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박원순 시장 비서실장 소환..."사망 경위 조사"

경찰, 박원순 시장 비서실장 소환..."사망 경위 조사"

2020.07.15. 오후 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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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고한석 전 비서실장을 소환했습니다.

고 전 실장은 박 전 시장이 실종되기 전 마지막으로 만난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부장원 기자!

경찰이 박 전 시장의 비서실장을 소환했는데 조사는 어떻게 이뤄졌습니까?

[기자]
네, 서울 성북경찰서는 오늘(15일) 고한석 전 서울시 비서실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조사는 오전 9시부터 낮 12시 반쯤까지 3시간 반가량 진행됐는데요.

고 전 실장은 박 전 시장이 실종되기 직전인 지난 9일 오전 9시부터 10시 사이 공관에서 만나 마지막으로 대화를 나눴던 인물로 전해집니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이 과연 어떤 얘기를 했는지, 이후 박 전 시장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경위는 무엇인지가 핵심 쟁점인데요.

조사를 마치고 나온 고 전 실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말을 아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고한석 / 전 서울시 비서실장 : (마지막 통화 나누신 게 언제예요?) (지난 9일 낮) 약 한 1시 39분으로 기억합니다. (마지막으로 공관에서 어떤 대화 나누셨는지?) 그건 경찰에 다 말씀드렸으니까요.]

경찰은 이번 조사는 변사 사건에 관한 것이라며 고 전 실장을 상대로 박 전 시장의 사망 경위를 파악하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성추행이나 피소 사실을 알게 된 경위 등은 조사하지 않았다는 건데요.

이후 박 전 시장의 주변 다른 인물들도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사망 경위 못지 않게 박 전 시장이 성추행 피소 사실을 언제, 어떻게 알았느냐도 관건인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 고 전 실장은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네, 앞서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별보좌관이 고소 당일 박 전 시장에게 관련 사실을 되물었던 것으로 YTN 취재 결과 확인됐는데요.

이때는 고소인인 전직 비서 A 씨 측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기 한 시간 전쯤인 지난 8일 오후 3시쯤이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임 특보는 피소 사실을 사전에 알고 보고한 건 아니고, 다만 불미스러운 소문이 있어서 박 전 시장에게 '짚이는 일'이 없느냐 물어봤을 뿐이라 주장합니다.

이후 박 전 시장은 그날 밤 9시쯤 공관에서 임 특보 등 최측근 몇 명과 비공식 대책회의를 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음 날 오전 실종 직전에는 고 전 실장을 공관에서 만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고 전 실장은 이때 임 특보가 시장에게 관련 내용을 사전에 보고한 사실은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결국, 현재까지는 경찰이 고소 사실을 청와대에 알렸다는 내용만 확인됐고, 관련 내용이 박 전 시장에게 어떻게 전달됐는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경찰이 박 전 시장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 하기로 하고, 통신 영장 등도 신청해 통화 내역 분석에도 나선 만큼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앵커]
고소인에 대한 2차 가해 행위에 대해서도 경찰 조사가 시작됐죠?

[기자]
네, 박 전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던 전직 비서 A 씨에 대한 허위사실 등을 유포한 누리꾼들에 대해 경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A 씨에 대한 2차 가해 사건과 관련해 사이버수사팀 1개 팀을 지원받아 오늘(15일)부터 본격적으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A 씨 측은 고소인이 수사기관에 제출한 고소장이라며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것은 실제 고소장이 아니고, 문건에 A 씨를 특정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며 유포자들을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경찰은 A 씨를 불러 고소인 조사를 마쳤는데요.

사이버수사 전문 요원들을 투입해 인터넷이나 SNS를 통해 작성·유포된 가짜 고소장이나 악성 비방글을 추적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YTN 부장원[boojw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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