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손정우는 왜 대한민국에 감사하는가

[뉴있저] 손정우는 왜 대한민국에 감사하는가

2020.07.09. 오후 7:3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아동 성 착취물 사이트 운영자 손정우의 미국 인도가 불허되면서 재판부에 대한 비난과 함께 한국 사회의 성찰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외신 보도부터 들여다보죠.

“웰컴투비디오에서 아동 포르노를 접한 미국인들은 징역 5년에서 15년을 선고받았다. 손정우는 감옥에서 단지 18개월 보냈을 뿐” - 6일 자 뉴욕타임즈.

손정우의 18개월을 BBC 로라 비커 특파원이 구운 달걀 18개, 5천 원어치를 훔친 죄에 비교합니다.

“세계 최대 아동 포르노 사이트를 운영한 손정우의 징역형 18개월. 배고파서 계란 18개를 훔친 피고인에게도 검찰은 18개월의 형을 구형했다.” - 로라 비커 BBC 서울 특파원

숱한 비판 속에서 두 개의 질문이 떠오릅니다.

“손정우는 왜 이리도 강력하게 한국에서 처벌받기를 바랐는가?” - 텔레그램 성착취를 고발한 여성활동가 모임 edn.

“범죄자가 감사해 하는 나라, 대한민국. 참을 수 없다” - 여성신문

과연 이들 질문에 어떤 답을 할 수 있을까요?

지금껏 이어진 해시태그 운동들만 봐도 피해자들의 용기와 여성, 시민들의 분노가 성범죄를 공론화하고 처벌로 이끈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아이들이 성착취자로부터 보호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선, 어딘가 웅크리고 있을 제2, 제3의 손정우를 막기 위해선 역부족입니다.

우리 사회의 근절 의지

가, 우리 사법체계의 인식이 시대에 뒤떨어졌다는 뼈아픈 반성부터 필요합니다.

변상욱의 앵커 리포트였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