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방역 시작하자마자"...유흥시설 다시 '방역 비상'

"생활 방역 시작하자마자"...유흥시설 다시 '방역 비상'

2020.05.07. 오후 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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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활 방역'으로 전환되자마자 확진자가 클럽과 주점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되자 방역 당국과 지자체는 다시 비상이 걸렸습니다.

불특정 다수가 출입하는 데다 방역 지침을 어긴다고 해도 딱히 제재할 방법이 없어 집단 감염 우려가 상존하는 게 유흥시설입니다.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부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확진자가 방문한 다음 날인 지난 3일, 해당 클럽 앞 모습입니다.

새벽 2시가 넘은 시각에도 거리는 인파로 붐빕니다.

지난 1일 영업을 재개하자마자 손님들이 몰린 겁니다.

확진자가 다녀간 이태원의 또 다른 클럽입니다.

근처 주민들은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기 무섭게 다시 손님들이 모여들었다고 말합니다.

[인근 주민 : 엄청나게 많이 와, 요 골목에. 사람이, 손님이 꽤 많다고. (한 몇 명 정도예요?) 수백 명이에요, 수백 명. 아 여기 무슨 일이 한 번 벌어지긴 벌어지겠다는 생각이….]

한동안 지자체마다 단속 수위를 높이면서 휴업했던 업소들,

[박원순 / 서울시장 (지난달 11일 현장 점검 당시) : 이 기간에는 엄중하게 영업 단속을 하고 만약에 위반할 경우에는 엄중한 처벌을 하도록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이 완화된 지난달 20일, 서울 지역에서만 절반 이상 영업을 재개했고,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된 뒤에는 대부분 문을 열었습니다.

발열 체크나 거리 두기 등 방역 수칙은 있지만, 어긴다고 해도 제재하기는 어렵습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생활 속 거리 두기로 국민들의 적극적 참여와 협조하에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그럴 경우에 어떤 법적 제재나 이런 것들이 지금 당장 준비돼있거나 그렇지는 않습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불특정 다수가 접촉하게 되는 유흥업소는 환기가 쉽지 않다는 특성까지 합쳐져 언제든 슈퍼전파 사건이 나올 수 있는 공간입니다.

따라서 자율에만 맡길 게 아니라 불시 단속을 벌이거나 환기 설비를 갖추도록 하는 등의 보완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YTN 부장원[boojw1@t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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