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옵티머스 '환매 중단' 18곳 전방위 압수수색...자금 흐름 추적

檢, 옵티머스 '환매 중단' 18곳 전방위 압수수색...자금 흐름 추적

2020.06.25. 오후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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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옵티머스 펀드의 '환매 중단'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자산운용사 등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가운데, 검찰은 자금 흐름 추적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이경국 기자입니다.

[기자]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의 수사 의뢰와 펀드 판매사의 고발을 접수한 검찰이 대대적인 강제수사에 나섰습니다.

이틀간 옵티머스 자산운용을 포함해 무려 18개 장소에 대한 동시다발 압수수색을 벌인 겁니다.

검찰은 먼저 옵티머스와 위조에 가담한 것으로 지목된 H 법무법인, 자금이 흘러들어 간 여러 업체에서 펀드 운용 관련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다음날에는 판매사인 NH투자증권과 자금을 맡아뒀던 수탁은행, 사무관리를 맡은 한국예탁결제원 등으로도 압수수색 대상을 넓혔습니다.

앞서 옵티머스는 손실 위험이 낮은 공공기관 매출채권 투자, 그리고 연 3% 안팎의 안정적 수익을 약속하며 투자자들로부터 수천억을 끌어모았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정작 옵티머스가 돈을 모은 뒤 서류를 위조해 대부업체와 부실기업 등에 투자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환매가 중단된 펀드의 금액은 벌써 9백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환매 자제를 요청한 것까지 더하면 투자자들의 피해액은 천억 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 검찰은 옵티머스 대표 김 모 씨와 펀드 운용 이사, H 법무법인의 대표를 출국 금지했습니다.

'제2의 라임 사태'로까지 불리며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검찰은 압수한 자료를 토대로 펀드 자금의 흐름을 추적하는 데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YTN 이경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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