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차적 등교 개학 발표...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

순차적 등교 개학 발표...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

2020.05.04. 오후 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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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류재복 /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등교개학 일정, 방법 등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등교개학 방안, 일정이 발표가 됐죠. 간단하게 정리 한번 더 해 볼까요?

[류재복]
일단 등교수업 문제는 어쨌든 생활 속 거리두기로의 전환에 따라서 불가피한 점이 있었습니다. 문제는 시점이었죠. 언제쯤 등교수업을 시작할 것인가. 그리고 학생들을 어떻게 나누어서 수업을, 등교할 수 있도록 할 것인가 이 문제였는데요. 가장 많은 걱정들은 5월, 지금 우리가 지나고 있는 황금연휴, 이른바 황금연휴 이후에 얼마만의 시간 뒤에 등교할 것이냐 이것이 큰 쟁점이 됐었는데요. 결국 2주 후, 그러니까 잠복기를 고려한 2주 후로 결정이 됐거든요. 지금 보시면 본격적인 등교수업은 5월 20일에 시작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것이 바로 황금연휴가 끝나는 6일에서 14일이 지난 그 시점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고등학생, 중학생, 초등학교 1~2학년, 유치원생이 5월 20일에 등교수업을 하고요. 고3은 여러 번 지적했던 것처럼 진학진로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1주일 먼저 5월 13일 수요일에 등교수업을 하게 되는데요. 이 고3들이 등교수업을 시작하는 시점부터 본격적인 방역시스템 그다음에 방역준비상황을 점검하게 됩니다. 그래서 일주일 동안 고3 학생들을 상대로 사실상 학교 등교수업을 어떻게 치를 것인지를 완벽하게 준비하고 그 후에 5월 20일에 많은 학생들을 받게 되는 것이고요.

초등학교 1~2학년, 유치원생들은 사실은 당초 우리가 예상하기로는 고3과 중3이 우선 되고 초등학교 저학년은 나중에 등교를 하는 것으로 우리가 생각했었죠. 온라인 수업은 그런 식으로 했으니까요. 그런데 교육당국에서 내린 결론은 유치원과 초등학교 1~2학년은 원격수업 자체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스스로 수업을 받기가 힘듭니다.

[앵커]
집중하기가 어려운 나이니까요.

[류재복]
집중도 사실은 50분 이상 집중하기 힘들다는 연구결과도 있으니까요. 부모님이 옆에서 일일이 도와줘야 되는 그런 어려움이 있고요. 그다음에 학부모가 옆에서 도와주는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의 격차가 굉장히 클 수 있습니다.

그다음에 가정의 돌봄 부담. 요즘 맞벌이 부부가 많기 때문에 굉장히 어렵죠. 그리고 초등학교 1~2학년 학생은 활동 반경이 좁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통제하기가 쉽고요. 또 부모가 보호하기가 수월하다 이런 특정이 있기 때문에 5월 20일에 고2, 중3과 함께 등교를 시키도록 이렇게 했습니다. 그리고 1주일 뒤에 고등학교 1학년, 중학교 2학년 초등학교 3~4학년. 그리고 나흘 뒤에 6월 1일에 중학교 1학년, 초등학교 5~6학년 이렇게 차례로 등교를 하도록 결정됐습니다.

[앵커]
등교수업 시작 시기가 이렇게 단계별로 하게 된 이유가 있을 거 아니겠습니까?

[류재복]
그렇습니다. 첫 번째로는 학생들이 한꺼번에 학교에 모이게 되면 지금 우리가 방역의 기초적인 수칙인 거리두기라든가 그다음에 학생들을 일일이 다 통제하는 문제가 굉장히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지금 한 교실에 학생이 20~30명이 있다고 볼 때 이 학생들을 선생님 한 분이 다 통제하기도 쉽지 않고. 전 학년이 다 모였을 경우에는 상당히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처음에 말씀드린 것처럼 일단 고3 학생들을 상대로 이런 방역대책이나 여러 가지 수칙들을 한번 숙지를 시켜보고요. 그다음에 1주일씩의 시차를 두면서 차례로 등교하면 일주일 간의 훈련 기간을 거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그렇기 때문에 순차적 등교를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학부모 입장에서는 걱정되는 부분도 있어요. 학교 내에서 방역이 제대로 잘 이루어질 수 있을까. 이게 걱정하는 거거든요. 어떤 대책들이 준비되어 있습니까?

[류재복]
지난달 중순 이후부터 사실상 교육부는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설문조사 같은 것도 했고요. 그다음에 지난 4월 23일에 전체적으로 학교의 방역시스템 그다음에 선생님들의 숙지도 이런 것들을 다 조사했습니다. 그다음에 방역물품 비치 이런 것들을 다 조사했는데. 지난달 23일 현재 99.9%가 완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사실상 물리적 준비는 거의 끝난 것이고요.

그 후에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아까 장관이 이야기한 것처럼 학부모 상대, 그다음에 선생님들 상대, 그다음에 교육감과의 협의, 설문조사 결과 이런 것들을 다 종합해서 오늘 발표된 모든 일정과 방법은 다 그 설문조사에 상당 부분 근거를 두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학생들이 등교하게 되면요. 먼저 발열체크 같은 걸 하게 되는 겁니까?

[류재복]
오늘 발표 내용 중에 눈에 띄는 부분이었는데요. 나이스라고 해서 교육전산시스템이 있습니다. 이 나이스를 활용해서 등교 일주일 전부터 각각의 학생과 선생님들이 전부 발열체크를 스스로 하게 됩니다. 아마 공항에서 나누어주는 자가격리앱과 비슷한 시스템이 아닌가 싶은데요. 그래서 스스로 아침, 저녁으로 2번씩 자기의 체온을 재서 그 나이스에 올리게 되면 그것을 체크해서 체온이 어떤지, 몸 상태가 어떤지를 미리 파악할 수 있는 거죠. 정확히 등교 일주일 전부터 합니다.

그러니까 고3 학생은 13일에 등교하니까요. 7일부터 검사를 하면 됩니다. 아마 학교에서 각 학생들에게 일일이 다 연락이 갈 겁니다. 연락이 가서 7일부터 아침, 저녁으로 자신의 체온을 체크하게 되고요. 체크해서 열이 있으면 학교에 등교를 시키지 않도록 했습니다. 이것은 강제조항이죠. 그래서 학생들이 체온이 높거나 증상이 있는 학생은 학교에 안 나오도록 하는 그런 방안들을 준비하고 있는 게 가장 눈에 띕니다. 나머지는 학생이나 학교나 이런 데서 스스로 지켜야 될 수칙들을 여러 가지 소개를 했는데요. 이것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그런 수칙들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여기에서 일선 교육 현장의 목소리 한번 들어보고 또 좀 더 이야기를 나누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충남 서령고등학교 최진규 선생님이 지금 연결돼 있는데요.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최진규]
안녕하세요. 서령고등학교 교사 최진규입니다.

[앵커]
안녕하세요. 교육부가 조금 전에 등교개학 일정을 발표했는데 들으셨죠?

[최진규]
네, 들었습니다.

[앵커]
그동안 열심히 준비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준비하셨습니까?

[최진규]
저도 지금 우리 학생들 원격수업 준비 때문에 영상을 막 촬영하고 있던 중이거든요. 그래서 영상 촬영하던 중에 그 소식을 들었고 또 그래서 새롭게 마음가짐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
고3 학생들이 이제 13일부터 개학을 시작합니다. 등교개학을 하면 가장 걱정되는 일이 무엇이죠?

[최진규]
아무래도 학생들의 안전이겠죠. 고3 학생들의 대학입시 일정이 급하게 이루어질 텐데. 입시도 중요하겠지만 안전이 가장 우선이니까요. 우리 학생들이 안전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저희들이, 선생님들이 준비하고 이렇게 해야 될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고등학교 일선 현장 선생님들, 선생님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이미 개학을 준비하고 계셨죠?

[최진규]
그럼요. 저희 학교도 교장선생님을 비롯해서 아주 매일같이 이렇게 우리 학생들이 등교개학했을 때를 가정해서 매뉴얼을 만들고 또 시뮬레이션을 해 가면서 이렇게 철저하게 준비를 해 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음 주에 고3 학생들이 등교를 한다고 해도 저희들이 이미 준비된 상황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서 철저하게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는 않습니다.

[앵커]
오늘 유은혜 부총리가 나이스를 통해서 미리 학생들의 발열상태, 증상을 미리 체크업한다고 했거든요. 그것도 준비하고 계신 겁니까?

[최진규]
그런 내용도 저희들이 준비를 하고 있고요. 아무래도 일주일 정도 여유가 있기 때문에 그 전까지는 충분히 다 오늘 교육부 장관께서 말씀하신 대로 준비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동안 선생님들 모두 다 온라인 수업 준비하고 진행하시느라 매우 바쁘셨죠?

[최진규]
네. 온라인 수업, 원격수업 때문에 선생님들 자료 만드시고 또 매일같이 학생들에게 연락해서 학생들의 근황을 묻고 체크하면서 했고요. 또 원격수업을 통해서 학생들이 궁금했던 내용은 유선전화를 통해서 질의응답하고 상당히 바쁘게 시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앵커]
고3 교과를 맡고 계시다고 들었는데요. 고3 학생들 같은 경우에는 대학입시일정이 차질을 빚고 있어서 불안이 클 것 같습니다. 고3 학생들을 위해서는 어떤 준비를 하고 계십니까?

[최진규]
우리 고3 학생들 같은 경우에는 학교에 다음 주에 등교하게 되면 아마 중간고사, 기말고사 일정이 계속 이어져야 될 것 같아요. 그래서 학생들이 3학년 1학기까지 수시모집은 내신성적이라든지 비교과 기록이 대학에 제출돼야 되기 때문에 교과 관리와 관련된 시험과 관련돼서 상당히 밀도 있게 수업이 진행돼야 될 것 같고요.

그다음에 비교과 같은 경우도 학생들이 학교에 와서 안전하게 활동도 하면서 그 활동들을 선생님들과 같이 공유하면서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학생부에 심도 있는 내용이 담길 수 있도록 계획을 하고 있고 또 준비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고등학교 올라가면 생활기록부 관리 잘해야 되는데요. 1학기 생활기록부를 채울 시간이 많이 부족했습니다. 때문에 불안해하는 학생들도 있고요. 어떤 말씀해 주고 싶으십니까?

[최진규]
우리 학생들이 지금까지는 집에 있으면서 본인의 진로에 맞게 여러 가지 활동도 하고 이렇게 했어야 하는데 그런 내용들이 없었기 때문에 이제 다음 주에 등교를 하게 되면 학교에서 완전한 그런 상황을 만들고 그에 따라서 진로에 맞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이렇게 저희들이 준비를 할 겁니다. 그래서 그런 시간을 통해서 짧지만 아주 밀도 있게 활동을 하고 그런 내용들이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는 있으니까요. 너무 크게 걱정하거나 서두르지 말고 다음 주에 등교해서 선생님들과 같이 협의를 하면서 차근차근 준비해나간다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학부모들도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학생들이 안전하게 잘 지낼 수 있을까 이렇게 걱정하는 분들이 있는데. 학부모님들을 위해서 또 한말씀 해 주시죠.

[최진규]
그렇죠. 부모님들께서 그동안에 집에 학생들이 머물면서 걱정이 많으셨을 거예요. 또 원격수업도 진행된다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아이들이 집중도라든지 이런 것들이 아쉬운 부분도 있었을 겁니다. 또 막상 개학이, 등교가 결정이 돼서 우리 아이가 학교에 가서 또 잘못된 환경에 노출돼서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을까 하는 그런 우려도 가지고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선생님들의 입장은 그렇습니다. 당연히 우리 학생들도 저희 자식들하고 같으니까요.

저희들이 하여튼 학생들 곁에 붙어 있으면서 아이들이 거리를 유지해가면서 학교생활을 안전하게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거고. 그렇기 때문에 학교에 보내셔도 부모님들께서 안전하게 아이들이 학습할 수 있도록 할 거니까 걱정이 되시겠지만 하여튼 학교를 믿고 살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충남 서령고 최진규 선생님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최진규]
감사합니다.

[앵커]
류재복 기자, 현장의 목소리 들었는데요. 오래전부터 준비를 차근차근해 온 것 같아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온라인 개학이 시작된 게 이제 한 달쯤 됐는데요. 그때부터 이미 등교수업은 염두에 두고 있었던 것이고. 그때부터 준비를 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장에서는 오히려 등교개학을 반기는 그런 분위기가 많거든요. 예를 들어서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했는데요. 등교수업을 찬성하는 첫 번째 이유가 비대면 수업의 한계 때문에 학생들의 학습결손과 정서불안이 우려된다, 이 대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그만큼 일선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분들은 아무래도 온라인수업보다는 등교수업이 학습의 수준을 높인다거나 또는 아이들의 정서를 함양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 많은 준비를 하셨던 것 같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불안한 건 사실이죠.

[앵커]
그래서 등교수업을 주저했던 이유가 학생들이 조용한 전파자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이 아니었습니까?

[류재복]
그렇습니다. 그런 지적들이 많았고요. 그런데 최근 흥미로운 연구 결과는 학생들을 포함한 어린이들이 슈퍼 전파자가 아니더라, 이런 연구결과들이 몇 개가 나왔거든요. 소개를 해 드리면 중국은 감염자로부터 비롯한 성인과 아동의 감염자 통계를 내봤어요. 냈더니 한 곳에서는 비슷했는데 다른 곳에서는 어린이가 감염에 덜 민감하더라, 그러니까 어린이가 덜 감염되더라 이런 결과가 나왔고요.

이탈리아에서 인구 3000 정도의 주민을 두 번 검사했더니 10살 이하인 234명 가운데 감염자가 1명도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어린이들이 감염에 덜 걸리더라는. 물론 표본이 적기는 하지만 어쨌든 그런 결과들이 나왔고요. 그다음에 프랑스에서 중등학교의 교직원과 학생들을 검사해 보니까 감염률이 40%가 됐는데 학생들이 집에 가서 가족들에게 얼마나 감염을 시켰는지 조사해 보니까 11%밖에 안 나오더라는 거죠.

그러니까 우리가 생각할 때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감염이 돼서 가정에 돌아가서 이것을 조용히 전파를 시킨다는 그런 우려가 컸는데 실제로 조사 결과는 그렇게 많지는 않더라. 그리고 호주에서는 학생하고 교사가 18명 정도가 감염이 됐는데 이 사람들의 밀접 접촉자 850명 정도를 검사해 보니까 어린 아이는 2명만 감염됐더라 이런 통계가 있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학생들이 학교에 와서 수업을 받게 되면 어마어마한 전파를 일으키지는 않더라. 이것은 물론 치밀한 연구의 결과는 아니고 지금까지 나온 몇몇 조사 결과를 인용한 것이지만 그런 부분에서 너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런 내용으로 들립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정부가 모레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에 들어가기로 했는데요. 거리두기 3단계 방안을 내놨어요. 어떤 내용이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3단계라고 하면 무엇이냐면 일단 6일부터 시작되는 생활 속 거리두기가 있고요. 현재 진행하고 있는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그리고 그 전에 했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이렇게 세 단계가 있는 것이죠. 각각 취하는 조치들이 조금씩 다르죠. 그런데 정부가 네 가지 정도 기준을 두기로 했습니다. 기존에 얘기했던 하루 신규 환자 50명 미만 그다음에 감염을 알 수 없는 경로 5%. 그다음에 집단발생의 수와 규모, 그리고 방역망 내 관리비율 80% 이상. 이 네 가지 조건을 2주마다 검토를 합니다.

검토를 해서 상황이 현재와 같으면 생활 속 거리두기가 유지가 되고 만약에 상황이 나빠졌다 하면 완화된 거리두기로 회귀를 합니다. 그리고 좀 더 많은 감염이 일어나거나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 발생률이 크게 높아지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다시 돌아갈 수 있는 거죠. 이 세 가지의 선택을 놓고 상황에 따라서 계속 옮겨다닌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생활 속 거리두기를 지금부터 한다고 해서 계속 이것으로 가는 건 아니고 상황에 따라서 세 가지의 조건에 맞는 정책을 펼치겠다. 단 강하게 강조한 부분은 이전의 생활로 돌아가는 건 불가능하다, 이렇게 얘기한 것이죠.

[앵커]
그러면 예를 들어서 등교개학을 하고 나서 학교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다시 온라인수업으로 전환할 수 있는 거네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상황별 시나리오라는 것도 미리 발표가 됐는데요. 일단 그 학교에서 확진자가 나오게 되면 유증상자가 나올 때부터 학생들을 격리하거나 검사하거나 유증상을 보인 학생들을 보건소로 보낸다거나 이런 움직임들이 있고요. 확진이 되면 그 학교는 바로 수업을, 등교를 중지하고 온라인수업으로 전환하게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정부가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을 위해서 여러 가지 방역수칙 초안을 마련했어요. 여론도 많이 모았는데 일단 전환하는 것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찬성을 한 것 같아요.

[류재복]
전환에 대해서는 큰 반대가 없었고요. 그리고 31곳의 상황별 방역수칙 초안을 발표하지 않았습니까? 이것과 관련해서 국민들 여론조사를 했는데요. 국민들이 상당히 1만 명 가까이 의견을 냈습니다. 그래서 종합해 보니 가장 지키기 어려울 것 같은 수칙은 아프면 3~4일 쉰다. 이게 나왔습니다. 아무래도 우리 사회적 인식이 지금까지는 아프더라도 무조건 회사를 간다, 또는 등교한다. 이것이 미덕으로 알려져있지 않았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아프면 3~4일 쉰다, 이 수칙이 가장 지키기 어려울 것 같다, 이렇게. 사실은 이것이 개인이 지켜야 될 개인방역수칙 첫 번째인데요. 이게 상당히 어려울 것 같다 이런 이야기고요. 만약에 3~4일을 쉬지 못한다면 휴가로 보상을 해 주거나 또는 쉬었을 때 불이익을 주지 않도록 보완할 필요가 있다, 이런 의견들이 상당히 많았고요.

두 번째로 어려운 수칙은 두 팔 간격으로 거리두기, 이것도 상당히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왜 어렵겠느냐고 물어보니까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두 팔 벌릴 수가 없지 않느냐. 어떤 보완장치가 필요하겠느냐고 했더니 그러면 마스크를 반드시 쓰게 하는 이런 보조수칙을 정하면 대중교통 안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쓴다.

이 보조수칙 가지고도 충분히 방역이 가능하지 않느냐. 이런 의견들이 많이 나왔거든요. 그래서 지금부터는 하나하나 그 방역수칙들을 현장에 얼마나 착근시키고 이것을 스스로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는가. 이것이 앞으로의 방역의 성패를 가늠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사회적 방역, 특히 우리 개인들이 스스로 자기 방역, 스스로 지켜야 할 것 같아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생활 속 거리두기의 핵심은 지금까지는 방역당국에서 어떤 지침을 마련해 주고 이것을 지키지 않을 경우에는 어떤 행정명령을 내렸지만 생활 속 거리두기의 주체는 국민입니다. 그래서 국민이 스스로 방역의 주체가 되는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세 가지입니다. 간단하게 생각하시면 마스크 쓰기, 손씻기, 거리두기 이 세 가지만 염두에 두시고 생활하면 사실상 거의 대부분 감염은 막을 수 있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등교개학 일정, 방법 등에 대해서 자세히 정리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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