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도에 쓰레기까지"...1년간 차 안에 방치됐던 강아지 구조

"48도에 쓰레기까지"...1년간 차 안에 방치됐던 강아지 구조

2020.06.29. 오전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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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도에 쓰레기까지"...1년간 차 안에 방치됐던 강아지 구조
사진 출처 = 동물권단체 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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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 한 주차장에 주차된 승용차 안에서 1년여간 방치됐던 강아지가 구조됐다.

지난 27일 동물권단체 케어는 고온의 승용차 안에 방치됐던 강아지를 구조해 보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새벽 해운대 한 아파트 주차장 차 안에 1년 이상 강아지 한 마리가 방치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구조에 나선 케어는 "주인은 정신적으로 힘든 상태에서 강아지를 길렀고 강아지에게 집착했다"라며 "하지만 건강 관리는 전혀 하지 않고 방치했으며 강아지를 가둔 차 안은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구조 당일 차 내부 온도는 48도였고, 한낮에는 55도까지 올라갔다고 케어 측은 전했다.

케어는 "경비 아저씨가 보다 못해 차 문을 조금이나마 열어주었다. 강아지가 1년 동안 죽지 않는 것은 경비 아저씨 덕분이지만 앞으로는 (주인이) 차 문을 잠글 수 있기에 더 큰 위험에 처할 수 있다"라고 했다.

이에 활동가들은 이 강아지는 주인으로부터 강제 격리했다. 강아지가 방치된 사실을 알렸던 제보자가 당분간 보호하면서 입양을 준비할 예정이다.

사건이 보도된 이후 주인의 동물 학대 논란이 일었고, 해운대구는 강아지 주인을 동물보호법 위반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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