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윤석열에 최후통첩..."내일 오전 10시까지 기다리겠다"

추미애, 윤석열에 최후통첩..."내일 오전 10시까지 기다리겠다"

2020.07.08. 오전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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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지휘권 발동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며 내일 오전 10시라는 구체적인 시한을 제시했습니다.

사실상 최후통첩인데, 윤 총장이 이를 지키지 않을 땐 추가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서경 기자!

추 장관이 오늘 아침 윤 총장에게 보낸 최후통첩 내용이 구체적으로 어떤 겁니까?

[기자]
네, 추 장관은 '검언유착' 의혹 사건 관련 지휘권을 발동한 지 벌써 일주일이나 지났다고 말 문을 열었습니다.

검찰조직 구성원의 충정과 고충을 충분히 듣고 이해하는 시간도 가졌다고 했는데요.

어느 누구도 형사사법 정의가 혼돈인 지금의 상황이 정상이라고는 보지 않을 거라 말했습니다.

또 국민이 많이 답답해한다며 주어진 직분에 최선을 다하며 대한민국 미래를 보고 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더 이상은 옳지 않은 길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며 내일 오전 10시까지 하루만 더 윤 총장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했습니다.

사실상 내일 오전 10시를 최종시한으로 못 박고, 윤 총장이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경우 추가 조치에 나설 방침을 밝힌 겁니다.

이에 대해 대검찰청 측은 아직 특별한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추 장관은 이틀째 휴가를 내고 현재 모처에 있는 사찰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아침 SNS에 사찰에 머무는 사진과 함께 무수한 고민을 거듭해도 바른길을 두고 돌아가선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추 장관은 그제 오후 반차를 내고 안희정 전 충남지사 모친상 빈소를 방문한 뒤 어제 오전 갑작스레 휴가를 낸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윤 총장이 전국 검사장 회의 결과를 토대로 재지휘를 요청할 거란 관측이 나오자 대응 방안 등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추 장관은 휴가 중인 어제도 법무부 입장을 통해 윤 총장에게 좌고우면하지 말고 지휘 사항을 신속 이행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앞서 추 장관은 '검언유착 의혹' 사건 관련 지휘권을 발동해 전문수사자문단 절차 중단과 윤 총장 수사팀 지휘 배제를 지시했습니다.

대검찰청은 곧바로 검사장 회의를 소집해 관련 논의를 이어갔고 대다수가 수사자문단 절차 중단은 받아들일 수 있지만, 총장 수사지휘 배제는 받아들여선 안 된다는 데 공감했습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추 장관은 연이어 윤 총장의 결단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던졌고, 윤 총장은 최종 시한을 앞두고 장고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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