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과산화수소’ 치료제로 속여 팔다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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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살균제로 쓰이는 과산화수소를 치료제로 속여 판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비염이나 암 치료에 좋다고 거짓 광고를 한 유튜버도 고발됐는데, 현직 의사까지 있었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사무실 한쪽에 20ℓ짜리 통이 쌓여있습니다.
창고에도 수북한데, 모두 고농도 과산화수소입니다.
살균제나 식품첨가제로 쓰이는 '35% 과산화수소'를 치료제로 속여 팔다 적발된 겁니다.
[김현선 / 식품의약품안전처 사이버조사단장 : 식용 가능한 제품인 것처럼 불법 제조·판매한 주식회사 '경인씨엔씨'와 '내몸사랑' 2곳을 적발하고, 행정처분 및 고발 조치했습니다.]
비염이나 아토피 등에 좋은 치료제로 둔갑한 과산화수소는 석 달 만에 8천 개, 2억 원 넘게 팔렸습니다.
판매자들은 물에 희석한 과산화수소 농도를 점점 늘려서 먹으면, 치료 효과가 더 커진다고 소비자들을 속였습니다.
올해 들어 판매량이 급격히 는 건데, 거짓 광고에 가담한 유명 유튜버 영향도 컸습니다.
구독자 8만 명이 넘는 현직 의사까지 있었는데, 모두 고발됐습니다.
[유튜버 / 닥터지노의 병원탈출 with 기능의학 : 항바이러스, 항기생충, 항균, 산소를 만들어서 항암효과까지…]
광고와 달리 과산화수소는 굉장히 낮은 농도로도 점막이 손상될 만큼 위험한, 먹을 수 없는 성분입니다.
실제로 해당 제품을 물에 섞어 먹었다가 각혈과 하혈, 구토 증세를 보인 피해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이세라 / 식약처 자문 의사 (대한외과의사회 보험부회장) : 구토, 토혈, 속 쓰림 이런 것들이 유발돼서 호흡이 빨라지거나 무기력해지거나 의식이 혼미해지고, 혼수상태 이런 것들도 나타날 수 있고….]
식약처는 의학적 근거가 전혀 없는 광고를 믿어서는 안 된다며, 과산화수소 관련 제품을 식용으로 구매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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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균제로 쓰이는 과산화수소를 치료제로 속여 판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비염이나 암 치료에 좋다고 거짓 광고를 한 유튜버도 고발됐는데, 현직 의사까지 있었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사무실 한쪽에 20ℓ짜리 통이 쌓여있습니다.
창고에도 수북한데, 모두 고농도 과산화수소입니다.
살균제나 식품첨가제로 쓰이는 '35% 과산화수소'를 치료제로 속여 팔다 적발된 겁니다.
[김현선 / 식품의약품안전처 사이버조사단장 : 식용 가능한 제품인 것처럼 불법 제조·판매한 주식회사 '경인씨엔씨'와 '내몸사랑' 2곳을 적발하고, 행정처분 및 고발 조치했습니다.]
비염이나 아토피 등에 좋은 치료제로 둔갑한 과산화수소는 석 달 만에 8천 개, 2억 원 넘게 팔렸습니다.
판매자들은 물에 희석한 과산화수소 농도를 점점 늘려서 먹으면, 치료 효과가 더 커진다고 소비자들을 속였습니다.
올해 들어 판매량이 급격히 는 건데, 거짓 광고에 가담한 유명 유튜버 영향도 컸습니다.
구독자 8만 명이 넘는 현직 의사까지 있었는데, 모두 고발됐습니다.
[유튜버 / 닥터지노의 병원탈출 with 기능의학 : 항바이러스, 항기생충, 항균, 산소를 만들어서 항암효과까지…]
광고와 달리 과산화수소는 굉장히 낮은 농도로도 점막이 손상될 만큼 위험한, 먹을 수 없는 성분입니다.
실제로 해당 제품을 물에 섞어 먹었다가 각혈과 하혈, 구토 증세를 보인 피해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이세라 / 식약처 자문 의사 (대한외과의사회 보험부회장) : 구토, 토혈, 속 쓰림 이런 것들이 유발돼서 호흡이 빨라지거나 무기력해지거나 의식이 혼미해지고, 혼수상태 이런 것들도 나타날 수 있고….]
식약처는 의학적 근거가 전혀 없는 광고를 믿어서는 안 된다며, 과산화수소 관련 제품을 식용으로 구매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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