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93명 확진' 구로 콜센터 집단 감염...수도권 최대 규모

'최소 93명 확진' 구로 콜센터 집단 감염...수도권 최대 규모

2020.03.11. 오전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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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서울 구로구에 있는 콜센터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콜센터 직원과 가족 등 지금까지 파악된 감염자만 90여 명인데 수도권 최대 규모의 집단 감염사례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다연 기자!

확진자가 계속 늘고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젯밤 관악구와 양천구에 이어 오늘 강서구에서도 확진자 3명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콜센터 직원과 가족 등 지금까지 파악된 확진자만 최소 93명입니다.

이 가운데 서울에서만 65명, 경기와 인천에서 각 13명과 15명이 나온 것으로 파악됩니다.

수도권에서 발생한 최대규모의 집단 감염 사례입니다.

그런데 아직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직원도 있어서 추가 환자는 계속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또 서울시는 명단 확인 결과, 콜센터 직원 가운데 서울 거주자 두 명이 신천지 교인으로 파악됐는데, 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이 나왔다고도 밝혔습니다.

이곳 코리아빌딩 11층에 입주해있는 콜센터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건 지난 8일이었습니다.

보건 당국은 이미 지난 4일쯤부터 콜센터에서 의심 증상이 나타난 사람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서울 노원구에 사는 50대 여성의 첫 감염 사례가 나오고 이틀만인 어제 확진자가 대폭 늘었습니다.

구로구는 확진자가 나온 직후 건물 전체를 소독한 뒤사무실 공간이 있는 1층부터 12층까지를 전면 폐쇄했습니다.

또 당시 근무했던 콜센터 직원과 교육생 등 207명을 자가 격리 조치하고 차례로 검사를 시행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검사 결과가 차례로 나오고 있어 확진자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앵커]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만큼, 동선을 따라 지역사회로 감염이 더 확산하는 거 아닌지 우려되는 상황인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우선 확진자들 거주지가 수도권 각지에 퍼져 있는 상황입니다.

서울을 비롯해 인천, 그리고 경기도 부천과 안양, 광명, 김포, 의정부 등 수도권 곳곳에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각 지자체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확진자들의 동선도 속속 공개되고 있는데요.

단순히 확진자와 같은 식당에서 밥을 먹었다가 감염된 사례도 있는 만큼 동선을 따라 지역사회로 감염이 더 확산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코리아빌딩 부근 지하철 신도림역의 경우 하루 유동 인구가 9만 명에 이른다는 점에서 이들 동선에 따라 승객들이 감염 위험에 노출됐을 우려도 있습니다.

건물 안 추가 감염도 걱정입니다.

총 19층짜리 건물에는 오피스텔과 다른 콜센터도 있는데요.

7층부터 9층까지 콜센터에서 일하는 직원만 5백여 명이고, 13층부터 19층에 있는 오피스텔에는 140세대가 입주해 있습니다.

어제 이곳 간이 선별진료소에선 입주민과 입주사 직원 등 325명이 검사를 받았는데, 오늘도 조금 전 오전 9시 반쯤부터 검사가 시작됐습니다.

보건 당국은 확진자의 접촉자와 동선을 파악해 지역 확산을 막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신도림동 코리아빌딩에서 YTN 김다연[kimdy081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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