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재난지원금 공방 중에 터진 성추행 악재...정치권 전망?

[뉴있저] 재난지원금 공방 중에 터진 성추행 악재...정치권 전망?

2020.04.24. 오후 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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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강성범 / 개그맨, 이동형 /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계속해서 긴급재난지원금 등 정치권의 상황을 자세히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YTN 라디오 뉴스정면승부의 진행자 이동형 작가 나와 계시고 오늘 처음 오신 스페셜 게스트가 있습니다. 요즘 시사평론계의 떠오르는 별입니다. 강성범 개그맨도 이 자리에 나오셨습니다. 두 분 반갑습니다. 전 개그맨 하려고 그랬는데 전은 아니죠? 아직 주업입니까? 어느 쪽이 주업입니까?

[강성범]
저는 정치평론가가 아니고요. 그냥 혼자서 소일거리로 개인방송 시작했는데 일이 커지는 바람에 그렇게 알고 계시는데요.

[앵커]
그러면 잘못하는 거네. 너무 잘하더라고.

[강성범]
아니에요. 저는 일반인들에 비해서 아는 게 많지 않아요. 그리고 이동형 작가가 같이 가자고 하기에 대기자님도 뵐 겸 해서 따라왔습니다.

[앵커]
잠깐 떠나셨을 때 대리로 대타 진행을 하셨죠? 불안했죠?

[이동형]
제가 휴가 갔을 때 대타 진행을 했는데 게시판에 강성범이 낫다 이런 반응이 많아서 섭섭했습니다.

[앵커]
아무튼 두 분과 재미나게 얘기를 하다 보면 한이 없을 것 같아서 본 주제로 들어가야 될 것 같습니다. 청와대가 긴급재난지원금의 구체적인 지급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29일까지 빨리 처리해달라, 추경안을 빨리 처리하라는 압박 이렇게 봐야겠죠?

[이동형]
결국은 국회 동의가 있어야지만이 통과가 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이게 말 그대로 긴급재난지원자금이지 않습니까? 굉장히 긴급한 일인데 만약에 29일에 국회 통과가 되지 않으면 과연 이게 언제 될 것인가. 지금 국민들은 다 힘들어하고 계시는데 계속해서 미룰 수 있느냐. 그리고 미래통합당의 말 바꾸기 문제가 불거졌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선거 전에는 100% 다 지급하겠다 이야기를 했었는데 선거 끝나니까 다시 70% 이야기했고 그전에 또 원내대표가 이야기하기로 당정이 말이 앞뒤가 안 맞는데 우리가 어떻게 해 주냐, 당정이 단일안을 갖고 오면 우리가 협조해 주겠다. 그래서 당정이 단일화를 갖고 오니까 다시 말을 바꿨단 말이죠. 그래서 과연 미래통합당이 선거 패배에 대한 반성과 자성을 하고 있느냐?

그러니까 지금 4번 연속 패했던 것에 대해서 왜 패했는지를 분석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 선거 끝나자마자 말을 바꿨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들고. 제가 긴급이라고 했었는데 강성범 씨도 나와 계시지만 프리랜서 같은 분들도 당장 행사가 많이 취소됐지 않습니까? 일거리가 없어요.

이런 분들한테 빨리빨리 도움을 주셔야 되는 것이고 만일 재원이 나라에 돈이 없어서 부족하다, 빚을 내면 안 된다, 그건 야당 주장이잖아요. 그래서 궁여지책이지만 어떤 안을 내 왔지 않습니까? 그래서 나중에 30% 해당되시는 분들은 상위 소득 계층들은 이것을 세금으로, 그리고 나중에 기부해서 나중에 세금으로 탕감해 주는 이런 조건을 내걸었기 때문에 저는 굉장히 많은 분들이 거기에 동참하리라고 봅니다. 당장 저 같은 경우에도 제 주변에도 동참하겠다는 얘기 많거든요. 일단 해보자는 것이거든요.

[강성범]
압박이라고 하는 것은 반대하는 사람들한테 얘기하는 거잖아요. 반대하고 있는 것 맞잖아요. 뭐든 반대로 얘기를 하니까. 그런데 사람들은 이런 생각할 수도 있어요. 그냥 여당이 수정안을 해달라고 했으니까 마지막에. 그거 해 주면 되지 않겠나 하겠지만 수정안 갖다주면 분명히 부실하다고 다시 해 오라고 그럴걸요. 그러면 끝이 없는 것 같아요.

[앵커]
통찰력이 확실히 있으세요. 지방 예산이 왜 1조 늘어났냐. 지방자치단체장한테 다 확인해 갖고 와라.

[강성범]
그런데 분명히 가지고 오면 또 구실거리를 만들어서 시간 끌 거란 말이죠. 그런데 목적이 뭘까요, 이렇게 시간 끄는 이유가? 저는 정말 이해가 안 돼요.

[앵커]
선거에 져서 울분 같은 게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원칙대로 하겠다, 이 얘기하면 그것도 명분이기는 합니다.

[이동형]
일단은 다들 힘드니까 금액을 국민들한테 지급하자, 이것은 다 동의된 것이지 않습니까, 여야가 모두 다. 그런데 어디까지 지급할 것인가. 소득 수준을 70% 잡고, 50% 잡고 여기에 이견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문제는 처음에 정부안은 70%를 잡는데 기준을 건강보험안으로 하자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것도 문제가 되는 게 그걸 안으로 잡아버리면 작년, 재작년 소득이 기준이 되거든요. 그런데 작년, 재작년에 돈 많이 버신 분이 올해 코로나19 때문에 힘들어서 돈을 지급하는 건데 그것도 모순된 말이란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이건 어떻게 지급하더라도 논란이 될 수밖에 없으니까 일단 100% 다 지급하는 게 맞는 거다.

[앵커]
저는 이런 생각도 해봐요. 말을 자꾸 바꾸는 것은 민주당도 사실 70이다, 아니다, 다 주자. 말을 바꿨는데 누구 기준에서 누구를 위해서 말을 바꾸느냐, 이런 문제가 사실 어떻게 보면 국민들 입장에서는 따져봐야 될 것 같아요.

[강성범]
저는 만약에 이게 사실이면 되게 충격일 텐데 원래 정치하시는 분들은 자기 부고 소식 빼놓고는 다 뉴스에 나오면 좋아하신다고 하잖아요. 혹시 이번에 당선이 안 되시거나 또는 경선도 못 하셔서 다음 정치를 위한 포석으로 이렇게 자기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게 좋아서 이러시는 게 아니겠죠? 그러시면 정말 큰일 날 일 하시는 거죠.

[앵커]
아마 이런 것도 있는 것 같아요. 보수적인 입장에서는 기존의 틀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그 안에서 움직여야지 느닷없이 새로운 틀을 갖다가 바꾸는 것 자체를 보수이기 때문에 싫어하시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이동형]
그런데 지금 저희가 계속 얘기합니다마는 굉장히 긴급한 상태이고 국가적 재난 상태이지 않습니까? 이럴 때는 창조적 아이디어를 내야 되는 거예요. 지금 기재부 공무원들이 반대한 것은 창조적 아이디어가 안 나오기 때문에 그런 것인데 너무나 긴급하기 때문에 이럴 때는 좀 아이디어, 뭘 갖고 와서 다시 한 번 해 보자는 거죠. 그리고 우리가 국가부채 40% 넘기면 안 된다, 많다고 하면 OECD 국가에 비교하면 굉장히 많습니다.

미국은 100% 넘지 않습니까? 일본은 200%가 넘잖아요. 우리는 겨우 40%인데 왜 이건 안 된다고만 자꾸 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너무 급한 상황이니까 국민들, 특히 우리 직장 다니는 분들은 조금 덜하다 하더라도 소상공인들이나 프리랜서라든가 이런 비정규직 너무 힘들기 때문에 다 지급하고 그리고 사후 건은 사후에 한번 챙겨보자는 거죠.

[앵커]
좀 도와주십시오. 그리고 통합당은 다른 일로 바쁩니다. 비상대책위원장을 이제 드디어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 내정을 했습니다. 또 이 양반의 얘기는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해서 약간 다릅니다. 한번 얘기를 직접 들어보고 다시 돌아오죠.

[앵커]
국민들한테 어차피 지급할 거 빨리 지급해라 이런 건가요?

[강성범]
다 아시면서 그러세요. 긴급명령권 그거 하면 가만히 있겠어요, 야당에서. 독재가 시작됐다고 하지 않겠어요? 그래서 이렇게 걷으려고 하는 건데요.

[이동형]
그런 비판도 있겠죠. 대통령이 긴급명령권을 발동하면 방금 강성원 씨 얘기처럼 180석 줬더니 기고만장했다, 이런 분석이 나올 수도 있겠죠. 그리고 문제는 긴급명령권을 발동하면 나중에라도 국회 승인은 받아야 돼요. 그러니까 이왕이면 처음부터 국회 승인 받아서 일을 하는 게 편하지 않습니까? 김종인 위원장이 방금 얘기했던 것이 빨리 지급해야 된다, 이건 뭐냐 하면 70%니 50%니 분류하면 그 분류 시간이 필요합니다. 또 분류 과정에 돈도 들어가는 거거든요. 그럴 바에는 100% 지급하자는 얘기죠.

[강성범]
한편으로 또 생각해 보면 김종인 전 선대위원장이시죠. 그분께서 지금 자꾸 말 바꾸시는 야당에 그분들 되게 싫어하는 걸 수도 있어요. 아마 비대위원장 되시면 그분들 잘 못 보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앵커] 야당 입지가 자꾸 좁아지는데 자꾸 이렇게 고집피우지 마라, 이런 뜻도 담겨져 있는 것 같고요.

[이동형]
그럴 수도 있고요. 일단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거의 가는 것으로 보지 않습니까? 그런데 김종인 전 공동선대위원장이 자신이 수락하는 조건을 전권을 달라고 했단 말이죠. 그게 뭘 뜻하겠습니까? 결국은 비대위원장 체제로 가면 정부에서 얘기하는 거 이거 협조해 주겠다, 이렇게 들릴 수도 있는 것이죠.

[앵커]
알겠습니다. 그다음 사건으로 넘어가봐야 될 것 같습니다. 오거돈 전 시장에 대해서 비판 여론이 높습니다. 깜짝 놀라 충격적인 사건이었는데 어떻게 이런 정치인, 고위공직자의 성폭력이나 성희롱, 성추행 이런 것들이 여야를 막론하고 잊을 만하면 또 반복되고 또 반복되고 고질적인 문제가 되어서 우리 앞에 등장을 하는가인데 이 부분 먼저 안귀령 앵커가 정리를 했습니다. 한번 보시죠.

[앵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여성 직원강제 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사퇴한 가운데 과거 회식 사진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 회식 자리에서 보시는 것처럼 오 전 시장은 여직원들을 옆자리에 배치하면서 낮은 성 인지 감수성이 도마 위에 올랐는데요.

이를 오늘 자 신문의 만평에서도 다뤘습니다. 오른쪽에 있는 문구가 눈에 띄네요. 다들 자신은 아닌 줄 알지. 정치권에서 성 추문이 불거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우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2년 전 지방선거를 앞두고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미투 사건'에 연루돼중도 사퇴하고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비슷한 시기 민병두 의원 역시 현역 의원 최초로 미투 폭로가 나오며 이번 총선에서 결국 공천 배제됐습니다.

그런데 미래통합당 역시 성 추문에서 자유롭지 못한데요. 통합당의 전신인 새누리당 상임 고문 박희태 전 국회의장은 지난 2014년 골프장 캐디를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박근혜 정부 당시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도 지난 2013년 미국 대사관 여성 인턴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사퇴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오 전 시장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여야 가리지 않고 정치권 전반의 문제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만평에서 오른쪽에 있는 사람,다들 자신은 아닌 줄 알지. 이렇게 말했죠. 혹시 이 말에 찔리는 분들 있으신가요?

[앵커]
민주당은 이 사건이 터지자마자 바로 제명처리해야겠다라고 해서 오늘 윤리위원회가 열린다고 했는데 이걸 월요일로 넘겼습니다. 이렇게 늦어지면 민주당한테는 오히려 좋을 게 없을 것 같은데 뭔가 너무 느슨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동형]
절차적 문제가 있을 것 같은데요.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는 민주당이 절차적 문제를 따진다면 비난 여론이 더 거셀 것 같고요. 당장에 오거돈 시장이 본인이 사과하고 물러난다고 했고 또 당 차원에서도 원내대표가 당을 대표해서 사과를 했기 때문에 이 문제는 빨리빨리 처리하는 게 당을 위해서 굉장히 도움이 된다.

왜냐하면 지금 미래통합당 측에서는 선거 전에 이미 민주당이 알고 있었던 것 아니냐. 그런데 은폐 시도했던 것 아니냐 이런 의혹을 제기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시간을 끌면 오히려 민주당 입장에서는 상당히 불리할 수 있으니까 빨리 처리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강성범]
누구나 다 빨리 처리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는데 왜 안 했을까 생각을 해보니까 혹시 지금 오거돈 시장이 집에도 안 가고 어디에도 없고 연락이 안 된다는 얘기를 들었거든요. 그게 문제가 얽혀 있는 건 아닌가 걱정도. 제가 걱정할 건 아니지만 빨리 안 하면 왜 누가 안 나오는 건지 무슨 이유로 안 나오는 건지 이런 거 좀 알려주시든지.

[앵커]
아무튼 본인의 이유를 들어보려고 했는데 연락이 안 돼서 그것도 이유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이동형]
안희정 지사 때는 2시간 만에 제명했거든요. 그리고 지금 당에서 할 수 있는 가장 큰 징계가 제명밖에 없습니다. 제명이라고 해서 이게 사법처리를 받는 것도 아니잖아요. 어차피 오거돈 시장은 정치적으로 사망선고를 받았기 때문에. 이거 왜 시간 끄는지 모르겠어요.

[강성범]
저는 너무너무 서운한 게 그 큰 도시의 시장께서 4월 초에 이랬다면서요. 그러면 그때면 총선도 바로 뒤에 있고 그리고 코로나니 뭐니 해서 부산시도 지금 시장님이 잘 안 보인다, 그랬던 여론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 시기에 그러셨다는 게 너무 충격이죠.

[앵커]
그런데 부산은, 부산 시민께는 죄송한 말씀입니다마는 문정수 시장 뇌물 수사 받아서 구속되고 안상영 시장은 금품수수 문제로 옥에서 불행한 최후를 마치시기도 했고 허남식 시장도 나중에 무죄가 나왔습니다마는 또 금품수수 조사받고 서병수 시장도 측근들 금품수수 때문에 문제가 됐고 시끄러워서 금품수수 금품수수 했는데 이번에는 엉뚱한 게 터져나왔습니다.

[이동형]
그래서 저는 이참에 다시 한 번 논의해 볼 필요가 있겠다. 이게 몇 년 전에 이야기가 나오다가 지금은 쑥 들어갔는데 방금 얘기하신 대로 모 정당이 후보를 내서 그 사람이 당선이 됐습니다. 그런데 그 당선인이 뇌물이든 향응이든 성범죄든 어쨌든 직위가 박탈되면 다음 보궐 때는 그 정당에서 후보를 내지 말자. 이것을 그냥 각 정당끼리 모여서 의논하는 게 아니고 법으로 정하자는 얘기죠. 법으로 할 수 있거든요, 이인제 법처럼. 그렇게 하면 최소한 이런 것들은 조금 덜하지 않을까. 그리고 행정적 낭비도 없을 것 같고. 그 부분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강성범]
그런데 당 이름 바꿔서 하면 어떡해요?

[이동형]
하도 이름을 많이 바꾸니까요.

[앵커]
역시 우리가 못 보는 걸 보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보시기에 민주당 전체가 다 알고 있었는데 총선거는 치르고 해야지 그거 총선 전에 터지면 큰일 난다 이렇게 하면서 막았다고 보십니까? 상식적으로 보시기에 그냥 부산에서만 어떻게든 자기들끼리 처리해서 4월 총선을 넘기려고 했고 민주당은 몰랐다고 보십니까?

[강성범]
제 짧은 생각으로는 알았을 것 같아요. 그런데 반대로 또 생각을 해보면 전 세계 어느 정당이 총선 직전에 이런 큰 문제가 터졌어요. 국민 여러분, 저희 당에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터졌습니다. 저희를 심판해 주십시오, 이런 정당은 없을 거 아니에요. 그렇게 생각하면 쉽지 않을까요?

[이동형]
모르겠습니다. 저는 제 나름대로 또 민주당에 아는 사람도 있고 해서 처음에 이 뉴스를 들었을 때 알아봤더니 건강이 안 좋으신가? 이런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민주당도 모르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도 들고. 피해자분의 글에 모든 게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피해자분이 자신의 입장을 썼지 않습니까? 그런데 본인이 스스로 이야기를 하기를 자기는 정쟁에 휘말리지 싫다고 분명히 확실히 얘기를 했어요. 그래서 선거 뒤에 하기로 했다고 얘기를 했기 때문에 피해자의 이야기를 우리가 귀담아듣는 게 옳지 않느냐 이런 생각도 들고, 이걸 가지고 그런데 진보좌파는 다 그런다. 보수 우파는 더 그런다 이 문제를 갖고 싸울 필요는 없을 것 같고요.

이 문제는 양쪽이 다 잘못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재발방지를 위해서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논의를 해야지 이렇게 싸울 이유는 없다고 보고요. 지금 미래통합당이 요구하는 국정조사는 너무 많이 나가지 않았느냐. 이거 국정조사해서 어떻게 하겠다는 겁니까? 피해자를 불러서 국정조사하겠다는 겁니까? 아니면 민주당이 알았는데 왜 몰랐냐고 물어볼 겁니까? 이걸 국정조사할 것은 이게 정쟁으로 가겠다는 거밖에 안 되지 않습니까? 이런 건 우리가 지양해야 되지 않느냐. 새로운 21대 국회가 앞으로 열릴 텐데. 그런 생각이 들어요.

[앵커]
저도 생각되는 것은 도대체 공직사회에서 정치권에서 이런 추문이 계속되지 않도록 이제는 뭔가 제대로된 구조적인 개혁 문제든 아니면 뭔가 문화를 혁신하는 문제든 방안을 내놓고 그걸 실천하는 모습을 국민한테 보여줘야 될 시점이 드디어 왔습니다. 여기서도 못 보여주면 정말 뭔가 극단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되는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런데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이제 불러야 될 때가 왔습니다.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하셨다고 하는데 먼저 한연희 기자의 리포트를 한번 보시고 얘기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총선 뒤 일주일 동안 논의 끝에 결국,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맡게 됐습니다. 오는 28일 열리는 전국위원회만 통과하면 됩니다.

[김종인 / 미래통합당 전 총괄선대위원장 : 내가 할 일을 다 했다고 생각하면 언제든 그만둘 거니까. 임기를 정확하게 할 필요가 없어요. 뭐 때문에 임기가 꼭 그렇게 필요한 거야.]

[기자]
활동 기한을 제한하지 말라는 김 전 위원장의 요구에 따라 당헌·당규 개정도 함께 이뤄집니다. 현재 당헌·당규상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는 오는 8월 31일 전에 개최하도록 되어있기 때문에 이 규정을 삭제해 비대위 운영 기간을자유롭게 하겠다는 겁니다.

[심재철 / 미래통합당 당대표 권한대행 : 합리적 선에서 판단하시지 않겠습니까. 정치 집단입니다. 많은 사람이 반대하는데 일방적으로 끌고 갈 수 있는 집단이 아니잖아요."[기자] 사실상 무기한, 전권을 쥐게 되는 김 전 위원장은 지난 총선 패배에 대한 근본적인 분석부터 착수할 계획입니다. 인적 쇄신은 세대교체에서부터 출발할공산이 큽니다. 이를 바탕으로 패배한 지역부터 조직 재정비를 진행하고, 이 과정에서 무소속 당선자들의 복당과 미래한국당과의 합당 여부도 결론지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코로나19 사태로 무너진 경제를 회복시킬 수 있는 정책 마련에 집중해이번 총선에서 제대로 된 의제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비판도 만회해야 합니다.]

[김종인 / 미래통합당 전 총괄선대위원장 : 앞으로 펼쳐질 경제회복의 국제전쟁에서 대한민국이 살아남아 승리하는 방법도 보여드릴 것입니다. 제1야당의 입장에서 정부를 안내해 옳은 길로 이끌어 가겠습니다.]

[기자]
갈 길이 바쁘지만, 김종인 체제에 대한 당내 반발이 만만치 않습니다. 특히 외부 인사 비대위가 능사가 아니라고 주장해 온 조경태 최고위원은 비대위 기간과 권한을 명확히 하라고 공개 반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조경태 /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 무리한 권한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당헌·당규의 절차에 따라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김종인 비대위가 추인되면, 한나라당부터 시작해 최근 10년 사이 8번째 비대위가 들어서게 됩니다. 비대위가 출범하면 상황 수습과 동시에 당내 분란을 잠재우는 데 초반 체력을 쏟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앵커]
결과에 승복하고 떠나는 아름다운 뒷모습을 봤는데 전권을 받으면서 다시 돌아온다. 보시니까 어떤 느낌이 맨처음에 딱 드십니까?

[강성범]
제 자리 찾아가신 것 같아요. 원래 보수 쪽에서 일 많이 하셨었고 군사정권 때부터 계속 이렇게 해오셨고 잠깐 한 번 민주당 쪽에 오셨던 거잖아요. 그런데 원로이신 만큼 다른 사람보다는 더 세게 잘할 수 있지 않을까. 덜 눈치 보고요.

[앵커]
덜 눈치 보고. 아무래도 내부에서 맡으면 계파 간에 얽히고 우리 편이네 아니네 이러는 거니까 외부에서 강한 사람이 오는 것도 나름대로 설득력은 있어 보여요.

[이동형]
그런데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로 들어가면 갈등과 논란의 불씨는 계속해서 살아있을 겁니다. 왜냐하면 지금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결정한 게 지금 미래통합당 지도부거든요. 그런데 미래통합당 지도부는 다 낙선하고 조경태 의원 한 명만 당선됐습니다.

그런데 그 딱 한 명 당선된 최고위원은 반대했단 말이죠. 그러니까 낙선한 사람들이 다 찬성해서 이 안을 통과시켰거든요. 그랬을 때 새로운 당선인들이 이걸 과연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 이 문제가 하나 남아 있는 거고요. 전원위원회 가면 아마 거의 통과가 될 겁니다. 전원위원회에서 불발되는 경우는 없었으니까.

그런데 불씨가 살아있다고 하는 건 뭐냐 하면 전원을 달라고 하면서 무제한 임기를 얘기했습니다. 임기를 이야기하지 마라, 끝까지 가겠다, 이 얘기거든요. 그런데 비상대책위인데, 말 그대로 비상해서 만드는 건데 임기를 언제까지 가겠다는 겁니까? 지금 일각에서 들리는 얘기는 내년 4월 보궐까지 하겠다는 얘기인데 그러면 1년이거든요. 1년 동안 비상대책위 운영하는 경우가 과연 있습니까? 그리고 지금 미래통합당 전신과 합쳐서 1년에 한 번씩 비대위를 구성했어요. 그것도 전부 다 외부 사람 불렀습니다. 7번 다 실패했다는 거잖아요.

과연 이거 또 불러서 성공할 수 있겠느냐. 이것은 앞으로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어떤 안을 내놓고 혹은 결정을 하고 할 때마다 당에서는 분란이 있을 수밖에 없다. 특히 새롭게 들어온 당선자들하고는 당연히 그런 분란이 일어날 수밖에 없고 미래통합당이 세대교체가 시급하다 이야기하고 김종인 위원장도 세대교체를 해야겠다고 했는데 본인이 신세대가 아니잖아요, 누가 봐도.

지금 빅데이터 분석해보면 인터넷에 김종인 치면 다 노인, 할배, 이런 부정적, 그것도 나이 가지고 공격하는 게 굉장히 많습니다. 이것을 과연 국민들이 세대교체하려고 들어가셨구나, 이해를 하겠느냐 이런 부분에서 미래통합당의 앞날이 그렇게 밝지는 않아 보여요.

[앵커]
그래도 마음만은 젊고 개혁적이고 이렇다고 스스로는 자임하시는 것 같아요, 왠지.

[강성범]
그런데 선거 과정에서 당 헷갈리시고 이런 부분을 보면 걱정이 되기는 해요. 시기를 안 정해 놓은 것은 그거 같습니다. 시기 정하면 말 안 들을 거잖아요. 그때까지만 버티자고.

[이동형]
그런 게 있죠. 지금까지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민주당에서 굉장히 큰 카리스마를 발휘하면서 힘을 냈었던 것이 공천권이라는 막강한 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공천권이 없어요, 이 당에서. 그러다 보니까 임기를 정해 놓으면 몇 달 안 남겨놓고 당연히 흔들릴 거다, 이런 생각을 한 것 같은데 우리가 손학규 전 대표나 서청원 의원이 이번에 비례대표 앞번호를 받았을 때 다들 우리 언론하고 인터넷에서 노욕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래서 손학규 대표 같은 경우 제일 뒷번호로 빠지고 그랬던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김종인 대표가 여기 들어와서 다시 전권을 갖는 무제한 임기제의 비대위원장을 한다고 했을 때 과연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 국민들이. 그 생각을 해 봐야겠죠.

[앵커]
그런데 60년 된 이 나라의 집권여당을 오래 한 당이 당내에 사람이 그렇게 없나 하는 생각이 가끔은 들기는 드는데 아무튼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가 딱 보기에 성공할 것 같습니까? 아니면 정말 어려움을 겪다가 결국 흐지부지될 것 같습니까?

[강성범]
흐지부지될 것 같아요. 왜냐하면 다들 지금 생각은 강하게 해 주세요, 나만 빼고, 이런 생각들을 하실 것 같거든요. 그런데 중요한 건 아까 이동형 작가도 얘기를 했지만 당내에서 지금 힘을 써야 되고 다른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묻힌단 말이죠, 주류한테. 이거 계속 갈 것 같아요. 정말 김종인 비대위원장한테 한 가지 바라는 것은 보수의 젊은 피, 그리고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그런데 국민들의 선택을 받은 사람들. 그 사람들 위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뿌리를 강하게 바꾸고 물러나주시면 최고 큰일을 하시는 거 아닐까.

[이동형]
그런데 이게 기시감이 들기도 하는데요. 4년 전 민주당 비대위원장 맡았을 때 공천권을 쥐고 막강하게 휘둘렀지 않습니까? 그때는 일사불란하게 움직였습니다. 김종인 위원장 말을 듣지 않고 정말 나를 컷오프 시킬까, 이런 생각 때문에. 그런데 선거 끝나고 자기 셀프 공천 논란이 있고 결국은 어떻게 됐습니까? 흐지부지되고 또 스스로 물러나버렸거든요. 그런 일이 반복될 수도 있겠다.

왜냐. 지금 미래통합당의 현직 의원 그리고 당선인까지 여론조사를 했을 때 6:4쯤 나오거든요. 찬성이 6이고, 김종인 비대위원장에 대해서. 찬성이 6이라고 그러면 반대가 4가 있다는 얘기잖아요. 그 반대 목소리가 작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가 그렇게 쉽게 앞길이 쉬운 길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앵커]
아무튼 이 자리에서 늘 얘기를 드립니다마는 건강한 제1보수야당이 빨리 자리를 잡고 거대해진 여당과 함께 국정을 서로 견제하면서 잘 이끌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오늘 이동형 작가, 아침에 방송 끝나자마자 달려오셔서 고생하셨고 만나 뵙게 돼서 반갑습니다. 자주 좀 뵙시다.

[강성범]
존경합니다.

[앵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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