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더인터뷰] 사상 첫 온라인 개학...학교 밖 감염 위험성 여전

[더뉴스-더인터뷰] 사상 첫 온라인 개학...학교 밖 감염 위험성 여전

2020.03.31. 오후 1:5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강진원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전경원 / 참교육연구소장, 백순영 / 카톨릭대 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 두 분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전경원 참교육 연구소장, 백순영 가톨릭대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먼저 오늘 0시 기준 코로나19 상황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제 하루 125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해외 유입 사례도 꾸준히 나오고 있는데요. 여전히 감염 위험성, 소규모 집단감염 사례도 나오고 있는데 현재 상황 어떻게 보십니까, 교수님.

[백순영]
저 표에서도 보시다시피 완치 환자가 늘어났기 때문에 전체적인 치료 중인 환자 수는 줄고 있거든요. 그리고 3월 13일 이후로는 계속 하향 안정세는 유지하고 있는데 아직도 두 자릿수, 즉 100명 전후로 왔다 갔다 하고 있고 또한 대구에서 요양병원 또 정신과 폐쇄병동에서의 집단 발생 또 서울 수도권에서의 교회라든지 혹은 학원에서의 발생들이 굉장히 지금 우려되는 상황이거든요.

이것이 지금 강력한 사회적인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많이 줄어들지 않는다. 즉 해외 유입 환자를 빼면 상당히 많이 줄어들기는 했습니다마는 아직도 수십 명 수준에서는 계속 유지되고 있는 것이 상당히 우려가 돼서 우리 지역사회 전파가 상당히 있는 것으로 보이는 것이거든요. 이것이 빨리 잘 잡혀서 우리 방역이 잘 듣는다면 이 숫자가 한 자리 정도가 되어야만 지역사회 전파가 있다고 하더라도 실제 개학을 할 수 있을 텐데 아주 굉장히 우려가 많이 되는 상황인 건 사실입니다.

[앵커]
여러 가지 우려가 나오는 상황인데 지금 이런 상황 속에서 온라인 개학에 대한 가능성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소장님 의견은 어떠신지요?

[전경원]
가장 중요한 것이 학교에서는 학생의 안전과 건강인데요. 학생들의 활동량이 왕성하다 보니까 학교가 개학을 했을 때에는 지역사회로의 전파가 굉장히 우려돼서 불가피한 측면에서 온라인 개학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돼서 온라인 개학에 맞춰서 학교 현장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감염병... 잠시만요. 지금 앞서 전해 드린 대로 초유의 온라인 개학이 가시화되고 있지 않습니까? 유은혜 부총리가 관련된 내용을 발표할 것 같은데요.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사회자]
2분 정도 남은 것 같습니다.

[앵커]
말씀을 드렸었는데 지금 2분 정도 남았다라는 사회자 발언인 것 같습니다. 지금 2시에 시간을 딱 맞춰서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가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과 관련된 가능성을 언급을 했었는데 관련된 내용이 2시에 맞춰서, 구체적인 내용을 유은혜 부총리가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 교육부가 4월 9일부터 중학교와 고등학교 학생들에 대해서 개학과 관련해 어떤 방안을 내놓게 될지 주목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애초에는 지금 현재 코로나19 집단감염과 관련해서 개학이 계속 연기가 돼왔지 않습니까? 관련해서 아직은 소규모 집단감염 사례가 계속되고 있고 또 현재 위기경보 단계가 심각 단계이기 때문에 학교 개학을 하는 게 옳지 않다라는 여러 의견이 있었고요. 거기에 대해서... 2시가 됐습니다.

[앵커]
현장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사회자]
지금부터 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께서 2020학년도 신학기 개학 방안에 대해서 발표해 주시겠습니다.

[유은혜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코로나19 감염증으로 3월 내내 학교를 개학하지 못하는 유례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시 기간에도 천막 학교를 운영했던 대한민국 교육 역사 70여 년을 되돌아본다면 학교가 문을 열지 못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은 사상 초유의 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물론 우리나라만의 상황은 아닙니다. 유네스코에 따르면 전 세계 165개국의 학교가 현재 휴업 중이며 전 세계 학생들의 87%인 15억 명 학생들이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혼란스럽고 불안한 것이 당연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때일수록 함께 힘을 모아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전 세계가 지금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 온라인 학습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IT 강국이며 스마트 기기 보급률과 정보 통신 능력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다른 무엇보다 우리 한국에는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역량 있는 교사, 학생들에게 헌신적인 전문가들이 45만여 명이나 계십니다. 코로나19로 학교에서 공부하는 방식까지 바뀌어야 하고 감염병의 장기화에 대비하여 미래 교육을 준비해야 하는 지금, 저는 교육부 장관으로서 원격 교육을 과감하게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처음부터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온라인 개학을 준비해야 하는 지금 여러 여건과 환경이 불충분하고 보완해야 할 과제가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한국이 원격수업과 온오프 미래형 수업의 구현, 에듀테크 기술과 산업에서 가장 혁신적으로 발전할 동력을 갖게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교육부는 4월 6일 개학의 가능 여부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며 원격 수업의 준비 정도와 코로나19 감염증에 대응한 중장기 학습 대책도 함께 검토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학교의 휴업일을 단순히 1주에서 2주 연장하는 방식보다는 온라인 수업과 등교 출석 수업의 병행을 포함하여 안정적인 등교를 준비하는 것이 지금 상황에서 더 적절하다는 판단을 했다는 점도 말씀드립니다.

보건 당국과 감염병 예방 전문가 그리고 일반 국민 여러분의 의견은 모두 4월 6일 개학이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었습니다. 교육부가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 4월 6일 개학이 안 된다는 의견이 72%, 4월 6일 온라인 개학 방식을 찬성한다는 의견이 66%였습니다. 이에 교육부는 오늘 중대본과의 회의를 통해 개학 방식과 시점에 대해서 최종 결정하였으며 오는 4월 9일부터 단계적으로 유치원을 제외한 전국의 모든 초, 중, 고등학교에서 처음으로 온라인 개학 방식을 도입하여 2020학년도 신학기를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유치원은 등교 개학의 기준이 충족될 때까지 신학기 휴업을 연장하겠습니다. 온라인 개학은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은 4월 9일부터, 고등학교, 중학교 1, 2학년은 모두 4월 16일에 온라인으로 학사일정이 시작됩니다. 초등학교 고학년은 4월 16일에, 초등학교 저학년은 가장 마지막으로 4월 20일에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을 하겠습니다. 등교 시작일을 명시하지 않는 대신에 향후 지역과 학교 상황에 따라서 온라인 수업과 출석 수업을 탄력적으로 병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겠습니다.

온라인 개학은 처음이지만 그렇다고 너무 어려워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학부모님께서는 학교 선생님을 믿고 안내대로 하시면 됩니다. 이미 3월 2주 차부터 선생님들께서 학생들, 학부모님들과 온라인 소통을 시작하셨고 온라인 개학 이후에 시작하는 원격 수업도 세 가지 형태로 진행됩니다. 반드시 실시간 쌍방향 수업만이 원격수업으로 인정받는 것은 아닙니다. 선생님들께서 현재도 이미 진행하고 계시는 과제 제시형과 EBS 동영상 등 콘텐츠 제시형도 모두 원격수업으로 인정됩니다.

구체적으로 현장에서 요청하시는 사항은 교육부와 교육청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습니다. 현장에서 애쓰고 계시는 교육 가족 여러분, 그리고 학부모 여러분. 교육부는 빈틈 없이 신학기 개학을 준비하고 개학 이후 예상되는 학습 격차를 최소화하여 원격 수업을 현장에 안착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우선 신학기 개학 준비추진단 직속으로 원격교육 전담팀을 구성하여 시도 교육청과 함께 체계적인 원격수업을 준비하고 지역별, 학교별 추진 상황을 점검합니다. 소외계층 학생들을 위해 스마트 기기 및 인터넷 지원을 금주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하겠습니다.

아울러 학교의 원격교육 인프라를 점검하고 교사 연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원격교육 시범학교의 우수 사례를 모든 학교에 확산해 나가겠습니다. 교원 1만 커뮤니티를 구성하여 학교 현장의 애로사항을 개선하고 원격수업을 현장에 안착시키겠습니다. 이를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 부처와 긴밀하게 협업하여 현장의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중장기적인 미래 원격교육 모델을 개발하겠습니다.

다음으로 2020학년도 신학기 개학 방안과 함께 확정된 2021학년도 대학입시일정에 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장기간의 고교개학 연기와 학사일정 변경에 따른 수험생과 교육 현장의 어려움을 완화하기 위한 부득이한 조치로 2021학년도 대학입시 일정을 조정했습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기존 일정보다 2주 연기하여 2020년 12월 3일 목요일에 시행하고 수시학생부 작성 마감일도 2020년 9월 16일 수요일로 조정하였습니다. 수시, 정시, 추가 모집을 포함한 구체적인 대입 전형 일정은 대교협과 전문대교협에서 대학과의 협의를 거쳐 4월 중에 안내할 예정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우리는 과거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도전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완벽하지 못한 상태에서 4월 신학기를 맞이하고 있지만 제도적, 기술적 지원을 통해 단계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 학부모님들의 걱정을 덜어드리고자 합니다.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 지원, 디바이스 기부 및 대여, 교사와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수업 자료를 활용할 수 있도록 포괄적인 저작권 지원 등 다양한 영역에서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협조를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정부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사회자]
지금부터 질의응답 순서를 갖도록 하겠습니다. 전체적인 방향에 대해서는 부총리께서 답변하시고 그 외 세부사항은 담당 실국장님이 답변하겠습니다. 우선 현장에 계신 기자님들의 질문을 받고 그다음에 사전에 카카오톡으로 주신 열 분의 질문을 계속 받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현장 질문을 받겠습니다. 질문하실 기자님은 소속 언론사와 성명을 말씀하시고 마이크를 사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자]
전자신문 김보경 기자입니다. 이 어려운 시기에 중대한 결정을 해 주셔서 고생 많으셨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일단 한 학기 전체가 온라인 수업으로도 진행될 수 있는지 그 가능성을 먼저 여쭤보고 싶고 그렇다면 등교 개학을 하는 그 기준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또 하나는 수능일이 결정됐다는 건 3주, 처음에 했던 휴학 이래 방학에서 조정을 해야 되는데 그게 여름방학을 3주 다 조정하는지 그것도 부탁드립니다.

[유은혜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먼저 한 학기 전체가 원격수업으로 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저희가 앞서 브리핑을 하면서 원격수업과 등교 출석 수업을 병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씀을 드렸는데요. 20일 그러니까 4월 20일 초등학교 전 학년,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온라인 개학이 된 이후에 그 당시에 감염병 확산 추세나 종합적인 상황들을 판단해서 온라인 수업과 등교 수업을, 그러니까 동시에 일시에 모든 학년이 등교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별, 학년별, 학급별로 등교, 출석해서 수업하는 것을 병행하는 방안으로 검토를 하고 있고요.

그 시기는 지금 미리 예단할 수 없기 때문에 감염병 전체적인 상황과 또 중대본의 위기 상황 단계에 대한 판단 이런 전문가들의 의견, 이런 것들을 종합해서 부분적으로 안정적으로 출석 수업과 원격 수업이 병행될 수 있는 방안을 준비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그래서 그 시기는 언제다 이렇게 지금 단정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4월 말부터는 상황을 종합해서 가능할 수도 있지 않겠나, 그렇게 예상은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등교 기준은 말씀드렸듯이 방역본부, 질본이나 중대본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이나 또 학교에서의 방역 체계에 대한 준비, 여러 가지 종합적인 상황들을 보고 또 일시에 아이들이 모두 학교에 가는 것이 아니라면 부분적으로 출석해서 그런 방역에 대한 준비 점검도 동시에 해가면서 등교하는 날이나 학급 수를 늘려가는 방안들도 함께 병행할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능일과 관련해서는 아무래도 여름방학까지의 시기가 중요하기 때문에 여름방학 전체를 어떻게 조정할지 여부는 저희가 일일이 다 말씀드리는 것은 아니고 학교에서 학교장이나 교육청에 따라서 조금 학교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저희가 기준으로 정한 그 일정에 따라서 아마 학사일정은 학교별로 조정될 거라고 예상됩니다.

[사회자]
또 다음 질문.

[기자]
파이낸셜신문입니다. 일단 온라인 개학을 하면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 학생부 기록이 우려가 되는데요. 어쨌든 학생부 기록은 등교하면서 선생님들이 평가를 해야 되는데 온라인 개학을 하면 그 평가가 어려워질 수 있다. 그러면 이게 수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런 우려가 조금 있는데 이에 대해서 교육부에서는 어떻게 고민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유은혜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평가와 관련해서는 지난번에 한 번 저희 안내가 나갔고요. 이따가 구체적인 것은 저희 담당 국장님이 설명을 드리겠는데 원격수업이 그때그때 평가를 하는 게 아니라 출석 수업을 통해서 평가에 반영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원격 수업의 여러 가지 차이나 다양성 등 이런 것들을 고려할 계획이고 이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민감하게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그런 걱정들을 최소화하면서 공정한 평가 방식이 되도록 저희가 현장에도 지침을 마련해서 공유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사회자]
부총리님께 할 질문 하나만 받고 실국장님 질문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중앙일보입니다. 지금 개학 연기가 2월 말부터 해서 한 달 동안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온라인 개학 준비를 다소 너무 급하게 결정한 게 아니냐. 그러니까 애초에 초반부터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해서 학교가 미리 준비할 수 있는 시간적 여지를 줄 수도 있었는데 교육부가 예상하지 못한 것인지 그 부분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유은혜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저희가 3월 2일 개학을 일주일 연기하겠다고 처음에 발표하던 날부터 3월 2일 개학이 시작됨과 동시에 전 학급에 온라인 학급방을 개설하고 온라인으로 학습 프로그램들을 지원하고 또 교과서도 E-북을 통해서 제공하는 등 원격수업과 관련된 계획과 지침들을 마련해서 현장과 소통해 왔습니다. 다만 이것이 학교 수업의 일수나 실수로 반영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조금 준비나 또 현장의 이런 체계적인 지원들이 부족한 게 아니었나라는 일부 지적들이 있었는데요.

저희가 3월 2일부터 1주간 매주마다 3월 4주차, 5주차까지 단계적으로 온라인 원격수업과 관련된 계획들은 가지고 있었는데 이 부분들이 훨씬 더 적극적으로 실천적으로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또 부족한 부분들을 보완하는 것들은 지금부터도 훨씬 더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그걸 예상을 못해서라기보다는 현장에서 함께하는 모든 분들과 조금 더 소통하고 준비하는 그런 시간들이 필요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사회자]
이제는 부총리님 다음 일정 때문에 이석하시도록 하고요. 다음에는 우리 실국장님들이 질문받도록 하겠습니다. 답변하실 실국장님들은...

[앵커]
지금까지 유은혜 부총리의 브리핑 함께 들으셨습니다. 애초 예정대로라면 초중고등학교는 다음 주 월요일에 개학을 해야 하지만 또 한번의 변화가 생겼습니다. 온라인 수업이 진행됩니다. 4월 1일, 그러니까 내일부터 일주일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서 4월 9일 목요일부터 고3와 중3을 대상으로 온라인 수업이 시작되고 4월 16일 목요일에는 고등학교 1, 2학년 그리고 중학교 1, 2학년 또 초등학교 4~6학년이 온라인 개학을 실시하게 됩니다. 초등학교 1, 2, 3학년은 4월 20일부터 적용됩니다. 그리고 유치원의 경우에는 등원 개학 기준이 충족될 때까지 휴업이 연장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결국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을 한다는 얘기인데 그 온라인 개학 이후에 맞춤형 지원 그리고 학습 격차 완화 대책도 내놨습니다. 중위소득 50% 이하 교육급여 수급권자를 대상으로 시도별 스마트 기기 및 인터넷 지원 계획을 마련하겠다는 내용이 있었고요. 원격수업 도중에 접속 오류가 발생했을 때 도움 받는 콜센터를 운영하고 원격교육 시범학교 우수 사례를 발굴해서 1만 커뮤니티에 공유해서 교원들의 원격수업 역량을 제고하겠다라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관련된 내용은 전문가와 함께 다시 이야기 한번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소장님, 앞서 들으신 대로 4월 9일부터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을 하게 됐는데 결국은 더 이상 학사일정을 미룰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기 때문이죠?

[전경원]
그렇습니다. 지금 현재 초중고등학교의 법정 수업일수가 190일입니다. 190일인데 지금과 같이 재난상황이나 특별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수업 일수의 10분의 1을 감축할 수 있는데요. 그러면 19일을 감축하면 법정 수업일수를 171일을 지켜야 되는데 이 171일을 지키는 마지노선이 4월 20일입니다. 그래서 오늘 발표 내용을 보면 초등학교 1, 2학년 학생들의 경우에는 4월 20일 월요일날 온라인 개학하는 것으로 발표를 했었는데 그 시점이 최고 늦출 수 있는 마지막 시점이기 때문에 그렇게 발표를 한 것으로 이해하고요.

또 특히 고3 학생들과 중3 학생들을 먼저 시차를 두고 온라인 개학을 하는 것은 아무래도 입시 준비라는 학사일정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가장 급한 학생들이 고3과 중3이기 때문에 두 학년을 먼저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을 하는 것으로 발표한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앵커]
관련해서 학생과 학부모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지 궁금한데요. 관련된 인터뷰가 준비돼 있으면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황인혜 / 서울 독산동(초교 2학년 학부모) : 개학보다는 아이들의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힘들지만 가능한 한 집에서 케어(돌봄)가 가능하다면 집에서 케어하는 게 안심되더라고요. 친정이나 시댁에 의존해야 하는 부분인데 그게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아무래도 힘들죠.]

[고교 3학년 학부모 : 아이들이 패턴이 깨져서 이 시간을 어떻게... 지금은 틀이 깨졌기 때문에 잘 계획을 세우는 게 중요합니다.]

[앵커]
지금 초등학교 학부모들의 반응 그리고 온라인 개학에 대한 반응을 들어봤는데 전반적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을 때는 어땠습니까?

[전경원]
현장은 지금 사실 온라인 수업을 준비하기 위해서 시간이 조금 촉박한 일정이다라는 것이 공통적인 의견이고요. 그다음에 실제 시범 실시하고 있는 학교들에서 나오는 문제점들은 수업을 온라인으로 원격수업을 하는 도중에 연결망이 끊어진다거나 또 학생들 같은 경우 어떤 선생님들은 휴대폰을 사용해서 수업을 하고 있는데 학생들의 요금제에 따라서 용량이 제한 있잖아요. 그래서 소진이 다 했을 때는 더 이상 수업을 듣기 어렵다는 그런 고충도 하소연을 하고 있고요.

또 앞서 인터뷰에서 잠깐 나왔듯이 고3 자녀를 두신 학부모님과 또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 다니는 학생을 둔 학부모님들 같은 경우에도 또 온도 차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발달 단계를 고려했을 때 저학년의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온라인 수업에 대해서 상당한 부담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발표된 구체적인 안이기 때문에 온라인 개학 일정 다시 한 번 정리를 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준비된 그래픽을 보시면 4월 9일 목요일부터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이 온라인 개학을 시작합니다. 그 다음 주인 4월 16일 목요일에는 고등학교 1~2학년, 중학교 1~2학년, 초등학교 4~6학년이 온라인 개학을 하고요. 4월 20일 월요일에는 초등학교 1~3학년 순으로 시차를 두고 온라인 개학을 실시한다라는 내용을 다시 한 번 정리해드렸습니다.

[앵커]
학년별로 개학 시기에 변동을 둔 상황입니다. 온라인 개학을 하면 수업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는 겁니까?

[전경원]
원격수업의 개념으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학생들이 등교를 해서 교실 안에서 수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원격에서 예를 들면 교사가 교실 내에서 시설 장비를 이용해서 수업을 하고 또 각 가정에서 학생들이 PC라든지 휴대폰이라든지 다양한 기기를 통해서 수업을 받는 이런 형태이기 때문에 이 수업의 방식도 쌍방향 수업이 있고 또 일방향 수업이 있는데 현재 쌍방향 수업을 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지 않나,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정부 대책에서도 학습 격차 우려에 대한 대책을 내놓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스마트 기기라든지 인터넷 사용이라든지 이런 게 격차가 생길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지 않습니까? 일선 현장에서 실제로 적용을 했을 때 그런 학습 격차에 대한 우려는 어떻게 보십니까?

[전경원]
지금 정보 격차에 대한 부분이 큰데요. 이것은 도농 간에도 존재하고 도시와 농촌 간에도 정보 격차가 존재하고 또 실제 예를 들면 저소득층 가정이나 혹은 산간벽지에 있는 학교나 이런 데서는 장비를 운용할 때 낙후된, 낡은 장비들이 있고 또 학생들이 실제 가정에 원격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장비들이 다 보급이 되어 있는지에 대한 현황 파악도 중요하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현재 필요한 것들은 실제 각 가정에서 원격수업으로 진행할 때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기자재나 장비가 마련되어 있는지, 이 부분을 점검해야 되고 또 그것이 준비가 돼 있다고 하더라도 실제 학생이 운용할 수 있게끔 안내가 상세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수업을 듣기가 어렵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세심하게 들여다보고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온라인 개학이 결정됐습니다. 사상 처음인 건데 이번 결정 어떻게 판단하시는지요?

[백순영]
저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보입니다. 지금 우리나라 발생하는 환자만 보더라도 거의 100명 수준에서 일어나고 있고 이들이 또 지역사회 전파가 상당히 있는 부분에서 학생들이 학교에 모인다고 하면 조용한 전파라고 해서 학생들 사이에서의 감염은 서로 모르는 사이에 감염이 되고 실제 집에 가서 부모들한테 감염시켰을 때까지만 해도 또 모를 수가 있거든요.

그다음에 지역사회 전파가 되면 어디가 감염원인지, 동선이 어떻게 되는지 찾을 수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까지가 방역이 가능한, 통제가 가능한 부분인지 알 수가 없고. 실제로는 우리 확진자 수가 0이 된다 할지라도 지금 중국의 상황을 보면 개학을 못하고 있거든요. 그것을 참고로 해서 보면 중국이 개학을 할 수 있다는 얘기는 우리도 한 자리 숫자 정도 된다면 개학을 할 수 있겠지만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도저히 개학은 불가능한 것으로 보여서 온라인 개학이라는 것은 불가피한 조치라고 보입니다.

[앵커]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학사일정을 더 이상 미루기가 어려워서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을 한다는 게 핵심인데 교수님께서 잠깐 중국 사례 언급하시기도 하셨지만 등교해서 개학하는, 그러니까 등교하는 경우는 언제쯤 가능할 거라고 보십니까? 어느 정도 상황에서.

[백순영]
제가 생각하기에는 우리나라에서의 확진자가 0이 되고 또 해외에서 유입되는 사람이 수십 명씩 나오는 상황이 된다 할지라도 실제 개학은 무리가 아닌가. 방역적인 면에서만 보면 그렇습니다. 그 부분이 지역사회 전파라는 것이 잘 모르고 있는 사이에 학생들 사이에는 감염이 될 수도 있는 것이고 1명만 감염이 된다 하더라도 학생 안에서는 계속 장기간에 걸쳐서 노출이 될 수 있는 그런 부분이 분명히 있는 것이거든요.

이것은 항상 보면 겨울 동안에는 독감이 많다가 봄에 학생들이 개학하면 감기가 많이 학생들 사이에서 옮거든요. 그것이 대부분 라이노바이러스이라든지 아데노바이러스라든지 코로나바이러스 같은 감염이 확산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지금 이 코로나바이러스도 전파력이 굉장히 강하기 때문에 학생들 사이에서의 조용한 전파는 우리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누구도 아마 예견할 수가 없을 것이고 개학 시기를 점친라다는 것은 지금으로서는 방역적인 면에서 보면 우리 국민들이 공포심이 너무 커질 것 같아서. 만약에 집단으로 발생했을 경우에 문제가 심각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등교 개학이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이 됨에 따라서 4월 9일부터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이 실시될 예정인데 일각에서는 수업의 질이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안은 없을까요?

[전경원]
수업의 질은 당연히 실제 학교 교실 안에서 이뤄지는 것보다는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요.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이라면 온라인 수업에 더해서 예를 들면 이메일로 학생들과 어떤 과제를 주고받을 수도 있고요. 또 다양한 플랫폼들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EBS 온라인 수업 방식이라든지 여러 가지가 제공되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하나 또 검토해 봐야 할 것이 뭐냐 하면 고등학생과 중학생 3학년 선제적으로 먼저 온라인 등교 개학을 결정했는데 고3들 같은 경우에는 입시일정 때문에 입시일정 때문에 개학을 하는 건데 수시 준비에 대한 측면은 좀 더 고민을 해야 돼요.

그러니까 원격수업을 할 때 주로 수업의 방향이나 내용이 국영수 중심으로 , 사과 중심으로 교과지식 위주의 수업이 이뤄질 수밖에 없는데 그렇게 수업이 이뤄질 때 과연 수시 준비는 충분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가, 이 부분이 문제가 되거든요. 그래서 예를 들면 분산해서 온라인으로 수업을 하지만 또 학생들이 등교해서 개별 상담을 받거나 이 정도 수업을 병행하지 않으면 현실적으로 실효성을 거두기는 굉장히 어려운 측면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도 집중적으로 같이 들여다보고 우리가 온라인 개학이라는 것은 어떻게 보면 정시 대비를 위한 개학은 맞지만 수시 입시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또 개별적으로 학생들과 상담을 통해서 진행시켜야 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지금 소장님께서 자연스럽게 수능 일정을 말씀해 주셨는데 오늘 나온 주요 일정 가운데 온라인 개학, 그것과 더불어서 대입 일정도 중요한 일정이 나왔거든요. 대학 입시 일정 조정된 그래픽이 있는데 한번 보면서 다시 한 번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수능 시행일이 원래는 11월 19일 목요일이었는데 12월 3일로 2주가 연기가 됐습니다. 수시 학생부 마감도 9월 16일로, 16일이 연기된 상태거든요.

앞서 잠깐 말씀을 하시기는 했지만 다른 초중고 학생들이 있겠지만 가장 지금 혼란스러운 사람들은 아무래도 고3 수험생들이지 않을까 싶은데 본격적인 얘기 나누기 전에 고3 수험생들의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앞서 소장님께서 정시냐, 수시 입시냐에 따라서 전략도 달라질 것 같다라는 취지의 말씀을 해 주셨는데. 학생들, 어떻게 준비를 하면 좋을까요?

[전경원]
앞서 인터뷰에서도 나왔듯이 또 재학생과 재수생 입장이 달라지고 있잖아요. 지금 아마 가장 혼돈스러운 것은 사실 재수생보다는 재학생들일 거예요. 왜냐하면 수능도 연기가 됐고 또 재학생 같은 경우는 정시도 물론 준비하지만 수시라는 기회를 반드시 준비해야 되기 때문에 앞서 학생도 우려했듯이 지금 수시 일정이 원래는 8월 31일날 생활기록부가 마감이 되는 거예요.

그러면 남은 시간 동안 수시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예를 들면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자율활동, 봉사활동, 동아리활동, 진로활동, 체험활동 이런 것들이 다 원활하게 이뤄지고 그 내용들이 생활기록부에 기록이 되고 또 수업시간에 실제로 이뤄지는 어떤 교사 학습 활동들이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입력돼야 되는데 지금 그것이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가 되는 순간 입력이 어려워지잖아요.

그러니까 이런 부분에 대한 우려가 방금 학생도 지적했듯이 이 기간이 연장되면서 충분히 생활기록부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수시 일정에 차질이 없이 준비할 수 있다는 애로사항을 지금 말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교육당국도 충분히 고려한 뒤에 실질적인 수시 입시 준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학교 현장에 지침을 내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앵커]
덧붙여서 특성화고 재학생들 같은 경우에는 지금 취업을 못하는 것 아니냐, 이런 걱정도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전경원]
특성화고나 직업계 고등학교 같은 경우에는 또 현장 실습이라는 게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교육 과정상 중요한데 학교에 등교를 못하기 때문에 현장 실습을 하는 데도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고. 그래서 취업에도 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고려와 배려도 역시 교육 당국에서 신경을 써서 직업계고 학생들에 대한 어떤 세심한 배려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국내 코로나19상황, 해외 유입 관리가 중요한 시점입니다. 내일 0시부터는 입국자 전원을 대상으로 2주간 자가격리가 실시가 되는데 인원수가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제대로 된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

[백순영]
그런데 지금 자가격리라는 이 상황이 해외에서부터 유입되는 사람들이 계속 줄어들고 있는 건 사실이거든요.
그리고 언젠가는 우리나라 사람들도 많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에요. 비행편도 많이 줄어들고. 또 하나는 우리나라에서 출국하는 사람도 또한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단기간에 여행을 갔을 경우에는 귀국했을 때 어찌 됐든 2주간이라는 자가격리를 해야 되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다 줄어들게 되면 아마 상당히 숫자 자체가 적어져서 지금 1600실 정도를 격리시설로 마련했다고 하는데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이 1600명이 과연 더 많아질까 하는 것은 아마 이 정도면 충분할 것 같은데 당국에서 얘기하는 것으로서는 예상 외로 많아진다면 이것도 더 늘릴 수 있다고 하는 상황이고.

지금으로서는 이 자가격리 2주라는 것은 최적의 검역방침이라고 볼 수가 있고. 최악의 상황에 이른다면 아마 최종적으로는 입국 금지 같은 것들을 해야 될 텐데 그렇게 되면 내국인도 못 들어오는 상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앞으로 해외 상황이 얼마나 악화되는지에 따라서 탄력적으로 아마 변동이 있으면서 검역을 강화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교수님 또 덧붙여서 입국자들한테는 자가격리 지침이 내려가지 않습니까? 그런데 자가격리 지침을 어기는 사례도 나오고 있고 또 가족 간에 감염 사례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걸 막는 것도 큰 숙제일 것 같은데 어떤 대책이 필요할까요?

[백순영]
따로 대책이 있다기보다 지금까지 자가격리 그 자체를 잘 지키면 되는데 대부분 해외에서 들어오시는 유학생들을 보면 부모님도 그렇고 유학생 자체도 그렇고 상당히 우리 정서와는 많이 다른 것 같아요. 그러니까 미국에서 유학 생활을 오래했다든지 그런 분들은 한국에 돌아와서는 자가격리 수칙을 2주간 지키지 않고는 부모님한테도 감염시키고 또 다른 지역사회 감염도 일어나고 이렇게 상황이 악화되는 것이거든요.

이것은 자가진단 앱이라든지 여러 가지 방역 당국의 능동적인 감시에 의해서 지금 많이 방역 당국의 통제 안에 들어와 있다고 볼 수가 있지만 어찌 됐든 모든 것이 자발적인 신고에 의해서 마지막으로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났다든지 혹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더라도 부모님들이 선제적으로 진단도 할 수 있는 것이거든요.

증상이라는 것이 꼭 안 나타나도 귀국한 후에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에는 먼저 진단을 받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보이고요. 앞으로도 이 자가격리 수칙이라는 이 부분은 결국은 모든 사람을 위해서 또 자기 가족을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니까 꼭 지켜야 되고 벌칙이 문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의 위험성 또 제일 중요한 문제는 젊은 사람들은 자기가 걸려도 경증이나 혹은 무증상으로 끝난다는 안심감이 있는 것 같은데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아시고 혹시라도 감염돼서 자기가 경증으로 모르고 지나간다 할지라도 여러 가지 장기들에 손상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꼭 유념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입국한 유학생의 경우에는 자가격리 기간 이후에 국내에 길게 머물 가능성이 있지 않습니까? 어떤 대책이 필요할까요?

[전경원]
가장 중요한 것은 교수님이 말씀하셨듯이 자기가 먼저 철저하게 건강관리하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고요. 또 지금 이런 사회적 연대의 흐름에 동참하는 자세도 중요할 것 같고 또 교육 당국에서는 사실 유학생들이 잠시 와 있다가 또 해외 유학하는 현지 국가의 상황에 따라서 다시 출국할 때까지의 기간이 있잖아요. 이때 친구나 동료들을 만날 수도 있고 한데 교육 당국에서도 유학생들에 대한 건강실태 관리를 주기적으로 체크하면서 이 감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교수님, 하나 더 여쭤보면 최근에 학교 같은 경우에는 추가적인 감염 사례를 막기 위해서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을 시작했는데 학원 같은 경우에는 개원을 해서 실제로 수업을 하는 경우가 있고 그 사례 중에서 감염 사례가 나오고 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백순영]
실제로 이 개학이 연기되면 연기될수록 학부모님들은 학원에 오히려 더 보내려고 하는 상황이 있는데. 학원이라는 상황은 실제로는 학교보다도 더 열악할 수도 있거든요. 환기도 어려울 수도 있고 학생들 사이에 거리도 더 좁을 수 있고. 지금 당장 학원에서 강사님이 감염되니까 수백 명이 지금 격리되는 이런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것들은 실내 환경에서 여러 사람들이 노출될 경우에 생활수칙, 생활방역 수칙을 지금 정해야만 되는 것이 PC방이라든지 학원이라든지 교회라든지 모든 곳에 앞으로 어떻게 이런 방역을 잘할 수 있느냐. 지금 여러 가지 자원을 투입해서 해야 될 부분들도 있고요. 학원 같은 경우 사실 물리적으로 거리를 떨어뜨리기가 굉장히 어렵거든요.

그러면 얼마나 환기를 잘할 수 있느냐, 얼마나 또 소독을 잘할 수 있느냐. 또 수업 듣는 도중에 마스크를 쓰고 할 수 있느냐. 여러 가지 지침 혹은 규칙들을 만들어서 지금은 그것들을 잘 지키는 그런 사회가 되어야만 될 시기인 것 같습니다.

[앵커]
학원에서 환기, 소독 이런 게 중요하다고 짚어주셨고 혹시 강사의 경우에는 어떤 조리용 투명 마스크라든지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더라고요. 이런 게 도움이 다 될까요?

[백순영]
글쎄요. 도움은 되겠지만 그 강사 선생님이 일단 하는 것보다는 학생들이 전부 방어를 하고 있다면 그 부분이 더 중요할 것 같고요. 또 주변 환경이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또 학생들 사이에서는 밀접접촉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들을 얼마나 학생들을 교육을 잘 시켜서 개인위생... 우리 마스크 쓰고 손 잘 씻고 하는 것 있지 않습니까? 아무리 오염돼 있다고 할지라도 자기 손 잘 씻고 마스크만 잘 쓰고 수업에 임한다면 그 부분이 문제가 없을 것 같은데 젊은 학생들이 과연 그런 것들을 잘 지킬 수 있을지 그런 것들은 문제가 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학교 같은 경우에 온라인 개학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는데 학원에서도 추가적인 감염을 막기 위해서 사회적인 거리두기라든지 개인적인 위생 관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지금 또 소장님, 짚어볼 게 오늘 정부에서 나온 자료를 보면 순차적인 온라인 개학에서 유치원은 제외가 됐습니다. 유치원은 등원 개학 기준이 충족될 때까지 휴원이 연장됐는데 맞벌이 부부라든지 사실 아이돌봄과 관련된 문제가 생길 수 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전경원]
현장에서는 실제로 선생님들이 돌봄 업무에 투입되느라고 굉장히 과도하게 과로에 시달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고요. 그래서 발달단계에 주목할 때 유치원 학생들의 휴업을 연기한 이유는 온라인 수업 자체를 유치원 단계에 있는 학생들에게는 무리가 있다는 판단이 있는 것이거든요, 현실적으로. 초등학생들도 이게 어려운 건데 유치원 학생들을 제한된 공간 안에서 온라인을 통해서 수업을 진행한다는 건 굉장히 현실적으로 어렵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연기를 한 것이기 때문에 최대한 안전이 보장될 때까지는 유치원에 한해서는 감염이 취약하기 때문에 철저하게 보호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합니다.

[앵커]
유치원의 경우에는 온라인 개학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인 것이고요. 지금 돌봄교실 등에 선생님이 투입되고 있지 않습니까? 어떤 인력 공백에 대한 우려는 없을까요?

[전경원]
그 부분도 획기적인 보완이 필요한 대목인데요. 초등학교만 해도 지금 현재 돌봄 업무에 교사들이 대거 투입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게 과로가 또 누적되는 부분도 있고 하기 때문에 현장에 있는 교사들이 최대한 수업과 학생 상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부분도 대단히 중요한 측면입니다.

[앵커]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국내 문제뿐만 아니라 세계적 대유행 팬데믹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외에 다른 나라에서도 온라인 원격교육 사례가 있는데요. 준비된 자료가 있습니다. 한번 보시면서. 중국 같은 경우에는 클라우드 네트워크 플랫폼을 이용해서 재택수업을 하고 있고 일본 같은 경우에는 큰 틀에서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일본, 미국, 이탈리아, 스페인 모두 온라인 플랫폼을 통하는 원격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라는 내용을 보셨습니다.

[앵커]
지금 전 세계 90% 학생들이 학교를 못 가고 있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더라고요. 해외 상황 어떻습니까?

[백순영]
그런데 저 상황을 보면 전부 원격수업을 일단 하고 있다는 얘기가 되기는 하는데. 우리 국민들이 해외여행을 가서 보시면 그 인터넷이라는 게 속도가 느린 건 거의 못 참거든요. 그런데 그 상황이 사실 이 동영상이 움직이거나 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환경이에요. 그리고 대부분의 가정들이, 미국이나 유럽이나 모두 그렇게 높은 속도의 인터넷을 가지고 있지도 않기 때문에 실제로 이루어진다고 해도 거의 동영상 수업은 불가능한 정도이기 때문에 그 수업의 한계는 분명히 있을 것이고요.

또 일반적으로 지금 유럽이나 미국이나 전부 8월 말, 방학이 끝날 때까지는 전부 휴교를 하는 것이 원칙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실제 집 안에서는 가정에서 교육하는 것이 대부분이고 실제 인터넷 수업에 대한 여러 가지 소프트웨어도 많이 마련돼 있지 않은 것 같아서 실제로는 제한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소장님, 앞서 잠깐 언급을 하시기는 했는데 지금 가장 또 궁금한 게 수험생들 입장입니다. 아무래도 수험생들의 대입 일정 자체가 추가적으로 계속 변동이 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수험생, 수능 시험을 준비해야 될지 설명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전경원]
우선 재학생들이 가장 당혹스러울 텐데요. 재학생들 입장에서는 어쨌든 수시 원서 접수가 지금 현재 9월로 연기가 돼 있거든요. 수시 접수 기간을 보면 9월 23일부터 9월 29일이기 때문에 아까 우리 인터뷰에서 여학생이 걱정한 것처럼 일단 마감 처리 기간도 연장을 했습니다. 8월 31일 월요일날 마감 처리해야 되는 것을 9월 16일로 연장을 했고. 그 기간 안에 수시 대비와 관련해서는 담임선생님과 교과선생님과 조금 더 밀접하게 교류가 필요해요.

그래서 온라인 수업도, 원격 수업도 물론 적극적으로 듣는 것도 중요하고 또 관련돼서 과제라든지 다양한 활동들을 선생님 메일이라든지 혹은 개별 면담, 전화 상담 등을 통해서 유기적으로 어떤 내용을 공부하고 있고 어떤 자료들로 소화하고 있는지를 교류하면서 생활기록부에 그런 내용들이 기록이 되어야 수시 원서 접수에 응시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을 수시 대비에 대한 지점을 고민을 많이 해서 착실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고요.

동시에 원격 수업 방식은 정시를 대비하기 위한, 수능시험을 대비하기 위한 방법이기 때문에 그것은 EBS 인강이라든지 다양한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인강 등을 통해서 정시 대비도 하지만 중요한 것은 수시는 시한이 제한돼 있기 때문에 착실하게 대비를 못하면 수시 원서 접수 기간이 됐을 때 자신의 생활기록부를 분석하고 수시에 지원할 수 있는지 굉장히 당혹스러울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학교 현장에 계신 선생님들도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하고 지금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학생들이 조금만 더 관심을 갖고 수업 내용과 관련해서 다양한 노력의 근거와 자료들을 담임 선생님 혹은 교과 담당 선생님과 교류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다 이렇게 조언을 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소장님, 참고로 변경된 수능 시행일 등을 반영한 대입 전형 일정 변경안 자체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협의를 거쳐서 4월 중에 확정 발표하겠다는 내용을 추가로 다시 한 번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소장님, 그리고 궁금한 게 지금 사회적 거리두기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이고 학교도 가지 않고 온라인 수업으로 바뀐 상황입니다. 그러면 대학 입시에 있어서 세부적인 내용들이 있잖아요. 봉사활동 점수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있나요?

[전경원]
그럴 가능성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은 초유의 사태고 등교가 지금 불확실한 상황이기 때문에 실제 수시 대비를 하기 위해서는 그런 활동들이 학교 현장에서 이루어져야 되는데 그게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도 아마 교육 당국에서 대학교육협의회 등과 협의를 통해서 변화할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교수님, 사상 초유로 개학이 몇 차례 연기된 데 이어서 온라인 개학을 하게 됐습니다.
결국은 코로나19가 더 확산하지 않게 안정된 단계까지 접어들 때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인 것 같은데 앞으로 전반적으로 우리 사회에서 어떤 자세를 가지고 임해야 될지요?

[백순영]
지금 우리 환자 발생 상황을 보면 결코 만만치 않은데 이것이 점점 줄어들어서 한 자릿수까지 간다 할지라도 실제 지역사회에 있어서 무증상이나 혹은 자신들이 느끼지 못하는 경증 환자라는 것은 진단검사로서는 알아낼 수가 없거든요. 그러니까 이것이 계속 해외 상황이 악화되는 상황에서는 0이 된다고 할지라도 유입되면 결국은 종식이라는 것을 할 수 없어요. 종식이라는 것은 국내에 있는 모든 환자가 사라진 다음에 28일이 필요하거든요. 그러니까 우리나라에서 종식은 어느 정도 빨리 이뤄질 수는 있겠지만 실제로는 이 감염증이라는 것은 상당히 단기간에 걸쳐서 진행될 수밖에 없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이 실시된다는 내용을 전해 드렸습니다. 전경원 참교육연구소장, 백순영 가톨릭대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