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의원, 상위 10명 평균 부동산 53억...절반은 '부동산' 상임위

서울시 의원, 상위 10명 평균 부동산 53억...절반은 '부동산' 상임위

2020.07.02. 오후 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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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의원, 재산 상위 10명 평균 ’부동산 53억’
이정인 의원, 송파 아파트 2채 등 주택 24채 소유
성중기 의원, 신고한 부동산 재산만 94억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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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의회 의원 가운데 부동산 재산 상위 10명을 따져보니 평균 53억 원에 이르는 부동산을 보유했습니다.

문제는 이들이 속한 상임위원회인데, 다주택자 의원 가운데 절반은 서울시 부동산 정책을 주무르는 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김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시 송파구의 한 아파트.

3호선과 5호선이 지나는 이중 역세권에 재건축 호재까지 붙어 최근 실거래액만 15억이 넘습니다.

[인근 부동산 : 입지가 일단 제일 좋고요. 올림픽선수촌 다음으로 제일 큰 단지이고, 재건축했을 때 2천5백 세대 가까이 될 것이고, 중고등학교가 바로 단지 앞에 있어서.]

이른바 노른자 땅 아파트를 서울시의회 이정인 의원은 배우자와 장남 명의로 2채나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뿐 아니라 도봉구에 아파트 3채, 경기도, 인천에 있는 주택을 포함해 신고한 주택만 24채에 달했습니다.

서울시 교통위원회 소속 성중기 의원은 신고한 부동산 재산만 94억 원이 넘습니다.

경실련이 서울시의회 의원 110명의 부동산 재산을 조사한 결과, 상위 10명은 평균 52억 8천만 원, 부동산 재산을 16건이나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헌동 / 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 본부장 : (서울시) 의회에는 이런 투기세력을 대변할 본인이 투기세력인 그런 분들이 다수 포진돼 있고, 그분들이 대체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 정말 심각합니다.]

또한, 3채 이상 소유한 다주택 의원 9명 가운데 4명은 부동산 정책을 다루는 상임위원회 소속이었습니다.

특히 도시계획관리위원회 부위원장 강대호 의원은 소유한 주택만 30채입니다.

경실련은 임대사업자를 방불케 하는 의원들이 과연 집값 안정을 위해 공정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김성달 / 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 국장 : 부동산 정책에 또 역할을 하신다는 건 이해충돌에 어긋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당연히 그런 부분에 대해서 지금이라도 상임위에 다주택자나 부동산 부자는 배정해서는 안 된다는 논의가 서울시에서 이뤄지길 바랍니다.]

아울러 공직자들이 공개한 부동산 가격은 시세의 60%밖에 반영하지 못하는 공시지가이므로 공개 기준도 실거래가로 바꿔야 한다고 거듭 지적했습니다.

YTN 김우준[kimwj022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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