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사이드] 수도권에선 은혜의강 교회 집단감염 새 변수로

[이슈인사이드] 수도권에선 은혜의강 교회 집단감염 새 변수로

2020.03.18. 오전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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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박광렬 앵커
■ 출연 : 백순영 / 가톨릭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나흘째 두자릿수로 줄었지만 아직도 집단감염의 불씨는 남아 있습니다. 조금 전 속보로 전해 드린 것처럼 대구 한사랑요양병원에서는 70명 넘는 신규 확진자가 무더기로 확인되면서 방역 당국이 지금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해외를 다녀온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내일부터는 해외에서 우리나라로 입국할 때 모두 특별입국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국내외 주요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백순영 가톨릭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와 함께합니다. 어제 하루 추가 환자는 93명입니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가 46명으로 다시 늘었는데.

이게 아직 지자체 집계까지는 포함이 안 된 수치이기는 한데 더 늘어날 것 같습니다. 한사랑요양병원에서 지금 74명이 한꺼번에 감염됐어요.

[백순영]
어제까지는 안정적으로 감소세로 가고 있었고 또 대구경북 지역의 양성 환자들이 굉장히 많이 주는, 양성률이 주는 이런 상황이었기 때문에 대구경북보다는 오히려 서울, 수도권의 환자들이 더 많이 나왔었는데 실제로 지금 요양병원이라는 우려했던 취약계층이 감염이 됨으로 해서 대구경북 특히 대구지방의 환자들이 많이 증가한 이런 상황이 됐습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교수님께서 늘 요양병원, 고위험군이 많아서 걱정이란 말씀을 하셨는데요.

[백순영]
일단 방역당국이 모든 요양병원, 요양원을 전수조사를 하겠다고 했었고 지자체들이 실제로 실시를 했던 것 같은데 아마 그 부분에도 무리가 있었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요양병원의 특징이라고 하면 안에 환자분들께서는 움직이지 못하시기 때문에 병상에 입원해 계신 상황이니까 실제로 지역사회 전파할 가능성은 없고 간병인 혹은 의료진이 감염되었을 경우에 내부에 있는 환자들이 굉장히 취약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전체의 사망률, 치사율을 높일 수 있는 문제가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아주 선제적으로 과도한 조치를 해야 될 것 같아요. 방역이라는 것은 선제적이라는 게 굉장히 중요하고 또 과도하다는 것이 중요한데 과도하다고 그러면 지금 간병인들 관리가 그다지 제대로 되고 있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무조건 어디에서 오든 2주일간 격리를 시킨 후 근무를 시키게 되면 그 문제는 일단 해결은 되지만 또 한 가지 문제는 그러면 의료진, 간병인들은 과연 증상 없이 항상 근무할 수 있느냐 하면 그것도 아닌 게 다른 데서는 모르지만 일반병원이 아닌 이런 요양병원, 요양원 같은 경우는 주기적으로 증상이 없더라도 진단검사를 해서 분명히 이 바이러스가 없다는 것을 증명하고 하는 게 상당히 과도하죠.

[앵커]
지금 전수조사를 하는 건 그러면 한 번 검사를 하면 지나가는 겁니까?

[백순영]
그러니까 지금 전수조사를 하는 건 아마 입원해 계신 분들 다 하고 의료진, 간병인 여기까지는 했을 겁니다. 했지만 시간이 많이 지나서 분명히 어디선가 지역사회에서 계속적인 전파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앵커]
주기적으로 해야 된다는 말씀이신가요?

[백순영]
그것이 음성이었다고 해도 그다음에 감염되면 무증상으로 또 나올 수 있고. 또 하나는 병문안하는 문제. 자기 부모님이 계시면 병문안을 할 수밖에 없거든요.

그런데 앞으로 한 2~3주. 적어도 개학하기 전에 4월 6일 전에는 병문안을 절대로 못 하는 게 중요한 게 젊은층에 있는 사람들은 증상이 없는데 부모님들한테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 무서운 바이러스기 때문에 몇 가지를 지금 해야만 취약계층에서 사망하시는 분이 안 생기게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사실 요양병원 걱정을 줄곧 저희가 안 했던 건 아닌데. 그래서 과거에 중국 등 여행경력이 있으면 간병인 업무에서 배제를 하고 또 면회객 제한하고 이런 조치를 했는데도 사실 말씀하신 것처럼 간병인이라든가 의료인의 출입 통제까지는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보니까 이렇게 했는데.

지금 더 과하다 싶은 조치가 필요하다는 건 결국에 그런 측면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말씀이신가요?

[백순영]
문제는 간병인 같은 경우 특히 문제인 것이 중국에서 오신 분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어떤 한 곳에서 잘못될 수가 있거든요.

즉 같이 산다든지, 독신으로 오신 분들도 많아서 이것을 주기적으로 진단하지 않으면 언제 감염될지 모르는 이런 상황이 일어날 수가 있어서 요양병원, 요양원의 경우에는 또 사실은 요양병원이라고는 하지만 병원시설이 있는 건 아니거든요.

의사선생님이 보통 한두 분 상주하시고 밤중에는 아르바이트 선생님들이 계시는 이런 정도이기 때문에 숫자로 보면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의료진이라고 또 간병인이라고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에 확실하게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지, 또 다른 데서 이런 게 얼마든지 생길 수 있는 상황이거든요. 전수조사를 했다고 한 번으로 끝나지는 않는다는 것이 문제죠.

[앵커]
알겠습니다. 교수님 그런데 이게 우리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미국의 사망자가 100명이 넘었는데요. 여기도 3분의 1 이상이 노인요양시설에서 발생한 이런 상황이거든요.

[백순영]
사망자의 경우에는 보통 이탈리아 같은 경우도 80세에 가깝거든요. 그런데 대부분 요양병원에 계신 분들이 거의 80세에 다 가까우시고 일반병원에서는 입원을 할 수 없는 중증의 환자분들이 많이 계시기 때문에 일단 한 번 감염되면 빨리 증상이 악화되는 경향이 있어서 미국의 경우 사실은 우리보다 치사율이 더 높습니다.

우리는 지금 대구경북 지역에서 원래 중증이셨던 분이 많이 사망하셔서 지금 거의 1%까지 올라가 있지만 우리는 잘 잡고 있는 거거든요, 의료수준을 보면.

그런데 미국은 사실 우리보다 의료수준 자체는 더 높은데도 불구하고 지금 한 1.5% 가까이까지 늘었다는 얘기는 결국은 치료시기를 놓쳤다는 이야기는 진단 자체를 잘 못했고 지금 그게 나오는 상황이고. 미국은 1.5%라는 이 숫자를 아마 낮추기는 굉장히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보여요.

그래서 특히 의료수준과 치사율과는 연관성이 있기 때문에 미국의 경우 의료수준 자체는 높지만 의료접근성이 낮기 때문에 치사율이 그렇게 낮아지기는 어렵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일반 국민들이 쉽게 가서 검사를 받거나 이게 어려운 상황이니까, 우리보다는.

[백순영]
그렇죠. 검사도 어렵고 일단 일반 시민들이 아파서 병원을 방문해서 입원하는 케이스, 이게 굉장히 어렵습니다, 단계가.

[앵커]
비용도 비싸고요.

[백순영]
비용도 물론 비싸고요. 보험이 없는 사람들은 더구나 생각도 못 하고요.

[앵커]
교수님, 이번에는 수도권 집단감염을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지금 성남에 있는 은혜의 강 교회 계속 얘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지금 사실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신도도 있어서 아직 그런 부분도 걱정이지만 또 하나가 수도권 곳곳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고 신도가 있다 보니까.

그리고 신도 가운데 정수기 관리 직원, 요즘 정수기 대여를 많이 하잖아요. 그런데 그걸 관리해 주는 직원. 이렇게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밖에 없는 직군 중에서 확진자도 나오고 있어서 그런 부분도 우려가 되는 부분이에요.

[백순영]
그건 산발적으로 나오다 보면 여러 직군들이 다 나오기 때문에 가락시장이라든지 여러 군데에서 대중하고 만나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을 수 있어요.

하지만 사실 그 감염 경로는 대중 불특정 다수와 만나는 경우는 상당히 감염은 어렵다고는 보지만 실제로 제일 문제가 되는 부분이 어떤 환자가 교회에서 예배를 보고 1, 2주간 걸쳐서 많이 늘어나고 이 사람들이 불특정 다수로 대중교통을 통해서 밀접접촉하는 사람이 생기고.

이 악순환이거든요. 중간의 고리를 우선 꺾어야 되는 부분이 교회에서 예배, 구역예배, 수요예배 또 소모임 이 모든 걸 지금 하지 않아야 증폭되는 상황이 없어지는데 개별적으로 나오는 건 어쩔 수는 없다고 봅니다.

또 대중교통에 노출되는 것도 다 어쩔 수 없고 시간적으로 봤을 때 빨리 진단을 하지 못하면 노출된 기간이 다 상당히 길어요.

그래서 전체적으로 보면 지금은 동선의 의미가 없을 정도로 많아지는데 결국은 밀접접촉자는 찾아내고 실제로 이 중간에 대중교통 또는 여러 사람들하고 만났을 경우에 있어서는 자발적인 시민들의 선별진료소에 가서 진단을 받는 방법 이외에는 방역당국으로서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산발적 집단감염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에 특별히 이런 부분들 주의 깊게 봐야 되고. 또 하나가 이제 해외에서 역유입 부분인데요.

아까 미국 확진자 늘어나고 있다는 이런 이야기도 했습니다마는. 벌써 실제로 걱정되는 부분이 생겼어요. 미국에서 들어온 유학생이 17일 오후에 확진판정을 받았거든요, 어제 오후에.

미국에서 감염돼서 한국으로 들어온 첫 사례죠, 이게?

[백순영]
그런데 사실 지금 미국 상황이 그렇게 안정돼 보여도 지역사회 전파가 굉장히 많다고 볼 수 있어요. 처음에 첫 환자부터 동선을 찾지도 못했고 감염원도 물론 지역사회 전파였거든요.

캘리포니아만 해도 굉장히 상당히 넓은 지역에서 환자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아닐 수 있는데 이게 동부 쪽으로 오면서 더 심각해졌습니다. 대도시는 완전히 사람 밀도가 높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상황으로 보면 미국에서 오는 사람들이 상당히 증상이 있는 사람들이 많아질 수도 있어요. 그런데 다른 점은 지금 미국에서 오는 비행기편이 굉장히 줄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미국에서 우리나라로 귀국하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지금 현재 상황으로 보면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해외 유입환자들이 많이 늘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공항에서 검역만으로는 찾을 수가 없는 것이 증상이 없는 환자들도 많이 들어오니까 우리 지금 특별한 입국절차를 잘 활용해서 계속 추적해나가는 방법 외에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백순영 가톨릭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수고하셨습니다.

[백순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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