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사태' 주범 이종필·김봉현 체포...수사 급물살

'라임 사태' 주범 이종필·김봉현 체포...수사 급물살

2020.04.24. 오전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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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주범’ 이종필·김봉현, 서울 성북구서 체포
김봉현 도피처에서 이종필도 함께 발견
이종필 라임 환매 중단 주도…김봉현은 돈줄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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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조6천억 원대 환매 중단 사태를 빚고 달아났던 라임자산운용 사건 주범들이 어젯밤 붙잡혔습니다.

주요 피의자들의 신병을 모두 확보하면서 수사도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부장원 기자!

우선 검거 경위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라임자산운용 사건의 주범인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과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붙잡힌 건 어젯밤(23일) 서울 성북구의 주택가에서였습니다.

각각 잠적한 지 약 5개월 만인데요.

이 전 부사장은 곧바로 라임 사건을 수사하는 이곳 서울남부지검에 넘겨졌고요.

김 회장은 다른 범죄 혐의로 먼저 조사를 받아야 해서 수원남부경찰서에 유치됐습니다.

먼저 체포된 건 김봉현 회장이었습니다.

첩보를 입수한 경기 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잠복해 있다가 어젯밤 9시쯤 외출하는 김 회장을 붙잡은 겁니다.

경찰이 곧바로 근처 CCTV를 뒤져 김 회장이 숨어있던 빌라를 찾아냈고, 가 봤더니 이 전 부사장이 안에 있었다고 합니다.

그동안 해외 도피설도 심상찮게 흘러나왔었는데 결국, 서울 한복판에 함께 숨어있었던 겁니다.

[앵커]
핵심 피의자들의 신병이 모두 확보됐는데, 앞으로 수사 어떻게 진행될까요?

[기자]
네, 우선 검찰은 남부구치소에 있는 이종필 전 부사장을 오늘 오전 중에 불러 조사할 전망인데요.

김봉현 회장도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오전 10시쯤 조사받을 예정입니다.

두 사람 모두 이때 처음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전 부사장은 라임 펀드 설계를 주도한 인물로, '돌려막기 투자'로 손실을 은폐하고 투자금을 개인적으로 가로챈 혐의 등을 받습니다.

김 전 회장은 이 과정에서 전주(錢主) 역할을 한 것으로 지목됩니다.

이 전 부사장은 라임이 최대 주주였던 코스닥 상장사의 8백억 원대 횡령 혐의로 지난해 11월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잠적했습니다.

김 회장도 수원여객에서 161억 원 횡령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지난해 12월 도피했습니다.

핵심 피의자들이 검거되면서 라임 사태의 환매 중단 경위와 비호세력의 존재 여부가 밝혀질지 주목됩니다.

이들은 범행 과정에서 전직 청와대 행정관으로부터 금융감독원의 검사 정보 등을 빼내기도 했는데요.

검찰의 칼끝은 결국, 전직 청와대 행정관과 연관된 금융당국의 부실 감독 의혹으로 향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서 YTN 부장원[boojw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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