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착취 유포방 수사 확대...'갓갓' IP 추적·글로벌 공조

성 착취 유포방 수사 확대...'갓갓' IP 추적·글로벌 공조

2020.03.23. 오후 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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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성 착취물을 유포한 혐의로 '박사방' 운영자를 구속한 가운데,

박사방보다 앞서 만들어진 n번방 최초 개설자의 IP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메신저 '디스코드'에도 유사한 성 착취물이 퍼지고 있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박희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박사'라는 아이디를 쓴 조 모 씨는 여러 가지 이름의 성 착취물 유포 방을 만들었습니다.

1번부터 8번 방까지 점차 영상 수위가 높아지는 이른바 텔레그램 n번방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 n번방을 처음 개설한 것으로 알려진 아이디 '갓갓'의 인터넷 IP주소를 확인해 추적에 나섰습니다.

[최종상 / 경찰청 사이버수사과장 : n번방 원조 운영자에 대해서도 추적하고 있습니다. 텔레그램 본사 위치를 국제 공조를 통해 찾고 있습니다.]

경찰은 미국에 본사를 둔 또 다른 해외 메신저 '디스코드'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주로 게임용으로 쓰이는 메신저인데, 한 시민단체가 수사를 의뢰한 음란물 방이 100여 개에 이릅니다.

경찰은 최근 텔레그램 수사가 확대되자 이곳이 새로운 성 착취물 유통 창구가 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고현철 / 방송통신심의위 디지털성범죄심의지원단 팀장 : n번방, 박사방 등에서 유통된 아동 성 착취 영상이 디스코드 등 다른 사이트를 통해 유통되고 있는 것을 인지하여, 3월 중순부터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 메신저들이 해외에 있는 만큼 글로벌 IT기업 공조 전담팀도 꾸렸습니다.

미국 국토안보수사국을 비롯해 해외 수사기관에도 협력을 요청했는데,

디스코드 측은 한국 경찰의 요청이 있다면 자료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불법 영상을 내려받거나 소지한 사람들까지 모두 파악하고 있습니다.

추적이 쉽지 않은 사이버 범죄인 만큼 적용 가능한 법 조항을 파악해 철저히 수사한다는 방침입니다.

YTN 박희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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