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유학생 모녀 선의의 피해자" 강남구청장, 결국 사과

[앵커리포트] "유학생 모녀 선의의 피해자" 강남구청장, 결국 사과

2020.03.30. 오전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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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미국 유학생 모녀를 두고 '선의의 피해자'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던 강남구청장이 결국 사과했습니다.

우선 지난 27일 강력 대응 방침을 밝힌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발언부터 들어보시죠.

[원희룡 / 제주도지사 : 거짓말을 한다던가 이런 과정에서 위법사항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저희는 형사는 성립이 안 된다, 이렇게 단정할 것이 아니라 끝까지 샅샅이 조사해 볼 생각입니다.]

억대 손해배상과 형사 고발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제주도 입장에 대해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이들 모녀도 '선의의 피해자'라고 말했죠.

[정순균 / 강남구청장 (3월 27일) : (유학 중)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서 기분 전환을 위해 하와이 여행을 계획했으나 항공편이 취소되자 제주도 여행길에 올랐습니다. 출발 당일 저녁에는 아주 미약한 인후통 증상만 나타나 여행 활동에 전혀 지장이 없었고….]

제주도는 이 모녀가 제주 입도 당시 증상이 없었다는 이 같은 발표에 반박했는데요.

유학생 A씨가 지난 20일 증상이 발현했다는 사실은 제주도가 새로 알아낸 것이 아니라 강남구청 역학조사 결과 밝혀진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여론이 악화하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정 구청장 파면 청원까지 등장하자, 결국 정 구청장은 고개를 숙였습니다.

[정순균 / 강남구청장 (어제) : 코로나 19 확산 방지에 함께 하고 고생하고 계시는 제주도민을 비롯한 국민과 강남구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하지만 제주도는 강남구 모녀에 대한 손해배상소송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혀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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