 19일에 나왔는데, 관계 당국에 24일에 신고했다면 늑장대응 아닌가요?

[기자]
앞서 전해드린 대로 학원 측은 첫 환자의 의심 증세가 발생한 지 닷새 뒤에 보건소와 교육청에 관련 사실을 알렸습니다.

학원 관계자는 첫 증상을 호소한 학생이 식중독 의심 증상이 있었다는 걸 닷새 뒤인 지난 24일에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19일 입원했을 때는 고열이 주로 문제라서 코로나19 의심만 했다는 겁니다.

집으로 돌아간 학생이 24일에 학원에 전화해 식중독균이 나왔다는 걸 알리면서, 학원은 부랴부랴 관련 조사를 했고, 학생 수십 명이 식중독 증상을 호소하자 그때 서야 관계 당국에 사실을 알렸다는 겁니다.

하지만 관계 사실을 늦게 통보받은 걸 감안하더라도, 일주일 가까이 학생들의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 학부모들은 강하게 항의하고 있습니다.

기숙학원을 운영하는 대형 입시업체는 문제의 급식 업체 교체 여부를 고려하고 있다면서도, 정확한 보존식 성분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해당 급식 업체의 식단 제공을 계속한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김다연[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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