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D-3...'48cm' 가장 긴 투표용지 인쇄 시작

사전투표 D-3...'48cm' 가장 긴 투표용지 인쇄 시작

2020.04.07. 오전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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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전국에서 인쇄 시작…용산구 27만 매 제작
비례대표 용지 48.1cm로 역대 최장 길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정당 35개 등록
전자개표기 사용 어려워…수작업 개표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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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21대 총선 투표는 8일 앞으로, 사전 투표는 사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전 선거와 비교했을 때,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투표용지인데요.

비례대표 선거에 정당 35개가 뛰어들면서 48cm에 달하는 투표용지 인쇄가 어제부터 전국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인쇄소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다연 기자!

투표용지 인쇄가 이뤄지고 있습니까?

[기자]
4·15 총선에 쓰일 투표용지 인쇄가 한창입니다.

오늘 아침까지 중랑구의 투표용지가 이곳에서 만들어졌는데, 지금은 용산구 투표용지가 제작되고 있습니다.

지역구와 비례대표 모두 합해 27만 매가 인쇄될 예정입니다.

지금 제가 들고 있는 연두색 용지, 바로 선거 당일 받게 될 비례대표용 투표용지입니다.

제가 들고 있는 자 길이가 50cm인데, 거의 비슷합니다.

역대 가장 긴 투표용지입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처음 도입된 이번 4·15 총선, 비례대표 선거에 나선 정당은 35개입니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았기 때문에 기호 3번 민생당부터 37번까지 원내 의석수에 따라 쭉 이어져 있습니다.

비례대표제를 시작한 지난 17대 총선 이후 가장 많은 정당이 참여한 겁니다.

지난 2016년 4·13 총선, 그러니까 20대 국회의원 선거와 비교해보면, 당시 비례대표 투표용지 길이는 33.5㎝에 등록 정당은 21개였습니다.

이번에 정당이 많아지다 보니 기표란 사이 폭을 0.2cm로, 여백은 6.3cm로 줄였는데도 길이는 더 길어졌습니다.

용지 길이가 길어진 만큼 투표지 분류기도 쓸 수 없게 돼서 개표 사무원들이 한장 한장 수작업으로 개표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됐습니다.

기계에는 정당 최대 24개, 길이는 34.9cm 이하의 투표용지만 들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개표에 걸리는 시간이 늘어나 결과 발표 또한 지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눈앞에서 쏟아져 나오는 투표용지를 보니 이제 여드레 남은 총선이 더욱 실감 납니다.

사흘 뒤부터 이틀 동안은 사전투표가 진행되니까요,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중구 시온정판인쇄사에서 YTN 김다연[kimdy081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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