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사이드] 등교개학 첫날, 고3 2명 감염...인천·경기 "일부 학교 등교 연기"

[이슈인사이드] 등교개학 첫날, 고3 2명 감염...인천·경기 "일부 학교 등교 연기"

2020.05.20. 오전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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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박광렬 앵커
■ 출연 : 김경우 /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여파로 미뤄졌던 등교개학이 오늘부터 시작됐지만 이태원 클럽과 병원발 확산 우려로 여전히 불안감이 남아 있습니다. 인천에서는 등교 첫날, 고3 학생 2명이 확진판정을 받았고요. 병원으로 긴급이송됐습니다. 66개 학교 학생들을 즉각 귀가조치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형병원발 집단감염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어제 삼성서울병원 간호사 4명에 이어서 추가 감염자 1명이 더 나왔습니다. 고3 등교 첫날, 집단감염 불씨 어떻게 차단할지 방역당국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경우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함께 관련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김경우]
안녕하세요.

[앵커]
교수님, 오늘 확진자 32명. 어제, 그제보다는 늘어난 상황인데요. 수도권에서 주로 많이 발생하는 것 같아요.

[김경우]
맞습니다. 지금 서울이 6명, 인천이 8명, 경기 8명. 주로 수도권에서 발생을 하고 있고요. 물론 이중에는 클럽을 다녀오고 나서 자가격리했다가 14일째 되면서 격리해제 전에 한 검사에서. 그러니까 처음에는 음성이었지만 격리해제 전에 한 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분들이 일부 있어서 그런 분들은 사실 추가 전파 가능성 위험은 많지는 않지만 아직도 1차 감염자가 충분히 조사가 안 된 부분이 있겠고요. 그러니까 기지국 접속한 번호 중에서 연락이 안 되는 게 아직도 2000건 정도 된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특히 연락이 안 되는 분들은 무슨 이유가 있을 텐데요. 그분들이 우려가 되는 부분이 되겠고. 또 지금 전파 감염 속도가 굉장히 빠릅니다. 그러니까 4차 감염자까지 보고가 됐는데 4차 감염까지 걸린 시간이 열흘 정도밖에 안 걸릴 정도로 굉장히 속도도 빠르게 되겠고요. 그리고 지금 무엇보다도 수도권 중심으로는 인구 밀도도 많고 또 젊은 사람들의 동선도 많고 복잡하고 다중이용시설도 많고요. 지금 노래방이라든가 PC방이라든지 이런 데서 접촉이 더 있었을 텐데 아직 발견이 안 된 사람들이 충분히 있을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리고 지금 확산세 속에서 오늘 등교가 시작됐는데 학생이나 선생님들 중에서 증상이 없는 사람들은 등교를 안 하고 있지만 지금 같은 경우에 최근 잠복기 상태에서 무증상 상태에서 등교를 했다고 한다면 그것이 전파가 되면 빠르면 이번 주 말이나 다음 주에 학교 중심으로 폭발적 증가가 있지 않을지 주의깊게 지켜봐야 되는 상황이 되겠습니다.

[앵커]
교수님, 지금 두루두루 짚어주셨는데 고3 학생을 포커스를 맞춰서 보자면 2명이 확진판정을 오늘 받았습니다. 오늘 받았는데 방금 이야기해 주셨고요. 방역당국이 하루 연기한다고 했는데 이거 충분한 겁니까, 하루 연기로?

[김경우]
일단 조금 지켜봐야 되는 것 같고요. 해당 학교 지역의 감염 확산 상태에 따라서 지자체별로 지역교육감이라든지 학교별로 등교를 연기해야 하는 게 필요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하루 정도가 충분하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그래도 만약에 잠복기에 있던 학생들이 하루, 이틀 사이로 또 증상이 발현될 수 있기 때문에 며칠이라도 더 확산세를 저지하면서 추가적인 증상이 생기지 않는지 지켜보는 것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하필이면 등교 첫날에 또 고3 학생 2명이 확진판정을 받는 이런 일이 생긴 건데. 이게 어떻게 감염됐나 찾아보니까 인천에서 자신이 이태원 갔다는 걸 얘기 안 했던 학원강사. 학원강사한테 강의를 들었던 학생이 노래방에 갔고 코인노래방입니다. 역시 이 코인노래방에서 전파가 된 것으로 이렇게 전해지고 있는데요. 역시 이번에도 또 노래방입니다.

[김경우]
그렇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이 코인노래방은 저렴하고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지금 인천뿐만 아니라 서울에도 많이 있고요. 그래서 또 노래방으로 인한 전염이 보고가 되고 있는데 많은 학생들이 더 있을 텐데 아직 보고가 안 될 가능성이 있거든요.

[앵커]
노래방 다녀온 사람들을 조사할 필요는 없을까요? 이게 요즘에 설문들이 많이 오던데요, 문자로.

[김경우]
맞습니다. 그 동선이 겹치는 분들은 반드시 검사를 해야 되겠고요. 일단 증상이 없더라도 검사를 하고 또 당분간 자가격리를 하면서 14일 후에 그 사이에 양성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분들은 특히 주의가 필요하고요. 또 PC방 같은 데도 혼잡하고 환기가 안 되고 밀폐되고 그리고 전에 사용했던 키보드나 마우스 이런 게 손으로 접촉이 많기 때문에 PC방도 역시 위험시설이 될 수 있거든요. 특히 지금도 등교개학 이후에 이용을 자제해야겠지만 최근에 이용한 학생들은 조금 더 주의깊은 증상에 대한 발현 관찰이 필요하겠습니다.

[앵커]
하나만 더 짧게 여쭤볼게요. 관련해서 노래방이 있는 건물 12층 PC방에서도 1명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이건 층간 감염이라고 볼 수 있는 겁니까?

[김경우]
아마 같은 공간에, 엘리베이터에 같이 있었다든지 우리가 비말하거나 기침을 할 때 수많은 비말이 나가기 때문에 근거리에서 노출이 있었다면, 엘리베이터를 같이 탔다든지 복도나 화장실이라든지 그런 공간에서 충분한 비말 접촉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등교 본격화되기 전에 학교 차원에서 뭔가 노래방 다녀온 학생들 조사할 필요도 있을 것 같고요. 그다음에 학원과 학교가 감염이 섞이지 않도록 이 부분도 주의해서 지켜봐야 될 부분인데. 이 이야기 좀 짚어보겠습니다. 삼성서울병원 간호사 확진자 5명까지 늘어난 이런 상황인데요. 감염경로를 지금까지 파악이 안 된 상황이죠?

[김경우]
그렇습니다. 아마 원내 감염이었다면 환자 중에 있었다면 빨리 파악됐을 텐데 아마 지역사회, 외부에서 감염돼서 의료진이 추가로 동료 의료진이 감염된 상태가 아닌가 이렇게 추정이 되고요. 이것이 직접적으로 이태원을 다녀온 적이 없거나 또 이태원을 다녀온 자와 접촉한 적은 없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시간상으로 봤을 때 3차 감염이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고요. 그 사이에 2차, 3차 감염자와의 연결고리를 찾지 못하면 아무래도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는 어려울 수 있겠습니다.

[앵커]
조금 전 서울시 브리핑에서도 조용한 전파자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이 부분을 짚어볼게요. 1명 더 나오지 않았습니까? 처음 확진된 간호사의 지인입니다. 두 사람이 만난 게 지난 9일에서 10일 사이라고 전수조사가 됐어요. 그런데 간호사 증상이 나타난 건 17일입니다. 8일 전인데, 증상 발현 8일 전에도 전파력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 겁니까?

[김경우]
두 가지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친구가 감염됐을 수도 있고 친구가 감염원이었을 수도 있고요.

[앵커]
친구로부터 옮았을 수 있다는 말씀이시죠?

[김경우]
그렇습니다. 추가적인 역학조사가 필요할 것 같은데요. 아무래도 만약에 말씀하신 것처럼 노출되고 나서 증상이 발현되고 그런 것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고. 하루에서 14일까지 알려져 있는데요. 보통은 평균적으로 한 5일~7일 그 정도에 나타나기 때문에 말씀하신 것처럼 9일에 감염이 됐다고 하면 증상이 16일 정도는 나타날 수 있거든요. 그래서 모르겠습니다. 누가 감염원인지는 역학조사가 나와봐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만약에 지금 200명 넘게 동료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기 때문에 9일날 이미 간호사가 감염력이 있었다면 더 많은 동료에서 확진자가 나왔어야 했을 것 같은데. 아마 9일부터 간호사가 감염력을 가졌을 가능성은 적지 않을까 이렇게 조심스럽게 예측해 봅니다.

[앵커]
일단 교수님 말씀 중에 메르스 때는 병원 내 감염이라 굉장히 전파력이 컸는데 지금까지 추이로 봤을 때는 병원 내 감염은 아닌 것 같다. 외부에서 뭔가 들어와서 감염이 된 것 같다 얘기해 주셨는데 감염경로 밝혀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고요. 마지막으로 짧게 이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우리나라가 WHO 신임집행의사국으로 선출이 됐어요. 어떤 의미를 갖는 건지.

[김경우]
아무래도 WHO에서 여러 가지 중요 의사를 결정하고 실행할 수 있는 국제적인 리더십을 가질 수 있는 총 상임이사국이 34개라고 합니다. 그중의 1개국이 되겠고요. 2003년에 이종욱 WHO 사무총장께서 선출된 이후로 또 하나의 성과라고 할 수 있겠는데. 리더십과 책임감뿐만 아니라 또 많은 기여를 최종적으로 해야 될 수도 있고 여러 가지 우리 방역의 성과를 같이 홍보하는 데 노력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상황이 좋아져야 되는 거니까 K-방역 경험의 공유를 기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김경우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함께 코로나19 상황 두루두루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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