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최초 보고' 임순영, '불미스런 소문' 출처는?

'박원순 최초 보고' 임순영, '불미스런 소문' 출처는?

2020.07.17. 오전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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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 피소 사실이 유출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논란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맨 처음 관련 내용을 보고했다는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별보좌관이 있는데요.

본인은 그저 떠도는 소문을 전했단 입장인데, 어디서 어떤 소문을 접한 건지가 관심입니다.

부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박원순 전 시장에게 성추행 내용을 처음 알린 당사자는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로 알려졌습니다.

임 특보는 "피소 사실 자체는 몰랐다"며 "외부에서 불미스런 소문을 듣고 전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피해자가 경찰에 고소한 건 몰랐고, 주변에서 전해 들은 풍문을 보고했다는 건데,

대체 이 정보를 어디서, 어떻게 입수했는지는 여전히 미궁 속입니다.

피해자 쪽에서 고소장을 접수하기 전 박 시장 주변에 알려준 게 아니냐는 말도 있었지만, 당사자들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습니다.

[김재련 / 피해자 변호사(지난 13일 기자회견 당시) : 피해자가 고소사실을 알리거나 시장실에 암시한 적이 있느냐고 물어보셨는데요, 일체 그런 적이 없습니다. // 고소장을 접수하고 이 정보가 나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바로 그날부터 조사를 시작해서….]

다음으로 거론된 건 임 특보의 과거 이력.

임 특보는 서울시에 몸담기 전에 현재 피해자 측 지원을 맡은 한국성폭력상담소에서 활동했는데, 이 단체 인사가 미리 알려준 게 아니냐는 겁니다.

이에 대해 성폭력상담소 측은 그런 얘기가 있어 여러 차례 확인했지만, 상담소 내부에서 유출된 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건 경찰이 고소 사실을 청와대에 보고했다는 것뿐입니다.

이런 가운데 몇몇 시민단체가 임 특보 등 서울시 관계자들과 경찰, 청와대를 유출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면서 조만간 관련 수사가 시작될 전망입니다.

[이명숙 / 변호사 : 경찰은 믿기 어렵죠, 검찰이 (수사) 해야죠. 서울청, 본청, 그리고 청와대가 조사 대상인데, 수사 대상인 단체에 수사하라고 하면 이건 하나 마나 한 거죠.]

피해자 측이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다음 주 2차 기자회견을 예고한 가운데, 검찰 수사로 의혹의 실마리가 풀릴지 주목됩니다.

YTN 부장원[boojw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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