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지역 감염' 안 잡혀..."방역 허점 탓"

광주 '지역 감염' 안 잡혀..."방역 허점 탓"

2020.07.12. 오후 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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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백종규 앵커
■ 출연 : 류재복 /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수도권에서 시작된 지역사회 감염이 지금은 광주를 중심으로 쉼 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빈틈을 노리는 바이러스의 특성답게 방역의 허점을 어김없이 파고들어 감염자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하루 확진 환자가 40명에서 50명 사이를 오가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나라 밖에서 오시는 분들이 양성판정을 받고 있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요. 원양어선 조업이나 농촌 일손돕기를 위해서 입국하는 외국인이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보이는데 정부가 새로운 대책을 내놨다고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이달 들어서 하루에 해외입국 확진 환자가 20명 정도 됩니다. 그런데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전체 환자가 40~50명쯤 되니까요. 절반 가까이가 외국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이고. 오늘은 더구나 그게 역전되지 않았습니까? 외국에서 들어온 환자가 더 많다는 얘기죠. 그러다 보니까 걱정들이 많아졌죠.

그래서 이 부분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정부가 여러 차례 찾았는데 지난달 21일부터는 방글라데시와 파키스탄의 비자 발급을 상당히 제한했었죠. 그래서 그쪽 환자가 줄어드는가 했더니 극동지방에서 많이 들어옵니다.

카자흐스탄이라든가 우즈베키스탄 이런 나라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계절노동 때문에 들어오는 분들이 많은데 여기서 확진환자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가 내놓은 대책은 PCR 검사라고 해서 유전자 증폭검사, 이게 음성확인서를 받아야만 입국할 수 있도록 하는 겁니다. 모든 나라는 아니고요. 방역 강화 대상 국가로 지정이 되면 그 나라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은 음성확인서를 의무적으로 내야 하는 겁니다. 그 음성확인서가 없으면 비행기를 아예 탈 수가 없도록 만들어놓은 겁니다.

그런데 이 방역대상 국가라는 건 외교관계 때문에 나라를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면 남아시아 쪽이라든가 극동지방 쪽 이쪽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이 우선적으로 선택될 가능성이 높고요. 그다음에 항공편들이 지금 개설된 곳이 많거든요.

그런 항공편도 좌석률을 60%를 넘지 않도록 하는 이런 조치들을 취했기 때문에 아마 해외입국 확진 환자는 좀 줄어들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고 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실제 해외 입국자 외국인 비율이 5월에서 6월 사이에는 30~35% 수준이라고 확인됐더라고요. 그런데 이번 달 들어서는 50% 수준으로 늘었습니다. 이렇게 해외입국 환자가 계속 늘면 혹시 해외입국자에 따른 지역감염 확산이 이뤄지지 않을까, 이런 우려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시나요?

[류재복]
사실 그런 부분들에 대한 걱정이 커지지만 정부 방역당국에서 내놓는 것은 걱정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그 사람들이 들어와서 어떤 식으로 방역대책이 적용되는지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는데요. 모든 외국인은 지금 들어오면 의무적으로 보름 동안 격리 상태에 있어야 합니다.

그러니까 격리할 장소가 있으면 그곳에서 격리를 하고 아니면 정부가 일정 장소를 대여해 줍니다. 호텔 같은 곳을 전용 호텔을 빌려주면 그 호텔에서 2주 동안 무조건 격리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입국한 지 사흘 안에 검사를 받게 되어 있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나오는 해외입국 환자 가운데 어느 사람은 공항검역 단계에서 걸리는 사람이 있고 지역사회에서 걸리는 사람이 있는데 이 지역사회에서 확진되는 사람들은 모두 격리 상태에서 확진이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것을 어겨서 나중에 붙잡힌 사람이 있지만 그것은 벗어난 사람들이기 때문에 방역당국의 대책 안에서 입국자들이 다 관리되고 있기 때문에 바깥으로 번질 위험은 없다, 이것이 방역당국의 해설입니다.

[앵커]
해외입국자가 지역감염 사례로 확산할 가능성은 적다 이렇게 보고 계시는 거군요?

[류재복]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첫머리에 말씀드렸지만 수도권과 대전, 충남 지역 감염은 잦아드는 모습인데 오늘 0시 기준으로 지역감염 발생을 보면 서울, 경기가 15명, 광주가 5명, 대전이 1명입니다. 특히 광주에서는 금양오피스텔을 중심으로 한 감염고리가 좀처럼 끊어지지 않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배드민턴 대회를 치른 뒤에 감염자가 나왔군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광주는 금양오피스텔이라는 방문판매로 의심되는 그런 영업사무실, 이곳을 중심으로 모든 감염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광륵사라든가 교회라든가 그다음에 고시학원 모든 것이 다 금양오피스텔에 관련되어 있는데 이번에는 광주 배드민턴 대회가 있습니다.

배드민턴 대회는 지금까지 정부 발표로는 7명이고 자체적으로 취재한 바에 따르면 8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오고 있는데 이것은 분류 상에 약간 문제가 있는데요. 지난달 29일하고 30일에 전남대에서 동호회 대항전이라는 게 열렸습니다. 여기에 한 60명 정도가 참가했는데 이때 금양오피스텔에서 감염된 환자 2명이 거기에 참여한 것이죠. 그런데 그 2명을 통해서 현재 그 대회에 참가했던 3명이 감염이 됐고 이 3명과 접촉한 3명이 감염됐습니다. 그래서 모두 8명으로 확인됐는데요.

일단 방역당국에서는 금양오피스텔 쪽으로 분류를 하는 바람에 1명이 줄었는데요. 어쨌든 금양오피스텔의 확진자가 배드민턴 대회에 참가하면서 거기에 참가했던 다른 사람들이 n차 감염을 일으키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배드민턴 대회라고 하면 땀도 많이 흘리게 되고 신체 접촉도 하게 되니까 더 위험할 수밖에 없을 텐데요. 대회가 치러진 건 지난달 말이고 첫 확진환자가 나온 건 지난 1일입니다. 10일에서 참가자 가운데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일주일 이상 검사가 이루어지지 않은 건 무증상자가 많아서일까요?

[류재복]
대부분 무증상이었다는 것도 맞고요. 그다음에 거짓말 때문입니다. 어떤 뜻이냐 하면 지금 금양오피스텔에서 확진받은 사람 가운데 자신의 동선을 속인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이 이 배드민턴 대회에 참가를 했는데요. 이 사람은 뭐라고 얘기를 했냐면 지난 1일에 확진 판정을 이 사람이 받았습니다.

그때 역학조사가 들어오니까 이 사람이 전남대 체육관 바깥에 벤치에 앉아 있었다, 자신은. 그래서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그래서 방역당국에서 그 말을 믿고 그냥 전남대 체육관만 소독을 하고 말아버렸습니다.

그러고 나서 9일이 지나서 또 한 사람의 금양오피스텔 확진자가 8일에 확진판정을 받고 그 사람을 역학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참가자들을 전부 검사하게 됐는데 이때 3명이 나온 것이거든요. 그러고 나서 역으로 추적을 해 보거나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해 보니까 1일에 확진받은 사람이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죠.

그러면 대회는 30일에 있었고 10일에 확진을 받았으니까 한 열흘가량을 이 확진자들이 각각 어딘가를 방문하거나 또는 자신의 직장에서 일을 했거든요. 이 과정이 지금 비어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5월 초에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인천 학원강사가 자신의 역학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동선을 거짓말하면서 확산이 크게 됐었거든요. 이것도 마찬가지로 이런 양상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조심하고 빨리 조사와 방역에 착수해야 될 시점이다, 이렇게 보십니다.

[앵커]
또 다른 n차 감염 확산 우려도 있다고 보시는 건가요?

[류재복]
이미 n차 감염이 이루어지고 있고요. 그다음에 9일 정도의 공백 기간이 있습니다. 방역 공백 기간이 있기 때문에 9일이면 적어도 제가 판단하기에는 3차 정도의 감염이 추가로 일어날 가능성이 있거든요. 2~3일이면 감염이 되기 때문에요. 그렇기 때문에 빨리 조사에 들어가지 않으면 광주의 감염세를 막지 못하거나 오히려 확산될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코로나19 치료제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가장 속도를 내고 있는 건 혈장치료제예요. 그동안 혈장 제공이 적어서 진척이 더뎠는데 곧 시작할 것이라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어떻게 보시나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지금 혈장이라는 것이 코로나19를 겪고 치료를 완료한, 치료가 끝난 사람의 혈장에는 중화항체라는 게 형성됩니다. 중화항체라는 건 뭐냐 하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꼭 집어서 사멸시켜주는 항체거든요. 이 항체가 들어 있는 혈청을 받아서 그 혈청을 여러 가지 처리하게 되면 혈장치료제가 되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사실은 혈장 치료제는 반드시 코로나19를 겪은 사람 중에 완치자들에서 뽑아내야 되는데 그것을 제공하는 사람이 적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런데 여러 차례 얘기를 하면서 지금은 상당히 많은 분, 한 170명 정도가 혈장을 기증했거든요. 그래서 100명 정도가 넘어가면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다음 주부터 제제를 만들어서 임상시험에 들어가겠다, 이런 반가운 소식이 들렸고요.

이것은 몇 가지 조건이 있는데요. 격리해제된 지 14일이 지난 성인만 가능하고 여러 가지 조사를 해서 문제가 없을 경우만 혈장을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지금도 사실 상당히 부족하거든요. 우리가 지금 완치된 사람이 1만 명이 넘기 때문에 필요한 사람들은 조금 더 제공해 주는 그런 배려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1만 명 가운데 171명이 혈장을 제공했다고 말씀해 주셨는데요. 이번 주 임상시험을 위한 혈장치료제 생산이 시작되고 이어서 임상시험이 이루어질 예정인데 또 미국에서는 생산에 박차를 가하는 치료제, 렘데시비르가 최근 시험에서도 효과가 입증됐다고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라는 게 미국에 있는 렘데시비르 만드는 본사인데요. 여기서 최근에 렘데시비르를 투여한 사람들, 그다음에 일반 치료받는 사람들, 중환자를 비교해서 시험을 했는데 중환자의 사망 위험이 62%가 낮아졌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그러니까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렘데시비르를 처방한 환자는 14일 내 사망률이 7.6%였고 통상적인 치료를 받은 환자는 사망률이 12.5%니까요. 약 5%포인트 정도 차이 나는 것이죠. 그래서 62% 정도 줄었다는 얘기가 되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렘데시비르를 투여했던 중환자가 74.4%가 14일 안에 회복됐고 그렇지 않은 환자는 59%가 회복이 됐습니다. 그러니까 회복률도 상당히 높고 사망률도 상당히 낮다. 하지만 이것은 임상시험이라기보다는 그냥 일반시험이었기 때문에 임상시험을 통해서 좀 더 입증할 필요는 있다라는 단서는 달았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대로 회복률과 사망률 모두에 진전된 효과가 있다, 말씀해 주셨는데요. 이번 달부터 우리도 환자들에게 렘데시비르를 투약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한 27명이라고 저희가 지금 확인되고 있는데요.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건가요?

[류재복]
그러니까 현재 우리나라의 중증, 위증 환자가 42명인데요. 42명에게 렘데시비르를 투여했는데 27명에게서 현황이 나온 거죠, 파악이 나왔고. 호전이 9명이고 상태가 변하지 않은 사람이 15명, 악화된 사람이 3명 이렇게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상당히 많은 분이 상태가 호전을 보이고는 있지만 이것이 렘데시비르의 직접적 효과다라고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일단 상태는 좋아졌지만 이것이 렘데시비르 때문인지, 아닌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된다는 게 방역당국의 입장이고요. 지금 이달에는 특례 수입이라는 걸 해서 사실은 무료로 수입을 하고 있고요.

다음 달부터는 가격을 서로 협상을 해야 됩니다. 이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요. 그리고 우리는 가을에 2차 대유행을 대비해서 이 렘데시비르를 미리 확보할 필요가 있거든요. 그래서 다음 달부터는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보시면 이제 코로나19가 집단 발병하는 지역에서는 예고 없이 고위험 시설에 행정명령이 내려지는데요. 서울시가 동전노래방에 집합금지명령 조건을 붙여서 풀어주기로 했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류재복]
그러니까 그때가 5월 초죠. 5월 초에 노래방, 특히 동전노래방에서 확진환자들이 많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러면서 거기에 동전노래연습장에 집합금지 행정명령이 내려졌죠. 그런데 사실 아시다시피 동전노래방이 비교적 영세한 편이고 운영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건을 달아서 영업을 허용하기로 했는데 기존에 7대 방역수칙이라는 게 있죠. 거기에 3가지를 더 붙여서 이 10가지의 방역수칙을 지키는 조건에서 영업을 허용하기로 했다는 얘기거든요.

3가지를 말씀드리면 영업할 때는 반드시 1명 이상의 방역관리자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한 방, 한 부스라고 하는데요. 한 부스에는 최대 2명까지만 들어갈 수 있다. 그런데 여러 명이 들어가는 큰 방은 1제곱미터에 1명 정도로 배치하라. 그러니까 사실상 거리를 띄워놓으라는 뜻이고요. 그다음에 정기적으로 환기를 해야 한다. 이 세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이 세 가지 조건을 붙인 10가지의 수칙을 지키는 조건으로 영업을 하는데 수시로 점검해서 한 가지라도 어기게 되면 바로 문을 폐쇄하는 그런 조치가 내려질 것입니다.

[앵커]
지금 정부서울청사에서는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가 열리고 있습니다. 조금 전에 있었던 정세균 총리의 회의 모두발언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137일간 유지해 오던 보건용 마스크의 공적 공급 체계가 오늘부터 시장으로 되돌려졌습니다. 그동안 국민들께서 인내하고 협조해 주신 덕분에 마스크 시장은 이제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특히 본연의 업무에 지장을 받으면서까지 마스크 공적 공급에 최선을 다해 주신 전국의 약사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코로나19 상황 종료시까지 마스크는 우리 국민의 필수 방역 물품입니다. 정부는 공적 마스크 제도 종료 이후에도 생산, 유통, 가격 동향 등을 매일매일 점검하고 시장 기능을 왜곡하는 매점매석 등 불공정거래 행위는 더욱 엄정하게 단속하겠습니다.

최근 며칠 사이 주한미군에서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어 걱정입니다. 주일미군기지 2곳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했다고 하는 보도가 있습니다. 국방부와 방역당국은 주한미군 측과 긴밀히 협의하여 방역 강화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주시기 바랍니다.

휴가철을 맞아 전국의 해수욕장, 물놀이장 등 피서지에 인파가 몰리고 있습니다. 지자체마다 사전예약제, 손목밴드 등 다양한 관리방안을 적용하고 있습니다만 여전히 빈틈이 많아 보입니다. 지자체장께서는 관내 피서지의 방역 실태를 다시 한 번 점검해 주시기 바랍니다.

무엇보다 피서객들 스스로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국민 개개인께서 적극 협조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내일부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장맛비가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행안부와 지자체에서는 인명과 시설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 상황에 맞게 선제적으로 대비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앵커]
정세균 국무총리의 모두발언 듣고 오셨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일단 공적마스크 제도가 오늘부터 없어졌다, 이런 얘기를 했고요. 주한미군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는데 긴밀한 대처를 하겠다, 이런 내용도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휴가철에 방역대책이나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을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류재복 해설위원과 같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시작됐던 공적 마스크 제도가 오늘부터 없어졌다. 조금 전 정세균 국무총리도 이야기를 했는데요. 그만큼 마스크 구하기가 쉬워졌다는 얘기인데. 그런데 여름철을 맞아 인기 있는 침방울 차단 마스크에 문제가 생겼다는 소식이 있어요. 어떤 소식인가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지난 2월 말부터 공적 마스크라는 게 도입됐죠. 당시에는 마스크가 부족한데도 불구하고 이것이 마구잡이로 수출되거나 사재기 현상들이 많이 일어났기 때문에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공적 공급제도라는 걸 도입했는데요.

또 하나는 마스크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사실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이른바 마스크 대란이라는 게 일어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서 공적 공급이라는 게 상당히 우여곡절도 겪었지만 지금은 수요나 공급이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았기 때문에 더 이상 공적 공급을 할 필요가 없는 것이고. 또 하나는 공적 공급 마스크가 1500원 정도에 공급됐는데 실제로 시장에서는 그것보다 훨씬 가격이 낮게 형성될 수도 있을 정도로 여유가 있다는 얘기인데요.

문제는 사실은 우리 YTN에서 단독 보도했던 내용인데요. 침방울 차단 마스크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이것이 우리가 쓰고 있는 KF마스크보다 얇고 숨쉬기도 편하고 대신 침방울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인기가 있었는데 이것을 실험해 보니까 거기서 물샘 현상이 일어나더라는 겁니다. 물이 샌다는 것이죠. 그러면 침방울을 차단하는 효과가 떨어지는 게 아니냐, 해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조사를 해 보니까 2개 업체, 3개 제품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마스크들인데요. 그래서 구체적으로 어떤 얘기냐면 액체저항성 실험이라고 마스크에 물을 붓고 오랜 기간 동안 두면서 물이 새 나가는지를 보는 실험을 하게 되는데 접합 부분, 그러니까 이음매 부분들 있죠. 거기서 물이 새더라는 것이죠. 그러니까 소재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고 이음매를 잘못 처리했다는 것인데요. 그런 식으로 해서 물이 새기 때문에 제조업무 정지라든가 제품 회수라든가 이런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앵커]
조금 전 정세균 국무총리가 이야기한 내용인데 주한미군 확진자 수가 늘고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데요. 지금 이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 또 주한미군 확진자가 늘어나면 지역 감염 발생 위험도 있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충분히 그럴 수 있고요. 이 주한미군 문제는 사실은 대구에서 한 번의 큰 폭발이 있을 때 그때도 마찬가지로 주한미군 사이에서 감염자들이 꾸준히 나왔습니다. 그래서 주한미군이 특단의 조치를 내렸죠. 외출금지명령까지도 내렸었는데. 그리고 나서 한참동안 주한미군 사이에서 확진자들이 그렇게 많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미국 본토에서 워낙 많이 요즘 확진자들이 나오기 때문에, 확진환자들이 나오기 때문에 주한미군도 감염 사례가 조금씩 늘고 있는 상황인데. 원칙적으로 주한미군은 우리 방역당국에서는 손쓸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주한미군이 자체적으로 조사해서 상황을 우리 방역당국과 공유할 수는 있지만 우리가 주한미군을 상대로 해서 방역대책을 내린다거나 그 사람들에게 수칙 준수를 강요한다거나 이럴 수는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협조가 필요한 것이죠. 그래서 주한미군 쪽에서도 사실은 그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 번 주한미군 쪽에서 있었던 감염이, 감염이 효과적으로 제어됐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지금 환자들은 조금씩 늘고 있지만 주한미군 측에서 자체적으로 어느 정도 통제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떤 조치들이 나올 가능성이 높죠. 그리고 우리 방역 당국도 그에 필요한 정보라든가 이런 것들을 제공해 주면서 서로 협력하게 되면 조만간 큰 문제 없이 제어될 가능성은 있다고 보입니다.

[앵커]
긴밀한 협력이 이루어지면 통제가 가능하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는데요. 지금까지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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