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국내 확진자 8565명...신규 환자, 닷새 만에 세 자릿수 증가

[뉴스큐] 국내 확진자 8565명...신규 환자, 닷새 만에 세 자릿수 증가

2020.03.19. 오후 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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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전병율 차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류재복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감염환자가 국내로 입국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정부가 특별입국절차 외 추가 조치 방안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증상이 없으면 특별입국절차로 걸러낼 수 없는 한계가 있다며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어제보다 152명 증가해서 총 확진자 수는 856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신규 확진자 수가 세 자릿수로 늘어난 건 닷새 만입니다.

이런 가운데 대구에서 폐렴 증세 뒤에 숨진 17살 소년 사망과 관련해서 여러 논란이 있었는데요. 보건당국의 검체 조사 결과 최종 음성 판정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병율 차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관련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류재복 기자, 요양병원 집단감염 발생, 이게 지금 추가됐나 봐요? 152명이 됐어요, 신규 확진자가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대구에서 97명이 늘었거든요. 그러니까 아마도 전수조사 결과 한 병원에서 무더기 환자가 나온 것과 관련되겠죠. 그리고 전수조사가 오늘 60% 정도 끝났는데 추가 환자가 나오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무더기 환자는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으로 볼 수 있고요. 사실은 전수조사가 끝날수록 환자가 더 크게 나오지 않는다면 숫자가 그렇게 크게 늘어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앵커]
지금 대구에서는 고위험군 집단시설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 중인데요. 한마음 요양병원 외 다른 요양병원과 일반 대학병원에서 확진자가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관련 브리핑을 했는데요. 들어보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권영진 / 대구광역시장 : 어제 수성구 소재 김신요양병원 2명, 달성군 소재 대실요양병원 2명, 중구 소재 대한요양병원 1명, 북구 소재 배성병원 1명, 동구 소재 이시아요양병원 1명 등 요양병원 5개소에서 7명의 확진 환자가 추가로 발생하였습니다. 한편 파티마병원 2명, 가톨릭대학교 병원 2명 등 일반 의료기관 2개소에서도 총 4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하였습니다. 이들 확진 환자들은 대부분 고령이고 거동이 불편하거나 와상 환자들로서 이분들을 치료할 병원과 병상 확보가 시급합니다.]

[앵커]
요양병원에서 확진자가 또 나왔고 일반 대학병원에서도 확진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점들이 걱정되는 부분인 것 같은데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어제 87명이 나왔죠. 30%를 조사했는데 87명이 나왔습니다. 오늘은 한 60%, 그러니까 2만 4000여 명 정도 검사를 했는데요. 이 검사 결과가 다 나온 것은 아니고요. 확진자가 7명이 추가됐습니다.

그래서 대구시가 하고 있는 요양병원 전수조사에서는 현재 한 94명 정도가 확진이 된 것이죠. 그렇다면 앞으로 검사 결과에 따라서는 또 추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문제는 그곳뿐만 아니라 대구의 파티마병원이라는 곳. 이곳에서는 간호사 1명과 환자 5명 이렇게 해서 6명이 나왔고요.

지난 17일에 환자 1명과 간호사 1명이 확진을 받았는데 그후에 환자와 의료진 50여 명을 전수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6명이 된 것이고요. 대구 가톨릭대학병원에서도 2명이 확진이 됐습니다. 그런데 이 확진자와 접촉한 60명을 검사했는데 다행히도 지금까지는 모두 음성으로 나왔습니다. 그래서 이 두 병원도 그렇게 크게 환자 수가 확산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앵커]
전병율 교수님, 가톨릭대학병원이나 파티마병원, 병원에서 이렇게 감염 사례가 나오는데 1명이나 2명은 역학, 추적조사를 하면 차단하기가 훨씬 나은 거죠?

[전병율]
그렇습니다.

[앵커]
분당제생병원은 이미 35명이나 됐더라고요?

[전병율]
그렇습니다. 분당제생병원은 81병동, 암환자들이 입원진료를 받고 있는 병원에서 환자와 의료진들이 감염되면서 확산되고 있는 경우인데요. 사실 그런 경우에 초기에 접촉자들에 대한 조사가 정말 완벽하게 이루어졌다고 한다면 어느 정도 확산을 조기에 막을 수 있었을 텐데 초기에 보니까 접촉자 관리가 제대로 되지 못했던 점, 그런 점들 때문에 현재까지도 계속해서 환자가 발생하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처음 조사 때부터 확진자들의 동선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리고 접촉자를 가려내야 되는데 그게 처음부터 파악이 제대로 안 되면 추가로 확진자가 계속 나올 수 있다는 거잖아요.

[전병율]
그렇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어제 가장 관심을 많이 모았던 현재 확진자 환자가 폐렴 증세를 보이다가 숨진 17살의 고등학생이었습니다. 지금 코로나19 양성판정 여부가 관심이었는데 질병관리본부가 최종적으로 음성판정이 나왔다고 발표를 했다고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아주 나이가 많지 않은 17살 소년이 코로나19에 감염돼서 사망했다면 사실은 흔치 않은 경우이기 때문에 관심들을 많이 가졌었는데요. 영남대병원에서 닷새 동안 13번 검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12번은 호흡기 검사를 했는데 모두 음성이 나왔고 13번째는 소변과 가래로부터 검체를 뽑아서 검사를 했는데 여기서 부분적 유전자 반응이라는 게 나왔습니다. 부분적 유전자 반응이라는 것. 그래서 영남대학교병원 측에서는 이것은 결정할 수 없다, 그래서 미결정 판정을 내린 것이죠.

[앵커]
코로나19인지 아닌지를 결정할 수 없다는 거죠?

[류재복]
음성인지 양성인지 결정할 수 없다는 것이죠. 그런데 그 과정에서 아마 폐렴 CT, 엑스레이 촬영 같은 것도 검토가 됐던 것으로 보이고요. 그래서 이 검체들을 질병관리본부에 넘겼습니다. 그래서 질병관리본부에서 이 호흡기의 세척물이라든가 혈청이라든가 소변이라든가 이런 검체들을 가지고 분석을 했습니다.

분석을 했는데 워낙 사회적으로 민감한 사안이다 보니까 질병관리본부뿐만 아니라 서울대병원 그리고 세브란스병원 이렇게 3곳에서 동시에 검사를 한 것이죠. 3곳에서 모두 검사를 했는데 코로나19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바로 음성 판정을 내린 것이 아니고 이 결과를 종합해서 코로나19 진단관리위원회에 넘겼습니다.

진단관리위원회에서 이 검사 결과와 영남대의 검사 결과를 다 종합해서 의견을 냈는데 전원 일치 의견으로 이것은 음성이다, 이렇게 판단한 것이죠.

[앵커]
논란이 많이 되다 보니까 여러 군데서 확인 절차를 거친 거라고 볼 수 있겠군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여러 군데서 확인 절차를 거쳤는데 결국 최종 결정은 음성이다, 이렇게 결정을 했는데 또 하나 검토 결과, 문제가 되는 것은 뭐냐 하면 영남대병원에서 보내준 검체 말고 대조물이라는 게 있습니다. 비교하기 위한 대조 검체가 있는데요. 이 검체는 이 소년의 것이 아니죠.

그러니까 음성인지 양성인지를 대조하기 위한 검체인데 거기서 양성 반응이 나온 겁니다. 유전자가 발견된 겁니다, 코로나19의. 그래서 결정을 어떤 식으로 내렸냐면 확정은 아니지만 영남대병원의 실험 또는 실험실이 오염됐거나 검사를 잘못했을 수도 있다, 이렇게 결론을 내린 것이죠. 그래서 영남대병원은 사실 검사가 중단이 된 상태입니다.

자세한 의학적인 상황은 전 교수님께서 설명해 주실 텐데요. 현재 결정 상황은 그렇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전병율 교수님, 부분적 유전자 반응이 나왔다는 거예요. 그게 무슨 뜻입니까?

[전병율]
그러니까 지금 유전자 검사를 하게 되면 세 가지 형태가 다 양성 판정을 보여야지 전체적으로 확진 판정을 받게 되는데 그런데 한 가지만 양성이 나왔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이 검사 결과 자체에 대해서 최종 양성 판정을 내리는 것이 조금은 곤란한, 그런 상태였던 것 같습니다.

[앵커]
일반적인 환자라면 세 가지가 모두 양성이 나오거나 세 가지 다 음성이 나오거나 그런가 보죠?

[전병율]
네, 그런데 류재복 위원이 얘기했던 것처럼 그 검사 자체가 대조물에 대한 오염이 있어서 검사 결과가 신뢰할 만한 것이 아니지 않느냐. 그래서 지금 영남대병원의 검사를 중단을 하고 현재 그 검사실에 대한 조사가 지금 진행 중에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 과연 이 환자의 검체를 13번이나 검사를 했는지에 대해서는 아마도 제가 직접 환자를 진료한 의사는 아니기 때문에 추정을 해 보건대 이 환자의 증상 그리고 또 급속한 폐렴의 악화. 그리고 또 영상자료상에서의 폐 사진 소견. 그런 것들이 코로나19와 어떻게 보면 증상이 일치되는 부분들이 있어서 검체를 계속해서 채취해서 검사를 한 것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그건 제 개인적인 생각이고...

[앵커]
대조 검체를 아까 말씀하셨잖아요. 그런데 원래 자기 검체를 갖고 검사하는 게 아니라 대조 검체가 또 필요한가 보죠?

[전병율]
왜냐하면 우리가 실험군, 대조군 하는 것처럼 환자의 검체가 실험군이 되는 거고 그걸 비교하기 위한 것이 대조군이 되는 겁니다. 그렇게 검체를 해서 그 결과가 정확하게 판독이 되는 거죠. 그런데 문제는 이 대조군이 오염된 그런 상황에서는 이 검사 결과가 신뢰될 수 없는 그런 부분이라고 아마 전문기관에서 판단을 한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 부분에서 영남대병원이 지금 검사가 폐쇄됐다고 류재복 해설위원이 얘기해 주셨는데요. 일단 이 소년의 폐 엑스레이 사진도 관심이었습니다. 엑스레이 사진을 보면 부분부분적으로 하얗게 변해 있는 걸 볼 수 있다고 했는데 이게 코로나19여도 그렇고 폐렴이어도 그렇습니까?

[전병율]
그 부분에 대해서 아마 영상사진을 전문적으로 보시는 영상의학과 선생님들하고 또 호흡기 쪽을 전문으로 보는 선생님들과 아마 여러 가지 고민을 하셨던 것 같아요. 저도 그 사진만 언뜻 봐서는 언론에 있는 사진만 가지고 보는 것이기 때문에 정확하게 구분은 되지 않습니다만 아마도 그런 부분들이 코로나19를 의심할 만한 그런 상황이 아니었는가. 그래서 검체를 그렇게 13번까지 검사를 한 것은 아니었나 그렇게 제가 의심을 할 뿐입니다.

[앵커]
일반적으로 폐렴에서도 그렇게 하얀 부분들이 폐에서 발견이 됩니까?

[전병율]
그렇습니다.

[앵커]
보통 염증이 있으면 하얗게 나타나는 거죠? 폐에 염증이 있어서 폐렴이라고 하는 건데. 어떻습니까? 17살 고등학생 같은 경우에 참 안타까운 게 고열이 나고 몸이 아파서 갔는데 코로나19냐 아니냐를 놓고 제대로 치료를 못 받은 것 아니냐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요.

[전병율]
저는 이 17살 된 환자가 10일날 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해서 줄을 서고 그날 저녁부터 발열 증상이 있었다고 하고 그리고 아마 집에서 일반의약품으로 감기약 치료를 했다고 하는데 12일날 지역에 있는 병원을 방문하고 그리고 또 그다음 날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서 그때부터 고열 증상이 갑자기 심해진 거죠. 40도를 넘었다고 하는데.

그때 아마 초기에 고열 증상에 대한 치료 그리고 또 폐렴에 대한 치료가 조금은 적극적으로 진행됐으면 어떨까 했으면 하는 그런 아쉬움은 제가 개인적으로 갖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코로나19 외에 중증환자들을 위해서 안심병원이 운영되고 있잖아요. 안심병원으로 빨리 옮겨서 집중적인 치료를 받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주 아쉬움이 큽니다.

[전병율]
일단 경산병원 자체가 선별진료소 기능을 하면서 또는 어떻게 보면 일반적인 진료도 하는 병원인데 이 환자를 선별진료소에서만 진료를 하고 귀가 조치를 했다는 점이 어떻게 보면 초기에 좀 더 적극적으로 치료를 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그런 아쉬움은 있고 뒤늦게 영남대학교 병원으로 이송을 했습니다마는 그 당시에는 이미 환자의 상태가 많이 악화된 그런 상태였다고 제가 알고 있습니다.

[앵커]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오늘 계속해서 이란 교민 80명 태운 전세기, 조금 전 도착했죠. 이란 교민들은 앞으로 어떤 절차에 따라서 격리되거나 아니면 병원으로 옮겨지는 겁니까?

[류재복]
지난 우한에서 온 교민들, 그리고 일본 크루즈선에서 온 교민들, 이분들은 별도의 트랙에 내려서 그다음에 임시검역시설을 거쳐서 비즈니스센터라는 데를 들어갔었죠. 전세기를 전문적으로 입국절차를 밟는 곳으로 갔는데. 이란에서 온 교민들은 그런 절차를 밟지는 않고요. 일반 게이트로 들어옵니다. 일반 게이트로 들어와서 오늘부터 전세기에서 입국하는 모든 사람은 특별검역절차라는 걸 밟게 돼 있거든요.

그래서 이 사람들도 똑같이 특별검역절차를 밟게 되겠죠. 그래서 증상에 대한 문진도 하고 발열체크도 하고 또 앱도 깔고 주소도 확인하고 한 다음에 성남으로 이동합니다. 성남에 있는 코이카 연수센터가 있습니다. 이 연수센터에서 하루이틀 머물면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습니다.

그리고 문제가 없다고 음성 반응이 나오면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서 14일 동안 자가격리를 하죠. 그리고 자가격리가 해제되기 전날 다시 검사를 받아서 음성이 나오면 이제 일반적인 생활을 하는 겁니다. 옛날 우한 그리고 일본에서 온 사람들은 특정한 장소에 14일 동안 격리를 시켰는데 이란 교민들은 그렇게 하지는 않습니다.

[앵커]
이란에서 온 교민들은 지금 2주간 특별한 시설에 격리를 하지 않는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런 방역당국의 조치에 대해서는 교수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전병율]
저도 동의를 합니다. 왜냐하면 우한과 크루즈선의 경우에는 어떻게 보면 코로나19가 거의 아주 창궐하는 장소였습니다.

크루즈선도 마찬가지로 배 안에 있었는데 배 안에 있는 분들 거의 대다수가 코로나에 감염된 그런 양상이었기 때문에 이분들은 시설에서 14일 동안 격리조치를 한 것이고. 이란에서 오신 분들은 그냥 우리가 해외여행객, 그런 형태와 동일한 기준으로 특별검역절차를 취하고 그리고 또 다른 것은 검사를 해서 음성이면 댁으로 귀가를 하고 자가격리에 들어가는 정도의 검역 조치가 이루어지고 그런 것들은 그래도 타당한 검역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음성이 나왔다고 하더라도 다시 또 검사했을 경우에 양성이 나오는 경우도 있지 않습니까?

[전병율]
그래서 14일 동안 자가격리를 하고 그리고 마지막 날 검사를 해서 음성이면 일상생활로 복귀하도록 하는 그런 검역이 이루어지는 겁니다.

[앵커]
이란이 지금 사망자가 1000명이 넘고요. 확진자가 1만 7000명이 넘어서 이란도 지금 만만치 않은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자가격리 중에서도 수칙을 잘 지켜야 될 것 같아요.

[전병율]
그렇습니다.

[앵커]
어떤 수칙을 어떻게 지켜야 되겠습니까?

[전병율]
일단 자가격리라는 것 자체가 가정에서 자기 방에서만 생활을 하고 가족들과도 접촉을 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니까 단순히 식사를 제공한다든지 필요한 물품을 준다든지 이런 것들도 다 직접적인 접촉보다는 방 앞에 그걸 갖다놓으면 격리 대상자가 그것들을 직접 가져가고 모든 것들을 직접 전달하는 형태가 아니라 간접적으로 전달하는 그런 형태가 되겠고요.

그다음에 세면도구라든지 또는 방에서의 어떤 활동이라든지 그런 것들이 거의 완벽하게 차단되는 그런 생활을 해야지만 가족들의 건강도 지킬 수 있고 또 본인들의 건강상태도 면밀하게 파악을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 보이는 모습이 이 시각 현재 인천국제공항의 모습입니다. 이란 교민들 80여 명이 비행기에 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죠. 지금 저 장소를 통해서 입국 절차를 밟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 비행기 뒷편이어서 정확하게 내리는 장면이나 이런 것들은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렇네요. 근처에 간이검사소가 있을 것 같은데요. 간단한 검사를 받고...

[류재복]
지난번 우한하고 일본 크루즈선에서 온 교민들과는 모습이 사뭇 다르죠. 그때는 별도의 트랙에서 내렸는데 지금은 일반 계류장에 내려 있죠. 지금은 아마 화물을 빼내고 있는 것 같은데요. 이 사람들이 인천국제공항의 F게이트로 나옵니다.

[앵커]
정상적인 그냥 게이트로 나오는 거군요?

[류재복]
임시선별진료소가 없습니다.

[앵커]
우한 교민들 같은 경우는 트랙에 내려서 텐트에서 검사를 받지 않았습니까?

[류재복]
그렇습니다. 임시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받고 그다음에 비즈니스 항공센터라는 곳으로 이동을 했었죠. 그것은 전세기 승객들을 위한 별도의 입국절차를 밟는 공간이었는데. 이 사람들은 물론 특별입국절차는 당연히 받게 되겠죠.

하지만 그 모습이 조금 다른 것이고요. 교민들이 굉장히 걱정을 많이 했던 것이 사실은 애초에는 이 교민들이 지난주나 그 전 주쯤 입국을 하기로 돼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란과 항공기 협의가 잘 안 됐거든요.

이란이 미국과 1979년에 단교한 후부터 계속 서방제재를 받아서 사실상 우리와 오가는 항공기가 없습니다. 그리고 지금 미국의 이란제재 때문에 우리의 물자가 함부로 들어갈 수도 없거든요. 그래서 제3국을 통해서 나오게 된 건데 더 하나의 문제는 내일부터 그러니까 현지 시각 20일부터 이 페르시아 국가들에게는 설과 같은 명절이 2주 동안 이어집니다.

그래서 지금 이란은 그렇게 많은 환자와 그렇게 많은 사망자가 있지만 온 동네가 축제 분위기고요. 쇼핑센터 같은 데 쇼핑객들이 막 넘쳐나고 길거리에는 가족여행을 가기 위한 차량들이 막 줄을 서 있는 상태입니다.

그렇다면 이미 상당 부분 감염이 된 국가에서 그렇게 격리조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사실은 시간이 좀 더 흘렀다면 우리 교민들의 감염 여부도 장담할 수가 없는 상황이어서 내부적으로는 상당히 애를 태웠습니다. 그런데 다행히 오늘 들어올 수 있게 돼서 굉장히 다행이고요. 그런 측면에서 보면 조금만 늦었으면 교민들이 들어오는 데 오히려 더 장애가 있을 수 있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앞서도 간단하게 설명을 해 주시기는 했지만 오늘 0시부터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에 대해서 특별입국절차가 진행되지 않습니까? 이번에 들어오는 이란 교민들도 마찬가지로 특별입국절차를 밟아야 하는 것이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특별입국절차를 밟습니다. 밟게 되는데 그 특별입국절차라는 게 들어올 때 일단 발열 체크를 하고요. 발열 검사를 해서 증상이 있으면 바로 별도의 시설로 옮겨가는 것이고요. 없다면 입국 카드를 쓰는데 요즘에는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전부 자가진단 앱이라는 걸 깔게 하죠.

자가진단 앱을 깔게 되면 2주 동안 매일 하루에 자기가 스스로 체온을 재고 문진표를 작성해서 보내주는 거고요. 그다음에 국내에 연락할 수 있는 연락처라든가 주소라든가 이런 것들을 남겨놓고 가게 됩니다. 그러면 이 사람이 혹시라도 증상이 나왔을 때 동선을 체크할 수 있으니까요. 이런 절차를 밟게 되는 것이죠.

[앵커]
그런데 사실 저 특별입국절차가 들어오는 분들이 성실하게 체크를 해 주셔야 돼요. 안 그러면 저때는 열이 안 났는데 집에 가서 열이 날 수도 있잖아요. 바로 신고를 하고 검사를 받아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전병율]
특별입국절차라는 게 사실 일반적인 검역절차, 공항에서의 절차만 복잡해지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들도 합니다. 실제로 귀국을 해서 그분들이 자가 앱을 제대로 체크를 해 주는지 그것도 지금 의문시되고 있고요.

물론 내국인의 경우에는 집에서 자가격리 형태를 취하면서 정부의 이런 조치에 협조를 할 수 있겠습니다마는 외국인들의 경우에는 사실상 국내 체류 기간이 얼마냐에 따라서 본인의 업무만 보고 바로 출국하는 경우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정확하게 그런 어떤 증상의 변화가 기록되지 않는다면 실효가 없는 것 아니냐.

그래서 일각에서는 특별입국절차를 좀 더 강화해서 우리나라 국민들이 중국이나 일본에 갔을 때 14일 동안 격리조치가 되는 것과 같은 입국제한조치를 적용해서 해외에서의 재유입 환자를 막아야지만 국내에서의 어떤 지역사회 감염 양상도 늦출 수가 있다. 이런 주장을 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앵커]
지금 현재 특별입국절차에는 자가격리가 의무화된 건 아니죠?

[류재복]
아니죠. 증상이 있을 경우에 그렇습니다.

[앵커]
증상이 있을 경우만 그렇고 그렇지 않을 경우는 체크만 하고 돌아다닐 수 있는 거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일상생활이 가능합니다.

[앵커]
정부가 좀 더 강화하는 조치는 검토하고 있습니까?

[류재복]
지금 대부분의 나라들은 다 국경을 폐쇄했죠. 입국을 아예 못하게 하는 것이죠. 그런데 우리는 처음부터 사실은 상당히 열린 정책을 많이 썼습니다.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한다든가 실질적으로 이런 것들이 절차는 복잡하고 힘들지만 그래도 우리가 민주국가에서 이렇게 일방적으로 국경을 폐쇄하는 것보다는 이 부분이 나중에 훨씬 더 이익이 많다는 판단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사실은 특별입국절차를 통해서 지금까지 큰 문제 없이 증상이 있는 환자들도 가려낼 수 있었기 때문에 이 기조는 계속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상황이라는 게 어떻게 변할지 모르죠. 전 세계가 지금보다 훨씬 더 심각한 상황에 빠진다면 그때는 다른 방법을 검토해 볼 수도 있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지금 이란 교민들은 귀국을 하기는 했지만 유럽 상황도 심상치 않고요. 또 중남미에서도 확진 환자가 계속해서 나오면서 국경을 폐쇄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하죠. 우리 교민들도 불안감이 커질 것 같은데 들어오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전 세계가 다 봉쇄 정책을 쓰다 보니까 사실은 교민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불안하죠. 현지에서 물건을 구한다거나 어딘가 이동을 한다거나 모든 게 불편한데. 지금은 어찌 보면 상황이 바뀌어서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가 되지 않았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교민들이 들어오려는 움직임들이 있는데 정부의 방침은 이렇습니다.

그 교민들이 스스로 들어올 수 있으면 들어오는 방법을 찾으면 되는 것이고요. 그런 방법이 없다, 이란처럼. 나올 방법이 없지 않습니까? 그럴 때는 정부가 전세기를 띄우든 어떤 방법을 찾아주는 거죠. 그래서 이탈리아 같은 경우는 한인회가 중심이 돼서 들어오려고 하는 것이고요.

페루나 이런 중남미는 사실상 우리 직항편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그럴 경우에는 우리가 전세기를 내서 어느 일정 지역, 제3국으로 옮겨온다든가 이런 절차들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만 해서 되는 게 아니라 그 나라 정부와 협의를 해야 되는 것들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절차들을 밟아서 원하는 교민들은 다 본국으로 데려오는 방식으로 그렇게 추진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류재복 기자, 김강립 복지부 차관 있잖아요. 어저께 검사 결과가, 어제 나온다고 해서 사실은 기다리고 있었는데 진단 검사를 받지 않았다고 하더라고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그 부분이 사실은 기자들의 질문도 많았습니다. 왜 검사를 받지 않았느냐. 방역당국은 원칙적인 얘기만 했습니다. 증상이 있더라도 자가격리하면서 스스로의 상태를 보는 것이 기본 지침이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김강립 차관은 아주 정상적이다 보니 전혀 증상이 없다. 그래서 며칠간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라고 답을 했는데요. 그런 원칙들이 사실상 지금까지 지켜지지 않은, 그 원칙을 꼭 지켜야 하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해수부 같은 경우는 확진자가 나오면서 해수부 공무원 전원을 검사했거든요.

해수부 장관은 음성이 나왔는데도 자가격리를 했고요. 국회의원들 같은 경우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의심이 가는데 증상이 없었을 때 검사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이 기준이 왜 어떤 이에게는 되고 어떤 이에게는 안 하는지, 사실은 궁금합니다.

그래서 김강립 차관이 지금 이 코로나 사태를 거의 총 진두지휘하는 사람인데 왜 검사를 안 하고 있는지. 사실은 기자들도 의문점이 드는 부분입니다.

[앵커]
전병율 교수님, 김강립 차관이 예방적 자가격리 중이라고 하고요. 증상이 없기 때문에 검사를 받지 않고 있다고 하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무증상 감염도 있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전병율]
지금 현재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르면 확진자와의 접촉이 있는 경우는 그 접촉자를 자가격리 2주를 하는 게 원칙입니다. 그리고 2주간의 자가격리를 하는 과정에서 증상이 있을 때 보건당국에 신고를 하고 그 보건당국은 증상이 있는 자가격리 대상자를 일정한 시설로 이송을 해서 검체를 채취하고 그리고 그 검체 채취한 이후에 결과가 나올 때까지 다시 격리조치를 한 이후에 그 검사 결과가 음성이면 다시 자가격리 2주를 마치도록 조치를 취하는 거고요.

그리고 양성일 경우에는 국가지정 음압격리병동으로 격리조치를 하는 것이 현재의 매뉴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상 지금 김강립 차관이 취하고 있는 그런 격리 과정은 매뉴얼대로 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보시면 되겠고요. 그리고 혹시 다른 어떤 분들이 확진자와 접촉을 했는데 바로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하고 그런 경우들. 그런 경우들은 어떻게 보면 매뉴얼에 의한 밀접접촉자로는 분류가 되지 않지만 내가 그래도 검사를 해서 음성이다라는 걸 대외적으로 알려주기 위해서 검사를 받는 것이다. 그렇게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김강립 차관하고 접촉한 분들이 있을 것 아니에요. 식당에서도 만난 분도 있을 테고 또 그래서 검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신 분도 많았거든요. 청사에서. 일단은 진단검사를 받지 않고 있다고 하니까 원래 원칙대로 하고 있다는 거죠?

[전병율]
그러니까 접촉자의 또 다른 접촉. 쉽게 말하면 2차 접촉 또는 재접촉이라는 용어를 쓰고 있는데 접촉자의 재접촉자들에 대해서는 별도의 조치를 취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전병율 차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님 그리고 류재복 해설위원이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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