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물샘 현상' 대형 제조업체 침방울 마스크 생산 중단

단독 '물샘 현상' 대형 제조업체 침방울 마스크 생산 중단

2020.07.06. 오후 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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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스크 업체, 침방울 차단 마스크 4일부터 생산 중단
"마스크에 물 담으니 이음새에서 새어 나와"
식약처 "침방울 차단해야 하는 만큼 물 새는 것은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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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연일 품절 사태를 빚고 있는 침방울 차단 마스크를 만드는 한 대형 마스크 제조업체가 침방울 마스크 생산을 중단한 것으로 YT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마스크 이음새에서 물이 새어 나와 침방울 차단 효과가 없는 게 아니냐는 문제 제기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식약처도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홍민기 기자!

안 그래도 침방울 차단 마스크가 품귀 현상인데, 해당 업체가 생산을 멈춘 게 언제입니까?

[기자]
지난 4일, 그러니까 주말부터 생산을 멈췄습니다.

먼저 시청자께서 YTN에 제보해 주신 영상을 보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직접 구입한 침방울 차단 마스크에 이렇게 물을 담아 봤더니, 코와 턱을 덮는 마스크 이음새에서 물방울이 한 방울씩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반면 일반 마스크는 물이 전혀 새지 않는 모습입니다.

제보해 주신 다른 영상도 볼까요.

침방울 차단 마스크에 파란 물감을 탄 물을 담았는데, 역시 이음새에서 파란 물이 배어 나옵니다.

아래에 깐 화장지에도 파란 물이 묻어나오기도 하는데요.

마스크 생산업체에서 침방울 차단 마스크 후기를 보고 직접 실험하셨다며 제보해 주셨습니다.

이렇게 침방울 차단 마스크에서 이른바 '물샘 현상'이 발생한다는 후기가 잇따르면서, 침방울을 막는 효과가 없는 게 아니냐 하는 소비자들의 지적이 제기됐는데요.

이에 해당 마스크 제조업체 측은 지난 4일부터 침방울 차단 마스크 생산을 중단하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침방울 차단 마스크는 일반 부직포와 필터로 구성되는데, 이음새는 마스크 끝, 필터가 없이 부직포만 남게 되는 부분을 말합니다.

업체 측은 일반 마스크보다 필터 수가 적은 침방울 차단 마스크는 이음새에서 물샘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입장인데요.

하지만 식약처는 마스크 자체가 침방울을 차단하기 위한 목적인 만큼, 어느 부분이든 물이 새는 것은 문제로 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 6월 한 달 동안 전체 침방울 차단 마스크 생산량은 하루 평균 63만 장인데요.

이 업체가 최근 생산한 침방울 차단 마스크는 하루 평균 15만 장으로 전체 침방물 마스크 생산량의 25%에 이릅니다.

식약처는 문제가 제기된 회사의 침방울 차단 마스크를 수거하고 침방울 차단 성능을 시험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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