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다단계업체 확진자 13명..."대부분 고령자"

관악구 다단계업체 확진자 13명..."대부분 고령자"

2020.06.05. 오전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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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9명·경기 4명 등 관련 확진자 최소 13명
노인들 상대로 건강식품 등 판매…홍보 행사 등 잦아
좁은 공간에서 노래·강연…"추가 전파 가능성 커"
아직 최초 감염 경로 불분명…188명 검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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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 전역에서 감염이 확산하는 가운데 이번에는 서울 관악구의 한 다단계업체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확진자만 최소 13명인데요.

사업체 특성상 좁은 공간에서 고령층이 밀집하는 경우가 많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부장원 기자!

부 기자가 나가 있는 곳이 확진자가 발생한 다단계 업체가 있는 곳이죠.

현재까지 관련 확진자가 10명이 넘었다고요?

[기자]
제 뒤쪽 길 건너편에 있는 건물이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한 다단계 건강용품 판매업체 '리치웨이'가 있는 곳입니다.

8층짜리 건물인데, 밑에는 식당과 사무실이 입주해 있고 8층 전체가 이 업체 사무실로 쓰이고 있습니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사람들을 끌어모아 행사를 열었지만, 지난 2일 확진자가 나온 뒤 폐쇄된 상태인데요.

이 다단계 업체와 관련한 확진자는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최소 13명입니다.

지역별로는 서울 9명, 경기 4명 순인데요.

첫 확진자는 구로구에 사는 72살 남성입니다.

A 씨는 지난 1일 이곳 사무실에 있다가 힘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고 하루 뒤 확진됐습니다.

이후 지난 3일에는 서울과 경기에서 확진자 4명이 잇따라 나왔고, 어제는 서울 용산과 영등포, 구로, 경기 수원과 안산 등에서 8명이 추가됐습니다.

확진자 대부분이 60살이 넘은 고령자들입니다.

이 업체는 온수매트나 산삼 같은 건강기능식품을 파는 곳으로, 참가자들에게 주변 지인을 데려오게 하는 식으로 판매가 이뤄졌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노인들을 상대로 한 홍보 행사나 판매원 교육 등이 잦았는데, 이태원 클럽 발 감염이 한창이던 지난달 23일과 30일에도 단체 행사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제가 앞서 사무실에 가 봤는데, 유리문 안쪽으로 원형 테이블이 서른 개 정도가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빽빽이 앉으면 150명 정도 들어갈 수 있어 보이는데요.

좁은 공간에서 노래도 부르고, 강연도 했다고 해 추가 전파 가능성이 적지 않아 보입니다.

아직 어떻게 감염이 시작됐는지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상태인데요.

방역당국은 리치웨이 직원 11명과 이 기간 업체를 찾은 188명에 대한 검사와 함께 감염 경로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관악구에서 YTN 부장원[boojw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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