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사이드] 사상 첫 '12월 수능'...수험생 혼란 줄일 대책은?

[이슈인사이드] 사상 첫 '12월 수능'...수험생 혼란 줄일 대책은?

2020.04.01. 오전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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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광렬 앵커
■ 출연 : 이만기 /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여파로 수능을 비롯한 주요 학사 일정이 모두 밀렸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12월 수능이 치러지게 됐는데요.

당장 수험생들, 어떻게 수험 계획을 조정해야 할지 분주한 모습이고 또 재수생이 유리하다, 특목고 학생이 유리하다. 이런 분석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소장님, 나와 계시죠? 안녕하세요. 수능 연기 그동안 세 번 있었는데 학사일정 지연으로 연기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만큼 수험생들의 부담도 더 클 것 같은데요.

[이만기]
그렇습니다. 그런데 부담이 크기는 한데 중요한 사실은 나만 큰 것이 아니라 모든 수험생이니까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나만 어려운 게 아니라 지금 모두 학사 일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런 멘털 관리가 중요하다, 이런 말씀을 해 주셨는데. 그런 의미에서 보겠습니다.

지금 재수생 그리고 특목고, 강남 학생이 유리할 것이다, 이런 분석도 나오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동의하시는지요?

[이만기]
결국 이번 사태는 사실은 자기 관리의 싸움이기 때문에 특목고나 일반고, 강남, 비강남을 가리지 않고 자기관리를 잘하는 수험생은 이길 것이고 자기관리에 실패한 수험생은 성적이 안 나올 거니까 결국은 지역이나 학교의 문제가 아니고 자기관리 능력에서 큰 차이가 난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자기관리 중요성을 말씀해 주셨지만 아무래도 재수생이나 그 이상의 N수생들 같은 경우에는 학사일정과 관련이 없다 보니까 그리고 사교육의 힘을 받을 수 있는 강남 학생, 이런 부분에 대해서 고3 학생들의 푸념 섞인 글도 온라인에 올라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재수생한테 유리하지 않게 난이도를 좀 낮추면 되지 않느냐,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 이것도 평가원에서는 일단 인위적인 난이도 조정은 없다, 평년대로 유지할 것이다, 이렇게 선을 그었거든요.

[이만기]
그렇습니다. 사실은 특별한 경우라도 난이가 조정은 하면 안 되는 것이고요. 항상 난이도는 일관성이 있어야 되기 때문에 저는 예년 수준에 맞추는 것이 옳다고 생각을 하고 또 실제로 최근 수능 난이도가 변별력이 있어서 어럽다고 얘기들을 하고 있지만 그래도 영어가 절대평가가 되면서 국어, 수학이 어려워진 거니까 결국 그런 기조는 유지해 주는 것이 저는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말씀대로라면 그러면 고3 학생들끼리는 그대로라고 치더라도 지금 재수생이나 N수생에 비해서 좀 불리하다, 우리 학사일정에 문제가 있으니까 불리하다.

이렇게 느낄 수밖에 없는 고3 학생들, 현역 학생들을 위해서 좀 어떤 어드벤티지를 현실적으로 주기도 어렵고. 이 부분, 어떻게 풀어야 될까요?

[이만기]
사실 수능의 경우는 졸업생들이 유리한 건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한 번 더 했던 것이고 또 올해부터 2015 개정교육과정이 변화가 됐다 하더라도 수업량 자체가 좀 줄었기 때문에 졸업생한테 유리한 건 분명하지만 사실은 그건 늘 해 오던 얘기이기 때문에 크게 예년과 달라지는 것은 아니니까 고3 수험생들이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일단 상위권, 중위권, 하위권 학생별로 어떻게 준비를 해야 될지는 뒤에 수시 얘기를 해 보고 그 뒤에 한번 묶어서 조언을 요청을 드리고요. 수시 부분도 좀 보겠습니다.

당장 고3 내신 처리, 어떻게 할지 난감한 상황인데. 중간고사는 5월 중하순이 될 계획이고 이후 치러질 기말고사 계획, 아직 아무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사실 일선 현장에서 교사들 역시 수험 지도에 굉장히 난감할 것 같아요.

[이만기]
그럴 수밖에 없죠. 그런데 문제는 이게 두 주가 수년이 됐기 때문에 사실은 모든 스케줄이 2주일씩 밀릴 거니까 사실 성적평가 같은 경우도 수행평가 얘기도 나오지만 아마 학교는 중간, 기말고사 다 볼 겁니다.

왜냐하면 수행평가만 보게 되면 공정성 문제가 있으니까 중간, 기말 다 볼 텐데 결과적으로는 그 중간, 기말고사에 집중하는 게 재학생으로서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러니까 그것이 바탕이 되어서 수험 지도가 이루어지는 거니까 일단 수험생들은 졸업생은 졸업생대로, 재학생은 재학생대로 자기한테 주어진 시험, 그러니까 이를테면 졸업생의 경우는 수능준비에 몰입하는 것이고 또 재학생의 경우는 내신과 수능을 골고루 하는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교육부 같은 경우는 중간이나 기말고사는 자필평가, 직접 손으로 쓰는 시험이 될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현실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조금 길어진다면 이게 가능할까?

언제까지 늦출 수 있을까 이런 의문도 나오고 있거든요.

[이만기]
그런데 제가 볼 때는 중간, 기말고사의 간격을 좁히더라도 두 번 시험을 볼 겁니다. 왜냐하면 아마 한 번 봐서 망치면 돌이킬 수가 없기 때문에 학교로서는 두 번의 기회를 줌으로써 좀 더 나은 기회를 부여하고 싶은 마음이 클 거예요.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중간, 기말고사의 간격이 좁아진다고 해도 아마도 2개 다 볼 거다. 그리고 둘 다 지필고사의 형식이 우선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문제는 지금 원격수업에서 다양한 부분의 평가가 어렵지 않습니까? 그렇다 보니까 나중에 온라인 수업에 이어서 오프라인 수업 이후에 치러질 시험의 그만큼 중요성이 더 커질 것이다, 이런 분석도 나오고 있는데.

즉 내신의 위력이 커질 것이다, 이런 분석에 대해서 동의를 하시는지?

[이만기]
그렇죠. 학생부 기록이 크게 두 가지거든요. 그러니까 내신 등급이 있고 교과 연계 활동이 있는데 사실 교과 연계 활동은 학교에 나가야 수업시간에 뭔가 토론식, 발표식 수업이 이루어지면서 과정 중심의 평가가 이루어지는 건데 학교를 못 나가고 있으니까 그거는 교육부 말에 의하면 온라인 쌍방향 수업을 통해서도 과정 중심 평가가 유효하다고 얘기를 했으니까 제가 볼 때는 고3 수험생의 입장에서는 학교를 안 나가더라도 온라인 수업을 열심히 들어서 대꾸를 잘하면 사실은 기록이 잘 될 수 있는데 문제는 뭐냐 하면 창의적 체험활동 상황이죠.

그러니까 자율활동, 봉사활동, 동아리 활동, 진로활동이 이루어지지 않으니까 그게 문제가 될 가능성은 있습니다.

[앵커]
온라인 수업을 통한 과정평가, 가능할까요? 이 교육부의 말처럼?

[이만기]
그게 교육부의 말은 가능한데 실제로 과정 평가가 되려면 쌍방향 수업이 되어야 되는데 문제는 쌍방향 수업을 할 수 있는 학교가 많지 않다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아마 그런 것들은 조만간 교육부가 어떤 조치를 취해 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학부모분들도 그렇고 학생들도 그렇고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누가 유리하고 또 누가 불리하냐, 이런 부분에 가장 큰 관심을 아무래도 가질 수밖에 없는데 지금 상황에서 고3 교과, 비교과 평가가 어렵다면 결국 고2까지 이미 어느 정도 준비가 된 특목고 학생들이 유리할 것이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거든요.

[이만기]
그건 그럴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사실 올해부터 학교명을 가린 블라인드 평가가 시작되는데 그것은 이름이나 주민번호, 사진, 학교명을 가리거든요.

그러나 그 출신 고등학교의 교육과정 편제를 제공하기 때문에 수시교육과정 편제를 보면 그 친구가 어느 학교를 나왔는지 알 수 있단 말이죠. 그러니까 학교 이름은 몰라도 특목고인지는 알 수 있는데 어쨌든 간에 기록의 여부가 일반고보다는 나을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대학교가 사실 그걸 충분히 감안하고 평가를 할 것이기 때문에 이런 방도에 주늑 들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특목고나 자사고에 비해서 일반 학생들이 불이익 아닌 불이익을 받을 부분을 최대한 줄여야 할 것 같은데 일부 대학 같은 경우에는 대입 전형에서 아예 3학년 1학기 학생부가 차지하는 비중을 확 줄이자 이런 방안도 논의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이게 가능할까요?

[이만기]
대학들이 이 상황들이 지금 비상시국 아닙니까? 따라서 대학들도 현재 고3들이 입을 피해를 최소화하려고 노력을 할 거예요.

그러니까 모든 평가에서 올해 고3 학생들의 3학년 1학기 기록이 부실하다는 것을 이미 인정을 하고 특별히 그 고3 아이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충분히 고려할 겁니다.

그러니까 너무나 졸업생들에 비해서 우리가 불리하다라는 생각은 갖지 말고요. 일단 고2까지의 활동도 충실히 한 것이니까 그걸 바탕으로 해서 고3 1학기도 원격수업이면 원격수업 나름대로의 최선을 다해 주면 아마 대학이 충분히 감안해서 뽑을 거라고 저는 알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특히 뽑은 다음에 졸업생이나 아니면 특목고, 자사고 비율을 공개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그 비율에서 예년에 비해서 지나치게 어긋나는 것들은 아마 대학이 안 할 거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입시 전문가시니까 마지막으로 조언을 청하고 싶은데 지금 일반고에서 내신이 좋은 학생, 그러니까 상위권 학생 그리고 중하위권 학생 나눠서 지금 어떻게 준비를 해야 되고 어떻게 멘탈 관리를 해야 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좀 조언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만기]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올해 같은 경우에 자기관리 싸움이 중요한 거거든요. 그러니까 자기의 성적대를 바라보면서 실은 이런 조언을 드리고 싶어요.

제일 좋은 건 지금 각 고등학교의 고3 담임선생님이 배정은 돼 있습니다, 만나보지는 못했지만. 그리고 우리 수험생들의 모든 데이터를 담임선생님들이 이미 한 번씩 봤을 거예요.

그러니까 이런 저런 것보다 제일 좋은 것은 담임 선생님한테 전화를 드려서 전화상으로라도 상담을 통해서 뭔가 자신의 그 진로에 대한 계획이나 수험계획을 세우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그러니까 이처럼 비상시국에는 뭔가 본인이 혼자 하려고 하는 것보다는 배정된 담임선생님하고의 협조를 통해서 뭔가 조언을 받는 것이 저는 제일 좋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성적이 좋건 나쁘건 간에, 상위권이건 하위권이건 간에 지금 시각에서는 담임 선생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저는 제일 좋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온라인 진학 지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해 주셨습니다. 소장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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