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날' 마스크 사러 가는 힘겨운 일상

'장애인의 날' 마스크 사러 가는 힘겨운 일상

2020.04.20. 오후 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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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m 떨어진 약국 가는 데 20분
직진 방향 언덕 피하느라 도로도 다니기도
’장애인 이동권’ 개념 알려졌지만 배려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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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입니다.

우리 주변에서 장애인들이 겪는 불편함은 한 두 가지가 아니지만, 그 가운데 휠체어를 쓰는 경우 어딘가로 이동하는 것 자체가 참 쉽지 않은 일인데요.

장애인 이동권 문제가 어떤지,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지환 기자!

아까 장애인과 동행해서 직접 마스크를 사보겠다고 했는데 상황 어땠나요?

[기자]
이곳 약국은 저와 동행한 휠체어 장애인 이영아 씨가 사는 곳에서 불과 280m 정도 떨어진 곳인데요.

제 걸음으로 5분도 걸리지 않는 곳이지만, 마스크를 사러 오는 데 20분 넘게 걸렸습니다.

아파트에서 직진 방향으로 오면 쉽게 약국을 올 수 있지만, 언덕과 턱이 많아서 평평한 곳으로 둘러 오다 보니 시간이 꽤 많이 걸린 건데요.

직접 이영아 씨의 목소리 들어보겠습니다.

[이영아 / 휠체어 장애인 : 인도에 보다시피 장애들이 많았었고요. 직선거리인데도 불구하고 건널목을 두 개, 세 개를 걸쳐서 가야 하기 때문에 거리가 상당히 멀어졌던 것 같아요.]

어떤 특정 지역이나 이곳이 불편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흔히 다니는 길도 이렇게 장애인들에게는 고행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난해 시민단체와 대학생들은 곳곳에 이동형 경사로를 설치하는 운동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마저도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협약식 등이 미뤄지면서 지자체의 지원이 끊긴 상황인데요.

곳곳에 세심한 배려와 지원을 통해 휠체어 장애인들의 이동할 수 있는 권리 자체를 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지금까지 수원 화서동에서 YTN 김지환[kimjh070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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