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쿠팡 물류센터 확진 파장...부천 "고3만 등교"

[뉴있저] 쿠팡 물류센터 확진 파장...부천 "고3만 등교"

2020.05.27. 오후 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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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안귀령 앵커
■ 출연 :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계속해서 코로나19 상황을 이대목동병원의 천은미 호흡기내과 교수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교수님, 안녕하세요.

[앵커]
신규확진자가 다시 40명대로 올라서버렸습니다. 이번에는 물류센터 근무자들 문제인데 그냥 이태원 클럽처럼 모여서 소리 지르고 외치고 실컷 뛰어노는 그런 장소는 아니니까 다들 마스크 쓰고 열심히 근무만 했을 테니까 조금 괜찮지 않을까 싶은데 어떻습니까, 상황이?

[천은미]
우선 많이 있으셨죠. 거의 1000명 가까이 계셨고 일을 하루종일 하셨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식사시간이라든지 아니면 얘기를 하는 휴식시간도 있었을 테고 또 흡연실도 있고 셔틀버스 타고 왔다갔다하는 등 여러 가지가 사실 노출될 수 있는 시간이 상당히 많죠. 그리고 지금 뷔페 그쪽 식당과 연관이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만일 그렇다면 이분이 12일날 하루 근무를 하셨고 23일날 확진됐으니까 거의 열흘을 몰랐던 거죠. 그 사이에 감염을 시켰고 그러면 그 감염된 열흘 동안 많은 분들이 모르고 또 감염이 됐을 겁니다. 그러면 그분들이 또 가족을 감염시켰을 거고 또 지역사회 가서 활동들을 하셨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우리가 모르는 감염이 지속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 좀 더 많은 확진자가 나올 확률은 높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우려가 되는 상황인데요. 물류센터에서 기본적인 방역수칙이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방역 당국이 파악하고 있습니다. 근무 환경이 대체 어땠길래 이렇게 파악하고 있습니까?

[천은미]
마스크를 쓰고 장갑을 착용하셨겠지만 하루 종일 고된 일을 하시다 보면 우리가 마스크도 내리게 되고 그다음에 식사시간에는 당연히 마스크를 벗을 수밖에 없고 식사시간에 많은 분들이 몰려 있기 때문에 식사를 하면서 얘기를 하겠죠. 그럼 비말이 퍼지게 되고. 그리고 흡연실도 굉장히 위험한 곳이에요. 남자분들이 주로 많으실 테니까 흡연하면서 내뿜는 연기 속에 바이러스가 충분히 나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건강한 20~30대분이 많으셨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무증상 감염이 있거나 아주 경미한 증상을 무시하고 전파시켰을 확률도 높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어느 기관이나 기업이든 들어갈 때 다 발열 체크하고 소독제로 씻기도 하고 다 합니다마는 무증상이니까 그냥 들어가서 계속 장시간 일을 하면서 섞일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대책이 없네요.

[천은미]
그러니까 발열체크는 활동성, 굉장히 감염이 최고조에 오를 때 열이 나기 때문에 우리가 증상이 생긴 후에도 잘 안 나는 경우가 거의 50% 가까이 됩니다. 그래서 발열체크를 하는 건 이런 건강한 분들한테, 특히 무증상이나 경증 환자는 가려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1421님께서 질문주셨습니다. 쿠팡 신선식품을 그 시기에 주문했다고 하셨는데요. 박스 포장을 통해 감염될 확률은 없을까요 하셨습니다. 쿠팡에서도 확진자가 나왔고 또 마켓컬리의 물류센터에서도 확진자가 나왔거든요. 이렇게 택배를 통해서 감염될 확률은 어느 정도 있습니까?

[천은미]
그러니까 물건을 포장할 때 대부분 마스크를 쓰고 장갑을 착용하기 때문에 감염될 확률은 낮지만 그래도 걱정이 되시죠. 만일 그분이 마스크를 벗고 얘기를 하거나 기침을 해서 박스에 묻을 수도 있다 가정을 하게 되면 보통 바이러스가 종이박스에 오래 생존하는 기간은 최장 하루고요. 반감기는 4시간에서 6시간 정도입니다. 그래서 4시간 정도만 대부분 지나면 바이러스가 사멸하기 때문에 크게 걱정은 하실 필요 없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작업 중에는, 물류센터에서 작업 중에는 나름대로 꼭 착용하시고 했겠지만 싣고 달리고 또 아파트를 오르내리면서 놓는, 그때 벗으시고 할까 봐 다들 걱정이 되는 모양입니다.

[천은미]
그런 경우도 분명히 있겠지만 그 경우에는 장갑을 잘 착용하고 운반을 하시리라 생각하고요. 만일에 너무 걱정이 되시면 그런 분도 계시대요. 박스가 오면 비닐장갑을 끼고 박스를 개봉하시는. 그렇게까지 하시는 분도 계신데 아직까지 박스를 통해서 전염됐다는 사례는 없기 때문에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되겠습니다.

[앵커]
쿠팡 물류센터가 있는 부천 지역에서는 고3을 제외하고 모든 학년의 등교가 연기됐습니다. 그런데 대학생은 등교를 한 모양이에요. 7773님이 질문주셨는데요. 대학생들의 실습수업은 진행을 합니다. 혹시나 퍼질까 무서운데 대책이 없나요 하셨습니다.

[천은미]
실습은 하고 있고 저희 아들도 실습은 가더라고요. 그런데 실습도 조금 나눠서 A, B, C 이렇게 분반을 해서 사람 수를 줄이는 것 같아요. 그리고 수칙이 반드시 마스크 착용하고 그다음에 가운 입거나 그다음에 장갑도 필요하면 일회용 장갑을 낄 수 있기 때문에 마스크 규칙이나 손 위생수칙만 잘 지켜주시면 또 성인들이기 때문에 큰 문제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등교 수업을 연기한 학교들이 꽤 많습니다. 아까도 보니까 대충 561곳 정도 됐었는데. 무리일 때는 수업을 연기하고 돌려보내는 것이 제일 낫겠습니까?

[천은미]
확진자가 나오거나 그러면 당연히 불안하죠. 본인들이 감염될 수 있으니까, 저는 건강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입장이라서 일시적인 등교 억제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마스크 착용에 대해서 정부에서 새로운 지침을 내놨습니다. 야외 수업 할 때는 벗어도 된다라든가 정말 힘들고 어지럽고 하면 또 벗어도 된다, 이 정도의 규칙이 나왔는데 서로 우려되는 바는 없나요? 이 정도면 되겠나요?

[천은미]
마스크를 에어컨이랑 그런 문제 때문에 같이 얘기를 해 주셨는데요. 우리가 서 있을 때는 2m가 가능해요. 앙발. 그런데 걷게 되면 4m 간격이 필요하다는 연구가 있고요. 만일에 뛰게 되면 10m 이상 간격을 둬야 된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걷거나 뛰면 뒤쪽으로 바이러스가 갈 수 있기 때문에 그건 서 있을 때 2m 거리예요. 그래서 지금 보니까 체육시간에 체육을 했다는 보고들이 많은데 체육을 하게 되더라도 뛰는 운동은 가능한 안 하시는 게 좋고요. 우리가 체육복을 갈아입는 과정에서 마스크를 벗거나 마스크가 떨어지게 됩니다. 저는 사실 그것도 조금 걱정이 돼서 가능한 한 이런 시기에는 활동적인 체육보다는 조금 정적인 체육을 같이 병합해서 하는 게 어떨까 생각합니다.

[앵커]
마스크와 함께 에어컨 사용 지침도 발표됐는데요. 정리를 해 주시죠.

[천은미]
에어컨을 창문을 다 닫고 2시간마다 환기를 시키는 것을 지금 권장하고 있고 그 상태에서 덴탈마스크나 면마스크도 가능하다고 정부에서 지침을 내렸는데요. 저는 호흡기 의사다 보니까 조금 더 적극적으로 강력하게 지침을 바꿨으면 하는 바람인데 사실은 2시간 동안 환기를 안 하고 에어컨을 틀게 되면 학생들은 무증상 감염이 거의 30~40%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본인은 모르고 감염돼 있는 상태에서 혹시라도 마스크를 내리고 얘기를 한다든지 그리고 구내식당에서는 분명히 식사 중에 마스크를 벗죠. 낮시간이기 때문에 에어컨을 분명히 틀 수밖에 없죠. 그 경우에 그러면 2~3시간을 그쪽에서 환기를 안 하고 공기 중에 바이러스가 떠다니게 되면 많은 학생들이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창문을 어느 정도 열고서 에어컨을 트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많이는 아니더라도 조금이라도 항상 열어놓는 걸로.

[천은미]
열어놓고 하고, 식사시간은 사실은 에어컨을 트는 게 저는 굉장히 위험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계속 오전 수업을 하고 도시락을 줘서 보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는 입장입니다.

[앵커]
궁금한 게 하나 있는데 야외에서 달리거나 뛰거나 하면 거리가 더 벌어져야 된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그러면 에어컨도 놓고 보면 바람을 직접 맞는 건 별로 좋은 게 아니겠네요?

[천은미]
바람이 직접 코로 들어가거나 그러면 더 비말감염이 쉽게 올 수 있으니까 당연히 바람을 피해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앵커]
그리고 에어컨 사용 지침과 관련해서 환기가 가능하지 않은 시설에서는 최소 하루에 한 번 이상 소독을 하라고 했습니다. 관련해서 4645님께서 에어컨 소독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나요 하셨습니다.

[천은미]
에어컨을 소독하라는 건 에어컨은 매일 소독하지 않거든요. 그것보다는 실내를 소독하라는 의미로 생각을 해요. 그래서 그건 우리가 책상이나 이런 테이블이나 키보드 이런 걸 잘 닦아주라는 얘기죠, 비말이 떨어져 묻을 수 있으니까. 그렇지만 하루에 한 번 환기는 너무 적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2시간, 3시간 이내에는 환기를 해 줘야 되고 만일에 환기를 하더라도 그 시간 동안은 저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마스크 관련해서 유튜브에서 이수경 님이 질문주셨습니다. 또 여름철이다 보니까 이런 질문 많이 주시는 것 같은데요. 덴탈마스크 효과 있습니까 하셨습니다.

[천은미]
덴탈마스크는 호흡이 가쁘거나 장시간 있는 경우에는 가볍고 그렇기 때문에 효과가 분명히 있습니다. 그러나 아까 제가 창문을 여는 게 좋다고 말씀드린 건 창문을 다 닫은 상태에서 2~3시간 밀폐된 공간에 에어컨을 틀게 되면 덴탈마스크는 써보셔서 아시겠지만 편하기는 하지만 공간이 있어요. 분명히 옆으로, 아래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그럴 리는 없겠지만 정말 바이러스가 많이 나오는 감염자가 교실이나 있습니다. 그러면 그 2시간 동안 바이러스가 퍼지게 되면 어떤 학생이 덴탈을 느슨하게 코에 밀착을 안 시키고 만일에 호흡을 하고 있었다면 분명히 감염될 수 있죠. 그런 면을 조금 우리가 조심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1399님이 주신 건데 누군가가 감염자가 만졌던 곳을 또 만지게 되고 그 손으로 얼굴을 만지거나 할 때 걱정을 하니까 혹시 우리가 늘 사용하는 이 지폐, 이런 것들은 괜찮을까요? 걱정을 하시는데요.

[천은미]
지폐도 위험하죠. 그래서 우리가 지폐를 만지고 나면 항상 손을 씻어야 되고 그것은 코로나19뿐 아니라 지폐나 동전에는 균이 대단히 많습니다. 그래서 지폐나 동전을 만진 뒤에는 반드시 손을 씻는 것은, 그건 철칙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앵커]
그리고 등교 개학과 관련해서 2613님이 질문 주셨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담임교사라고 하시는데요. 새학기 증후군과 코로나19의 구별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하셨습니다.

[천은미]
새학기 증후군은 어떤 것을 얘기하시는 걸까요?

[앵커]
아이들이 머리가 아프다, 어지럽다 이런 거겠죠.

[천은미]
월요증후군처럼요. 코로나19는 증상이 있죠, 호흡기 증상이 있기 때문에. 기침이나 발열이나 그런 것과 머리가 아프다, 배가 아프다 많이 다르거든요. 감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아무래도 어린 아이들의 경우에는 통제가 안 되니까 이런 질문 주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이제 소아청소년의 다기관염증증후군이라고 하는 그 질환과 관련해서 의심자가 2명 나왔다가 1명은 퇴원했고 또 1명은 곧 퇴원할 거다, 다행히 그렇게 알려졌습니다마는. 이게 코로나19와 연관이 있는 거냐 없는 거냐 분명히 아직 밝혀진 건 아닌가요?

[천은미]
2명 중 1명 10세 미만, 4살짜리는 아니라고 병력이 아닌 것 같다라고 얘기를 하셨고, 11세 아이는 필리핀에서 3월 말에 들어왔었고 4월달에 증상이 나타나서 그 간격이 한 4주 이상 되는 거죠. 코로나19에 의한 증상이라고 의심을 하는 이유는 미국이나 유럽에서 확진자가 많이 나온, 특히 그 확진자 가족이 있는 곳에서 아이가 한 4주, 6주 후에 발생을 주로 했던 거죠. 그래서 이건 코로나19에 걸린 후에 어떤 면역 반응이 생기면서 발생한 질환이라고 추측을 하고 있고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더라도 후에 항체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우리가 감별을 하는 거고. 이 11세 학생 같은 경우는 어떤 병력이 필리핀에서 왔었고 증상이 4~6주 후에 증상이 나타났기 때문에 항체검사까지는 좀 기다려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고. 두 학생 다, 두 어린이 다 지금 증상은 호전된 걸로 알고 있고요. 생각보다 소아청소년다기관염증증후군이 빈도는 굉장히 적고요. 또 발생을 하더라도 대부분 좋아지지만 일부에서 아주 극히 일부에서 치사율이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우리나라는 의료체계가 좋기 때문에 조기에 진단을 하면 다 치료할 수 있고요. 특히 소아나 청소년들은 면역이 대단히 좋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그렇게 너무 부모님들의 입장에서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정확한 명칭을 사용하지 않고 그냥 괴질이라고 이름을 붙여서 그런지 부모님들이 되게 걱정하시는데 그러면 치료약 같은 건 다 있는 거죠?

[천은미]
가와사키처럼 유사하게 지금은 면역글로불린이나 스테로이드 같은 것을 써보는 거죠. 왜냐하면 이 병에 대해서 아직 정확히 알려진 게 없고, 그러니까 가와사키 유사 코로나19에 대한 연관성이 있는 질환 같다고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아무튼 모쪼록 바라기는 물류센터에서도 여기서 그냥 잦아들었으면 좋겠고 아이들이 등교하는 학교에서 더 이상 문제가 안 생겼으면 하는 바람뿐입니다. 교수님, 오늘 고맙습니다.

[천은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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