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가족 주장하는 남성, n번방 가해자 '신상공개'

피해자 가족 주장하는 남성, n번방 가해자 '신상공개'

2020.03.31. 오후 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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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가족 주장하는 남성, n번방 가해자 '신상공개'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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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번방' 사건 가해자들의 신원과 개인정보를 공개한다고 주장하는 계정이 SNS에 생성됐다.

지난주, 인스타그램의 한 계정에 가해자 및 공모자로 추정되는 사람들의 사진과 개인 정보가 올라왔다. 계정 운영자는 본인이 피해자의 가족이라고 주장하며 "이번에 (가해자들) 청소 못 하면 다시 처음부터 시작이기 때문"이라고 신상 공개를 시작한 취지를 밝혔다.

이 계정에는 가해자로 추정되는 사람들의 사진과 이름, 전화번호와 직장 등 개인 정보가 공개돼 있으며 신원 공개에 따른 지인의 제보와 구글링으로 얻은 정보 등도 올라오고 있다.

n번방 가해자들의 개인 정보가 공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최근 텔레그램에서도 '주홍글씨'라는 이름으로 n번방 관련 혐의자로 지목된 200여 명의 범죄 정황과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방이 생겨나 파문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개인 정보나 지인 제보가 허위일 가능성도 있어 우려된다는 반응이 제기된다. 만약 무고한 사람을 범죄자로 지목해 신상정보를 퍼뜨린 것이라면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에 해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폭로 내용이 사실이라고 해도 정보통신망에 의한 사실적시 명예훼손에 해당될 수 있다.

가해자들의 신상을 공개하는 경우가 늘어나자 경찰은 텔레그램 'n번방' 성 착취 사건과 관련된 가해자의 신상을 공개하는 행위도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인스타그램의 계정주는 "난 대통령도 비자없이 출입 불가능한 나라에 있다"며 불법임을 인지하고 있으나 공개를 멈추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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