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불볕더위 속 마스크 착용...온열질환·방역 '비상'

[뉴있저] 불볕더위 속 마스크 착용...온열질환·방역 '비상'

2020.06.11. 오후 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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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안귀령 앵커
■ 출연 :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서울 곳곳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방역에도 비상이 걸리기 시작했는데요.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천은미 교수와 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시청취자 여러분도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0945로 문자, 유튜브 댓글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수도권에서 연쇄감염이 이어지고 있고 최근 한 달 것을 집계하면 수도권에서 발생한 게 90%를 넘는다 이렇게 얘기들을 합니다. 강화된 수도권에서의 방역체계, 수도권을 중심으로 강화시켜놨는데 아무래도 계속 연장해 나가야겠다, 이걸 결정한다는 거 아닙니까? 보시기에는 어떻습니까?

[천은미]
최근에 너무 많은 확진자들이 수도권 중심으로 나오고 있고요. 수도권에서 발생을 하다 보니까 감염 고리를 끊기가 힘든 것이 많은 분들이 한곳에 모여 있죠. 특히 대중시설 같이 이용하고 대중교통 같이 이용하다 보니까 초반에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많이 확산을 했는데 그분들이 가정에 돌아가면서 취약계층, 노령층 계층의 부모님들을 감염시키면서 또 그분들이 본인도 모르게 감염된 경우에 다른 소규모 교회라든지 회사라든지 이런 쉼터나 이런 곳을 가서 또 감염을 시키는데 노약자분들께서는 증상이 초기에 잘 안 나타다나 보니까 모르고 계시는 거죠. 바이러스 폐렴이나 모든 감염 질환은 노령층 계층에서는 피곤하다, 입맛이 없다. 정말 그냥 가벼운 감기나 몸살 정도로 오시기 때문에 잘 모르고 넘어가실 수가 있죠. 그래서 지금 보시면 소규모 나온 데가 한 명이 아니라 집단적으로 계속 발생을 하는 것이 그렇거든요. 그렇게 되면 지금 젊은 분들은 사실 증상이 거의 없고 그래서 그냥 가볍게 지나가지만 이런 노령층은 대부분 입원을 하셔야 되잖아요. 그러면 수도권에 많은 환자가 갑자기 폭발적으로 발생을 하면 병상 자체가 우리가 준비를 할 수가 없거든요. 그러니까 의료체계에도 문제가 올 수 있기 때문에 빨리 감염 고리를 끊는 것이 제일 중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저희가 지금 생활방역이지만 사회적 거리두기에 준하는 걸 계속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연장을 해야 된다는 말씀이시죠? 그리고 확진자 1명이 발생하고 다음 확진자가 나올 때까지 방역당국에 따르면 3일 정도 걸린다고 하더라고요. 속도가 빨라진 것 같은데요. 이게 사람 간의 접촉이 많아져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바이러스에 변이가 일어나서 그런 것인지 어떤 원인이 있습니까?

[천은미]
지금 바이러스 변이에 대해서는 특별히 증거가 나온 건 없고요. 아무래도 사람 접촉이 많죠. 대구 같은 경우는 조그만 도시잖아요. 큰 도시이기는 하지만 서울과는 비교를 할 수가 없죠. 서울, 인천, 경기의 거의 수도권 2500만을 생각을 한다면 바이러스가 변이보다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접촉을 하기 때문에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것으로 생각이 되고요. 한 가지 제가 조금 제 개인적인 생각일 수도 있지만 최근 연구를 보니까 우리가 증상이 생기기 전 3일 전부터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 굉장히 높고요. 증상이 생긴 후 하루 정도가 지나고, 4일간이죠. 증상이 생긴 후 3일, 증상 생긴 후 하루 정도가 감염력이 제일 높고 증상이 생긴 후 8일이 지나면 바이러스가 검출이 돼도 그 바이러스가 세포를 감염시키지 못한다는 연구가 최근에 나왔어요. 그래서 우리가 증상이 있을 때가 중요한 것보다는 증상이 생기기 전, 그때가 조금 더 위험한 경우이기 때문에 우리가 증상이 없더라도 항상 마스크 착용이나 그런 걸 주의해야 된다는 것을 알 수 이것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고 보니까 수도권에 워낙 밀집해서 인구가 모여 있다 보니까 더 위험하기도 하고 대구 같은 경우도 갑자기 환자 수가 폭발하니까 다른 지역의 간호사, 방역담당자들이 몰려 가서 도와줄 수밖에 없었는데 수도권이 만약에 그렇게 된다면 정말 감당하기가 힘들 수가 있겠군요.

[천은미]
어렵습니다.

[앵커]
그런데 당장 날이 더워지니까 방호복을 입으면 40도가 넘어간다는데, 그 안에는. 의료진들 또 방역 담당하시는 분들의 피로감은 보통이 아니겠습니다.

[천은미]
추운 겨울 2월, 3월에도 사실은 방호복을 입고 N95 마스크를 쓰고 있으면 한두 시간이 지나면 어지럽고 굉장히 힘들어요. 그런데 더운 날씨에는 더 말할 필요가 없죠. 더군다나 야외 선별진료소에서 근무하시는 경우에는 굉장히 힘들죠. 저는 컨테이너에서 근무를 합니다, 매일 합니다. 그런데 그것도 마찬가지로 힘들어요. 그렇지만 의료진의 의무이기 때문에. 하지만 지금 너무나 확진자가 많아지면서 검사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되면 의료인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피로감 때문에 또 의료인이 감염될 위험도 매우 높습니다.

[앵커]
그래서 정부가 대책을 내놨는데요. 방호복 대신에 수술용 가운을 입도록 권장을 하는데요. 이렇게 입어도 괜찮은 건가요? 안전한 겁니까?

[천은미]
우리 방호복은 목까지 다 감싸게 되어 있고요. 수술 가운은 보셨지만 목이 노출이 돼 있어요. 그러니까 가운을 입고 마스크를 쓰고 실드를 하고 장갑을 끼는 건 똑같은데 노출되는 부위가 좀 있습니다. 얼굴이나 목들이 노출이 되기 때문에 그쪽을 조금 보호를 하고 하면 큰 문제는 없겠지만 그래도 방호복이 조금 더 안전성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요즘 침방울 차단 마스크 써본 사람들이 훨씬 편하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훨씬 편하다고 얘기를 하니까 오히려 더 걱정이 되는 거죠. 이게 감염병을 차단하는 데 있어서 효과가 그대로 유지가 될까, 이런 건데 어떻습니까?

[천은미]
우리가 마스크만 착용하는 건 아니죠. 마스크와 함께 거리두기를 같이 하잖아요. 얼마 전에 나왔지만 우리가 마스크를 착용하면 85% 감염을 막을 수 있고 사회적 거리두기 1m만 하면 82%다. 그래서 양쪽이 다 마스크를 하고 일정 거리를 두게 되면 대부분 감염은 차단할 수 있기 때문에 너무 마스크 자체의 어떤 기능도 중요하지만 두 가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같이 병행하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앵커]
유튜브에서 인생나침반 님이 질문 주셨는데요. 서울에서 마스크 쓰고 지하철 타고 다녀도 괜찮을까요 하셨습니다. 마스크를 써도 지하철이면 아무래도 거리두기가 안 되는 상황이잖아요. 어떻습니까?

[천은미]
저는 지하철 같이 밀폐된 공간에서 한두 시간 이상 오래 할 때는 비말차단 마스크도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저는 그것보다는 KF를 쓰는 것을 권장드려요. 최소한 80 이상을 써주시는 게 안전할 것 같습니다.

[앵커]
지하철 탈 때마다 세보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단 한 분도 제가 발견 못한 것 같아요. 다 쓰고 계시더라고요.

[천은미]
그러면 안전하죠.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에어컨을 이제 여러 명이 모여 있는 공간이나 집에서 어쩔 수 없이 틀게 되는데 에어컨 사용을 어떻게 해야 되는지도 분명하게 지침이 있어야 될 것 같습니다.

[천은미]
에어컨은 이제 틀 수밖에 없는데요. 에어컨이 문제가 되는 것이 비말이 무거워서 1m 이내에 다 떨어져요. 그런데 에어컨 바람을 타게 되면 8m까지 날아가기도 합니다. 그러면 식당이라든지 이런 곳에서 마스크를 벗고 식사를 하죠. 그러면 만일에 무증상 감염자가 식사를 하면서 얘기를 하면서 바이러스가 많이 나오면 그 바이러스가 공중에 떠 있다가 에어컨 바람을 따라 그 주변을 순회를 하게 되면 그쪽에 있는 분들은 감염이 되실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식사를 할 때는 최대한 대화를 자제하고 그다음에 환기를 하는 게 제일 중요해요. 그러니까 우리가 에어컨을 틀더라도 조금 냉방 효율이 떨어질 수는 있지만 한두 시간 이내에 반드시 바깥과 환기를 하는 게 중요합니다.

[앵커]
여름이 되니까 아무래도 에어컨이나 마스크 사용 지침에 대해서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요. 1633님이 질문 주셨습니다. 비말 차단 마스크도 코로나 전파를 막을 수 있습니까? 국산이 아닌 중국산도 괜찮을까요?

[천은미]
비말차단 마스크도 덴탈마스크처럼 일반 KF의 50~80% 정도 막을 수 있다고 되어 있고요. 그것도 보시면 안에 부직포랑 필터가 들어 있습니다. 막을 수는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지금 나오는 비말 차단 마스크는 식약처 인증이 된 마스크거든요. 그런데 중국산은 아직 식약처 인증이 안 된 거기 때문에 가능하면 국산으로 착용하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앵커]
이제 어쩔 수 없어 해변도 개방하고 해수욕장을 설치하게 됩니다마는 어떤 것들을 지켜야 되겠습니까?

[천은미]
지금 같은 경우에는 조금 걱정이 되시죠. 우선은 가능하면 사람이 없는 곳으로 가시는 게 좋을 것 같고요. 그다음에 우리가 해수욕장이나 이런 데 가시게 되면 식사를 많이 하는데 식사하면서 감염이 많이 되니까 식사는 물놀이가 끝나고 나서 따로 식사를 하시는 게 좋겠고 그다음에 물놀이 할 때 이외에는 나오시면 마스크 착용하는 것 꼭 필요하고요. 그다음에 같이 모임이 있는데 저쪽 팀과는 한 2m 정도 거리를 두고 있는 것이 좋을 것 같고 샤위시설에 갔을 때도 조금 간격을 두고 샤워를 하시고요. 제일 걱정이 우리가 물에서 감염되는 건 거의 없다고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샤워시설이나 그런 도구를 만져서 감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샤워 후에도 손은 꼭 한번 씻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거리에서는 덜하지만 그런 데 가면 침도 뱉고 하면 안 되는 거죠.

[앵커]
여름이다 보니까 마스크 쓰기가 힘들다고 호소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2799님은 중학생 아이가 학교에 다녀오면 머리가 어지럽고 머리가 아프다며 뻗어버립니다. 이대로 괜찮을까요 해 주셨고요. 7866님은 음식점을 합니다. 장시간 마스크를 착용하면 두통이 심한데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하셨습니다.

[천은미]
마스크를 KF94 이런 것을 쓰면 굉장히 어지러울 수가 있고요. 어지럽거나 그런 것은 호흡기가 안 좋은 경우가 있어요. 천식이나 그런 게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경우에는 비말차단용 마스크나 덴탈 마스크 정도 착용해도 좋을 것 같고요. 중간중간에 조금 혼자 독립된 공간에 있을 수 있으면 그때는 마스크를 벗고 호흡을 하고 다시 착용하고 이런 식으로 해 주고 만일에 계속 어지러워서 집에 와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면 개인적으로는 저는 학교에 얘기를 하고 수업을 빨리 끝내거나 아니면 온라인 수업을 그런 경우에는 조금 하고 필요하다면 병원에서 한번 우리 아이가 혹시 호흡기가 괜찮은 건지 확인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러시아산 항바이러스제가 인터넷 등을 통해서 유통이 된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게 문제가 있다고 하고는 있습니다마는 이게 진짜 효과가 있는 약인 건지, 완전히 거짓말인 건지. 어떻게 되는 겁니까?

[천은미]
항바이러스제로 개발이 된 약제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독감, 타미플루랑 같은 그런 제제인데 RNA 바이러스를 감소를 시키니까 우리 코로나19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런데 사실은 어디에도 아직까지 검증이 된 그런 논문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중국에서 임상시험을 하고 있다고는 돼 있지만 FDA공인이라든지 국제적으로 승인이 된 약물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은 권장드릴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리고 질문 하나 더 들어왔는데요. 8260님이 이번에 지방직을 준비하는 공시생입니다. 방역 준비, 어떻게 해야 하나요 하셨습니다.

[천은미]
시험을 볼 때 걱정이 되시는 거죠. 시험 볼 때 아마 간격 분명히 2개 배치를 해 주실 거고요. 들어갈 때 손 위생 다 하실 거고 본인이 하시려는 마스크를 착용을 잘 하시고 시험을 보고 나오시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아무튼 교수님 말씀하신 대로 마스크 쓰고 손 깨끗이 늘 씻고 만지지 않고 그다음에 거리만 약간 띄우면 별 문제가 없을 수도 있는 건데 잘 안 되네요. 걱정입니다.

[천은미]
그리고 조금 희망적인 것은 8월, 7월에 임상 3상이 들어가는 백신도 있고요. 8월, 9월에는 하나 내지 2개는 나올 것 같아요, 백신이. 그래서 적어도 연말에는 우리가 사용할 수 있다고 하니까 조금만 더 참으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함께 견뎌 보십시오. 고맙습니다, 교수님.

[천은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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