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원순 시장 분향소 조문 행렬..."장례 절차 확정"

故 박원순 시장 분향소 조문 행렬..."장례 절차 확정"

2020.07.11. 오후 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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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박원순 시장 조문 행렬…오후 3시 반 기준 2,800여 명
코로나19로 거리 두기…보수 성향 인사·조문객 충돌 빚기도
"박 시장 뜻 따라 소박하게 준비"…오늘 밤 10시까지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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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부터 고 박원순 서울시장을 조문할 수 있는 분향소가 설치돼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시 측은 장례위원회를 구성하고, 서울특별시장인 5일장으로 장례 절차를 확정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손효정 기자!

분향소에는 오전부터 시민들의 조문 행렬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오후 3시 반을 기준으로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만 2천8백 명을 넘어선 상황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서울시청 뒷편까지 박원순 시장을 조문하려는 시민들의 줄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지만 일부 시민은 눈물을 흘리거나, 조문을 마치고 실신하는 시민도 있었습니다.

한 시민은 1시간이 넘는 거리에서 박 시장을 조문하기 위해 분향소를 찾아왔는데요.

참담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잠시 들어보시죠.

[이동호 / 인천광역시 용현동 : 지금도 착잡합니다. 지금 여기 10~15분 줄 서 있었는데 계속 마음 속으로 어쨌든 편히 가십시오, 이것만 빌었어요. 다른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분향소 주변에서는 한때 보수 성향 유튜버가 조문객들과 충돌해 경찰이 출동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분향소 측은 코로나19 감염 우려 때문에 조문객 사이 거리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방문자 명단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측은 지자체장의 장례지만, 박 시장의 뜻에 따라 분향소를 소박한 규모로 준비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조화와 부의금은 받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분향소는 오늘 밤 10시까지, 내일과 내일모레는 아침 8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될 예정입니다.

[앵커]
박 시장의 장례 절차도 확정됐다고요?

[기자]
박 시장의 장례집행위원회는 앞서 공지한 대로 5일 장으로 장례를 치른다고 밝혔습니다.

오는 13일 아침 7시 반부터 발인이 시작되고, 8시 반에 서울시청에서 영결식이 열립니다.

고인이 9년 가까이 몸담았던 시청 주변을 돌며 인사한 뒤 9시 반에 장지로 출발합니다.

장례위원장으로는 시민사회, 정치권, 서울시에서 한 사람씩 모두 세 명이 이름을 올렸는데요.

시민사회 단체 대표로는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가 참여합니다.

정치권에서는 함께 민주화 운동을 했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참여했고, 서울시에서는 현재 시장 권한대행인 서정협 행정1부시장이 선임됐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등을 통해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박 시장의 장례를 서울시가 주관하는 5일 장으로 치르는 것에 반대하는 여론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 장례위원회는 고인의 시신이 밤늦게 발견돼 하루가 그냥 지나갔고, 해외 체류 중인 아들의 귀국 일정 등을 고려해 장례 일정을 늘릴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탈하고 검소했던 박 시장 평소 삶과 뜻에 따라 유족들은 장례 절차 축소를 검토했지만, 어쩔 수 없이 5일 장을 선택했다며 이해를 구했습니다.

이와 함께 장례위원회는 보수 성향 유튜브 방송이 사망 장소로 추정되는 곳에서 방송을 하며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유족에게 고통을 주고 있다며 멈춰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시청 앞 분향소에서 YTN 손효정[sonhj071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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