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뒤 열린 첫 '나눔의 집' 이사회..."시설장·사무국장 해고"

논란 뒤 열린 첫 '나눔의 집' 이사회..."시설장·사무국장 해고"

2020.06.02. 오후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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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회계부정과 후원금 유용 의혹을 받는 '나눔의 집' 법인 측이 논란 이후 처음으로 이사회를 개최했습니다.

이사회는 관리소홀 책임을 물어 시설장과 사무국장을 해고하고 정관을 고쳐 투명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우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나눔의 집' 운영 논란이 불거진 뒤 처음으로 이사진들이 한자리 모였습니다.

상임이사 성우 스님의 주관으로 열린 이사회의 주된 안건은 나눔의집 시설장과 사무국장의 징계 여부.

두 사람은 후원금 사적 유용과 회계부정 등 이번 논란의 실질적인 책임자로 지목돼 왔습니다.

2시간이 넘는 회의를 마친 이사회 측은 우선 안신권 시설장을 해고하기로 결론 내렸습니다.

[양태정 / '나눔의 집' 법률대리인 : 바로 (사직)하게 된다면 공백이 생기니까, (다음) 시설장이 채용될 때까지 인수인계하고 직위 해제 처리하는 거로….]

경기도나 지자체의 감사 결과가 나와봐야 구체적으로 알겠지만, 시설장으로서 전반적인 시설 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겁니다.

후원금 유용과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받는 김 모 전 사무국장은 직위 해제했습니다.

이사회 측은 자체 조사 결과, 후원금 장부가 누락 됐고, 지출 내역에서 절차적인 문제가 발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정관과 운영 규정 개정을 통해 앞으로는 나눔의집 법인과 시설 운영을 명확히 구분해 투명성을 확보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양태정 / '나눔의 집' 법률대리인 : 외부 회계법인을 선임해서 외부 감사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문제가 되는 지적이 나오면 그에 응하는 조치를 적극적으로 할 예정이고요.]

시설 운영자에게 책임을 전가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수사 결과에 따라 법인 이사회도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겠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김우준[kimwj022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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