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믿음 저버려"...'프로듀스 순위조작' 안준영 PD 징역 2년 선고

"시청자 믿음 저버려"...'프로듀스 순위조작' 안준영 PD 징역 2년 선고

2020.05.29. 오후 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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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시리즈 투표 조작 혐의로 기소된 안준영 PD에게 1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이 선고됐습니다.

재판부는 안 PD 등이 투표 결과를 조작해 시청자의 믿음과 참가자들의 열정을 저버렸다고 질타했습니다.

이경국 기자입니다.

[기자]
"어느 연습생이 '국민 프로듀서'의 선택을 받을 것인가."

'프로듀스' 시리즈는 문자 투표를 통해 시청자들이 국민 프로듀서가 돼 아이돌 그룹을 만든다는 설정으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하지만 데뷔가 유력해 보였던 연습생들이 탈락하며 논란이 일었고, 시청자들의 의혹 제기로 수사가 진행된 끝에 제작진이 투표 결과는 물론 연습생들의 순위까지 조작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안준영 / 프로듀스 시리즈 PD(지난해 11월) : (투표 조작 혐의 인정하십니까?) 성실히 답변하겠습니다.]

재판에 넘겨진 안준영 PD와 김용범 총괄 프로듀서 등 제작진에 대한 1심 재판부의 판단은 '유죄'였습니다.

재판부는 안 PD가 메인 PD로서 순위 조작에 적극 가담해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시즌 3, 4 방송을 전후로 연예기획사 측으로부터 3천7백만 원가량의 술자리 접대를 받았는데,

이것이 부정행위로 이어졌는지 밝혀지진 않았지만, 대중의 불신에 큰 책임이 있다며 징역 2년을 선고했습니다.

김용범 CP에 대해서도 방송 지휘·감독의 책임을 물어 징역 1년 8개월이 선고됐고, 보조 PD 이 모 씨와 안 PD를 접대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에게는 벌금형이 내려졌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최선을 다한 참가자들의 열정과 시청자의 믿음을 완전히 저버렸다며,

헌신한 다른 제작진과 믿고 방송을 내보낸 방송사, 연습생을 길러온 연예기획사에도 큰 불신을 남기게 됐다고 판시했습니다.

1심 판결과 관련해 CJ ENM 측은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이후 확정판결을 토대로 안 PD 등의 인사 문제 등도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이경국[leekk042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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