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물류센터발 감염 100명 넘어...정은경 "수도권 위기 상황"

[뉴스큐] 물류센터발 감염 100명 넘어...정은경 "수도권 위기 상황"

2020.05.29. 오후 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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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류재복 / 해설위원, 신상엽 / 감염내과 전문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부천 쿠팡 물류센터 확진자, 들으신 것처럼 100명을 넘어섰는데요. 고양 물류센터에서는 1차 검사자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습니다.

[앵커]
정은경 본부장은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매우 크다면서 수도권 지역이 위기상황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신상엽 감염내과 전문의,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관련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류재복 해설위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58명으로 집계됐는데 58명 모두 수도권에서 나왔다고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수도권에서 나왔다고요. 최근 일주일, 그러니까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수도권 환자의 비중을 보니까 88%, 181명 가운데 160명이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부천에 있는 쿠팡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해서 서울, 수도권에 확진자들이 몰려 있고 오늘은 급기야 다른 지역에서는 확진자가 없는 그런 상황까지 나왔고요. 직접 감염이 72명이고 2차 감염이 30명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아직까지는 1차 감염의 영향권에 있다고 보는 것이고요. 아마 1차 감염자의 숫자는 크게 늘지 않지만 2차 감염자가 늘어날 텐데. 이 숫자를 어떻게 적게 막느냐, 이것이 확산을 막는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1차 감염자가 72명, 접촉자가 30명이라고 했는데요. 이태원 클럽과 비교를 해 보면 어떻습니까, 지금 상황이?

[신상엽]
이태원 클럽발 유행에서 2차 감염자들이 100명 이내였었고 지금은 300명 조금 넘어가고 있는 것 같은데요. 그런데 이게 결국은 1차, 2차의 규모는 100여 명 남짓이었는데 3, 4, 5차 하면 사실 지금의 물류센터 유행도 이태원 클럽발 돌잔치와 연관된 것으로 해석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차수가 넘어가면서 위험시설을 만나게 됐을 때 또 증폭이 되고 쿠팡 물류센터도 다른 물류센터로 또 위험시설에서 증폭될 여지들이 있고 이런 부분들이 앞으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런 위험시설에서의 산발적인 유행을 어떻게 관리를 하느냐가 이제 관건이 되는 그런 상황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 브리핑 내용 중에는요. 쿠팡 물류센터 2층 작업장의 노트북 그리고 키보드, 마우스 사무용품에서도 검체검사를 해 봤더니 양성이 나왔어요. 그러니까 비말이 거기 묻어 있다는 것 아닙니까?

[신상엽]
방역당국에서 아마 거기 있는 안전모나 용품들, 화장실 다 검사를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환경검체를 수집했다는 건 바이러스가 얼마나 폭넓게 노출이 돼서 위험이 있었는지를 확인하는 건데요. 결국은 거기 검사에서 일부 작업환경들에서 양성이 나왔다는 이야기는 살아있는 바이러스가 아니더라도 그게 죽어 있는 거라고 할지라도 결국은 바이러스가 거기에 노출돼 있었다.

즉 살아 있는 바이러스가 있는 환경에 사람의 손이 닿고 자기 입으로 갖고 왔을 때 언제든 접촉감염이 일어날 수 있는 환경이 그 안에 조성돼 있었다는 증거가 되는 거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 브리핑에서 이런 내용에 나온 게 물류센터에서 확진자들이 많이 나오다 보니까 가정에 배달되는 물건에 비말이 묻을 수 있고 그래서 이게 또 전염되는 게 아니냐. 물론 방역당국은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거든요.

[신상엽]
실제로 그럴 가능성은 사실 거의 없는 게 맞기는 맞습니다. 왜냐하면 과거 사스, 메르스, 지금 코로나19 관련해서 코로나바이러스가 택배 관련해서 대규모 유행을 일으키거나 감염을 일으킨 사례를 찾기가 어렵고요. 실제적으로 택배기사가 혹시라도 확진자라고 할지라도 택배의 배송과정에서 오염시킬 수 있는 바이러스 양이 한정적이고 양이 많지 않고요.

그리고 외부에 나왔을 때 오래 생존하지 못합니다. 그걸 다른 사람이 만졌을 때 정말로 감염시킬 수 있는 정도의 양이 되고 그런 여건이 되느냐인데. 가능성은 굉장히 낮지만 그래도 만의 하나의 가능성을 위해서 택배를 받으시고 나서는 비눗물로 손을 잘 씻는 정도라고 하면 감염 가능성은 없다고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정은경 본부장이 특히 수도권지역이 위기상황이다. 이런 언급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신상엽]
결국 위기라는 것은 사실 잘 알고 있을 때 위기라는 표현을 잘 쓰지 않습니다. 잘 모르기 때문에 위기라는 표현을 쓰는데 코로나19가 무증상 감염자들이 워낙에 많고 이렇게 쿠팡 같은 대규모 물류센터에서 노출자들이 많은데 지금 이미 1, 2차 감염들이 나타나고 있는데 지역사회에서 또 조용한 전파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고 또 실제로 다른 물류센터나 콜센터에 영향을 줬다라는 게 확인되고 있거든요.

그러면 각각의 그런 위험시설들의 평가를 또 해야 되는 상황인데. 이걸 정확하게 위험도를 알 수 없는 상황인데 가능성이 있다고 그러면 위험도가 있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는 거고. 그런 위험성이 있다라는 쪽에 판단을 하는 그 무게추를 두고 방역해야 되는 게 맞는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1차 감염자, 즉 물류센터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1차 감염자들이 또 다른 곳에 가서 2차 감염을 일으키는 사례가 조금씩 나오고 있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조금씩은 아니고요. 상당히 많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지금까지 상황에서 다행스러운 건 그것이 집단감염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다는 거. 그게 그나마 다행인데 그것은 예측할 수 없는 부분이고요. 그러니까 물류센터의 작업 특성상 대개 아르바이트를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매일 출근해서 일을 하는 게 아니고 필요할 때 일당을 받고 일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다른 직장을 가진 사람들이 주말 같은 때 와서 하루이틀 일하는 그런 구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여기서 감염된 사람이 자기의 본 직장에 돌아가서 감염을 일으키는 이런 상황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부천 콜센터가 대표적인 겁니다. 부천 콜센터 20대 직원이 평일에는 콜센터에서 정규직으로 일을 하고 토요일, 일요일은 물류센터에 와서 일을 하고 이러다가 감염이 됐던 것이고요. 현대그린푸드라고 하는 게 학교급식 업체인데요.

여기도 마찬가지로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이 물류센터에 와서 하루 이틀 일을 하는. 사실 부천 물류센터의 첫 환자로 꼽히는 돌잔치에 갔다 왔던 부평 사는 그 분도 딱 12일 하루 일했습니다. 그것도 짧은 시간 일을 했거든요. 그러고 나서 일을 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감염을 시킨 것으로 봐서는 물류센터의 작업 특성이 이런 식의 2차 감염을 일으키는 하나의 동력이 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앵커]
지금 사실은 물류센터 근무자들은 대부분 연락처가 파악되고 있습니다마는 여러 지역에서 이렇게 일을 했던 것으로 파악되면서 방역에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거든요.

[신상엽]
맞습니다. 지금 1차적으로 거기 근무했던 분들의 연락처는 대부분 다 확보해서 이미 전수조사가 끝난 상태인데. 지금 문제는 그분들이 다른 곳에서 일을 하거나 또 지역사회, 집에서 감염을 시키는 경우들이 생기고 있어서 접촉자가 많다는 게 문제거든요. 그러니까 4200명 정도의 1차 위험 대상이 있는데 그 사람들의 접촉자는 또 얼마나 많겠습니까?

그런 사람들 중에 위험도를 판별해서 최대한 빨리 격리를 하고 그 이후 차수의 감염을 막는 그런 조치들을 방역당국에서 해야 되는데 그게 접촉자 조사가 참 어려운 상황입니다.

[앵커]
접촉자 조사가 매우 어렵다. 그래서 지금 물류센터 관련해서 정부가 세부 방역지침을 마련했다고요? 어떤 내용입니까?

[류재복]
오늘 발표하기로 했는데 발표를 아직 안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 같은데 지금 관계자들이 언급한 내용을 종합해 보면 우선 흡연실 사용 금지 조항이 들어갈 것 같습니다. 지금 흡연실을 통해서 감염됐다는 이야기들이 상당히 많고요.

이 흡연실이 아주 짧은 시간에 감염이 된 예가 부천 물류센터에서 일했던 사람과 그다음에 고양시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사람이 인천 PC방에서 만났습니다. 그 사람이 사전에 알고 있었던 관계가 아니고 전혀 모르는 사이인데 같은 시간에 PC방을 이용하다가 딱 담배 한 대를 같이 피웠습니다, 같은 장소에서, 흡연실에서. 그런데 두 사람이 말을 나눈 것도 아니고 담배를 같이 피웠을 뿐인데 감염이 된 걸로 보이거든요.

그만큼 흡연실이 감염이 상당히 용이한 장소가 되기 때문에 흡연실 사용 금지나 구내식당 시차 운영 방안도 나온 것 같습니다. 대개 일하는 사람은 많은데 식당이 작아서 식당에서 아주 조밀하게 식사를 했다는 그런 보고들이 올라오기 때문에 그런 것 같고요. 그다음에 휴게실과 탈의실 같은 곳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게 하고 출퇴근 셔틀버스에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방역관리자를 지정하고. 특히 일용직 근로자나 외부 출입자의 명부나 연락처를 작성하는 이런 내용들이 지금 포함될 것으로 예측되고요. 당초 오늘 오후쯤 발표하기로 했는데 아직 발표는 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신상엽 전문의님, 지금 보면 흡연실 이야기를 했고 음식을 먹는 구내식당을 이야기했습니다. 지금 상황을 보면 담배를 같이 피웠을 뿐인데 감염이 되기도 하고 그냥 음식점에서 옆테이블에 앉았을 뿐인데 감염이 되기도 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거든요. 어떻게 해석해야 될까요?

[신상엽]
쿠팡 물류센터의 어디에서 감염됐을까에 대한 그런 여러 예측들을 하고 있는데 누가 뭐라고 해도 식사할 때 또 흡연실, 셔틀버스 아까 말씀해 주신 그런 곳들이 가장 위험한 곳이라고 생각이 되고 있고. 그런 위험지역들에 대한 또 위험상황에 대한 방역대책이 세워져야 될 것 같고요. 또 아까 일부 언급되기는 했는데 사실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분들 중에서 일용직 노동자나 아르바이트, 이런 분들이 많아요.

그러면 이런 분들은 회사의 방역지침 테두리의 보호를 받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일시적으로 잠깐 왔다 가시기 때문에 아프면 쉰다 이런 걸 적용하기도 어렵고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잠깐잠깐 일하시는 분들에 대한 대책들. 예를 들면 체온측정, 증상체크를 할 수 있는 방역관리자도 잘 체크가 돼야 될 것 같고요.

그다음에 그런 분들에 대해서 연락처를 잘 남기고 비상연락망도 챙기고 이런 식의 짧게 짧게 일하는 이런 분들에 대한 대책들도 같이 포함돼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정부가 오늘 오후에 대책을 발표하기로 했으니까 조금 기다려보면 나올 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충정로에 있는 KB생명 전화영업소, 여기서도 7명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았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충정로에 있는 센트럴플레이스라는 건물에 KB생명보험 전화영업사무실이 있는데요. 여기 한 100명 정도 근무하는 모양입니다. 그런데 직원 1명이 5월 25일에 발열이 돼서 26일에 확진을 받았거든요. 그러고 나서 전 직원을 검사했는데 지금까지 7명이 추가 확진됐습니다. 그런데 역학조사의 어려움을 겪게 되는 건 나중에 추가로 확진된 사람 가운데 동작구에 사는 20대 남성이 25일에 증상을 보였습니다.

그러니까 첫 번째 환자, 지표환자보다 먼저 증상이 나오고 확진은 나중에 됐거든요. 이렇게 되면 역학조사가 굉장히 어려워지는 부분인데요. 아직까지 이쪽에서는 부천 물류센터하고의 관계는 아직까지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 아직 원인은 나오지 않았는데 일단 추가로 나온 사람이 초발환자보다 증상이 먼저 나타난 이런 특성을 보이고 있어서 조금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감염경로를 확인하는 게 어려우면 방역을 하면서 통제하기가 굉장히 어려워지는 거 아닙니까? 지금 KB생명보험 첫 확진자도 아직 이렇게 뚜렷한 원인을 못 찾고 있거든요.

[신상엽]
대부분 이게 다른 감염증과 달리 코로나19는 무증상자가 전파를 하고 다니기 때문에 사실 최초 환자를 찾기도 어렵고 감염경로를 찾기는 더더구나 어려운 상황이고요. 말씀하신 대로 증상이 어떤 사람들은 짧게 금방 나타나고, 늦게 나타나고 있는 이런 상황들이기 때문에 사실 감염 경로 찾는 건 어려울 것 같고요. 다만 저희가 파악할 수 있는 건 어떤 것들이냐면 과거 콜센터 유행을 보면 환자가 진짜 발생을 하고 늦게 확진이 된 경우에 보통 그 안에 근무한 사람들 중에 40% 정도가 감염이 됩니다.

그런데 이번 건 같은 경우에는 117명 중에 8명 정도가 감염돼서 그래도 아마도 감염 유행 시작 후 그렇게 오래되지 않아서 발견된 것 같기는 합니다, 예전의 경우에 비해서는. 그렇기 때문에 지금 확진자 중심의 접촉자조사를 열심히 한다고 그러면 추가적인 발생은 조금 제한적으로 나타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철원 군부대에서 휴가받고 복귀한 장병이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았는데 확인해 보니까 인천에 사는 부모도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류재복]
그러니까 이 병사는 열흘 정도 휴가를 갔다 와서 지난 27일에 부대로 복귀하는 도중에 부모님이 검사를 받고 있다라는 연락을 받은 거죠. 그래서 부대 복귀하자마자 그런 사실을 알리게 됐고 거기에서 문진과정에서 발열이 체크된 겁니다.

[앵커]
군부대로 들어가지는 않았군요?

[류재복]
들어갔지만 다른 병사들과 접촉하지 않았죠. 그러고 나서 그 상태에서 바로 격리가 됐기 때문에 부대 장병들과 접촉된 것은 없는데. 문제는 철원이라는 데가 약간 오지기 때문에 부대 안으로 들어갈 때 부대 버스를 타는데 그 버스 안에 장병들이 한 10여 명 같이 탄 모양입니다. 그래서 그 사람들이 따로 지금 검사를 받고 있고요. 아직까지 추가 확진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산발적인 감염이 계속해서 이렇게 확산하고 있고 등교가 시작되면서 걱정스러운 부분들이 많기도 합니다. 등교에 대해서도 정부가 대책을 내놓기는 했어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오늘 내놨는데요. 제가 등교하고 나서 일선에 계신 선생님들하고 얘기를 나누어보니까 상당히 곤혹스러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왜냐하면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친구들을 학교에서 만났는데 선생님들이 해야 될 가장 중요한 일은 이 친구들을 떼어놓는 일이라는 겁니다. 서로 가깝게 접근해서 얘기하지 못하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죠. 그만큼 학생들의 접촉 이 부분을 막아야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제가 취재한 한 학교는 아예 쉬는 시간을 없애버리고 수업시간을 줄여서 쉬는 시간과 점심식사 시간을 없애버린 거죠. 그러니까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 친구들끼리 서로 만나서 이야기도 나눌 수 있기 때문에 이걸 막아버리자는 것이고요. 오늘 나온 대책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까 밀집도를 줄이기 위해서 수도권에 있는 유치원이나 초중학교의 등교인원을 3분의 1 이하로 낮추는 거죠. 나머지 학생들은 집에 있게 하거나 이렇게 해서 서로 간격을 넓게 떨어트리는 그런 방식이고요. 고등학교는 지금 사실은 조금 성격이 다르니까요. 처지가 다르기 때문에 3분의 2 이하를 그냥 유지하고 있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이번에는 수도권에서 어제 물론 발표가 있었지만 다음 주 월요일이면 또 새로운 등교가 시작되지 않습니까? 이 등교를 어떻게 할 것인가. 연기할 건가 관심이 많았는데. 일단은 예정대로 추진하는 것으로 이렇게 발표가 됐습니다.

[앵커]
전문가들은 최근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계속해서 수도권이 약간 위기상황이고요. 그리고 정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등교개학은 예정대로 하겠다 이런 방침이거든요. 전문가들은 어떻게 보고 있어요?

[신상엽]
지금 수도권 지역에서 환자가 88%, 상당수가 발생하고 있는데요. 그중에 상당수가 감염경로를 정확하게 모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학생이나 교사 또는 학원강사 중심의 이런 감염들이 계속 산발적이지만, 대규모는 아니지만 계속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그러니까 방역당국에서는 이런 사실을 굉장히 엄중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판단을 하고 있고요.

그래서 이런 것들은 보통 감염병 수준을 갖다가 어떻게 해야 될지랑 맞물려 있는 부분이기는 한데. 향후 계속 이런 수도권 지역의 위험도가 올라가는 경우에 있어서는 교육당국과 협의를 해서 등교수업의 강도를 조절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사실 등교수업을 강행하기에는 교사나 또 학원강사 그리고 학생 중에서도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는 점이 우려되는 부분이거든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계속해서 나오고 있고 그것은 예상했던 부분입니다. 학교에서 학생들이나 교사나 또는 학교 주변에 있는 시설들, 학원들 이런 곳에서 감염자가 나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인데 문제는 그 감염이 학교 내에서 확산하느냐 안 하느냐 그게 관건이거든요.

그래서 여러 차례 전문가들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학교에서 학생들이 감염이 됐는데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그것을 가지고 지역사회로 들어간다. 그러니까 집으로 가서 부모님이나 할머니나 할아버지나 이런 분들을 감염시키게 되면 학생들은 표시가 나지 않지만 이것이 지역사회에 급속히 확산될 가능성이 크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제가 개인적으로 취재한 바에 의하면 그런 것을 막기 위한 학교 내 시스템은 어느 정도 갖춰져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일단 1명이라도 감염이 되면 주변에 있는 학교들도 다 등교 중지를 하는 방식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학교 내에서 감염이 크게 퍼질 가능성은 하여간 구조적으로는 어느 정도 갖춰놨는데 문제는 또 코로나19 바이러스라는 게 워낙 변화무쌍하고 예측이 안 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불안감은 여전히 있는 거죠.

[앵커]
오늘 하루 확진자가 58명 나왔는데 모두 다 수도권에서 나왔어요. 특히 물류센터발 확산세 때문인데요. 그래서 정부가 사실은 공공기관에 대해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회귀했거든요. 그런데 앞으로 2주가 최대 고비라고 합니다. 2주를 잘 넘긴다면 다시 생활 속 거리두기로 갈 수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봐도 되겠습니까?

[신상엽]
2주가 고비라는 건 새로운 무언가 유행이 터졌을 때 그 유행의 고비가 2주인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 쿠팡 물류센터발 유행의 고비가 앞으로 2주라는 걸로 받아들이시면 될 것 같고요. 그런데 그걸 인해서 다른 위험시설에서 또 유사한 유행이 나타난다고 하면 그 유행으로부터의 2주가 또 고비가 되는 상황으로 판단할 수가 있을 것 같고요.

이제 사회적 거리두기 관련해서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데.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할 때는 보통 그래서 2주 정도의 간격을 두고 지금 방역당국에서 얘기하는 건 평균 환자 수가 50명, 2주간에. 그리고 지역사회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가 5%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강화할 때는 그게 2주가 아니라 유행이 어떤 심각성들이나 이런 것들을 판단해서 그런 2주간 간격을 보는 게 아니라 그것보다 빨리도 강화해서 유행에 대응해야 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기 때문에 2주를 고비로 보고 있지만 문제가 심각하다 싶으면 그것보다 더 빠른 방역대책이 세워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선제적이고 과감하게 초기처럼 그렇게 방역대책을 해야 하니까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오늘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해서 정부가 렘데시비르를 수입하는 걸 식약처에 요청하겠다고 발표했거든요. 어떻습니까?

[신상엽]
사실 일부 부작용 논란이 있기는 해도 렘데시비르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저는 판단하거든요. 렘데시비르는 어떤 약이냐면 바이러스 복제를 억제하는 약입니다. 그러니까 지퍼가 이렇게 있으면 지퍼체인 톱니에다가 이상한 걸 박아서 바이러스가 복제해서 딱 맞물려야 되는데 올라가다 못 맞물리게 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미 바이러스 감염이 진행돼서 인공호흡기 달고 있는 이런 사람들한테는 큰 도움이 안 되지만 비교적 초기에 산소치료를 사람들한테 투여했더니 임상증상기간을 15일에서 11일, 이 정도로 단축할 수 있다고 되어 있거든요.

이건 무슨 말이냐면 병원의 입원기간을 줄여주기 때문에 병원회전율을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이 있고요. 사망률 같은 경우도 11.9%,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11.9%, 7.1%. 통계적인 유의 수준은 아니지만 한두 명이라도 살릴 수 있는 여지들이 보인다라고 판단할 수도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어떤 것도 쓸 수 없는 아주 입증된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어느 정도의 병상 회전율을 높일 수 있고 증상도 단축될 수 있고 또 지금 확실하게 증명되지는 않았지만 사망률도 조금이라도 낮출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했을 때는 부작용을 잘 감안해서 쓸 수 있는 그런 약 중에 하나로 쓰이게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렘데시비르 관련해서는 정부도 일단 당분간은 수입승인을 하고 치료약으로 쓰겠다 이런 방침을 정한 거죠?

[류재복]
긴급사용승인을 어제 있었던 중앙임상위원회에서 권고를 했고요. 그 승인하는 주체는 식품의약품안전처입니다. 이곳에서 그것을 받아들여서 그런데 지금 이게 전 세계적으로 구하기가 그렇게 쉽지 않은 모양입니다. 일단 긴급사용승인을 내게 되면. 왜냐하면 이런 약품이 부족하기 때문에 우선 자기 나라에서 쓸 물건들을 다 챙겨놓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그것을 찾아서 수입을 해야 되는 거죠. 그런데 그런 절차라든가 이런 것들은 상당히 수월해졌고 그 물건들이 들어오게 되면 현지에서 쓰이게 되는데 제가 알기로는 단독사용하는 건 아니고요. 여러 가지 복합처방이 들어가는 것으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앵커]
어떻습니까? 지금 부작용을 감안해서 사용해야 된다고 이야기를 하셨는데. 복합처방이라고 하면 어떻게 처방이 되는 겁니까?

[신상엽]
아직 과거에 쓰던 칼라트라나 하이드록시클로로퀸, 클로로퀸 같은 것들이 안전성, 유효성 검사를 해 봤더니 클로로퀸은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금 알려지고 있고 칼레트라나 클로로퀸 둘 다 유효성이 그렇게 뛰어나지 않다고 판단되고 있는데. 안전성, 유효성이 그나며 확인된 게 렘데시비르거든요.

그래서 아직 중복 투여에서의 안전성, 유효성 확인된 게 없기 때문에 아마도 사용이 됐을 때 과거 약들이랑 같이 투여되기보다는 단독 사용될 가능성도 높고요. 그런 부분들을 어떻게 투여하는 게 더 좋을지에 대한 연구가 아직 하나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그 연구가 아마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잘 모릅니다, 저도.

[앵커]
좀 더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죠. 또 계속해서 치료제 개발, 백신 개발이 진행 중이니까요. 류재복 기자, 최근 브리핑에서 들어보니까 사흘 동안 확진자가 확 늘었잖아요. 기자들이 계속해서 사회적 거리두기로 회귀해야 되지 않느냐라는 질문이 계속 나오고 있고. 그동안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할 때 그 기준들이 있지 않습니까?
50명 이하 그리고 방역망 벗어난 게 2%였나요?

[류재복]
5%.

[앵커]
5%. 5%를 지금 다 넘어섰잖아요. 거기에 대해서 방역당국의 설명은 뭡니까?

[류재복]
어제 김강립 차관이 한 이야기는 하루 이틀의 지표를 가지고 기준을 바꿀 수는 없고 적어도 일주일 이상 지켜봐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고요. 그런데 지금 이틀은 사실 50명을 넘은 것이고요.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건 이미 7%대 후반까지 올라가 있습니다.

이것은 5%를 넘어간 지가 꽤 됐죠. 그리고 집단감염의 수도 지금 상당히 늘어나는 추세고요. 그러니까 지금 사실상 지표가 굉장히 좋지 않습니다. 좋지 않은데 문제는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부천 물류센터는 어차피 지금까지 이미 감염돼 있는 사람들이 꽤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2, 3, 4차 감염이 어떤 양상으로 벌어질 것이냐. 지금 걱정했던 많은 사람들이 일하는 근무지들. 그러니까 물류센터, 콜센터 그다음에 영업센터 이런 데서는 사실 집단감염의 양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거든요. 대부분 검사가 끝났습니다. 그런데 양성자들이 더 안 나오기 때문에 다행이기는 하지만 거기에서 만약에 또 중급의 클러스터가 하나, 둘 정도 퍼지게 되면 사실상 방역당국도 깊은 고민을 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되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코로나19 상황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신상엽 감염내과 전문의 그리고 류재복 해설위원이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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