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인천 개척교회발 감염 확산...최소 49명 확진

[뉴스큐] 인천 개척교회발 감염 확산...최소 49명 확진

2020.06.02. 오후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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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전병율 차의과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 류재복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경기, 인천 지역 종교 모임 관련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여파로 신규 확진자 38명 가운데 국내 발생인 37건 모두 수도권에서 나타났습니다. 산발적 집단감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내일 3차 등교개학을 앞두고 있어서 우려가 여전한 상황입니다. 전 질병관리본부장인 전병율 차의과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관련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세요.

[전병율]
안녕하세요.

[앵커]
류재복 기자, 경기도, 인천 지역 종교 모임에서 계속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데 늘고 있어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어제까지는 주로 부흥회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는데. 나중에 동선을 파악해 보니까 서울 그다음에 경기, 인천지역에 있는 개척교회 목사들이 지난달 25일부터 한 닷새 정도를 각 교회를 옮겨다니면서 모임을 가졌던 겁니다. 그래서 부흥회라는 게 그 모임의 내용을 보면 성경공부를 한다거나 아니면 찬송가를 같이 부른다거나 이런 찬양집회를 한다거나 이런 것들인데 문제는 소수의 몇몇 많지 않은 사람이 모이는 거거든요.

지난 28일만 해도 16명이 참석했는데 이 가운데 14명이 감염됐습니다. 감염률이 높습니다. 그 이유는 아무래도 소규모 모임이기 때문에 상당히 밀접하게 접촉을 했었고 또 CCTV를 분석해 보니까 마스크를 쓰지 않았고. 거기서 감염들이 당연히 2, 3차 감염으로 확산되는 거죠. 거기 참석했던 목사님들이 각각의 교회에 와서 접촉자들에게 퍼뜨리는 그런 과정이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3차 정도 감염이 나왔고 앞으로 더 나올 가능성이 있죠. 접촉자의 가족이 감염될 수 있고 직장에서 감염시킬 수 있고요.

그리고 서울에서도 지금 서울에 있는 양천 강서구쪽 그쪽이 인천하고 가깝기 때문에 같이 움직였던 것 같습니다, 목사님들이. 그래서 서울에서도 확진자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확진자가 인천 부평구에서 가장 많이 나왔는데 구청 공무원 2명도 확진판정을 받아서 청사가 폐쇄됐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이게 개척교회발 업무를 수행하던 중 확진자와 접촉하면서 감염된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류재복]
부평구청 본청에 근무하는 공무원은 그러니까 인천의 집단 감염 조사 때문에 교회를 방문했다가 확진이 됐고 그다음에 부개 3동에 있는 행정복지센터 여자 공무원은 쿠팡과 관련 있다 이렇게 나오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오늘 부평구 청사에 있는 42살 여성 공무원이 갈산동에 있는 교회를 조사하기 위해서 방문했다가 확진자와 접촉을 해서 감염된 것으로 이렇게 추정되는데. 구청이라는 곳이 성격상 민원인이 굉장히 많이 왔다 갔다 하는 곳이고요.

직원만 1126명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다 전원 전수조사를 해야 될 상황인 것 같고요. 그다음에 오늘 같이 확진을 받았는데 두 사람의 관련성은 없는데. 부개3동 행정복지센터 27살 여성 공무원은 쿠팡 부천 물류센터 확진자가 다녀간 부평 5동의 PC방이 있습니다. 그 PC방에서 근무하는 친구하고 같이 살고 있는 것으로 그렇게 밝혀졌는데. 그런데 같이 사는 친구는 일단 음성이 나왔거든요. 그러니까 조금 더 조사를 해 봐야 되겠지만 부천 쿠팡 물류센터와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앵커]
전 교수님께 여쭙겠습니다. 인천 개척교회 참석자 가운데 70% 정도가 감염됐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개인방역수칙을 거의 지키지 않았다고 봐도 되겠죠?

[전병율]
아까 류재복 위원님께서 말씀하셨듯이 CCTV를 관찰해 본 결과 이분들이 가까운 거리에서 종교활동을 하면서 또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아무래도 찬송가를 부른다든지 또는 성경 공부를 하면서 많은 대화를 하게 되는데 그때 비말이 급속히 확산됐을 것으로 추정하고요. 또 그런 과정에서 접촉자들이 대부분 그러니까 76%나 감염됐다고 하지 않습니까? 이렇듯이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지키지 않는다면 단기간 내에 많은 사람이 발생하고요.

그것도 반대되는 경우가 있죠. 실제 환자임에도 불구하고 그 환자가 방문했던 교회에서 교인들이 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그리고 또 손소독제로 소독을 하고 그렇게 했던 교회는 두 군데 교회 780명이 전부 음성이 나왔습니다. 똑같은 종교활동을 하더라도 이렇듯이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 따라서 환자 발생 숫자에 극명한 차이가 있다, 이 점을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개척교회 참석하신 분들이 증상이 있는 분도 계실 거고 증상이 없는 분도 있었을 텐데 증상이 없는 분들도 감염시킬 수 있는 거 아니에요?

[전병율]
그렇습니다. 사실 무증상 감염이 사례를 보게 되면 40% 정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쉽게 말하면 코로나19 환자가 우리 주위에 늘 존재하고 있다라고 생각하면서 생활을 해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이라든지 손 씻기라든지 2m 거리 간격 두기 그리고 발열증상이 있을 경우에 직장 안 나가기 그리고 사람 많이 모이는 모임에는 나가지 않기. 이런 개인위생수칙을 앞으로는 지속적으로 생활화해야만이 코로나19의 감염과 확산을 막을 수 있다 이렇게 우리 국민들이 이해해 주셔야 되겠습니다.

[앵커]
쿠팡 부천 물류센터 그리고 인천 개척교회발 감염자가 늘어나면서 방역당국도 수도권 대규모 유행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거든요. 그렇다면 수도권에서 유행한 게 다른 지역에 여파를 미칠 수도 있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 아닙니까?

[류재복]
당연한 것이죠. 쿠팡 물류센터나 이태원 감염도 사실상 한때는 전국으로 다 퍼져나가지 않았습니까? 교회 감염과 관련해서도 제주도에 여행 갔다 온 분들이 집단감염되면서 제주도가 며칠 동안 완전히 초비상이 걸렸었거든요. 그런데 이제 오늘 방역당국이 이야기한 수도권 대규모 유행도 우려되는 상황이라는 데는 전제조건이 있죠. 그러니까 수도권에서 확산세가 계속되고 밀접공간에서 전파가 계속 확산될 경우에 대규모 유행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감염을 막으면 되는데 수칙과 관련해서 새롭게 발견했던 건 뭐냐 하면 최근에 교회와 관련된 감염은 예배 때 감염된 게 없습니다. 예배 때는 지금 방역당국의 수칙이 있습니다. 들어갈 때 발열체크도 하고 거리도 띄우고 마스크도 쓰고 이런 식으로 인원제한까지도 하고 있는데요. 지금 조금 전에 이야기했지만 인천 부흥회만 해도 사실상 연구모임, 찬양모임 이런 것들입니다.

그리고 지난달 15일에 있었던 양천구의 은혜감리교회 원어성경연구회. 그것도 연구입니다. 그리고 한국대학생선교회 감염 이것도 예배를 보다가 감염된 게 아니거든요. 각각 모여서 같이 얘기를 나누거나 식사를 하면서 모이는 것이고요. 안양, 군포에 있는 목사님들이 제주도 갔을 때도 목사님 가운데 6명이 걸렸는데 그 6명은 같은 차를 이용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방역당국에서는 교회 예배와 관련해서, 종교시설과 관련해서는 예배 때 수칙만 제시된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예배 외의 이런 다양한 모임들. 교회라는 게 사교모임도 많고 각각 동아리 모임도 많은데 이 모임에는 사실상 이 준칙이 적용이 안 됐을 가능성이 있고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서 감염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래서 다른 것도 마찬가지지만 종교시설이나 교회 관련돼서는 역시 수칙을 꼼꼼하게 상황, 상황에 맞게 내릴 필요가 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수도권 대규모 유행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는데요. 전 교수님께서 조금 전에 지적하신 것처럼 무증상 감염자들이 약 한 40% 정도 된다고 하잖아요. 그렇다면 우리가 개인방역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바로 감염이 될 수 있고요. 실제로 지금 생활치료센터에서 확진을 받고서 치료받는 분들 중 상당수는 증상이 없다면서요?

[전병율]
일단 우리 초기에 신천지교회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을 때 그때 한 80% 정도는 소위 말하는 생활치료센터로 격리조치가 되지 않았습니까? 그분들 중에 상당수는 단순히 의학적인 관찰만으로도 시간이 지난 이후에 음성판정을 받고 격리해제가 된 경우랍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보면 실제 진료를 받는 환자들이 불과 10%, 20% 정도밖에 안 되기 때문에 증상이 없는 사람들 그리고 약간의 경미한 증상이 있는 사람들, 본인이 감염된 것들을 모르는 상황 속에서 생활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계속해서 우리 지역사회 내에 코로나19 환자가 감염이 되고 확산되고 있다. 소위 말하는 침묵의 전파자다 그렇게 보고 있는 거죠.

[앵커]
지금 말씀하신 대로 무증상 감염을 통한 조용한 전파가 암암리에 이렇게 계속되고 있고 또 지금 상황을 보면 여기서 일어나서 여기를 막으면 또 여기에서 터지고 이런 식으로 감염이 확산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내셨으니까 여쭤보는 건데요. 방역당국이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다시 돌아가지 못하는 데는 어떤 이유가 있을까요?

[전병율]
일단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그리고 생활 속 거리두기, 생활방역. 우리가 용어상으로는 다른 것 같지만 실제 개인들이 지켜야 되는 위생수칙들은 똑같습니다. 왜냐하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전환된다. 그렇다면 앞으로 방역당국이 쓸 수 있는 카드가 사라지게 되는 겁니다.

지금은 아직까지 어떻게 보면 안정된 생활 속에서의 관리가 가능한 그런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만약에 지금 이 상황에서 다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전환한다고 했을 때는 그 이후에 발생되는 상황에 대해서 방역당국이 쓸 수 있는 카드, 소위 말하는 무기가 사라지게 된다.

지금 현 상황은 어쨌든 우리가 일상생활을 유지하면서 본인들이 개인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상황에서 어느 정도 통제가 가능한 그런 상황으로 진행이 되고 있는 거거든요. 그리고 또 실제 우리 보건당국이 갖고 있는 의료자원 역시도 이 상황 속에서 자원이 붕괴되거나 혼란이 오거나 하는 그런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현 상황에서는 일상생활을 하는 가운데서 소위 말하는 생활방역을 추진할 수 있는 그런 단계로 당분간은 유지해야 된다는 게 방역당국의 판단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만약에 수도권 대규모 유행이 실제로 발생하게 된다면 언제든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회귀할 수 있는 거군요?

[전병율]
일단 소위 말하는 2차 대유행이라는 그런 표현을 쓰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보면 다시금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을 정부가 선택할 수 있겠죠.

[앵커]
지금은 검사를 할 수 있는 역량 그리고 치료할 수 있는 역량, 충분히 통제할 수 있는 범위 내에 있기 때문에 생활 속 거리두기를 계속하는 것이고요. 그리고 학교도 예정대로 등교를 하는 거고요. 그렇게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류재복]
방역당국이 상당히 압박을 받고 있는 건 사실이죠. 2주마다 상황을 점검하는데요. 지난 2주 상황을 보면 하루 신규 확진환자가 28.9명까지 올랐습니다. 상당히 많죠. 경로를 모르는 감염사례가 7.4%까지 올랐고요. 집단감염도 상당히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방역당국에서는 지금 상당히 부담감을 가질 수 있고요. 이런 추세로 계속 2주마다 평가할 때마다 상황이 계속 나빠지게 되면 언제든 방역당국에서도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지금 집단감염 양상을 보면 사실 2차 대유행 시기가 올 거다라고는 했지만 좀 앞당겨질 수도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들기도 하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 전문가들 입장은 어떻습니까?

[전병율]
일단 2차 대유행 시기라는 것은 아무래도 날씨가 쌀쌀해지는 가을철 이후의 상황으로 저희들은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이 되면 감기 환자 그리고 인플루엔자 환자가 동시에 발생하게 되고요. 그렇게 되면 그들 환자들과 실제 코로나 환자를 구분하는 것이 사실상 상당히 어려워지는 상황이 발생되거든요.

그렇게 되면 우리 국민들이 갖게 되는 불안감 또 의료현장에서 일단 코로나 환자를 찾아내야 되는 압박감, 그런 것들이 혼재됨으로써 2차 대유행의 국민적인 불안감이 증폭되는 그런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 이 부분을 방역당국이 제일 걱정하는 것이고요.

또 실제 의료기관, 또 의원 전문가들도 이 부분에 대해서 지금부터라도 보건당국이 철저한 준비를 통해서 앞으로 있을 가을철 2차 대유행을 충분히 준비하고 그로 인해서 국민들이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데 차질이 없도록 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보고 있는 겁니다.

[앵커]
전 교수님, 그동안 많은 전문가들이 등교개학을 상당히 우려하지 않았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역당국은 충분히 가능하다라고 해서 내일 3차 등교개학이 있습니다. 그동안 학교 당국이 준비하고 갖추고 있는 방역 역량,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전병율]
상당히 아주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가 우려했던 것처럼 학교 현장에서의 집단발병 양상은 아직까지는 발생하고 있지 않죠. 오히려 지역사회에서 계속해서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이 학교에서 오히려 아이들을 더 안전한 환경으로 지도할 수 있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특히 이런 상황에서 학교 당국이 보여주고 있는 보건위생교육들 그리고 또 학생들이 그를 철저히 따르는 그런 모습들이 앞으로 있을 2차 대유행을 어떻게 보면 더 잘 준비할 수 있는 그런 교육의 현장이 될 수 있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저희가 학교 밖 방역에 대해서 굉장히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지금 시도교육청, 정부, 지자체가 수도권 학원에 대한 특별점검에 나섰다고 하더라고요.

[류재복]
그러니까 학교의 방역대책이나 체계는 어느 정도 갖춰진 것으로 보이는데 문제는 아이들이 학교 밖으로 나올 때부터죠. 학원이라든가 PC방이라든가 노래방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큰 문제인데요. 특히 학원 감염이 지난달에 꽤 많았습니다. 학생이 20명, 강사와 직원이 7명 그러니까 27명이 감염됐거든요.

그런데 이 학원강사들은 항상 학원에서 감염이 되면 학생으로 퍼지게 되고 학생의 가족으로 퍼지게 되고. 그렇게 되면 그 주변에 있는 여러 학교의 수천 명의 학생들이 등교수업을 못하는 이런 현상들이 반복되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학원의 감염고리를 끊어야 합니다. 이미 시작됐습니다.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14일까지 학원방역수칙 합동점검이라는 걸 들어갔는데요. 여기에 학원방역수칙을 고위험 시설 수준으로 끌어올렸습니다. 상당히 강도 높은 수칙을 적용해서 점검을 하고 있는 것인데요. 그리고 내일이 3차 등교수업이 시작되기 때문에 어제, 오늘 사이에는 수도권 지역의 학원 밀집지역을 아마 교육당국과 방역당국이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학원에서 어떻게 감염을 막느냐 이것이 학교 등교수업과도 직결되는 문제기 때문에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는 모습입니다.

[앵커]
최근 그것과 관련해서 경기도가 결혼식장, 콜센터 또 물류창고 같은 밀집시설에 대해서 앞으로 2주간 집합제한명령을 내렸거든요. 집합금지명령이 아니라 집합제한명령입니다. 어떤 조치입니까?

[류재복]
행정적으로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는 것을 강제하는 것이죠. 그러니까 집합금지명령은 아예 운영을 못하게 하는 것이고 이것은 상당히 강도 높은 새로운 수칙을 제시하고 이 수칙에 맞게 운영하도록 하는 것인데요.

[앵커]
유흥시설이 대표적이죠?

[류재복]
콜센터라든가 물류센터, 결혼식장, 장례식장 이런 곳들이 있죠. 그런데 결혼식장 같은 경우에도 사실은 굉장히 방역수칙을 9개 제시했는데요. 하객 사이에도 1m 이상 간격을 유지해야 되고 실내소독을 해야 되고 명부 작성해야 되고 손님 이용한 테이블을 소독해야 하고 이런 식의 수칙이 나왔는데. 문제는 이것이 영업제한이 아닙니다.

영업을 할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방역수칙을 강도 높게 제시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결혼을 취소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거죠. 왜냐하면 사람들이 오해를 해서. 그리고 사실은 결혼식이라는 게 어쩌면 약간 흐트러질 수 있는 그런 장소인데 이렇게 고강도의 대책이 나오니까. 그래서 결혼식장에서 상당히 긴장을 하고 있다는데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영업을 제한하는 것이 아니고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는 상태에서 결혼식이나 장례식을 치르도록 하는 그런 방향이라는 걸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웨딩홀이나 예식장에서도 거기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을 것 같은데요. 그런데 사실 현실에서는 이런 현실적인 부분에서 어떻게 결혼식장에서 거리두기를 하냐 이런 불만과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장례식장도 마찬가지고요. 이 부분에 대한 절충점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전병율]
우리가 이제는 일상생활화가 되고 있다. 즉 코로나19라는 질병 속에서 우리는 생활을 하고 있다. 이것을 염두에 두고 생활한다면 어느 정도의 불편함을 감수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되어 가고 있다는 점을 인식해 주셔야 됩니다. 예를 들어서 마스크 착용이 불편하다고 해서 마스크를 벗고 계속해서 대화를 나눈다.

그렇게 되면 본인이 혹시 무증상 감염이었을 경우에 주위에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 질병을 확산시킬 수 있다. 이런 부분들을 염두에 둬야 된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약간의 불편함을 다수의 이익을 위해서 반드시 참고 지켜야 된다는 점을 앞으로는 우리 시민 모두가 머릿속에 염두에 두고 생활한다면 코로나19의 감염 확산 예방을 하는 데 상당히 좋은 무기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예상치 못했던 곳에서 지금 집단 감염 사례가 나타나고 있어서 상당히 걱정인데요. 결혼식장, 장례식장에서도 예상치 못한 집단감염이 발생할 수 있지 않습니까? 결혼식장이나 장례식장에서는 어디 방역에 초점을 맞추는 게 좋겠습니까?
[전병율]
아무래도 사람들이 오래간만에 만나게 되고 또 위로의 대화를 나누고 또 축하를 하다 보면 대화가 많아지게 되죠. 그럴 경우에 마스크 착용을 한 상태에서 그런 것들이 이루어진다면 코로나19의 비말감염을 예방할 수가 있고요. 그리고 근접한 거리에서의 대화보다는 간격을 둔 상태에서 그리고 얼굴을 마주보고 대화하는 것보다는 일렬의 상태에서 대화를 한다면 코로나19의 비말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현재까지 한 130여 일이 지난 상황에서 예식장이라든지 또는 장례식장에서의 코로나19 환자가 간혹 발생한 경우는 있지만 집단 감염이나 그런 사례들은 아직까지는 보고되고 있지 않다 그렇게 보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그리고 또 쿠팡 사례를 통해서 물류센터 감염이 취약하다는 건 밝혀지기는 했지만 사실 요새 경제가 어렵다 보니까 여전히 물류센터에 일용직으로 근무하려고 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하더라고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사실은 쿠팡 물류센터에서 감염자들이 나왔을 때 저는 속으로 굉장히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왜냐하면 물류센터의 지리적인 조건 그다음에 일할 수 있는 여건들 이런 것들로 봤을 때 상당히 많은 분들이 감염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걱정했는데요. 그중에 가장 큰 걱정은 뭐였느냐면 이분들이 하루 일을 하고 하루 일당을 받는 근무체계를 갖추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 사람들이 아프면 쉰다, 이런 조건들은 전혀 해당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사람들을 관리하기도 어렵고. 그렇기 때문에 다행히 아주 크게 번지지는 않았지만 상당히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요. 그래서 물류센터의 방역도 그런 부분들에 초점이 맞춰져서 강화된 안들이 나왔거든요. 그러니까 일용직 근로자라든가 외부 출입자의 명부나 연락처를 꼼꼼하게 작성한다든가. 그다음에 방역관리자를 지정해서 이 방역관리자가 중심이 돼서 항상 일하는 도중에도 몸상태를 점검한다든가 이런 것들이 굉장히 중요할 것 같고요.

그다음에 흡연실이라든가 휴게실이라든가 식당이라든가 이런 곳들이 부천 물류센터의 실태를 들여다보면서 상당히 열악하더라. 흡연실에서 마구 담배를 피우거나 식당에서도 간격 같은 게 전혀 지켜지지 않거나 이런 것들도 강화된 방역수칙들이 내려가고요. 일제점검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개선될 수는 있을 거라고 예상됩니다.

[앵커]
전 교수님께서는 질병관리본부장도 지내셨고요. 물류센터발 확산세가 커지고 있어서 상당히 걱정했는데 우리 방역당국이 아주 신속하게 대처를 한 것 같아요. 어떻게 평가하세요?

[전병율]
사실 류재복 해설위원님이 말씀하셨듯이 초기에는 대규모 확산으로 연결되는 게 아닌가. 정말 걱정들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이제 확진자 발생 양상이 거의 최소화 상태로 접근이 되는 것 같고요. 또 접촉자들도 충분히 관리가 되고 있다는 점은 어떻게 보면 우리 방역당국은 물론이고 종사자들,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코로나19를 예방하는 데 노력해 주고 있다. 이 점은 상당히 저는 고무적이다, 긍정적이다 저는 그렇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자세가 지속적으로 유지된다면 앞으로 있을 가을철 대유행도 우리가 어느 정도 잘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코로나19 상황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전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내신 전병율 차의과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님 그리고 류재복 해설위원이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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