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이번엔 다단계업체...수도권 산발적 감염 속출

[뉴스큐] 이번엔 다단계업체...수도권 산발적 감염 속출

2020.06.04. 오후 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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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류재복 / 해설위원, 백순영 / 가톨릭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신규 환자 수가 연일 30~40명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앵커]
수도권 교회 관련 확진자가 계속해서 늘고 있는 가운데 보험설계사와 다단계 업체에서도 감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백순영 가톨릭대 미생물학교실 교수,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코로나19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세요.

[앵커]
안녕하세요. 류재복 기자, 먼저 인천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부터 보겠습니다. 지금 67명까지 늘었는데요. 이게 무증상 감염이 많나 보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무증상이 많고요. 그다음에 지금 2차 감염이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그러니까 이미 이곳은 직접감염을 넘어서서 2차 감염으로 들어가고 있는 상태인데 그럴 만한 이유는 그곳에 모였던 분들이 대개 목회 일을 하시는 분이기 때문에 각자의 교회에 돌아가서 신도라든가 또 가족들을 접촉하는 일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래서 아마 2차 감염이 본격적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요.

무증상도 최초 무증상이 한 70% 정도가 나온다고 하니까 무증상 비율도 상당히 높은 편이라서 인천 집단감염은 확산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금 분석이 됩니다.

[앵커]
오늘 중대본 브리핑에서 코로나19 기초재생산지수라는 걸 얘기를 했던데 이게 어떤 겁니까?

[류재복]
재생산지수는 그러니까 한 환자가 몇 명을 더 감염시킬 수 있는가의 지수인데요. 이게 매번 바뀝니다. 그래서 지난 4월에 이태원 클럽 확진되기 전에 그때는 재생산지수가 0.58% 정도가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한 사람이 1명을 감염시키는 않는 것이죠. 그렇게 되면 전체적인 환자 수가 줄어들게 되겠죠. 그런데 그게 이태원 집단감염이 일어난 다음에는 한 2.58% 정도까지 올라갔었고요. 아마 지금도 그 수치가 크게 바뀌지 않았을 겁니다. 한 2% 안팎에서 왔다 갔다 하는 것 같은데요.

그 정도가 되면 한 사람이 두 사람을 감염시키기 때문에 이 상태로 계속 재생산지수가 유지된다면 확진자 수가 계속 크게 늘어날 수 있는 그런 상당히 위험한 수준의 지표로 판단할 수 있는 것이죠.

[백순영]
잠깐만 부연설명을 드리면 그건 퍼센트가 아니고 한 사람이 2.58명을 감염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사람을 감염시키게 되는데 여기서 한 가지 문제는 뭐냐 하면 방역을 안 하게 되면 한없이 늘어나게 되는데 이 방역을 하게 되면 이 재생산지수가 줄어들게 됨으로 해서 지역사회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뜻이 되는 것이죠.

[앵커]
그러니까 지금 중대본 브리핑 내용을 보면 재생산지수, 조금 어렵기는 한데. 이 지수가 0.5에서 지금 1.2까지 상승했다는 거예요. 1.2라는 것은 걸린 사람 1명이 1명 이상을 감염시키고 있다는 거죠?

[백순영]
그런데 이 1.2라는 숫자는 전국적으로 했을 때 그렇기 때문에 지금 류재복 위원님 말씀하신 부분은 서울 수도권 지역에서 보면 이 정도로 높다는 거고 전국으로 보면 대구경북 지역이 많이 나왔었는데 지금은 많이 안 나오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을 다 고려하면 1.2명이라는 얘기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전국으로 볼 때는 그렇지만 수도권만 볼 때는 지금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라고 볼 수가 있는 것이죠.

[앵커]
그렇다면 지금 수도권에서는 방역체계를 전환할 필요성은 없겠습니까?

[백순영]
지금으로 봐서는 생활방역이든지 사회적 거리두기라든지 거의 그 수준으로 가 있는 상황이니까 이것을 지금 바꾼다고 해서 큰 문제는 안 생길 것 같은데 결국은 우리 국민들이 얼마나 개인적으로 위생을 잘 철저히 하고 또 거리두기를 잘 할 수 있느냐 하는 부분이지, 이걸 바꾸는 것은 지금 완화하는 것을 다시 강력하게 바꾸는 것은 쉽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어떤 숫자가 있을 때, 지금으로 봐서는 방역당국의 통제범위 안에 있다고 볼 수 있거든요, 숫자 자체로만 보면. 물론 여러 가지 위험한 부분들은 있지만. 따라서 지금 바꾸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보고요.

어떤 순간에, 즉 완화하는 것은 2주간 동안 보고 할 수 있지만 갑자기 강화하는 것은 어떤 위험성이 생겼을 때는 바로 해야 되겠죠.

[앵커]
지금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비율 있지 않습니까? 원래 정부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하면서 5% 이하로 통제가 있고 그리고 50명 이하로 되면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하겠다 해서 전환을 한 거예요. 그런데 이 비율이 거의 9%까지 올라갔어요.

[백순영]
그건 상대적으로 올라가는 것인데 결국은 완화시킬 때는 한 2주 정도를 가지고 할 수 있어요. 50명 이하로 평균이 유지되고 이것도 5% 이하로 잡히면 좋겠다는 것인데 지금 감염원 불명이 계속 올라가고 있는 상황인 것은 상당히 우려될 만한 부분은 있어요.

왜냐하면 지금 감염원을 아는 게 많거든요. 쿠팡발도 그렇고 이태원발도 감염원을 아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산발적으로 계속 나오고 있다는 것이 더 많이 우려스러운 것이죠. 하지만 또 반대로 보면 우리 지금 진단검사를 엄청나게 많이 하고 있거든요.

그 동네에 갔던 사람들, 동선이 겹치는 사람들은 다 자진해서 진단검사를하고 서울시에서는 또 선제적으로 모든 원하는 사람한테는 다 할 수 있게끔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 정도밖에 안 나온다는 것은 사실은 상당히 지역사회 감염이 만연돼 있지는 않다하는 것을 얘기하는 것이거든요.

지금 현재로는 방역당국이 통제할 수 있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자꾸 늘어나게 되면 이 산발적인 발생이 자꾸 집단 발생으로 가게 되면 통제범위 밖으로 나가는 것이잖아요. 그래서 지금 위험스러운 것이고 이것이 방역이 잘 이루어지면 이 부분은 더 떨어뜨릴 수는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통제를 하기 어려운 이유 중의 하나가 무증상 감염 아니겠습니까? 무증상 환자 중에 큰 증상이 없이 완치된 사람은 얼마나 되는 겁니까?

[백순영]
그걸 진짜 알고 싶네요. 우리 지금은 만 명이 넘는 환자들이 생겼는데 그중에 한 20% 정도가 증상을 나타내는 것이고 그 나머지는 무증상이든지 경증으로 끝나거든요. 우리 대구경북 때 의료 공백이 왔을 때를 보면 그때 자가격리 하고 있다가 다 나으신 분들이 굉장히 많아요, 병원에 한 번도 안 가신 분들. 생활치료센터에 계신 분들도 사실은 의사 선생님 얼굴도 못 보고 결국은 진단만 받은 상황이었거든요.

대부분의 환자들은 다 그냥 나았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무증상이라는 의미, 즉 자기는 걸렸을지도 모르는데 항체가 생긴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는 것이죠. 지금 진단이라는 의미는 확진자라는 의미는, 지금 진단을 받았을 때 바이러스가 있다는 뜻이지 과거에 있었는데 없어진 것까지 알 수는 없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이걸 해 봐야 되는 이유가 면역진단이라는 것을 하면, IGM이라는 것이 우리 몸에 먼저 생기거든요, 감염되면. IGM이 있는 사람 또 완치가 되면 IGG가 생겨요. 이 검사를 해보면 현재 걸려있는지 과거에 걸렸는지 알 수 있어요.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자이언츠의 두 사람이 감염이 확진이 됐거든요. 그런데 이 사람들이 어떻게 확진이 됐냐 하면 이 항체 검사를 했더니 IGG라는 게 나왔다는 거예요. 그래서 PCR을 해봤더니 두 사람이 양성이었는데 이게 완치되는 상황에서는 양성이었다가 바이러스가 없어져서 음성으로 떨어집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는 음성이 됐어요.

이 얘기면 뭐냐 하면 우리 국민들 전체를 광범위하게 해보면 과거에 얼마나 노출이 됐었는지 또 최근에 노출이 됐었는지 지금 있는지 없는지까지도 알 수 있기 때문에 여론조사처럼 표본조사를 면역진단으로 하고 또 대규모로 선제적으로 유전자진단도 한다고 하면 우리 지역사회에 얼마나 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방역당국 입장에서는 항체검사도 할 수 있고 그리고 지금 진단검사도 할 수 있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광범위하게 진단검사부터 해야 되는 상황은 아닙니까?

[백순영]
우한에서 1000만 명 정도 했어요. 그래서 수백 명 무증상 환자를 찾아냈는데 우리도 지금 서울, 수도권으로 보면 2000만 명이 넘거든요. 이걸 풀링으로 하면 전수검사를 할 수 있겠지만 유전자 검사라는 것 자체가 지금 현재 있냐 없냐를 나타내는 것이고 또 모든 사람을 다 하기는 경비도 너무 많이 듭니다.

이에 비해서 면역진단이라는 것은 상당히 많은 사람들을 싼 가격으로 정확도는 좀 떨어져도 사람들이 면역력이 있다는 걸 아는 게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면 지원자들만 받아서 면역진단을 한다 하더라도 굉장히 많은 수를 할 수가 있고 또 큰 경비 들이지 않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이것이 더 좋다고 봅니다.

[앵커]
류재복 기자, 지금 교수님께서 얘기하시는 진단검사 항체검사는 어떤 검사를 말하는 겁니까?

[류재복]
진단검사 항체검사 그것은 PCR 검사를 말하는데요. 그거는 백 교수님께서 설명하시는 게 적당할 겁니다.

[백순영]
PCR 검사라는 것은 유전자가 있냐, 없냐를 검사하는 것이고요. 면역진단이라는 의미는 우리 몸에 바이러스가 들어왔을 때 항체가 생겼냐 안 생겼냐. 즉 이것이 음성이라는 의미는 한 번도 노출된 적이 없다라는 걸 나타내는 것이고요.

IGM이라는 항체가 먼저 생기게 되는데 이것이 있다는 얘기는 지금 감염이 돼 있다는 것이거든요. 또 IGG라는 것이 있다는 얘기는 과거에 언젠가 한 번 감염이 됐었었는데 나는 무증상으로 나았다라는 것이 의미가 되기 때문에 나는 항체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 바이러스가 고약한 것이 항체가 생겼는데도 바이러스가 있는 사람들이 계속 있어요.

그래서 일본 프로야구 선수 경우에 있어서도 감염이 돼서 다 나았는데도 불구하고 항체가 있는데 바이러스가 있는 상황이었거든요. 그래서 그 전체 선수들을 다 유전자 검사를 다시 하는 거예요.

그러면 그중에 혹시라도 감염력이 있었을 때 전염시킨 적이 있었느냐라는 걸 알아낼 수가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면역진단의 의미는 사실은 채혈을 하거나 당뇨병 검사할 때 채혈하듯이 피를. 우리 몸의 항체라는 것은 혈액 안에 있는 것이기 때문에 검사를 하는 것이지만 사실은 면역진단을 하나 유전자 진단을 하나 큰 차이는 없습니다. 다만 과거에 감염력을 알 수 있다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죠.

[앵커]
그 검사를 하는데 시간이나 비용이나 방법이 좀 어렵거나 많이 걸리거나 그렇습니까?

[백순영]
그렇지는 않습니다. 유전자 진단은 PCR 검사를 하기 때문에 상당히 장시간 걸리기는 하지만 면역진단은 오히려 더 간단한 엘라이자라는 방법을 가지고 IGM, IGG 따로따로 검사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서울시가 오늘 8일부터 증상 없는 일반 시민에 대해서 코로나검사 무료 검사를 진행한다고 했잖아요. 그러면 이 검사하고는 다른 검사입니까?

[백순영]
유전자 진단을 하는 것인데 아마 풀링검사로 할 것으로 보이고요. 그런데 서울시에서 말씀하시는 숫자가 너무 적은 것 같아요. 일주일에 1000명 정도는 받을 수 있다 그러는데 풀링으로 한다고 하면 조금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류재복]
아직 구체적인 검사 방법을 얘기하지 않았고요. 일단 홈페이지에서 신청을 받아보고. 그렇지만 서울시가 지금 보통 평일에 요즘 보면 전국적으로 한 1만 7000~8000건 정도 검사를 하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가 현재 한 2만 5000건까지는 가능합니다. 그런데 서울시가 요즘 환자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어느 정도 여분이 있을지는 모르겠는데 아마 1000건 이상은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요. 아까 얘기하신 면역검사는 우리나라 방역당국도 준비는 하고 있죠. 그래서 건강검진할 때 피를 뽑지 않습니까?

그때 같이 검사를 하는 방식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많은 전문가분들은 빨리 할 필요가 있다. 빨리 뭔가 파악을 해야 우리가 뭔가 분석을 하거나 제2의 대유행도 대비할 수 있는데 계획만 발표하고 실제로 아직 어떻게 하겠다는 구체적인 얘기들이 안 나오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서울시가 오는 8일부터, 그러니까 다음 주부터 하겠다고 발표한 건 증상이 없지만 나 받고 싶다, 이런 경우에 받을 수 있는 겁니까?

[류재복]
그렇습니다. 다 불문입니다. 사전에 상담도 하지 않고 진단서도 필요 없고 그냥 홈페이지에 내가 받고 싶다라고 신청을 하면 바로 검사를 해 준다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8일부터 서울시 홈페이지에 한번 신청을 해 보시면, 서울시에서 이걸 하는 이유는 조용한 전파 때문에 그렇습니다. 조용한 전파를 선제적으로 막아보자. 그래서 누구든 원하면 검사를 받게 해 준다는 뜻이죠.

[앵커]
백순영 교수님, 지금 서울시가 무료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고요. 류재복 기자 설명으로는 1000건 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합니다. 그러면 코로나 무료 검사를 통해서 우리가 새로운 확진자가 나올 수 있는 것 아닙니까?

[백순영]
그렇죠. 찾아낼 수 있죠. 그런데 이건 처음 있는 일은 아니에요. 이태원 클럽발일 때도 원하는 사람, 이태원에 노출됐던 사람들을 다 무료로 익명으로 해줬거든요. 지금 상황에 1만 7000건 한다는 얘기도 사실은 인천 쿠팡 물류센터발로 그 근처의 동선에 있던 사람들 다 해주고 있어요.

그런데 지금 상황으로 봤을 때 우리 대규모로 유전자진단을 하고 있는 건 맞습니다. 또 입영하는 장정들도 풀링으로 해서 수천 명씩 매일 3000~4000명씩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그렇게까지 높지 않은 것은 분명해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무증상 감염자들이 많이 있다는 생각은 우리가 이 유전자 진단만 가지고는 알 수 없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죠.

[앵커]
알 수 없다는 게 지금 본인이 코로나 검사를 했는데 음성이 나왔어요. 그런데 이게 과거에 걸렸었는지 안 걸렸었는지 알 수 없다는 거죠?

[백순영]
알 수 없죠. 지금 음성일 경우는 내가 과거에 걸렸었는데 지금은 없는 것인지 그런 것들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지금은 면역진단이라는 걸 대규모로 여러 나라들이 하고 있고 일본도 지금 대규모로 하고 있는 중이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아직 승인된 적이 없습니다, 이 면역진단 키트가.

[앵커]
알겠습니다. 항체검사가 필요하다는 말씀을 계속 하고 계십니다.

[앵커]
서울시가 이런 조치를 취하는 건 앞서 말씀하신 대로 조용한 전파 때문인데 사실은 계속해서 클럽, 노래방, 물류센터, 교회, 이렇게 해서 집단감염이 발생을 했는데 조금 걱정되는 부분이 이번에는 다단계업체에서 12명이 감염됐다고요?

[류재복]
이게 다단계업체라고 특정하기는 좀 그렇고요. 다단계 방식을 쓰는 그런 업체인 것 같습니다. 아마 TV 같은 데서 몇 번 보셨을 텐데 할아버지, 할머니들 모아놓고 잔치도 하고 그러면서 건강용품 파는 그런 업체인 것 같습니다. 아직 정확하게 특정되지는 않았고요. 그 업체 이름은 나왔지만요.

처음에 시작이 어떻게 됐냐 하면 지난 1일에 관악구에 사는 72살 할아버님이 건강물품 판매하는 곳을 방문을 했는데 그 자리에서 사실 쓰러지신 거예요.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쓰러지셨습니다.

그래서 병원으로 이송을 해서 검사를 해보니까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온 거죠. 그리고 나서 그 회사를 중심으로 해서 검사를 해 보니까 환자들이 무더기로 나오는데 그 환자의 대부분이 50살에서 80살까지. 전부 연세가 많은 분들입니다, 다들.

대부분이 한 60~70세 이상 이 정도 되시는 분들이 서울, 경기도를 중심으로 해서 무더기로 2~3일 사이에 10여 명이 나와버린 거죠.

[앵커]
직원, 판매원, 확진자 가족, 지금 현재 10여 명. 최근 기사로 보니까 14명까지 늘었어요.

[류재복]
그런데 판매원과 직원 가족은 소수고요. 대부분은 방문하셨던 할아버지 또는 관악구에 사시는 최초 환자 그분과 접촉했던 분들이 많거든요. 그런데 이 회사가 지난달 23일하고 30일에 판매원 교육 행사를 했다고 합니다.

그게 바로 많은 분들을 모아놓고 잔치도 하고 물건도 팔고 이런 행사였던 것 같은데 그래서 지난달 22일부터 6월 1일까지 방문객을 조사해 보니까 188명입니다.

188명인데 거의 대부분이 연세가 많은 분이라는 것이죠. 그래서 검사에 들어갔기 때문에 사실은 연세가 많으면 기저질환도 있고 면역력도 약하고 해서 감염 가능성도 높고 중증으로 갈 수 있는 가능성도 높습니다. 그래서 상당히 걱정이 되는 부분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백 교수님은 어떻게 보세요? 이게 물류센터발 확진자가 계속 나왔었고 이번에 또 다단계 판매 업체인데 판매하는 장소에 사실은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거기서 어떻게 보면 밀집된 곳 아니에요? 거기서 감염이 일어날 수밖에 없죠.

[백순영]
그러니까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꼭 다단계 판매 과정 중에서 그랬냐 하는 것보다도 실내에서 많은 사람들이 또 연령이 많으신 분들이 접촉이 많으면서 감염원이 누구인지, 초발 환자가 누구인지 그것들이 확실지 않으면서 굉장히 많이 퍼져나가는 또 하나의 소규모 집단 발생이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그것들이 자꾸 발생을 하게 되는 이유가 감염원 불명이라는 것이 9%까지 올라가 있고 지역사회 무증상 감염에 의해서 엉뚱한 곳에서 자꾸 튀어나올 수가 있기 때문에 지금 서울, 수도권에 있는 모든 분들이 다 조심하지 않으면 다음 주말까지는 굉장히 폭발적인 집단 발생이 나올 수도 있다 하는 것이 우려되는 것이죠.

[앵커]
다단계 업체 관련해서 이렇게 나온 게 처음이라서 방역당국이 상당히 긴장을 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류재복]
그렇습니다. 특히 참석했던 많은 분들이 연세가 많다는 게 가장 걱정스러운 부분이고요. 이미 그분들이 지금 방역당국에서 지난달 22일부터 관계된 방문객들을 찾고 있거든요.
그러면 지난달 22일이면 벌써 보름이 지났습니다. 그러면 가족과 접촉자를 중심으로 2, 3차 감염이 막 터져나올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상당히 걱정이 되는 겁니다.

[앵커]
교수님, 우리가 코로나19 특징 가운데 하나가 고령 감염자일수록 치명률이 높다는 것 아닙니까?

[백순영]
그렇죠. 지금 이 바이러스는 젊은 사람들의 경우에 있어서는 급격히 나빠지는 사람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가볍게 앓고 넘어가는데 사실은 여러 기관에 감염되는 것이 사실이에요.

다른 바이러스랑 달리 신체 여러 기관. 어린 아이들도 다기관염증증후군이라는 의미가 그런 부분이 분명히 있거든요. 젊은 사람들도 여러 가지 생식세포라든지 소화기 세포라든지 다양한 세포들에 감염이 되기 때문에 간단히 넘어가지는 않을 수도 있다는 것하고 또 노인들인 경우에 있어서는 사실은 면역력도 약하지만 이 염증 반응이 과도하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위험할 수가 있고 중증으로 가고 사망률이 높아지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이 우리가 지금 고연령층, 기저질환 환자들, 이런 경우에 있어서 이 코로나바이러스는 굉장히 치사율이 높다고 볼 수 있거든요.

[앵커]
이제는 장소를 불문하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일단 갔다면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백순영]
결국은 근본적인 문제죠. 거리두기와 개인위생 잘 지키고 또 모든 국민들이 지금은 모임을 하지 않아야 된다. 모든 국민까지는 아닌 것이 서울, 수도권이 집중적으로 그렇고 사실은 다른 지역도 진단검사가 그렇게 많이 일어나지 않아서 그렇지 사실은 진단을 해 보면 많이 퍼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우려는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 1~2주 동안 잘 잡으면 또 재생산지수가 떨어질 수도 있는 것이고 지역사회 감염도 사실 무증상 감염으로 끝나는 사람들도 많이 있기 때문에 그러면 그 고리가 생기지 않는 것이거든요.

즉 서로 만나지 않으면 이 바이러스는 전파되지 않는다는 건 분명하기 때문에 지금 이 시기는 안 만나는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그런 의미에서 수도권 주민들의 경각심을 방역당국이 여러 차례 강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삼성화재 보험설계사가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직업의 특성상 여러 사람을 많이 만났을 것 같아서 걱정이 되거든요.

[류재복]
다행히 이분이 한 6개월 전에 새로 입사하셨는데 연세가 좀 많으신 분입니다. 60대 신입이고 교육을 받는 과정이거든요. 그래서 이분이 실제로 영업을 거의 하지 않았고 그다음에 이 회사도 일주일에 한 번 정도만 출근을 하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접촉자가 많지는 않습니다.

[앵커]
6월 1일날 출근을 했나 봐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6월 1일에 출근을 하고 2일에 증상이 나와서 확진 판정을 받은 거죠. 그런데 여기가 역삼빌딩이라고 20층짜리인데 1층부터 10층까지는 세무서가 들어 있습니다. 거기에 서초, 역삼, 삼성세무서 이렇게 통합청사가 들어가 있고 11부터 20층인데 교육받는 곳는 20층이고요.

그래서 20층에 같이 근무하고 교육받았던 사람이 40~50명 정도 됩니다. 그리고 이분은 그렇게 많은 접촉을 하거나 영업을 하지 않았죠. 그렇기 때문에 생각했던 만큼 폭발적으로 많은 사람들을 검사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요.

다행히 세무서와는 엘리베이터도 따로 씁니다. 그래서 동선이 다 다르거든요. 그래서 일단 그 회사에서는 20층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2주간 자가격리를 하고 나머지 근무하는 사람들은 일주일 정도 재택근무하는 방식으로 돌렸는데또 걱정되는 부분은 바로 위치가 테헤란로, 강남의 가장 번화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오가는 그곳에 있는 빌딩에서 확진자가 나왔기 때문에 그 부분은 조금 걱정이 되는 부분이죠.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날씨가 더워지면서 방역 마스크 착용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요, 백 교수님. 그래서 내일부터는 비말 차단 마스크를 판매한대요. 가격도 500원대고요. 그런데 이게 KF80보다는 낮은 거죠?

[백순영]
KF80보다는 낮고요. 수술용 마스크는 비슷한 겁니다. 그런데 수술용 마스크는 원래 의약외품으로 인증받고 있었어요. 일반 국민들이 볼 수는 없었던 것이 다 의료진한테 공급이 되기 때문에 우리 시민들은 볼 수는 없었거든요.

새로 비말 마스크라는 것을 만들어서 비말 차단 마스크죠. 이것을 식약처 인증을 받으면서 지금 시중에 판매하겠다는 것인데 실제 가격은 500원이라고 나왔지만 가격은 통제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따라서 수급이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그러면 비싸질 수도 있어요.

지금까지의 덴탈마스크라는 것은 사실 인증을 받지는 않았거든요. 국내산이라 할지라도. 그런데 해외에서 들어오는 건 더 심각한 문제가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중국산이라든지 베트남산 같은 경우에 있어서는 통관수속만 받으면서 위생상태만 검사를 하지 인증은 전혀 없는 상태거든요.

앞으로는 그래서 인증을 받는 비말 차단 마스크를 가격은 통제하지 않지만 많이 사서 많이 만들게 되면 아마 학생들한테 공급하는 데는 싼 값으로 보급할 수 있을 것 같고 여름철에는 굉장히 쓰기가 편하기 때문에 비말을 방지하는 것뿐만 아니라 방어도 되는 상황이니까 굉장히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코로나19를 차단할 정도로 충분히 안전한 겁니까, 코로나19에?

[백순영]
그거야 KF 마스크를 쓰는 것이 훨씬 더 안전하겠지만 지금 상황을 보면 한여름에 KF마스크를 하루 종일 쓰고 있을 수는 없는 상황이거든요. 학교에 등교할 경우에 특히 생각해보시면 학교 실내에 오랜 시간 머무는 동안에 KF마스크를 쓰고 있으면 오히려 안이 젖어들고 습기차고 해서 더 나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학생들 간에서의 문제는 뭐냐 하면 어떤 아이가 증상이 있어서라기보다는 무증상이면서 다른 사람을 전파시키는 게 문제이기 때문에 이 덴탈마스크를 권장하는 이유가 이런 것이고 만약에 환자가 1명 있다 하면 보건마스크가 훨씬 더 좋겠죠.

더구나 에어컨 같은 것이 있는 상황에서는 보건마스크를 권장하는 게 지금 맞습니다. 그런데 지금 아직 에어컨 켜지 않는 시기이기 때문에 이 덴탈마스크나 비말마스크를 권장하는 것이 그것이 방어가 더 잘되기 위해서 권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류재복]
비말 차단 마스크는 관심이 많아서 조금 안내를 해드리자면 현재 의약외품으로 허가 난 게 4개 업체에서 9개 제품입니다. 그런데 그 제품들이 한꺼번에 나오는 게 아니고 첫 회사가 내일부터 물건을 내놓게 되는 것이죠. 그러니까 나머지 회사들은 순차적으로 나오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내일 일단 온라인으로 판매를 하는데 그 회사에서 가격을 한 개에 500원으로 책정을 한 것이죠. 그러니까 앞으로 만약에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게 되면 가격이 올라갈 수도 있는 것이고요.

만약에 공급이 충분히 된다면 가격은 더 떨어질 수도 있고. 참고로 의사선생님이 쓰시는 덴탈마스크는 200~300원 정도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은 거의 1000원 넘잖아요.

[류재복]
지금은 그렇죠. 지금은 구하기가 어려우니까. 사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사실 덴탈마스크는 80~90%가 다 병원으로 들어갔던 물건인데 최근에 어린 학생들이 필요하다고 해서 가격이 올라간 것이죠. 그런데 비말 차단 마스크의 물량이 충분히 빨리 나온다면 아마 가격은 더 싸질 가능성도 있고요. 비싸질 가능성도 물론 있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일단 내일 처음 판매가 되고 수요가 얼마나 되는지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백순영 가톨릭대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님,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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