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 유흥업소에도 '수칙 준수' 명령..."안 지키면 문 닫도록"

유사 유흥업소에도 '수칙 준수' 명령..."안 지키면 문 닫도록"

2020.05.11. 오후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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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음식점 ’헌팅 포차’ 그동안 단속 대상에서 빠져
서울시, ’방역수칙 준수 명령’ 대상에 유사 유흥업소 포함
방역 수칙 안 지키면 운영 제한·고발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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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을 계기로 서울시가 '헌팅 포차'와 같은 유사 유흥업소에 대해서도 7대 방역 수칙 준수 명령을 내렸습니다.

그동안 단속 대상이 아니었는데 확대한 겁니다.

하지만 유사 유흥업소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실효성에는 의문이 제기됩니다.

박희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늦은 밤, 한 술집 앞에 대기 줄이 이어집니다.

손님들끼리 자유롭게 합석이 이뤄지는 이른바 '헌팅 포차'인데, 등록은 일반음식점으로 돼 있습니다.

클럽이나 룸살롱 같은 유흥업소와 다르게 이런 업소들은 그동안 감염 관련 단속 대상에서 빠져 있었습니다.

형평성 논란 속에 클럽 집단감염이 현실화되자, 서울시는 헌팅 포차와 같은 유사 유흥업소들에도 '7대 방역수칙 준수 명령'을 내렸습니다.

[박원순 / 서울시장 : 문제는 풍선효과입니다. 지난 주말에도 클럽에 가는 대신, '헌팅 포차' 등으로 사람이 몰리는 바람에 감염이 우려되는 밀접접촉이 빈번히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운영 자체가 제한되는 집합금지 명령 대상은 아닙니다.

다만, 현장 예배를 진행한 교회를 상대로 방역 수칙 준수 여부를 확인한 것과 마찬가지로 관리가 이뤄집니다.

업소가 7개 방역 수칙 가운데 하나라도 지키지 않으면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지고, 두 차례 위반할 경우 법에 따라 처벌받습니다.

[서울시 관계자 : 시행하는지를 저희가 모니터링해서 수칙 준수가 되지 않으면 바로 집합금지 여부를 내릴 거고요.]

다만, 시내 유사 유흥업소 숫자가 어느 정도인지는 명확히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일반음식점 가운데 어떤 업소를 유사 유흥업소로 규정할 것인지 기준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인데, 이로 인해 현장 단속이 제대로 이뤄질지는 미지수입니다.

YTN 박희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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