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쓱' 닦으니 노란 가루 가득...동해안 송홧가루 폭탄

'쓱' 닦으니 노란 가루 가득...동해안 송홧가루 폭탄

2020.05.09. 오전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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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집중된 동해안 해안가 송홧가루 ’심각’
"높아진 기온 탓에 송홧가루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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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강릉을 비롯한 동해안에서는 소나무의 꽃가루인 송홧가루 때문에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다행히 인체에 큰 해는 없다고 하는데, 갈수록 송홧가루 날림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LG헬로비전 영동방송 박건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릉 시내의 한 아파트 밀집 지역.

주차된 차량마다 노란 가루가 가득 앉았습니다.

소나무 꽃가루인 송홧가루입니다.

매일 닦아내도 또 쌓일 정도로 송홧가루로 인한 불편함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정수성 / 강릉시 교동 : 아파트에 사는 사람이나 주택에 사는 사람들은 창문을 못 열어요. 송홧가루 때문에…. 차도 매일 세차를 해야 할 정도로 송홧가루가 묻어 있어서 불편이 많죠.]

동해안을 중심으로 봄철이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송홧가루.

특히 소나무가 집중적으로 분포된 해안가는 송홧가루 날림 현상이 더욱 심각합니다.

이 같은 현상의 원인으로 이상 고온 현상이 지목됩니다.

정상적인 소나무는 성숙 정도가 다르고 나무마다 개화 시기가 조금씩 차이가 납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기온이 급격하게 높아지는 탓에 소나무 꽃이 한꺼번에 펴서 바람에 날린다는 겁니다.

송홧가루를 씻겨줄 비가 많이 내리지 않은 것도 이를 부추긴 원인으로 꼽힙니다.

[김승현 / 상지대 환경조경학과 교수 : 충족이 되면 체내의 대사 활성화가 조금 더 높게 나타나기 때문에 개화가 빨라지고 그만큼 영양 생장이 좋기 때문에 꽃가루도 많이 발생합니다.]

소나무가 많은 동해안 지역의 특성상 봄철마다 이어지는 송홧가루로 인한 불편은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송홧가루는 크기로 보면 미세먼지와 동일합니다.

하지만 초미세먼지처럼 폐까지 흡수되지 않고, 발생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인체에 큰 해를 미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다른 꽃가루와 마찬가지로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데 그나마 송홧가루에 반응하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적다고 합니다.

오히려 송홧가루는 향이 좋고 항암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다식 등 다양한 음식으로 가공해 섭취하기도 합니다.

헬로TV뉴스 박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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