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누적확진자 1만명 넘어...고강도 거리두기 연장

국내 누적확진자 1만명 넘어...고강도 거리두기 연장

2020.04.04. 오전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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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종원 앵커
■ 출연 : 설대우 /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국에서 코로나19 집단 발병이 계속되고 해외 유입 사례가 이어지면서 국내 누적 확진자는 1만 명을 넘었습니다. 특히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고 있는데요. 정부는 잠시 뒤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연장한다고 공식 밝힐 예정입니다.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설대우]
안녕하세요.

[앵커]
교수님, 저희가 조금 전에 속보로 전해 드리기는 했는데 어제 하루에도 국내 추가 확진자가 94명이 나왔더라고요. 그래서 어제 이미 국내 누적 확진자 수가 1만 명을 넘어섰고 또 지금 유럽이나 미국에 비하면 증가 폭이 크지는 않지만 지금 100명이라는 숫자가 작은 건 아니잖아요. 어떻게 보고 계세요?

[설대우]
네, 그렇습니다. 기본적으로 이틀 전에 80명대로 왔다가 오늘 거의 94명이니까 약간 늘어난 감이 있습니다. 그리고 해외 유입 요인도 있는 거죠. 그런데 지금 해외 유입 요인이 국내 발생 요인의 거의 반 정도를 차지합니다, 반 조금 안 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국내에서 발생하는 확진자는 약 50명 넘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50명 부근에서 계속 국내에서 발생한다 이렇게 볼 수 있죠. 그리고 해외에서 한 30명에서 많게는 50명 사이에 계속 유입이 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우리나라가 둔화 추세가 나름대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러니까 이 상황에서 갑자기 300명대로 늘어난다거나 400명대 막 이렇게 늘어나지는 않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계속적으로 환자 발생이 있고 해외 유입 요인도 있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80명~90명 사이로 관리가 되고 있는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의 기조를 잘 유지한다고 하면 폭발적인 양상만 줄일 수 있다는 가정 하에서는 계속 이런 기조가 어느 정도 유지가 될 것 같고 우리나라에서 이런 기조가 유지된다고 하더라도 외국이 매우 심각하기 때문에 우리만 완전히 관리를 한다고 해서 완전히 없앨 수는 없는 것이거든요. 종식 국면에 갈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정도로 계속 관리해 나간다고 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거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현재 우리 발생 양상은 다소 집단감염이 있고 아주 소수이긴 하지만 지역사회 감염이 여전히 있기는 합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둔화 추세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 현재의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아까 말씀드린 대로 어제 하루 국내 확진자 수는 94명이 늘었는데 저희가 지금 추가 속보가 들어왔는데 지역별 현황이 들어왔습니다. 보면 서울에서 22명, 경기가 23명, 인천 3명. 이렇게 되면 수도권에서만 어제 하루 발생 환자의 절반이 넘는 건데요. 수도권에서만 어제 하루 48명이 발생했고 대구에서도 27명. 이렇게 되면 하루 전보다 18명이 더 늘어난 거고요. 강원, 충남, 경남에서도 각각 1명씩 추가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까 정세균 국무총리가 오늘 지금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데 조금 전에 모두발언을 통해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할 방침을 밝혔는데 직접 들어보고 계속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 :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하는 것이 막대한 희생과 비용을 수반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절대 긴장을 풀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여기서 느슨해지면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처럼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 일정기간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지금 많은 국민들께서 스스로 실천은 하고 계시면서도 또 정확한 의미를 모르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그걸 설명을 해 주세요.

[설대우]
사회적 거리두기.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라고 하는 것은 이제 행정 조치나 그 이외에 법에 정해진 규정대로 강제적 조치가 가능한 것을 얘기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그러니까 교회집회도 어떻게 해라, 아니면 교회의 폐쇄를 명령한다든가 이런 행정조치가 수반된 게 강력한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 이렇게 볼 수 있는 것이거든요. 지금 우리가 그런 조치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다른 하나가 얼마 전에 거론이 되다가 다시 약간 연기된 감이 있는 것이 생활방역체계라고 하는 것이거든요. 이 생활방역체계도 여전히 사회적 거리두기라고 하는 기본 개념은 맞습니다. 그대로 유지가 되는 겁니다.

그런데 이것은 강제성이 있다기보다도 국민 개개인이 생활 속에서 경제활동이나 사회활동은 유지하면서 기본 개념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가지고 한다, 이런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여기는 국민 개개인이 안 지킨다고 해서 강제력을 동원한다거나 이건 아니고 권고사항에 의해서 또 국민 각자 일반이 어느 정도 수칙을 이해하면서 생활 형태로 생활방역체계를 이끌어가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2개의 개념은 완전히 다르다고 볼 수 있죠. 그러니까 정부가 4월 5일까지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다가 4월 5일날 개학과 동시에 생활방역체계로 조금 옮겨가려고 했습니다, 이게. 개학이라고 하는 게 상당히 사회적으로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안정이 되었다, 그런 기조로 등교 개학을 시도하려고 했는데 지금 감염원과 감염 경로가 불투명한 여전히 그런 집단감염이 있고 또 지역사회 감염도 있는 데다가 해외 유입 요인이 있으니까 개학을 연기한 것 아닙니까, 그렇죠?

그 상황에서 또 개학을 연기했는데 생활방역체계로 이행하기는 조금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현재 방금 말씀드린 대로 감염원과 감염 경로를 모르는 상황도 있고 그래서 아마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조금 더 유지하면서 상황을 더 보고 아마 생활방역체계로 가려고 하는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됩니다.

[앵커]
그런데 무한정 계속 연장만 할 수는 없는 거잖아요. 왜냐하면 국민들 피로도도 굉장히 심각한 상태인 것 같고. 그러면 일상생활 속에서 스스로 실천하는 생활방역체계를 얼마나 세밀하게 효율적으로 설계를 하느냐, 정부에서. 막연하게 그냥 알아서 잘 지켜주십사 이렇게 시민의식에만 기댈 수는 없는 부분이잖아요.

[설대우]
그렇습니다.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겠다고 얘기는 했습니다. 그래서 아마 전문가들이 심층적으로 그 가이드라인을 정리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되거든요. 그런데 기본 개념은 뭐냐 하면 사회생활이나 경제활동을 하면서도 사회적 거리두기라고 하는 기본 개념을 가지고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식당을 간다든지 영화관을 간다든지 어디를 가더라도 내가 자리를 앉을 때 어떻게 앉을 거냐. 또 자리 배치를 어떻게 할 거냐, KTX 같은 걸 탈 때도 어떻게 할 거냐, 자리 배치를. 그래서 일정 간격을 두고 그다음에 지속적으로 소독 방역을 하면서 개개인들도 계속 마스크를 착용하고 비누로 손을 씻기 등 이런 것들을 구체화하겠다는 거예요, 각각의 사례에 있어서.

그게 생활방역체계인데 언젠가는 시행을 해야 되겠지만 아직은 시행을 하기가 어려운 감이 있다, 이런 생각이 들고 아무래도 환자가 더 줄어들거나 실제로 환자들을 감시망 내로 다 편입을 시켜서 추적 가능한 범위가 되었을 때 그때는 생활방역체계로 옮겨가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됩니다.

[앵커]
앞서서 저희가 속보로 전해 드린 대로 어제 하루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94명이 늘었는데요. 이번에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승훈 기자! 조금 전 발표가 됐는데 자세한 내용 전해 주시죠.

[기자]
어제 하루 신규 확진자는 94명입니다. 그제 하루 확진자 86명보다 다소 줄었습니다. 누적 환자는 모두 1만 156명이 됐습니다. 어제 하루 사망자는 3명, 누적 사망자도 177명이 됐습니다. 신규 격리 해제된 사람은 304명입니다. 이에 따라 누적 완치 판정 환자도 6,325명으로 늘었습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해외 감염 사례가 많습니다. 어제 공항 검역과정에서 확인된 환자는 15명입니다. 이에 따라 검역에서 확인된 해외 입국 환자 수도 279명으로 늘었습니다. 수도권에서 확인된 환자도 많았는데 소규모 집단 감염과 해외 유입 사례의 영향입니다.

서울 22명, 경기 23명, 인천 3명의 환자가 확인됐습니다. 대구에서는 27명의 신규 환자가 나왔고요. 경북에서는 1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이 밖에 강원 1명, 충남 1명 그리고 경남에서 1명의 환자가 나왔습니다.

[앵커]
저희가 앞서서 조금 전에 직접 들어보기는 했는데 정세균 국무총리가 오늘 아침에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필요성을 강조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정세균 총리는 오늘 아침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면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지금은 사회적 거리 두기가일상을 찾는 가장 빠른 길"이라는 겁니다. 정 총리의 이런 말은 정부가 내일까지로 하겠다던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조금 더 하겠다고 결정한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정 총리는 또 많은 국민들이 피로감을 느끼고 있고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는 건 알지만 여기에서 느슨해지면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처럼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2주간에 걸친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의 성과는 분명하지만 수도권 감염 추세가 진정되지 않고 있고 해외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등 상황이 여전히 좋지 않다는 겁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 연장과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조금 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회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이승훈입니다.

[앵커]
취재기자 통해서 이야기를 들어봤고요. 교수님, 최근에 확진자 수가 꾸준히 줄지 않고 있는 가장 큰 이유 중의 주된 요인이 이런 병원 등에서의 집단감염, 또 해외 유입, 이렇게 아까 말씀을 해 주셨는데 특히 최근의 사례를 보면 의정부성모병원 같은 경우에는 확진자분께서 대중목욕탕을 이용한 사실도 또 알려졌잖아요. 조금 전에도 저희가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는 뉴스가 들어온 걸 확인했었는데 어떻게 대응해야 될까요?

[설대우]
확실한 게 몇 가지가 있는데요. 하나는 확진자가 길을 가든가 아니면 길에서 마주쳤다거나 해서 감염시킨 사례가 없습니다, 지금까지. 그러니까 거의 대부분 확진은 밀폐된 실내 공간에서 밀접접촉을 통해서 일어난 것이 대부분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주의를 해야 되는 것은 실내 공간에서의 밀접접촉이 제일 주의해야 할 대목이다, 이렇게 볼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것이 어디냐 하는 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실내 공간이라고 하면 그것이 병원도 될 수 있고 그것이 요양원, 요양병원 또 여러 곳이 다 될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제일 주의를 해야 되는 곳이 실내에서 밀접접촉에 의한 감염 확산이 제일 중요하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실제로 예전에 목욕탕이나 사우나 같은 데서 감염 가능성이 있느냐, 이런 질문들도 꽤 있었습니다.

이것이 실제로 물을 통해서 일어나기는 굉장히 어려울 것 같고요, 물. 그러니까 환자가 탕에 들어갔는데 그 탕에 누군가가 들어갔다, 이렇게 해서 옮기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다만 아는 지인과 같이 사우나를 갔다든가 보통 우리는 사우나에 같이 가면서 대화를 많이 하게 되고 그러지 않습니까?

또는 탕 바깥쪽에서 어떤 형태로 간접적인 접촉이 있을 수 있는 거죠. 환자가 남겨둔 바이러스를 터치를 해서 감염이 된다거나 아니면 목욕탕에서 사용하는 수건이나 이런 물품을 통해서 감염될 가능성도 있는 것이거든요. 아마 그런 점에서 우리가 이해를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그리고 또 해외 유입 사례도 심각하다, 문제가 있다고 짚어주셨는데 입국자 발열검사를 하니까 그전에 해열제를 먹고 열을 낮춘 다음에 통과를 하는 경우가 생겨서 나중에 확진되는 사례가 있더군요. 이런 문제는 어떻게 대응해야 되는 건가요?

[설대우]
해열제를 먹게 되면 발열체크만으로는 증상 유무를 알아내기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케이스가 많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우리가 해야 되는 것은 입국자 전원에 대한 전수검사를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서울시가 이것을 하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다른 지자체들도 마찬가지로 입국하는 분들에 대한 전수검사를 하게 되면 , 전수검사를 하는 것 하나하고 그러면 1차 선별은 됩니다. 두 번째는 이분들이 의무적으로 14일 자가격리를 하지 않습니까. 그렇게 될 경우에는 어떻게든지 증상이 드러날 수밖에 없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이런 두 가지 조치를 해야 지금 앵커께서 말씀하신 이런 상황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아마도 서울시가 잠실운동장에 도보 이동형, 이른바 워크스루 진료소를 만든 것도 그런 이유인 것 같은데 이런 것들이 도움이 될까요? 물론 증상이 있으신 분들은 그전에 걸러지겠지만 증상이 없으신 분들은 여기서 한 차례 검사를 받게 되는 거니까요.

[설대우]
그렇습니다. 이것은 아주 적절한 조치라고 보고 반드시 해야 되는 조치라고 평가됩니다. 왜냐하면 외국에서 입국하는 분들이 실제로 이 선별진료소를 통해서 확진 검사를 받게 되면 양, 음성으로 구분될 거 아닙니까?

그러면 양성인 분은 병원을 가시거나 아니면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으시겠죠. 음성인 분들은 자가에서 격리조치될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14일 동안 격리조치되는 동안에 증상이 드러나면서 증상 여부에 따라서 다시 검사를 받을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렇게 하려고 하는 서울시의 조치는 매우 적절해 보이고 다른 지자체도 이렇게 해야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보면 공항에서 차량을 타고 잠실까지 이동을 한 다음에 거기서 걸어서 검사를 받는 거잖아요. 그런 과정 상에서는 별 문제는 없다고 보십니까?

[설대우]
별 문제는 없다고 생각이 됩니다. 다만 주민들께서 왜 우리 지역이냐, 우리 지역에 대한 어떤 감염 우려, 이런 것들이 있는데.

[앵커]
거주하시는 분들이요.

[설대우]
그렇습니다. 그런데 전혀 그런 걱정은 없는 것이고요. 또 하나는 서울시가 인천에 하기는 어렵지 않습니까, 행정구역이 아니기 때문에. 그래서 서울시로 한 것 같고. 또 하루에 1000명 정도를 처리를 해야 되니까 비교적 넓은 공터를 이용하는 것 같고 또 공기 흐름이 좋아야 워킹스루를 할 때 추가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있는 것이거든요.

검체를 채취하시는 분들 사이에 줄을 서 있다가 감염 확산이 될 수 있는 걸 억제하는 그런 것들 때문에 아마 이 지역을 고른 것 같고 또 워킹스루를 하는 이유는 워킹스루를 해야 처리 시간이 짧아집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이렇게 한 것 같기 때문에 상당히 환영할 만한 조치다, 발빠른 조치라고 볼 수 있고 다만 송파구 주민들이나 이런 분들은 우려가 있을 수는 있는데 공기의 흐름이 좋고 트인 공간이고 이렇기 때문에 감염 우려에 대한 또 확산에 대한 우려는 전혀 없으니까 그런 점에 대해서는 걱정 안 하셔도 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이런 와중에 또 안타까운 소식이 있었는데 국내 의료인으로는 처음으로 확진자 중에서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보통 요새 병원에서 환자를 진료하시는 분을 보면 꼭 호흡기질환 계통이 아니더라도 철저하게 마스크를 착용하고 하시던데 어떻게 하면 최소화할 수 있을까요, 감염을.

[설대우]
이분이 우리나라 첫 의료진으로 사망하신 분입니다. 이분이 사망하신 것은 사실 확진된 환자인 줄 모르고 환자를 보셨어요. 그러다가 나중에 확진 여부가 확인이 되고 본인도 감염 사실이 확인되지 않습니까. 그리고 본인도 아마 고혈압, 당뇨 같은 이런 기저질환이 있어서 위중한 상태에 빠졌다가 사망하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그런 점에서 굉장히 안타까운 일이라고 볼 수 있는데 우선 하나는 병원 감염을 막기 위해서 또 의료진 감염을 막기 위해서 우선 병원, 조그마한 병원들. 병의원 같은 경우에는 사실 무방비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이분들이 마스크를 꼭 착용하셔야 되고 또 병의원을 방문하는 유증상을 갖고 계신 분들은 그 어떤 경우에도 병의원을 이용하시면 안 됩니다.

오히려 1339나 보건소에 연락을 하셔서 선별진료소를 통해서 확진 검사가 된 상태에서 병원을 출입하셔야 되거든요. 그런데 병의원에는 그런 시설이 없기 때문에 유증상자가 병의원을 방문하게 될 경우에는 의료진 감염이 충분히 있을 수 있고 병원 감염이 있을 수 있다고 하는 점을 꼭 기억해 주시고. 큰 병원에서는 , 성모병원이 됐든 큰 병원에서는 일단 출입을 막아야 됩니다, 가능하면.

그러니까 그것이 방문객이 되었든 아니면 면회객이 되었든 최소한 출입을 통제하셔야 되고 그렇기 때문에 확진되지 않은 분들은, 확진 검사가 되지 않은 분들은 가능하면 출입을 막아야 하고 또 하나는 의료진 자신도 상당한 경각심을 가져야 돼요.

그러니까 의료진들이 퇴근을 하셨을 경우에도 내가 지역사회에서 감염돼서 내가 감염이 된 채로 병원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하는 경각심을 가져야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퇴근을 하신 이후라도 가능하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시고 마스크를 착용하시고 하는 이런 수칙을 잘 지키셔야 병원 감염을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대구에서 40대 환자가 숨졌는데 기저질환이 있다, 없다 이게 논란이 됐습니다. 그래서 대구시의 발표와 중앙방역대책본부의 발표가 다른 부분인데 어떻게 받아들이는 게 좋을까요?

[설대우]
이건 아직 확실하지 않습니다. 다만 사인이 폐렴이다라고 나온 것 같아요. 그런데 코로나19가 폐렴을 일으키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코로나19에 의한 폐렴인지 아니면 기저질환으로 폐렴이 있는데 이 코로나19에 의해서 폐렴이 더 악화된 것인지 아직 명확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방역 당국과 지자체의 발표가 조금 다른 것 같거든요. 이거는 아마 조금 더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방역당국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면밀히 살펴본 뒤에 발표하는 게 맞다고 봐야 되겠죠?

[설대우]
그렇습니다. 왜 그러냐면 기저질환이 없는 40대 굉장히 건장한 분이 사망했다, 이것은 상당히 국민 불안을 키울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방역 당국은 좀 더 여러 가지를 검토해서 발표하는 게 좋지 않겠나, 이게 기본 입장인 듯 보입니다.

[앵커]
우리 국내 상황도 문제입니다만 요새 미국이나 유럽 상황이 매우 좋지 않잖아요. 국내 상황과도 간접적으로 영향이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특히 미국이 환자 수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된 지 며칠이 됐습니다. 어떻게 보고 계세요? 왜 이렇게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겁니까?

[설대우]
미국이 가지고 있는 민낯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미국은 여러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하나는 불법체류자도 많고 또 의료보험을 가지고 있지 않은 분들도 많고...

[앵커]
그렇죠. 우리하고는 의료체계가 다르니까요.

[설대우]
그다음에 또 병원에서 일단 확진 환자가 돼서 만일 치료를 받는다고 하면 보험이 있거나 보험이 없거나 상관없이 굉장히 고비용을 지출을 해야 됩니다. 그런 어려움이 있죠. 그러니까 보험이 없는 분이나 불법체류자들은 만일 아플 경우에 굉장히 생명의 위협을 받지 않는 경우에는 병원을 가지 않고 계속 감염 확산을 일으킬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것이죠. 또 다른 하나는 WHO와 CDC가 굉장히 잘못한 것 중 하나가 마스크 문제입니다. 제가 처음부터 마스크에 대한 중요성을 많이 얘기했었는데 그 이유 중에 하나는 이것이 확실히 밀접접촉에 의한 비말감염이거든요, 비말전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스크는 그 어떤 경우에도 굉장히 중요한 보호 수단이 되는데 상당 기간 동안 이것이 이루어지지 못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무차별적인 그런 확산이 이미 일어났었고 그 확산이 일어난 것에서 확진자가 쌓이다 보니까 순식간에 사망 사례가 많이 나오게 된 거죠. 거기에다가 미국인 경우에는 우리와 문화가 달라서 주로 고령층들이 요양원에 집단 거주를 하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자식이 돌보고 하지 않기 때문에. 그러니까 한번 요양원 같은 데서 감염 확산이 된다고 하면 엄청난 사망을 낼 수 있는 구조적인 취약이 있는 국가라고 볼 수 있는 거죠. 거기에다가 대통령께서 초기에 인식이라고 하는 게 굉장히 안일한 측면이 있어서 상당한 확산이 될 때까지도 미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초기 대응의 실패도 있을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전부 다 맞물려서 지금 이 사태를 낸 것으로 보고 굉장히 고통스러운 2주가 될 거다, 이렇게 대통령께서 말씀을 하셨지만 저는 굉장히 고통스러운 4월이 될 것이다. 그러니까 통째로 4월이 될 것이다, 이렇게 전망하고 있는데 아마 상당히 더 많은 희생자를 내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앵커]
조금 전에 뉴스 들어온 걸 보면 그래서 마스크 정책을 바꿨다는 거잖아요. 천마스크이기는 하지만 쓰도록 권고를 한다고 하는데 뒤늦게나마 효과가 있을까요?

[설대우]
마스크는 상당한 효과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그러니까 우선 이 바이러스와 관련해서 제일 강력한 수단은 사회적 거리두기입니다. 두 번째가 마스크와 비누로 손을 씻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사회적 거리두기가 굉장히 고강도로 중국처럼 시행되면 되는데 미국은 그런 사회가 아니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하면 그다음에 중요한 것은 마스크거든요. 그래서 미국이 뒤늦게 깨닫고 이런 정책을 시행하는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또 다른 한 축이 유럽 상황인데 유럽 상황은 지금 이탈리아 포함해서 스페인도 그렇고요. 어떻게 보세요?
언제쯤 진정이 될까요?

[설대우]
유럽은 만일에 100이라고 할 때 지금 50 부근에 온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일부 국가는 아직 50에 안 간 국가도 있습니다.

[앵커]
정점에 다다랐다는 말씀이신가요?

[설대우]
아닙니다. 100을 정점이라고 할 때 한 50 정도에 이탈리아나 스페인이 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점을 찍더라도 환자 수가 없어지는 게 아니라 환자 수가 줄어들면서도 계속 환자가 발생하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향후에도 계속 지속될 것 같은데. 그나마 약간의 정점에서 둔화 추세를 보이기는 합니다.

4000명대로 확진 환자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그렇지만 사망 환자가 굉장히 많이 나오고 있어서 여전히 유럽지역은 향후로도 가야 될 길이 50 정도가 남아 있으니까 굉장히 어려운 길을 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또 우리 이웃 국가이니까요. 일본 상황도 걱정이 되는데 아직까지 눈에 띄는 통계 자료로는 그렇게 주목되지 않는 부분도 있는 것이 사실이기는 한데 이걸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어떻게 보세요?

[설대우]
일본은 굉장히 심각해 보입니다. 아직까지 보도가 나오지는 않았는데 일본에서 아마 한 며칠 이내에 어떤 아주 중요한 보도가 하나 나올 것 같습니다, 이 코로나19와 관련해서. 그런데 확실한 것은 이미 엄청나게 광범위한 수준으로 바이러스가 전파가 돼 있고 그래서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이미 감염돼 있는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폭발적으로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래서 일본 상황이 나빠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굉장히 예의주시해야 될 것으로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와 함께 코로나19 상황 짚어봤습니다.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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