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가 폭 이틀째 100명 밑돌아...코로나 잡히나

증가 폭 이틀째 100명 밑돌아...코로나 잡히나

2020.03.16. 오후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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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최영주 앵커, 김경수 앵커
■ 출연 : 이동훈 내과 전문의 / 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나이트 포커스, 오늘은 코로나19와 관련된 내용들 중점적으로 다뤄보겠습니다. 경기도 성남시의 한 교회에서하루 사이에 40여 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소독을 한다며 예배 참석자들의 입에 분무기로 소금물을 뿌린 것이 집단 감염의 한 원인으로 추정되는데요.

잘못된 정보 때문에 감염병 대처가 더 어려워지는 이른바 인포데믹 현상의 전형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사상 초유의 '4월 개학', 현실이 될까요? 정부가 유치원과 초중고의 개학을3번째로 미루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결과는 내일 발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학사 일정이 꼬일 우려가 큰데 후속대책을 잘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잠시 뒤에 정리해보겠습니다. 해외에서 유입되는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정부는 유럽 전역을 대상으로특별입국절차를 시행하기로 했는데 대상을 더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국내 산발적인 집단감염과 함께해외로부터의 유입을 차단하는 것이 방역의 관건이라는 분석입니다.

나이트 포커스 지금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의 패널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이동훈 내과 전문의,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어제보다는 74명이 늘어서 8236명이 됐습니다. 그렇지만 이틀째 100명 이하를 유지하고 있거든요. 좀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을까요?

[이동훈]
사실은 솔직하게 말씀을 드리면 어제, 오늘 굉장히 다들 안도의 한숨을 쉬셨을지 모르겠지만 저희가 주말의 통계가 오늘 나온 것이고요. 아마 내일은 좀 달라질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또 특별하게 집단감염 사례가 발견됐기 때문에 내일은 좀 더 늘어날 수가 있고요.

아마 수요일, 목요일 정도 지나봐야지 우리가 추세를 좀 더 알 수가 있고 이 질환 특징이 특정한 집단에 노출됐을 경우에 이렇게 폭발적인 증가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저희가 아직도 경계를 늦추면 안 된다고 계속 강조하는 이유 중 하나이고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 개인적인 모임은 취소해 달라고 계속 강조하는 이유 같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아직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인데 수도권에서 소규모 집단감염 사례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성남시에 있는 교회에서 하루 사이에 환자가 40여 명이 크게 늘었는데 이렇게 하루 만에 크게 확진자가 늘어난 이유, 어떻게 보고 계세요?

[이동훈]
계속 여러 차례 저희가 경고도 하고 권고도 했는데 우려했던 사태가 발생된 것 같고요. 꼭 교회뿐만 아니라 실내에서 하는 모든 활동들이 다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교회뿐만 아니라 실내에서 모이는 학원이라든지 체육행사, 모든 것들이 다 문제가 될 수 있고요.

그중의 하나가 종교행사가 문제됐던 것이고 이번에 우리가 성남의 특정한 교회가 발견이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이런 실내 활동을 할 때는 특별하게 좀 더 주의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 보시다시피 성남에 있는 은혜의 강 교회. 굉장히 소규모 교회였습니다. 이런 소형 교회의 환경이 감염 확산을 키웠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최진봉]
그렇게 볼 수 있어요. 왜냐하면 소규모 교회들 같은 경우에는 상가를 임대하거나 조그만 공간, 또는 지하를 임대하는 경우도 많아요. 이번에는 지하는 아닙니다마는. 저 교회 같은 경우에는 3층과 4층을 임대했다고 알려이고 있고요.

3층, 4층도 전체를 임대한 것이 아니라 절반 정도를 임대했어요. 보통 35평 정도 된다고 알려지고 있는데 문제는 저기에 등록한 성도들만 130명이고 예배 때는 100명까지도 모였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물론 숫자는 약간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그러면 35평 중에 예를 들면 목사님이 설교하는 그 부분 빼고 비품 같은 거 있는 지역 빼면 사실은 실제 앉을 수 있는 것은 30평 정도밖에 안 된다고 볼 수 있을 텐데 거기에 만약 100명이 앉았다고 가정을 하면 얼마나 따닥따닥 붙어 앉아 있었을까, 우리가 충분히 예측해볼 수 있는 것이고요. 또 식당 같은 경우는 더욱 공간이 적어요.

왜냐하면 식당은 조리하는 시설도 있어야 되죠. 그다음에 정리하는 시설도 있어야 되죠. 이러다 보면 의자나 책상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어서 거기는 의자나 책상이 아예 없었다고 해요. 그냥 바닥에 앉아서 아마 상을 펴고 식사를 하신 것 같은데 그러다 보니까 더 옆에 가까이 붙어 앉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또 저 교회의 특성이 외부에서 소리가 크게 들릴 정도로 큰소리로 기도도 하고 찬송도 부르고 이랬다고 하니 만약에 비말이 튀었다고 하면 이 비말이 더 멀리 갔을 가능성 충분히 있다고 보여지고 그런데 소규모 교회들 같은 경우에는 조그마한 공간에 사람들이 많이 밀집하게 되고요.

이 시설이 충분하게 떨어져서 예배드릴 수 있는 교회가 안 돼요, 상황 자체가. 그러다 보니까 확산세가 증가할 수밖에 없는 그런 구조적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그리고 이동훈 선생님, 저희가 앞에서 리포트로도 보여드렸습니다마는 교회 CCTV를 보시면 예배 참석자들에게 분무기로 입에다가 소금물을 분사를 했는데 이게 화면으로 보시면 아시겠지만 입에 굉장히 가까이 댄단 말이죠. 이게 이렇게 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한 가지 원인이 아니냐, 이런 추정을 하는데 어떻게 보세요?

[이동훈]
실은 가장 의심이 되죠. 입에서 분비물이 나올 수도 있고요. 소금물 같은 경우에는 전혀 효과가 없거든요. 이거를 왜 하셨는지 모르겠는데 좀 안타까운 게 이렇게 잘못된 정보가 있으시면 주변에 여쭤보셨으면 되는데, 아니면 꼭 이게 감염 전문가가 필요 없거든요.

가까이 있는, 아니면 바로 옆에 있는 동네 의원 원장님께도 여쭤봤으면 되는데 이런 자문 과정이 없이 그냥 개인이 판단해서 이거를 했다는 게 참 놀라운 일인 것 같고요. 저희도 진료 현장에서 이런 일을 상당히 많이 봅니다. 꼭 이 소금물 분무기뿐만 아니라 굉장히 민간요법이라든지 잘못된 의학지식을 직접 행동하시는 경우가 많거든요.

이런 경우에는 미리 한 번만이라도 의사 선생님한테 상의를 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소금물은 원래 그냥 정균제라고 하거든요. 그러니까 균을 멈추는 효과는 있는데 이거를 살균 효과는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예전에 음식을 할 때 소금을 많이 썼던 이유 중의 하나가 오래 보관하기 위해서. 대표적인 게 김치 아닙니까?

김치가 소금을 넣어서 오래 보관하기 위해서 만든 거거든요. 바이러스에는 전혀 효과가 없죠. 이거는 의미가 없고 오히려 바이러스를 뿌린 거랑 똑같습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 보시다시피 같은 분무기로 모든 신도들의 입 속에다가 분사를 했다고 하는데 이게 사실상 바이러스를 뿌린 것이나 다름이 없다라는 말씀이신데 이런 걸 흔히 인포데믹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잘못된 정보나 악성 루머를 믿고 또 그것을 확산하게 만드는. [최진봉] 그렇죠.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그게 문제예요.

소위 가짜뉴스죠. 쉽게 설명하면 정확하지 않은 정보가 인터넷이나 SNS를 통해서 확산되면서 그것을 믿고 신뢰하게 되는. 그러면서 잘못된 대책을 세우는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된 것인데 누군가. 제가 누군지는 모르겠어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아서. 누군가 저 정보를 교회에서 얘기했을 가능성이 있는데 그것도 결정권을 갖고 있는 사람 중의 한 명이거나 아니면 예컨대 목사들이나 아니면 장로들이나 이런 분들일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랬으니까 저런 조치를 했겠죠. 그러니까 이게 정확하게 의사 선생님들이나 아니면 전문가들이 처방을 내리는 어떤 예방대책이 아니라 인터넷상에 떠돌고 있는 잘못된 정보를 사실로 인식하고 오인하고 그것을 썼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오늘 인터뷰한 내용도 보니까 그 담당 목사, 담임 목사라는 분도 저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것 같아요.

그렇게 들리는 인터뷰를 한 것으로 제가 기억이 나는데 그렇다고 하면 저 잘못된 정보를 저렇게 활용해서 결국 이게 뿌릴 때 사람들 입을 열면 숨도 쉬고 말도 할 수 있잖아요. 그때 비말이 튀어서 분무기에 붙어 있을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걸 다른 사람에게 또 뿌렸으니까 이것은 더 많은 사람에게 확산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인데 중요한 것은 앞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시청자분들도 이거 인터넷상에 잘못된, 확인되지 않은 정보들이 너무 많이 떠돌고 있어요. 실제 의사 선생님들이나 아니면 전문가들은 그건 효과가 없다고 하는데 초창기 코로나19 바이러스 처음 생겼을 때 양파를 끓인 물을 먹으면 좋다는둥 여러 가지 잘못된 정보들이 인터넷상에 떠돌고 있는데 절대 믿으시면 안 되고 전문가가 얘기하는 그 방법을 쓰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팬데믹보다 더 무서운 게 인포데믹이라는 말이 있는데 절대 소금물로는 바이러스를 제거할 수 없다는 점, 다시 한 번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이렇게 종교활동이 지역 감염 확산의 한 원인으로 지목이되면서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반응도 싸늘합니다. 관련 발언 들어보시죠.

새벽 4시에도 굉장히 기도를 하면서 밤새 울고불고 그랬다라는 증언도 이어지고 있는데 정부와 지자체에서 직접 개신교계 지도자들을 만나서 집회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예배를 강행했다는 게 이해가 안 되는데 오늘 해당 목사가 사과를 했더라고요.

[최진봉]
사과를 했습니다. 본인은.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사과하고 이게 끝날 문제가 아니라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대형 교회들은 대체적으로 사회적 분위기가 부정적으로 돌아서면서 예배를 중단하는 교회들이 많이 있어요. 물론 전부 다 그렇지는 않고 몇몇 교회들은 현장예배를 드리기는 했습니다마는. 그런데 중소 조그만 교회들은 거의 반 이상은 아직도 현장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왜냐하면 이게 교회라고 하는 곳의 특성이 뭐냐 하면 물론 교단이 있고 교단 밑에 노회가 있고 노회 밑에 교회들이 있는데 이게 다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기관들이에요. 조직은 있지만 천주교처럼 아예 중앙에서 이렇게 부탁을 하거나 지시를 하면 밑에까지 전달되기보다는 본인이 해도 그것을 교회, 위에 있는 곳에서 강제로 막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거를 막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여지고 조그마한 교회들은 일단 이런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첫째는 조그마한 교회들은 더 많은 성도들이나 신도들을 계속 모으고 전도해서 사람들을 더 늘려가야 되잖아요, 규모가 적으니까. 그런데 예배를 안 하게 되면 그분들이 떠나갈 것이라는 불안감이 아직도 남아 있는 것 같아요.

두 번째는 모여서 함께 예배를 드리면서 그들의 믿음이 성장한다고 믿는 믿음 때문인데 그게 바로 교회중심적인 예배의 모습이라고 저는 보여지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그것보다는 믿음이라고 하는 것은 사실 성경이나 아니면 하나님의 은혜를 통해서 확산되는 것이지 꼭 모여야 되는 것은 아니거든요.

사회적 역활이라고 하는 교회의 역할은 결국 우리 사회가 긍정적인 방면,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는 것을 기여를 하는 것인데 그런 부분에 대한 잘못된 인식 때문에 결국 중단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모이면서 사람들을 계속 붙잡아놓으려는 의도가 있지 않겠나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종교의 자유가 있기는 하지만 예배를 강행하는 건 어떻게 보면 교회중심적인 사고다라고 지적을 해 주셨는데 그러면 강제로 못 모이게 할 방안은 없을까, 이런 의문도 드는데 관련해서 은수미 성남시장이 한 얘기를 잠시 들어보고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 들어보시죠.

어떤 정부의 권고도 사실상 통하지가 않았다라는 말인데 은혜의 강 같은 교회는 특정 교단에 속하지 않은 독립 교회라고요?

[최진봉]
독립 교회라는 게 뭐냐 하면 이게 지금 두 가지. 제가 볼 때 확실하게 제가 이 교회에 대해서는 정확한 부분은 제가 명확하게 말씀드릴 수 없지만 두 가지 종류가 있지만 독립 교회들이 모여서 만든 교단들이 독립 교단이라는 게 있어요.

교단이라 하면 우리 시청자분들이 많이 아시는 장로교, 침례교, 그다음에 성결교, 감리교 이런 종류들이 교단이거든요. 교단은 같은, 보통 신학대학을 같은 곳을 졸업하신 분들이 목사 안수를 받는 곳입니다. 예컨대 감리교 신학대학을 나오면 감리교단에 소속된 목사가 되는 거죠. 장로교의 신학대학교를 나오면 장로교에 소속되고. 그런데 독립 교단이라고 하는 곳은 이런 자체적인 교단이 없는 신학대학을 나오신 분들이 본인이 교단에 소속되지 않고 자유롭게 목회를 하고 싶은 사람들이 독립교단에 가서 따로 안수를 받습니다, 목사 안수를. 목사 안수를 받는 곳은 교단에서 하는 것이죠.

국가에서 무슨 자격증이나 이런 것이 있는 게 아니고 교단 자체적으로 목사님들 안수를 하는데 그러다 보니까 독립교단이라는 교단을 만들어서 거기에서 일반 신학교나 아니면 다른 교단에서 오신 분들도 안수를 주는데 문제는 다른 교단들은 안수를 받고 나서도 어느 정도 같이 운영하면서 함께 활동할 수 있는 바운더리가 생깁니다.

그런데 독립교단에 안수를 하고 나면 그다음부터는 자유롭게 해요, 본인들이. 그러다 보니까 전체적으로 교단이 있는 장로교, 침례교 이런 교단이 있는 곳은 그래도 정부가 협조를 하면 교단 위에 총회나 이런 데서 좀 지시를 하거나 아니면 요청을 하면 좀 듣는 부분이 있어요. 그런데 독립 교단 같은 부분은 그런 부분이 없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이 목사님이 자체적으로 본인의 판단에 의해서 이렇게 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동훈 선생님은 이게 지금 앞서도 말씀하신 것처럼 우려했던 상황이 벌어졌다고 말씀하셨잖아요. 그러면 어쨌든 이렇게 일부 교회에서 방역에 허점이 생기는 경우가 발생을 한 건데 이걸 강제로라도 집회, 교회를 못 모이게 해야 하는 건지. 그 부분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동훈]
사실은 한국은 처음 겪는 일이라서 논란이 되는 것이고요. 서구도 과거에 이런 논란이 있었다가 지금은 합의가 이루어졌습니다. 그래서 서구에서 교회를 예배를 중지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런 논란이 없거든요. 그리고 두 번째로는 교회라고 한정지어서 더 문제가 됩니다.

지금 어제 CDC에서 발표한 것은 50인 이상의 모임은 자제해 달라, 이런 식으로 구체적인 숫자가 나옵니다. 프랑스도 100인 이상으로 정해놨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어떤 기준을 할 때는 공평해야 되거든요. 종교시설이 아니라 모든 시설에서. 실내 공간 다 위험할 수 있으니까 이런 일정한 기준을 갖고 접근해나가면 오히려 교회를 겨냥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교회 자체에서도 모이는 규모를 축소할 수가 있고요. 각 교회마다 다양하거든요. 큰 교회 같은 경우에는 여유가 있을 수 있고 아까 작은 교회 같은 경우는 좀 더 축소할 수 있으니까 그런 여지를 좀 줘야 될 것 같고요.

두 번째로는 우리가 아직까지 우리 사회가 안전이나 이런 데에 대한 관심이 적습니다. 그래서 특히 교회 같은 경우 큰 교회는 수천 명이나 되지만 이런 감염병 사태가 발생했을 때 자문을 구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특히 행사도 마찬가지이고요.

저도 예전에 어떤 행사를 기획할 때 봤을 때 의학적인 자문이라든지 안전 자문 이거는 전혀 해 본 적이 없었거든요. 만약에 이번에 이런 상황이 발생했을 때 목사님들께서 의사 선생님께 한 번이라도 자문을 구하셨으면 예배중지라든지 이런 게 결정을 내릴 때 본인의 신앙심보다 훨씬 더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가 있고 어떤 모임이라든지 이런 행사를 할 때 주변에 의사 선생님한테 자문을 구하시면 이것이 나의 독단이 아니라 과학적인 근거에 의해서 우리가 중지하는 것이다, 이런 것을 객관적으로 말할 수가 있기 때문에 오히려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꼭 교회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50인 이상의 집단, 집회라든지 소규모 모임은 지금 일시정지를 해야 된다라는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이번 은혜의 강 교회 같은 경우가 수도권 두 번째 큰 집단 감염이었고요.

첫 번째 집단감염이었던 서울 구로의 콜센터 관련한 이야기도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재는 132명까지 확진이 나온 상태인데 여전히 첫 번째 감염자가 누구인지는 여전히 불확실한 점이 있는 것 같아요.

[최진봉]
원래는 11층에 있는 분이 첫 번째 감염자인 줄 알았는데 알고 봤더니 먼저 증상이 있고 확진된 분이 10층에있는 교육센터 직원이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 부분도 사실은 이분이 첫 번째 그러면 감염자냐라고 확정하지는 않은 상태예요.

왜냐하면 이게 날짜의 차이는 있지만 무증상 상태에서도 감염이 된 사례들이 많이 발견됐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10층에 있는 교육센터 직원이 먼저 확진은 됐지만 어찌 보면 그전에 있었던, 11층에 있던 분이 무증상 상태에서 감염원으로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었을 가능성도 충분히 예측할 수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방역당국은 두 사람 중에 누가 첫 번째 감염자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얘기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마는 문제는 그러면 어떻게 해서 11층과 10층 사이에 연결고리가 연결될 수 있냐 하는 부분을 찾아내야 되거든요. 이 부분을 빨리 역학조사로 찾아내야 된다고 보여지거든요.

그 부분을 찾아내고 나면 어떤 방식, 어떤 통로를 통해서 이게 확산이 됐는지를 찾아낼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직까지 그 부분이 오리무중이어서 방역당국이 고심하고 있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콜센터와 관련된 상황도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그리고 정부 세종청사에서 해양수산부 직원들이 30명 가까이가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분들이 검사를 받고 나서, 그러니까 결과가 나오기 전에 자가격리 수칙을 잘 지키지 않았다, 이런 내용을 저희가 보도를 해 드렸는데 이게 무조건 검사를 받고 나면 자가격리를 해야 되는 게 당연한 거죠?

[이동훈]
맞습니다. 지금 우리나라 국민분들이 우리나라 국민분들이 숫자가 줄어드니까 약간 경계가 해이해졌다고 해야 되나요? 그런 게 느낌이 드는 게 이런 것들이 발견되고 있거든요. 지금 유럽 상황을 보시면 굉장히 엄중합니다. 지금 도시가 완전히 다 폐쇄되고 이동 중지하고 이런 상황인데 우리가 그것을 막으려면 의심이 되시는 분들은 최대한 집에 있어달라는 게 지금 현재의 방역 당국의 목표이고요.

영국은 아예 방송을 하지 않습니까? 호흡기 질환이 있으면 우리 검사 못 해준다, 집에서 좀 쉬어라. 지금 그러고 있습니다. 영국하고 북유럽은 지금 그렇게 접근하고 있거든요. 검사할 역량이 안 되기 때문에 지금 접근하지 못하겠다라고 선언할 정도인데, 우리나라가 그런 상황이 되지 않으려 그러면 최소한 검사하신 분들, 아니면 호흡기 증상이 있는 분들은 집에서 쉬어주시는 게 가장 도움이 됩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속보 자막으로 전해드리고 있는데 지금 미국에서도 기준금리를 낮추고 이렇게 유동성을 공급을 확대하겠다, 이런 방안을 계속 내놓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가 폭락했다는 소식이 속보로 들어와 있습니다. 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이 됐다라는 소식이네요. 글로벌 유동성 공조에도 증시는 한없이 무너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진봉]
그렇죠. 왜냐하면 미국 상황이 점점 안 좋아지고 있잖아요. 얼마나 심각했으면 사재기가 판을 치고 있잖아요. 미국에서. 우리나라는 사재기라는 것은 없었어요,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그만큼 불확실성은 있었고 불안함은 있었지만 잘 대처해서 사재기는 없었는데 미국을 보면 미국 사람들은 더 심리적 압박감이나 불안감은 우리보다 훨씬 크다는 겁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확산세가 있었지만 정부가 적극적으로 찾아내서 검진하고 그리고 문제가 있으면 격리시키고 치료하려는 그런 노력들을 계속 해 왔잖아요. 그런데 미국 정부는 잘 아시는 것처럼 초기에 괜찮다, 문제 없다, 이렇게 하면서 소극적인 대응을 했었고요.

그러다 보니까 갑자기 1000명, 2000명씩 늘어나고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처음에 사실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때만 해도 증시가 일단 다시 올랐었어요, 반등을 했었는데 지금의 상황은 그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왜냐하면 국민들이 느끼는 심리적 불안감이 훨씬 커졌다는 거예요.

그리고 미국 정부를 믿지 못하겠다고 하는 마음이 그런 생각들이 더 강화되면서 이게 증시에 그대로 적용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증시는 기본적으로 심리적 요인이 작용하는 게 커요. 그러다 보니까 대책을 내놨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미국의 정부의 대응 방침이 제대로 작동할 수 없다고 하는 불안이 커지기 때문에 결국 유동성에 이런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그런 뉴욕증시의 폭락까지도 이어진 게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앵커]
조금 전 들어온 소식인데요. 글로벌 유동성 공조에도 불구하고 뉴욕 증시가 또 폭로를 했다는 속보를 전해드립니다. 지금 매매거래 일시중단, 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이 됐다는 소식까지 들어왔습니다. 유럽과 미국을 비롯한 해외 확산세가 심각한 상황인데요. 우리 정부가 해외 역유입을 막기 위해서 총력전에 나섰습니다. 관련 영상 함께 보시죠. 우리 정부가 특별입국절차를 유럽 전역으로 확대를 했는데 그만큼 유럽 상황이 심각하다라는 의미인 것 같아요.

[이동훈]
맞습니다. 지금 굉장히 심각하고요. 중국이라든지 우리나라는 굉장히 열심히... 어떻게 중국을 여러 가지로 평가하는데 공산사회고 약간 사회주의 국가이다 보니 가능했던 것이고요. 유럽이나 민주 국가에서는 이런 조치를 취하는 게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탈리아나 스페인 같은 경우도 비슷한 조치를 지금 취하고 있고요. 의료 인원도 한계가 있고 영국이나 스웨덴 쪽은 자원의 한계 때문에 환자 카운팅을 하기가 어렵다라는 그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프랑스랑 독일 정도가 우리나라랑 비슷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데 여기도 지금 환자가 많이 늘어날 경우에는 의료비용이 굉장히 늘어나기 때문에 위중한 환자 중심으로 접근을 하겠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입니다. 그래서 상황이 좀 심각하고 이 상황이 어디서 정지될 수 있을지도 의문스러운 상황입니다.

[앵커]
제한된 인력과 자원이 제한돼 있으니까 치료할 수 있는 분만 하겠다, 이런 식으로 어쩔 수 없이 그런 사례까지 나오고 있는 게 지금 유럽의 상황인데 그러다 보니까 우리나라도 유럽 전역으로 특별입국절차를 강화를 했고 또 이거를 전 세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를 하고 있는데 정부의 대응은 적절하다고 보십니까?

[이동훈]
사실은 강경화 장관님이 민주적 절차를 유지하기 위해서 입국제한을 하지 않겠다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지금 환자분들은 계속 들어오고 있거든요, 조금씩. 그리고 유럽 자체 내에서도 약간 검역을 강화시키고 있고요. 어떻게 보면 환자들이 계속 들어올 때마다 우리 방역 당국이 그걸 계속 쫓아다녀야 되기 때문에 굉장히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우리가 했던 방역 대책, 어저께 감염학회에서도 말했는데 방역 대책을 다시 한 번 평가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가 지금까지 고수한 게 과연 옳은 것이었는지. 왜냐하면 우리가 잘 몰랐던 것들이 많았거든요.

초기에는 놓쳤던 점도 있었기 때문에 그걸 다시 한 번 평가해 보고 그리고 우리가 지금 다 일일이 격리 조치를 하고 있는데 과연 이것이 맞는 것인지. 왜냐하면 일본하고 지금 북유럽 쪽하고 영국 쪽은 다른 조치를 취하고 있거든요. 언제까지 우리가 다 의료기관을 폐쇄시키고 대학병원들을 폐쇄시키고 이런 것들을 계속 가야 되는 것인지. 아니면 우리가 학교를 언제까지 쉬게 될지 이런 것들도 한번 심도 있게 다시 한 번 재평가하는 기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우리 정부 같은 경우에는 특별입국절차를 유럽 전역에서, 미국이나 동남아, 이렇게 전 세계로 확대한다는 계획 아닙니까? 특별입국절차라는 게 어떤 절차를 하는 건가요?

[최진봉]
특별입국절차는 이렇습니다. 일단은 별도 입국장을 사용하게 됩니다. 다른 나라에서 들어오는 사람과 겹치지 않도록 하는 거죠. 왜냐하면 유럽 같은 데는 워낙 확산세가 크기 때문에 그쪽에서 들어오는 분들이 감염되거나 아니면 증상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분들을 분리해서 따로 입국하는 절해를 밟게 되는 것이고요.

발열 체크를 모두 다 하게 되고요. 그다음에 모두 다 특별검역신고서를 작성하게 됩니다. 본인 스스로 검진표를 쓰는 거죠. 열은 있었는지 그동안 건강에 이상은 없었는지 하는 부분을 직접 작성을 하고요. 그다음에 반드시 국내에 머무를 주소를 적게 돼 있습니다.

그리고 전화번호를 적게 되어 있고요. 이 전화번호는 현장에서, 저기서 일하시는 우리나라 방역당국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직접 전화를 겁니다. 그래서 이 사람이 정말 거기에 머무르게 되느냐, 이 사람 전화번호가 맞느냐, 확인하게 돼요.

왜냐하면 만약의 경우에 역학조사를 하다가 누군가가 접촉했다는 증상이 나타나게 되면 이분을 찾아내야 되잖아요. 외국에서 입국하신 분이 어디에 거주하고 어느 곳에 있는지를 명확하게 알아야 되기 때문에 전화번호 확인하게 되고요. 그리고 바로 그 자리에서 자가진단앱을 설치하게 됩니다, 전화기에. 강제로 설치하고요.

그거를 하루에 한 번씩 꼭 신고를 해야 됩니다. 그러니까 자기의 열. 발열은 어느 정도 되는지, 증상이 있는지 없는지를 스스로 앱에 집어넣으면 그게 다 중앙으로 통보가 돼서 관리를 하게 되는 거죠. 이런 절차를 밟게 되는 것입니다.

[앵커]
그런데 특별입국절차라는 게 무증상으로 들어오는 분 같은 경우에는 걸러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고 그리고 해외에서는 그런 나라들이 있거든요. 일부 국가에서는 국외에서 오는 사람들을 일정 기간 격리를 시켰다가 들여보내고 이런 나라들도 있는데 우리나라도 그렇게까지는 할 필요가 없는지 이것도 궁금한데 어떻게 보세요?

[이동훈]
사실은 의료계에서는 그렇게 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죠. 왜냐하면 계속 들어오면 우리가 감당하기가 어렵거든요. 그리고 특별하게 이 질환 자체가 굉장히 전파력이 강하기 때문에 그분들이 국내의 어떤 집단하고 접촉할 경우에는 굉장히 큰 파괴력을 갖기 때문에 그래서 아마 영국이라든지 유럽 쪽에서 이것에 대해서 조절하기 어렵다는 그런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이고 아마 여러 경제적인 지표가 영향을 받는 것 같습니다.

가급적이면 그런 것도 고려를 해봐야 되는데 계속 저희가 메시지는 보내드리고 있는데 이거를 받아들이시는 분들이 이거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은데 다른 나라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일부 국가에 대한 강제 격리조치도 필요하다라는 의견이신데 그만큼 해외에서 오는 역유입 가능성이 굉장히 우려스럽다라는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현재 해외 확진자 현황을 보면 중국 바깥의 지역에서 보고된 누적 환자수가 이미 중국을 넘어섰습니다. 이렇게 피해가 해외에서 지금 확산하는 원인에 대해서는 어떻게 분석을 하십니까?

[최진봉]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일단 모든 사람들을 찾아내서 가능한 모든 사람을 검사를 받게 만들려고 하는 거잖아요. 밀접 접촉자든 아니면 유증상자라고 하면. 그렇게 하는데 외국 같은 경우에는 그 부분이 약간 늦어졌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그러니까 초기부터 아예 그런 정책을 썼다고 하면 지금까지 이렇게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고 봐요. 일본은 지금도 사실은 적극적으로 검사를 하지 않아요. 일본 정부 같은 경우에는. 그리고 유증상자라고, 최근에 보면 본인이 의사가 이분을 검사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는데도 불구하고 검사를 안 하는 경우도 있었거든요.

그런 경우들이 계속 반복되고 있으면 그러면 확진자는 나오지 않겠지만 확진되지 않은 상태에서 감염원이 다른 사람한테 감염을 옮길 가능성은 충분히 있는 거잖아요. 그런 부분들이 미흡했던 것 같고 이탈리아 같은 경우는 특히 고령 인구들이 많습니다, 저기는. 고령 인구들이 전체 세계 고령 통계를 보면 고령 인구가 전체 인구의 22%를 차지하고 있고요.

일본 다음으로 고령 인구가 많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사망자 숫자가 늘어났다고 볼 수 있고요. 또 고령 인구들이 취약하잖아요, 감염에. 그런 바이러스에 취약한 부분도 있고 이러다 보니까 확산세가 늘어났다고 볼 수 있고요. 그리고 유럽 같은 경우는 EU로 묶여 있기 때문에 여행이 자유롭잖아요.

초창기에는 막지 않았어요. 그러다 보니까 전파 속도가 커질 수 있는 요소가 작용했고. 마지막으로 하나 더 . 볼키스를 하거나 접촉하는 이런 문화적인 부분도 확산의 요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또 삼삼오오 모여서 음식 먹고 이런 걸 즐기는 문화잖아요. 그런 것 같습니다. 지금 대부분 의료 선진국인 유럽에서 어쩌다가 이렇게 코로나19의 진원지가 됐다라는 말까지 나오는지 일각에서는 코로나19의 변이 가능성도 제기를 하고 있는데요. 방역 당국의 입장을 들어보시죠.

유럽에서의 확산세가 워낙에 가파르다 보니까 이렇게 변이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이동훈]
코로나19가 RNA 바이러스라 조금씩 조금씩 바뀌기는 하는데 이게 아주 급격하게 많이 바뀌지는 않았다는 겁니다. 만약에 급격하게 바뀌면 우리가 백신 개발에 상당한 제한 요인이 됩니다. 아직 그 정도까지는 아니고 조금씩은 변화가 있는데 이것이 바이러스 확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닌 것 같고요. 아까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사회문화적 요인도 있고 거기에 덧붙여서 유럽이 약간 공공의료가 강화돼 있습니다.

공공의료가 강화되어 있다 보니까 여러 가지 의료 병상이라든지 의료진의 진료량 이런 것들이 한국의 한 3분의 1 정도밖에 안 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대구경북에서 굉장히 많은 환자 수가 발생했을 때 의료진들이 굉장히 과로를 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족해서 다른 의료진들이 지원을 갔는데 아마 유럽에서는 이런 의료진들의 역량 같은 것들이 약간 차이가 많이 나고요.

그래서 영국 같은 경우에는 은퇴한 의사들을 다시 콜백해서 다시 진료 현장에 들어가게 하는 그런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고 하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여러 가지 문화적, 의료적 배경이 다르기 때문에 아마 이런 상황이 좀 더 쉽게 조절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이렇게 유럽 상황이 심상치 않고 해외 역유입 가능성을 대비를 해야 되고 정부는 장기전을 대비해야 된다, 이런 입장인데 대만에서 한 언론 보도가 굉장히 눈길을 끄는 게 있어요. 우리나라와 이탈리아의 상황을 전망을 한 게 있는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코로나 사태 환자가 1만 명 안쪽에서 통제가 될 것이다라고 이렇게 전망을 했고, 이탈리아는 10만 명까지 확진 환자가 치솟을 거라고 전망을 했는데 이거 어떻게 보세요? 근거가 있는 건가요?

[이동훈]
최근에 컴퓨터가 많이 발전했습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전염병이나 전염병의 잠복기간, 그다음에 회복되는 것 이런 것들을 수학적으로 컴퓨팅해서 모델링하는 게 발달됐고요. 그중에 한 프로그램이 나온 것 같고요. 사람들이 굉장히 흥미 있어하는 게 과거의 자료를 볼 때는 굉장히 정확합니다. 왜냐하면 과거의 데이터를 가지고 프로그램을 했기 때문에 그래서 지금 현재 상태가 정규분포를 따라가면 정확하게 보여지고요.

여기서 중요한 게 우리가 자꾸 개입을 합니다. 정부에서 어떤 정책을 펼치고 우리나라도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이러는 변수가 달라질 수 있는 것이고요. 그래서 이 모델보다 적게 잡으면 우리 정책이 성공한 것이다, 이렇게 평가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돌발변수가 만약에 예를 들면 신천지 집단 같은 게 또다시 발생했다, 이러면 완전히 다른 형태가 나타나죠. 그래서 마치 일기예보랑 비슷해서 서해안에서 구름이 와서 오늘 우리가 내일 아침에 서울에 비가 올 것입니다. 예고를 했는데 오던 구름이 갑자기 서해안 바다에서 없어질 수도 있거든요.

그렇게 되면 전혀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은 앞으로 좀 더 연구가 필요한 것이고요. 이거와 유사한 연구들은 지금 세계 곳곳에서 모델링하고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도 확진자가 쏟아져서 지금 3200명에 이른다고 하는데 지금 트럼프 대통령도 언론의 질타를 굉장히 많이 받고 있는 것 같아요.

[최진봉]
CNN의 한 앵커가 간판 앵커인데요. 이 사람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와서 그런 얘기를 했어요. 트럼프가 북한을 따라하고 있다. 북한을 베끼고 있다, 이렇게 했거든요. 그러니까 지능적이고 전문적인 한국 대신, 그러니까 우리 대한민국을 얘기하는 거고요.

잘못된 한국. 이게 북한을 얘기합니다. 베끼고 있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이게 무슨 의미냐면 북한을 어떤 의미로 봐서 선전선동을 앞세운 북한 방식으로 자아도취에 빠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을 이렇게 비판을 했어요. 무슨 의미냐 하면 반대 의견을 묵살하고 본인의 주장만 강조하는 스타일로 갔기 때문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이만큼 미국에서 확산되고 있다는 얘기죠. 초창기에 빠른 대응을 요구했던 보건당국이나 방역당국의 얘기나 그 사람들의 조언을 듣지 않고 본인이 옳다는 주장만 하다 보니까 북한식으로 베끼는 것 아니었나라는 비판을 하고 있는 겁니다.

결국 트럼프의 잘못된 판단, 또 거기 행정부에 있는 사람들이 제대로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이 사태가 왔다라고 하는 것이 CNN 앵커의 주장인데 그 말은 결국 트럼프가 독단적으로 얼마나 행정을 처리하고 있느냐 하는 문제인 것 같고요.

지금 현재 미국에서 이렇게 확산되는 것도 사실은 초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우리는 괜찮다라고 얘기를 하면서 너무 느슨하게 대응한 원인이 결국 이런 결과를 가져오지 않았나 이렇게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원래 CNN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사이가 좀 안 좋기도 합니다마는 어쨌든 트럼프 대통령의 초기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 이런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북한 얘기가 나와서 그런데 북한의 상황도 궁금하거든요. 지금 공식적으로는 확진 환자가 1명도 없는데 그렇지 않을 것 같다는 의견이 있어요.

[최진봉]
주한미군사령관이 그런 얘기를 했죠. 몇 가지 이유를 댔어요. 첫째는 현재까지 훈련을 안 하고 있다는 거예요, 북한 군들이. 이동이 전혀 보이지 않고 그다음에 비행기가 출격해 전투기가 훈련하는 것도 제대로 보이지 않고 있고 이런 상황으로 봤을 때 북한이 상당히 위험할 수 있다는 얘기를 했고 김정은이 평양보다는 다른 지역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지금 알려지고 있거든요.

그것도 결국 김정은의 감염을 두려워해서 그런 것 아니냐라는 이런 얘기를 미군 측에서 내놓고 있는 건데 어느 정도 저는 타당하다고 봐요. 북한 같은 경우에는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결국 의료 시설이라든지 치료 체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고 있잖아요.

그래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에서 일어나자마자 바로 국경을 폐쇄했어요. 그런데 문제는 뭐냐. 국경을 폐쇄하더라도 밀수입을 하거나 이런 경우에 물건이 들어가고 사람이 들어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합니다, 아직도. 그러다 보니까 거기를 통해서, 또 그전에 이미 감염돼서 들어왔을 수도 있고, 폐쇄되기 전에. 지금 북한에서는 뭐라고 얘기하냐 하면 북한 조선중앙통신에서 뭐라고 얘기했냐면 감염자들은. 감염자들이라는 말은 안 했지만 격리했다가 나온 사람들이 있다라고까지 얘기를 했어요.

거기에는 확진자가 있을 수도 저는 있다고 보거든요. 아직은 확진자가 없다고 겉으로는 얘기하지만 제가 볼 때는 확진자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지고 실제 마스크라든지 아니면 검진할 수 있는 검진 시약 같은 것도 부족하기 때문에 제대로 검진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 아니겠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코로나19와 관련한 국내외 상황들을 지금까지 짚어봤는데요. 좀 다른 이슈로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수도권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잇따르면서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이 또 미뤄질지 관심인데요. 관련 영상 함께 보시죠.

지금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걱정이 매우 큰데요. 교육부가 이르면 내일이죠. 1~2주 정도 연기를 또 할 것이다라는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사상 초유로 4월에 개학하게 되는 셈이 되죠?

[최진봉]
그렇죠. 4월 첫 주가 될 것 같은데요. 아마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집니다. 그렇게 되면 문제가 되는 게 뭐냐 하면 일단 수업 관련된 스케줄이 모두 다 밀리게 돼요. 그러니까 통상 개학일은 3월 2일인데 지금 한 달이 미뤄지게 는 것 아니겠어요?

그러면 중간고사, 기말고사 이거 어떻게 할 거냐 이 문제가 나오게 되는 것이고요. 또 하나는 수능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 입장에서 수능 입시일을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나와요. 또 수능을 준비하는 학생들 중에는 수시로 입시를 하려는 학생들이 있거든요.

그런 학생들은 중간고사를 반드시 봐야 됩니다. 그래야 거기에 학생부 종합전형에 성적이 들어가기 때문에 그런데 이게 지금 현재 서울교육청에서는 어떤 복안을 갖고 있냐 하면 이걸 시험 대신 외부에 나가서 활동하는 걸 평가하는 방법이나 다른 방법으로 평가를 하겠다는 얘기를 하고 있어요.

그렇게 되면 결국 이게 늦춰지면서 수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또 하나는 성적을 올려서 본인이 그동안 떨어졌던 성적을 올리려는 계획을 갖고 있던 학생들 입장에서는 불가피한 차질이 생길 수도 있잖아요. 이런 문제 때문에 이게 입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또 그렇게 되면 수업 일수도 줄여야 돼요.

지금 180일 정도 수업 일수를 채워야 되는데 이게 자체적으로 학교장이 10%까지는 감축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전체 교육 프로그램에서 10%의 시간이 줄어들게 되면 선생님들이 과연 커리큘럼 전체를 다 가르칠 수 있을까 하는 그런 걱정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여러 가지 문제점을 수반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개학 연기가 여러 가지로 쉽지 않은 문제점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정부와 방역당국이 검토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죠?

[이동훈]
맞습니다. 이건 역사적으로 다 증명이 된 사실입니다. 개학을 하자마자 한 1~2주 있다가 전염병이 확산된 것들은 과거 여러 차례 있었거든요. 그래서 특히 저희가 흔히 경험하는 것 중에 하나가 독감이 매년 유행하지 않습니까? 방학이 되면 약간 수그러듭니다.

이건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이고요. 문제는 지금 이게 언제까지 미룰 수가 없다는 사실 때문에 지금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이고요. 만약에 개학을 하게 되면 지금 그와 유사한 것들을 우리가 조치를 취해야 됩니다. 그래서 지금 가벼운 감기증상이 있는 아기들 같은 경우는 보호자분이 전화를 했을 때 학교에서 오지 않게 그런 허가 조치가 반드시 쉽게 이루어져야 됩니다.

지금은 꼭 진료확인서를 쓰게 만들고 있거든요. 그런 조치가 병행되면 거의 방학과 유사한 그런 활동을 할 수가 있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로는 학원에 많이 갑니다. 지금 방학 조치해도 다 학원에 가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학원도 동일한 조치가 이루어져야 됩니다.

호흡기증상이 있는 친구들은 학원에도 자제를 하게. 그래서 지금 우리 사회적으로 학교랑 학원 이것뿐만 아니라 모든 공간에서, 예를 들면 식당도 마찬가지입니다. 식당에서도 호흡기 증상이 있는 분들은 식당의 출입을 자제하게 이런 조치가. 방금 전에 아까 자가격리하셨던 분이 식당에 가지 않았습니까?

이거를 식당 운영자분께서 미리 입구에서 그런 차단조치를 하실 수 있도록, 예를 들면 발열이라든지 안내문 같은 것을 게시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현재 상황에서는.

[앵커]
학교 내 감염이 또 다른 지역사회 감염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주의를 기울여야 된다는 목소리이신데 학교 내 방역작업도 철저히 이루어져야 되고요. 또 만약의 경우에 어떻게 대처할지도 계획을 세밀하게 세워야 될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학교 현장의 목소리는 그렇지 않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개학이 연기가 되면 학교 현장의 방역도 철저히 해야 될 텐데 지금 교장 선생님의 말씀대로라면 발열 체크 시스템이나 지금 마스크도 많이 부족하다라는 거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이동훈]
바로 그런 점이 굉장히 걱정스러운 점이고요. 그것을 극복하려면 호흡기질환이 있는 학생들을 학교에 오지 않도록 철저하게 안내가 필요하고요. 그다음에 마스크 같은 경우도 지금 현재 조금만 지나면 풀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금 중국이 호전이 되고 있기 때문에 사실 중국에서의 마스크 소모량만 줄어들면 전 세계가 약간 숨통이 트이거든요. 우리나라는 굉장히 마스크 생산량이 많기 때문에 지난주하고 이번 주도 좀 달라질 겁니다.

이번 주는 다음 주와 또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은 조금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요. 개인 위생이랑 손 씻기. 지금 미국은 방학 기간 동안에, 미국도 다시 방학 중입니다. 모두 다 학교가 클로즈 된 상태거든요. 그러는 중에 계속 학생들 교육을 하고 있다고 그럽니다. 손 씻기 해라. 아프면 병원에. 미국은 워낙 문화가 아프면 학교에 안 가는 문화이기 때문에. 아침에 엄마가 학교에 전화만 하면 오지 않아도 됩니다. 이런 문화가 우리나라도 지금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내일 정확히 개학이 얼마나 연기가 될지는 내일 봐야 알겠습니다마는 개학이 너무 길어지면 오히려 방역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던데 어떻게 보세요?

[이동훈]
맞습니다. 무한정 개학을 미루면 어차피 사회활동은 합니다. 학생들이 집에만 계속 있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지금 아까 전에 말씀드렸듯이 방역이라는 것이 굉장히 유연성이 필요하고 어차피 이게 지금 장기적으로 올 가을까지도 갈 수가 있고 지금 백신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된다는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도 백신을 얻으려고 1조 원가량의 돈을 투자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 중앙정부에서 해야 될 것은 백신 쟁탈전에 우리가 뒤처지지 않도록 거기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야 될 것 같고요. 백신이 나올 때까지 우리가 어떻게든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환자를 줄이고 그리고 의료 시스템이 버틸 수 있을 때까지. 병원에서 치료를 못 받고 희생되는 분을 최소화시키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무한정 할 수가 없기 때문에 다시 평가해서 이런 아까 격리라든지 폐쇄조치가 아니라 그냥 사회활동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게 나은지, 이런 것도 평가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렇게 교육 공백이 한 달 이상으로 길어진 상황에서 사실상 가정 돌봄이 어려워진 가구들도 있잖아요. 또 개학이 연기되면 그런 가정들에 대한 대책도 필요할 것 같은데요.

[최진봉]
지금 돌봄 교실을 운영하고 있는데 거기도 사실은 당번이죠. 당선 선생님들을 정해서 하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제대로 교육도 안 되고 너무 많은 학생들이 함께 몰리다 보니까 그것도 우려가 있고. 또 돌봄 교실 같은 경우도 장기화되면 정기적으로 정상적으로 운영이 안 될 수 있는 위험성이 있어요.

그리고 만약에 지금 현재는 돌봄 교실에 안 보내는 분들도 계시기는 해요. 본인들이 휴가를 쓰거나 아니면 가능하면 가족들에게 부탁을 해서. 왜냐하면 또 워낙 위험성이 높아서 아이를 보내는 걸 걱정하는 분들도 많거든요의 그런데 장기화되면 될수록 이걸 계속 무한정 기다릴 수는 없는 거잖아요.

그러면 돌봄교실에 더 많은 학생들이 올 가능성은 충분히 있거든요. 그런 것들도 염두에 두고 어떻게 이걸 체계적으로 준비할 거냐도 필요해요. 지금 한 분만 당번 선생님으로 맡아가지고 모든 돌봄 학생을 다 돌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체계적으로 어떻게 조를 짜서 어느 분이 몇 명을 다 감당할 수 있는지 하는 부분도 계산을 해서 준비하는 교육 당국의 준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지금 4월 초로 개학이 연기될 것이다라는 예측이 큰데요. 최악의 경우에는 개학 연기가 더 미뤄질 가능성도 있는데 철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이동훈 내과 전문의,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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