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대국민사과, 검찰 수사 결과에도 영향 줄까?

이재용 대국민사과, 검찰 수사 결과에도 영향 줄까?

2020.05.26. 오전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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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사내에 설치된 준법감시위원회 권고에 따라 얼마 전 대국민사과를 하기도 했습니다.

국정농단 사건 재판엔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지만 검찰 수사 결과에 별다른 변수가 되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종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 (지난 6일) : 삼성을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따갑습니다. 저의 잘못입니다. 사과 드립니다.]

이재용 부회장의 사과는 파기환송심이 진행 중인 국정농단 사건 재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많습니다.

재판부가 준법감시위원회 설치를 사실상 양형에 고려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위원회 제안으로 이뤄진 사과였기 때문입니다.

물론 재판부가 교체되지 않는다는 전제가 필요합니다.

재판부가 편향됐다며 반발한 박영수 특검팀이 재판부 기피 신청을 해 현재 대법원에서 심리 중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재판독립과 직결되는 재판부 교체가 대법원에서 받아들여지는 경우는 지극히 제한적입니다.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 (지난 6일) : 이제는 경영권 승계 문제로 더는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이 부회장은 대국민 사과를 통해 자녀에 대한 경영권 세습도 포기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자신의 경영권 승계 의혹과 관련해선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습니다.

방어하고 대비해야 할 검찰 수사가 정점을 향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검찰 역시 국정농단 재판을 고려한 발언이었을 뿐, 진행 중인 경영권 승계 의혹 수사에선 특별히 고려할 사안은 아니란 입장입니다.

검찰은 내부적으로 이달 안에 수사를 마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구속영장 청구 대상이나 기소 범위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괄 불구속 기소로 결론 나면 수사가 조만간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지만 이 부회장을 포함한 핵심 임원들에 대해 영장이 청구될 경우 수사 기간은 물론 파장도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검찰은 관련자들을 재판에 넘기는 대로 1년 6개월간의 수사결과를 담은 자료를 내고, 이를 설명하는 자리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YTN 이종원[jong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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