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착용 안 했다"...밀집 근무도 원인

"마스크 착용 안 했다"...밀집 근무도 원인

2020.03.10. 오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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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단 감염이 확인된 구로 콜센터, 직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런 마스크 미착용과 다닥다닥 붙어 일하는 근무환경이 감염 확산을 키웠다는 분석인데요.

콜센터 집단 감염, 무엇이 문제인지 홍성욱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금융회사 콜센터는 컴퓨터와 전화기가 놓인 작은 책상에 칸막이를 치고 다닥다닥 붙어 있습니다.

개인 공간이 좁고 옆 사람과 간격이 가까워 감염병 전염에 취약한 구조입니다.

이 때문에 지금 같은 코로나19 상황에선 개인위생과 마스크 착용이 더 강조됩니다.

코로나19의 전파 방식이 가까운 거리에서 침방울이나 밀접접촉에 의한 거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해당 콜센터를 관리·운영하는 업체는 직원들이 마스크를 쓰고 근무했다고 말했습니다.

[콜센터 관리 업체 관계자 : 마스크도 지급한 상태였고 계속 개인위생을 철저하게 강조하고 있는데 그런데도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신 분도 감염된 상태라고 나오고 있어서….]

하지만 방역 당국은 안 쓴 거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콜센터는) 업무 특성상 마스크는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당연히 콜센터의 경우는 전화나 또 응대해야 하고 또 여러 가지 하나하나의 콜에 대해서 회신을 해야 하기 때문에…….]

마스크를 쓴 채 전화 응대를 할 경우 의사 전달이 불분명할 수 있습니다.

또 보험 관련 업무의 경우 약관을 읽어주거나 판매 상품에 대해 정확한 전달이 필요해 일부 회사는 마스크 착용을 금지하기도 합니다.

[과거 콜센터 근무자 : 고객은 필요하지 않은데 저희 쪽에서 전화해서 자꾸 이야기해야 하는데 답답한 목소리로 이야기하면 고객들이 들어주지 않죠. 그래서 회사에서 마스크 착용하는 걸 허용하지 않아요.]

해당 콜센터는 교대근무 시스템이 아닌 거로 확인됐지만 집단 밀집도가 높은 상황에서 확진 환자를 중심으로 2·3차 전파까지 확인된 만큼 추가 환자 발생 가능성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방역 당국은 직장 내에서도 거리 두기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업무 형태상 거리 두기가 어려울 경우 마스크 착용과 출근 자제가 현재 가장 합리적인 예방 수칙이라고 강조했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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