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인체실험 시작...상용화 언제쯤?

코로나19 백신 인체실험 시작...상용화 언제쯤?

2020.03.17. 오후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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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최영주 앵커, 김경수 앵커
■ 출연 : 신현영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의 증가세는 사흘 연속 두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에서 인체실험이 시작된다는 소식인데요. 신현영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어제보다 84명이 증가해서 지금 8320명입니다. 그렇지만 사흘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거든요. 현재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신현영]
그나마 지금 안정세가 조금은 보이는 조짐이 있다고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지금 보면 신규 확진자 수가 완치자 수보다 더 적다는 건 아주 긍정적인 사인이고요. 지금 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도 지금 상태에서는 더 나빠지지 않다라는 의미이기 때문에 우리가 앞으로 더 다른 피크나 다른 소규모 감염 이런 것들을 예방하면서 앞으로는 잘 방역을 한다면 제2의 대구경북 사태를 예방할 수 있고. 앞으로 우리나라는 안정세를 유지할 수 있을 거라는 긍정적인 사인이기는 한데요.

여러 가지 변수가 있기는 하죠. 해외의 유입이나 여러 가지 그런 변수들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이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 최대한의 노력을 해야겠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현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 최대한 노력을 해야 된다, 이제 대구경북 지역 같은 경우는 좀 확진자가 대구경북지역에서 발생하는 환자보다 수도권에서 발생하는 환자가 더 많거든요. 이렇게 된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신현영]
실제로 대구경북에서는 의심환자나 유증상자, 많은 검사를 했기 때문에 지금은 그나마 확진자들이 많이 나오고 있지 않다. 그런 면에서는 조금 대구경북 신천지 사태는 어느 정도의 그런 통제가 되었다는 의미이기는 한데 우려되는 게 바로 그 지점이죠. 수도권에서의 이런 집단 소규모 감염 사태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는 거죠. 계속 나오고 있는데 이게 실제로 바이러스 전파한 시점과 확진된 시점이 어느 정도의 시차가 있습니다.

그사이에 많은 그런 감염자들이 서울, 수도권에서의 대중교통이나 여러 가지 대중이용시설들을 다니면서 확산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거죠. 이게 얼마나 확산됐는지 모르겠는데요. 지금까지 밝혀진 게 많지는 않지만 앞으로 더 그 확산세가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아직은 안심할 시기는 아니다라는 의미고요. 이런 확산세를 우리가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에 따라서 앞으로의 전략이나 그런 향방이 많이 좌우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수도권의 인구가 대다수가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더 우려스러운 부분인데 어떤 병상 부족에 대한 대비나 이런 것들이 좀 필요한 상황 아닐까요?

[신현영]
꼭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가 대구경북에서의 그런 상황들을 경험하면서 많은 대응의 매뉴얼과 우선순위를 어디에 둬야 하는지에 대한 교훈을 얻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중증환자가 갑자기 많아지는 상태. 특히나 단시간에 확진자가 많이 나오게 되면 의료대응이 어려워지는 부분이 가장 난제였던 거죠.

그런 만큼 서울 수도권에서도 물론 대구경북보다야 의료자원들이 확보가 되어 있기는 하지만 실제로 코로나19를 위한 그런 의료 병상. 어느 정도 계속해서 점검할 필요가 있고요. 더더욱이 중증환자가 속출했을 때 이런 에크모 아니면 기계호흡을 할 수 있는 이런 중환자실 치료 그런 여력이 얼마나 되는지 실시간 점검을 하면서 예상치 못한 사태를 대비하는 것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앞서서 수도권 같은 경우에 확진환자들이 다중이용시설 혹은 대중교통 등을 이용해서 이게 지역사회로 퍼져갈 우려가 있다 이런 말씀하셨는데 성남 은혜의 강 교회에서 확진환자들을 보면 이분들이 소방서 구급대원분도 있고 운전면허시험장에서 근무하신 분도 있고 전철 차량사업소 이런 데서 근무하시는 분들도 있거든요. 이런 분들이 다 사람들이 모이는, 사람들이 많이 만날 수밖에 없는 곳이라서 우려가 더 큰거잖아요.

[신현영]
특히나 우리가 코로나19가 경미한 증상에서 전파력이 있고 초기의 전파력이 있기 때문에 더더욱이 내가 모르는 상태에서 바이러스를 전파했을 가능성 배제 못하기 때문에 더더욱이 우려가 됩니다. 특히나 이런 은혜의 강 교회에서 1일 그리고 8일. 예배 두 차례에 걸쳐서 모임이 있었는데 이때 바이러스가 유포가 됐을 가능성을 지금 방역당국에서도 예상을 하고 있는 부분인 만큼 이런 접촉이 많아서 확산세의 우려가 더 높고 지금도 확진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태에서는 이런 사회적 거리 두기, 그리고 집단모임 이런 것들, 꼭 자제하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유지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는 교훈을 다시 한 번 얻게 되는 것이죠.

[앵커]
성남 은혜의 강 같은 경우에는 집단감염의 매개체가 됐다라고 하는 것이 소금물 분무기 이야기를 많이 하지 않습니까? 입에 직접 뿌리는 걸로 확인이 됐는데 또 새로 나온 내용은 소금을 뿌려서 논란이 된 사람은 이 교회의 목사의 부인이었다고 합니다. 그 장면을 보면 어떤 판단이 드셨어요?

[신현영]
매우 안타까운 부분이기는 합니다. 이게 잘못된 지식으로 인해서 소금물이 뭔가 코로나19나 바이러스 면역력에 도움이 된다는 논리 하에서 그런 일들이 일어난 것 같습니다. 전혀 의학적이지도 않고요. 이런 종교 집단 행위를 하면서 이런 일들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 매우 유감이기는 한데요.

특히나 분무기를 동일한 것으로 여러 사람을 여러 차례 뿌리는 것 자체가 감염관리의 차원에서는 매우 위험한 행위이고. 또 입으로 들어가거나 접촉이 될 수도 있고요. 또 입이라는 것은 워낙 호흡을 하기 때문에 비말이 노출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에서 매개체가 됐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더더욱이 좁은 공간에서 다닥다닥 붙어서 우리가 예배하는 것은 밀접접촉의 리스크가 높다고 이미 알고 있는 만큼 여러 요소들이 이런 집단감염의 발생 원인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앵커]
잘못된 정보 때문에 감염이 더 확산하는 이런 빌미가 되지 않았나 싶은데 지금 성남 은혜의 강 교회뿐만 아니라 소규모 교회들 같은 경우는 예배를 그동안 이어온 교회들이 일부 있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경기도가 급기야 종교시설에 대해서 밀접집회를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는데, 그러니까 방역조치의 제대로 안 하면 예배를 하지 말라. 이런 조치인데 이 조치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신현영]
불가피한 조치라고 봅니다. 지금 2주간 학교, 모든 게 개학이 연기되는 그런 초유의 사태를 벌이면서까지 사회적 거리 두기로 우리가 모든 전 국민이 동참하자는 것 아니겠습니까? 종교집단도 예외가 될 수가 없는 것이죠. 감염병 앞에서는 그 누구도 똑같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외가 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꼭 이런 모임에 대해서도 자발적으로 참여 못한다면 그러한 행정, 강력한 제재를 통해서라도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당분간은 이런 사회적 거리 두기 유지를 하기 위한 여러 가지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참 이 부분은 종교의 자유에 대한 침해냐 아니면 국민의 안전이 우선이냐라는 논란이 있을 수 있는 부분인 것 같기도 합니다. 보건당국은 13일까지 격리해제됐던 완치자 714명의 특성을 정리해서 발표했는데 분석 결과를 보면 완치까지 평균 2주 정도가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네요.

[신현영]
지금 714명을 평균을 낸 것이고요. 평균 2주인데 보통은 고령이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은 2주가 넘게 되고요. 보통은 건강하고 면역력이 있으신 분들은 2주보다 짧게 또는 일주일 만에도 완치되어서 음성 판정, 즉 격리해제를 하고 나가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그런 만큼 다양한 케이스들이 있기는 한데 우리가 보통 바이러스가 확진이 되면 3주 정도 지나면 바이러스의 감염력이나 여러 가지 영향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해서 그 판단 하에 3주 이후에는 격리해제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평균 2주라는 거죠. 그만큼 경증환자가 상대적으로 많다라는 판단일 수도 있겠습니다.

[앵커]
오늘 0시 기준으로 치명률을 보면 현재 국내 상황을 보면 0.97%까지 올라갔는데 이게 아무래도 사태 초기보다는 조금 올라간 것 같아요. 어떤 이유가 있다고 보십니까?

[신현영]
지금 치명률이 계속해서 조금씩은 올라가고 있습니다. 중증환자들이 중환자실 치료를 받다가 사망으로 연결되는 데까지는 어느 정도 시차가 있기 때문에 그런 대구경북에서 일어난 일들이 중증환자들을 많이 양상을 했고. 또 여기서의 약간의 실기를 하거나 아니면 대응이 미비하거나 아니면 입원이 늦어지면서 이런 중증환자들의 예후가 안 좋아지는 경우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케이스들이 앞으로 나오지 않도록 서울, 수도권에서도 정비를 잘해야 한다는 부분이고요. 특히나 그런 중앙임상TF에서는 중증도를 낮추기 위한 그런 최소화 전략으로 이런 기저질환이나 리스크가 높은 분들은 선제적으로 확진되기 전에 사전에 항바이러스제를 미리 투여하는 방안도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우리나라가 또 다른 나라보다 무증상 감염자 비율이 높다라고 들었는데 방역 당국 같은 경우에는 검사를 많이 한 요인이 있다라고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20% 정도는 퇴원을 한 이후까지도 무증상인 경우가 많다고요? 이건 왜 그런 건가요?

[신현영]
실제로 우리나라는 선제적으로 하루에 1만 건 이상의 검사를 많이 했죠. 그래서 의심되거나 아니면 전수조사를 한다거나 그렇기 때문에 증상이 없는 분들도 검사를 해서 양성이 나오는 경우에 확진자로 다 포함이 됐습니다. 그만큼 증상이 없는 분들도 검사를 많이 했기 때문에 무증상 감염자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20% 정도는 퇴원할 때까지 무증상이다. 그만큼 바이러스가 경미한 상태로 노출되고 자연회복됐을 가능성도 생각해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20% 정도가 무증상이고 그러니까 자체적으로 치료가 됐었을 수도 있고. 그런 상황인 거죠.

[신현영]
그렇죠. 증상을 못 느낄 수도 있고 아주 경미하기 때문에 내가 감지를 못한 것일 수도 있기는 한데요. 그만큼 중증으로 가거나 심각단계로 가지 않은 상태에서 이 바이러스가 어느 정도는 스스로 회복이 된 경우가 꽤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리고 격리해제 기준과 관련해서도 앞서 저희가 얘기했던 무증상환자가 20%면 적지 않은 것 같은데 그렇다 보니까 확진자 격리해제 기준도 바꿔야 하는 게 아니냐 이런 지적이 있어서 새로 마련을 했다고 하는 것 같아요. 어떻게 바뀐 건가요?

[신현영]
기준에는 무증상이나 유증상이나 격리해제 기준이 동일했었습니다. 그런데 워낙 무증상 확진자인 경우에는 그래도 조금 재원 기간도 짧고 특히 경과가 좋기 때문에 조금 더 이렇게 완화된 해제기준을 마련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면에서는 이 무증상 확진자의 격리해제 기준, 두 가지 중의 하나에 부합하면 되는데요.

확진한 후에 일주일째, 7일째 되는 때 검사를 해서 2회, 24시간 간격으로 음성으로 나왔을 때는 해제할 수가 있는 거고요. 만약에 7일째 양성으로 나오더라도 의료진이 10일째나 14일째 이렇게 결정을 하여서 검사 주기를 판단하고 그다음에 2회 음성인 경우에, 24시간 2회 음성인 경우에는 또 격리해제를 할 수 있는 두 가지 트랙으로 만들어 놓은 것으로 판단됩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 코로나19 예방 백신을 만들기 위한 첫 인체실험이 시작됐다고 들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중국 연구진은 또 원숭이 실험에서 코로나19 항체가 만들어진 것을 확인했다라고도 전해졌는데 그나마 반가운 소식이 아닐까 합니다. 이 백신 완성까지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거라고 보십니까?

[신현영]
상당한 시간이 그래도 꽤 걸릴 걸로 보입니다. 최소 1년에서 18개월은 걸릴 걸로 보고요. 특히나 미국 국립보건원에서 백신 후보물질을 만들어서 메신저 RNA 1273이라는 그 후보물질인데요. 45명 대상으로 벌써 투여가 시작됐다는 겁니다. 그래서 4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을 할 텐데 이런 임상시험은 보통은 1상, 2상, 3상 통해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해야 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꽤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것이죠. 그만큼 금년에는 이게 상용화되는 건 어려울 것 같고요.

특히나 미국에서 개발한 백신이기 때문에 우선순위는 미국 국민들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한국 사람들이 이것을 만들 때까지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실제 접종까지는 최대 1년 6개월, 그 이상도 미국에서 1년 6개월이고 우리나라까지는 그 이상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거죠.

[신현영]
네, 제조하는 데도 시간이 걸릴 수 있고요. 특히나 이런 이번 사태에서 곧바로 상용화는 안 되더라도 장기화될 때를 대비해서는 이런 백신 개발의 소식은 그래도 반가운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수출했다 이런 얘기가 있던데 아랍에미리트에 5만 1000개를 긴급 수출한다고 하는데 이게 지금 굉장히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굉장히 한국 진단키트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있는 것인지, 그리고 이게 혹시 수출이 되면 우리나라 진단 검사에는 영향이 없는 건지 궁금하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신현영]
우리나라의 확진 검사법은 RTPCR이라고 해서 WHO에서 표준화로 삼고 있는 방법이기 때문에 그만큼 정확성을 인정받고 있는 겁니다. 물론 내부에서 계속 그 진단키트나 이런 것들에 대한 개발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지금 우리나라에서 하루에 1만 5000건까지 가능하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 여러 회사에서 키트를 계속 만들고 있고 충분한 물량을 확보했기 때문에 모 교수님의 말씀에 의하면 20만 건의 그런 진단키트를 생산할 수 있는 1일 생산량이 충분히 확보되어 있다, 그런 면에서는 수출하는 데는 크게 문제가 없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이런 수출까지도 우리나라가 한국이 표본이 돼서 다른 세계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부분이라고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세계보건기구, WHO가 우리 정부의 코로나19 연구에 참여하기로 했다라고 들었는데 전문가 2명이 내일 방한을 합니다. 어떤 식으로 어떤 연구를 하게 되는 건가요?

[신현영]
아직까지는 구체적인 연구방법에 대해서까지는 공개가 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코호트 연구를 한다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확진되고 치료된 환자들을 대상으로 해서 이 코로나바이러스의 임상경과 그리고 면역성에 대한 것들. 그리고 치료 이후의 그런 손상에 대한 부분, 후유증의 여부. 이런 것들을 총체적으로 연구를 하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아무래도 이 부분에 있어서도 한국이 워낙에 처음에 많은 경험을 했기 때문에 WHO에서도 같이 합세해서 좋은 모델의 디자인을 만들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 보겠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신현영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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