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방역 당국 "오는 10일부터 전국 모든 교회 소모임 금지"

[뉴있저] 방역 당국 "오는 10일부터 전국 모든 교회 소모임 금지"

2020.07.08. 오후 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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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자 정부가 정규 예배를 제외한 모든 교회 행사와 모임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취재기자와 관련 내용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연아 기자, 당장 모레부터 금지되는 거죠?

[기자]
오는 10일 저녁 6시부터 전국 모든 교회 소모임과 행사가 금지됩니다.

교회가 고위험시설로 지정되진 않아 정규 예배는 가능하지만, 성경 공부나 성가대 연습 같은 소모임은 열 수 없습니다.

또 QR코드를 활용한 전자출입명부나 직접 기록하는 방식으로 방문자를 관리하고, 마스크 착용과 최소 1m 이상 거리 두기도 의무 사항입니다.

방역 수칙을 어기면, 책임자뿐 아니라 신도들도 300만 원 이하 벌금형을 받을 수 있고요.

교회뿐 아니라 사찰을 포함해 다른 종교시설에도 같은 조처를 적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한국교회총연합, 한교총은 이번 조치에 강력 반발하고 나섰는데요.

교회 모임이 문제가 아니라 참여자의 방역지침 준수 여부가 중요하다며, 이번 조치를 즉시 철회하라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문제는 확진자가 계속 증가세를 보이면서 방역 조치가 강화됐다고 할 수 있을 텐데요.

현재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어제 하루 신규 확진자는 63명, 이 가운데 지역 감염 30명입니다.

신규 확진자가 60명 이상 규모를 기록한 것은 이달 중 네 번째입니다.

지역감염 확진자가 2주간 50명 이상이 나올 때 거리 두기 상향 조정이 되기 때문에 확진자 추이는 중요합니다.

방역 당국은 특히 방문판매 모임 관련 감염에 긴장하고 있습니다.

오늘 낮 12시 기준 수도권에서만 방문판매 모임 관련 확진자가 5명 늘어 누적 30명입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 : 대부분 인천 아파트에서의 방문 판매나 서울 관악구 위디라는 방문판매와 관련, 군포에서 있었던 해피와 힐링센터 관련도 모두 방문판매와 연관된 집단 발병으로 보고 있고요.]

지역도 비상입니다.

광주 방문판매 모임 관련 확진자는 3명 늘어 95명이고, 대전 방문판매 업체 관련 확진자도 3명이 늘어 총 87명으로 집계됩니다.

새로운 감염 사례도 나왔는데, 광주 동구 고시학원에서 6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아 역학조사 중입니다.

[앵커]
최근 WHO가 공기 전파 가능성을 언급했는데요, 우리 방역 당국은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방역 당국은 기존의 방역수칙 준수에서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밀집, 밀접, 밀폐 이른바 '3밀 환경'을 피하라는 것인데, 여기에는 환기와 마스크 착용 등이 중요하다는 겁니다.

앞서 WHO는 코로나19가 주로 호흡기 침방울로 감염된다는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전 세계 과학자 200여 명이 공기 감염 가능성을 제시했고, WHO는 "가능성 배제할 수 없다" 입장을 내놓은 배경이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19 관련 수사 상황도 전해주시죠

검찰이 신천지 간부에 대해 잇따라 영장을 청구했네요?

[기자]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활동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신천지 간부 5명의 구속 여부가 오늘 밤 나올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만희 총회장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신천지 과천 총회본부 소속 총무 등 5명은 지난 2월 방역 당국에 신도 명단과 집회 장소 등을 축소해 보고하는 등 허위 자료를 제출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수원지검은 지난 5월 과천 총회본부 등 시설을 압수수색을 벌이고, 이로부터 2개월 만에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미 지난달 대구시에 신도명단을 임의로 삭제하는 등 혐의로 신천지 대구교회 간부 2명을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 입건된 바 있습니다.

역학조사에서 거짓말을 한 확진자에 대한 지자체 고발 검토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과천 11번 확진자 50대 남성은 역학조사에서 직업과 방문판매 설명회 동선을 숨겼는데, 접촉자 7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현재 과천시는 해당 남성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기 위해 법률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연아 [yal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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