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모든 입국자 '특별입국절차' 거쳐야

오늘부터 모든 입국자 '특별입국절차' 거쳐야

2020.03.19. 오전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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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국인 구별 없이 모두 발열 검사 받아야
유증상자는 진단검사…증상 없어도 2주간 ’앱’ 보고
특별입국절차, 지난달 5일 중국발 입국자 첫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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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부터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는 특별입국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내국인이든 외국인이든 모두 입국장에서 1 대 1로 발열 검사를 받아야 하고 특별검역신고서도 제출해야 합니다.

인천공항에 YTN 중계차가 나가 있습니다. 신준명 기자!

특별입국절차에서 입국자들은 어떤 절차를 밟게 되는 건가요?

[기자]
제가 들고 있는 문서는 건강상태질문서와 특별검역신고서인데요,

오늘 0시부터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들은 이 서류를 상세히 적어 제출해야 합니다.

내외국인 구별 없이 검역이 강화된 겁니다.

입국자들은 발열 검사부터 받습니다.

체온이 37.5도가 넘는 등 증상이 있으면 바로 진단 검사를 받게 됩니다.

증상이 없더라도 휴대전화 앱을 설치해 2주간 증상을 보고해야 합니다.

또, 국내 주소와 수신 가능한 전화번호를 확인하는 절차도 밟습니다.

특별입국절차는 지난달 5일,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처음 시행됐습니다.

그 뒤로 일본, 이란과 이탈리아, 그리고 사흘 전엔 유럽 전역에서 오는 입국자에까지 차례로 적용됐습니다.

특별입국절차가 모든 입국자에게까지 확대된 건 코로나19가 중국뿐 아니라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바이러스의 해외 유입 위험성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제를 기준으로 국내 확진자 가운데 해외 입국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는 모두 65건입니다.

특히, 이틀 전 한 30대 남성이 유럽여행을 마치고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검사를 받은 뒤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요,

문제는 이 남성이 발열 증상이 있었는데도, 검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집에서 격리하라고 조치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습니다.

인천공항검역소 측은 격리 시설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남성을 집으로 돌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방역 당국은 재발을 막기 위해, 임시 격리 시설을 추가로 확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소방청도 구급차 2대와 버스 2대, 구급대원 등 소방관 18명을 공항검역소에 투입해 유증상자나 확진 환자 이송을 전담할 방침입니다.

[앵커]
모든 입국자가 특별입국절차를 밟게 되면 이용객들의 불편이 우려되는데요?

[기자]
특별검역절차 대상이 확대되긴 했지만, 인천공항 이용객 자체가 매우 줄어든 상황이라 적용대상은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하루 입국객 수는 6천3백여 명, 출국객까지 합해도 만1천여 명 수준입니다.

지난 1일부터 16일까지 인천공항 이용객은 43만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99만여 명보다 85% 줄었습니다.

오늘 하루 인천공항으로 들어오는 비행편은 67편으로, 출국 비행편까지 합하면 133편인데요,

지난해 3월 기준 하루평균 이착륙이 천1백여 편에 달한 것에 비하면 10분의 1수준입니다.

방역 당국은 혹시 모를 입국 혼란에 대비해 검역 인력 80여 명을 추가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유럽 등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강해지고 있고, 동양인들을 감염원으로 보는 시선이 늘고 있어서 귀국 행렬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상황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인천국제공항에서 YTN 신준명 [shinjm7529@ytn.co.kr]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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