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식중독 증상 원생 100명으로 늘어...안산 유치원 식단표 입수

단독 식중독 증상 원생 100명으로 늘어...안산 유치원 식단표 입수

2020.06.25. 오후 4:2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식중독 증상 원생 100명…복통 등 증상 계속"
용혈성요독증후군 ’햄버거병’도…의심 환자 13명
유치원생 5명은 투석까지 해야 하는 중증 상태
AD
[앵커]
안산의 한 유치원에서 원생들이 집단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인 것과 관련해 의심 증상을 보이는 원생들은 모두 100명으로 늘었습니다.

처음 증상이 나타난 건 지난 12일로 나타났는데요.

그 당시 원생들에게 제공된 식단표를 취재진이 입수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박희재 기자!

식중독 증세를 보이는 원생이 1명 더 늘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조금 전 확인된 바에 따르면 식중독균 의심 증상을 보이는 원생은 모두 100명으로 늘었습니다.

증상이 전혀 없던 아이가 오전부터 복통을 호소한 건데,

다행히도 증상이 가벼운 수준이라고 보건소는 전했습니다.

장기 결석자를 제외한 전체 원생 184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수치인데요.

이 원생들은 복통에 설사와 구토 증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가족 1명도 추가로 식중독 증세를 보이면서 입원해 모두 3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가운데 식중독균인 장출혈성대장균 진단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원생은 모두 30여 명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가운데 원생 일부와 가족 등 22명이 입원해있는 상황입니다.

이 가운데 중증 환자도 적지 않습니다.

용혈성 요독 증후군인 이른바 '햄버거병'을 진단받은 원생이 나왔는데, 의심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도 무려 13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5명은 신장 투석까지 해야 하는 상황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처음 증상이 나타난 건 지난 12일로 보입니다.

한 원생이 복통을 심하게 호소하면서 사흘 뒤인 15일에 처음 입원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해당 유치원은 첫 양성환자가 나온 지난 18일부터 이달 말까지 일단 운영을 쉰다는 문자를 학부모들에게 보냈고요.

제가 있는 이곳은 현재 폐쇄된 상태입니다.

[앵커]
원생들이 복통 증세를 보이기 직전 식단표를 입수했다면서요? 어떤 메뉴였나요?

[기자]
보건 당국은 지난 6월 10일부터 15일까지 원생들에게 제공된 급식에서 균이 있는지를 살폈습니다.

원생들이 복통을 호소하기 시작한 뒤로 첫 신고가 이뤄진 16일보다 엿새 전부터 제공한 음식에 일부 문제가 있을 가능성을 두고 있는 건데요.

특히 주말을 제외하고 나흘 사이에 간식 대부분과 급식 일부가 보존식에서 빠져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보존식'이란 이처럼 위생 사고가 났을 때 역학 조사를 하기 위해 시설에서 의무적으로 144시간 동안 남겨둬야 하는 음식입니다.

입수한 사진 보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빠진 간식 중엔 군만두 등 분식메뉴가 있었습니다.

또 수박과 바나나 등 과일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근과 된장국 등 급식 메뉴 중에서도 일부 빠진 보존식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장출혈성대장균 감염증은 제대로 익히지 않은 소고기를 통해서도 옮겨질 수 있는데요.

식단표를 보면 지난 12일인 금요일에 소불고기 메뉴가 하나 포함된 것 확인할 수 있고요.

지난 10일 간식으로는 궁중떡볶이가 있었는데, 일반적으로 소고기를 쓰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기 안산에 있는 유치원에서 YTN 박희재[parkhj0221@ytn.co.kr]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