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 드러난 '국민안심병원'...환자 불안↑

한계 드러난 '국민안심병원'...환자 불안↑

2020.03.06. 오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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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안심병원, 호흡기·비호흡기 환자 분리 진료
현재 전국 290곳서 운영…분당제생병원, 지난달 27일 지정
무더기 확진으로 방역망에 구멍…국민안심병원 한계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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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분당제생병원은 호흡기 환자와 비호흡기 환자를 분리 진료하는 국민안심병원입니다.

이런 국민안심병원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안심병원은 호흡기 환자와 비호흡기 환자의 접촉을 차단해 분리 진료하는 곳입니다.

병원 내 대규모 감염과 국민 불안을 막겠다는 취지로 지난달 처음 도입됐습니다.

현재 290여 곳까지 확대된 상태로 분당제생병원은 지난달 27일 안심병원으로 지정됐습니다.

그러나 무더기 확진으로 결국 방역망에 구멍이 뚫리고 말았습니다.

국민안심병원 지정 운영만으로는 병원 내 감염을 원천 차단하기는 어렵다는 한계가 드러난 겁니다.

[이영상 / 분당제생병원장 : 코로나 호흡기 증상을 호소하지 않는 입원 환자는 저희가 모든 입원 환자들을 상대로 코로나 검사를 시행해 격리하지 않는 한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설령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다 하더라도 기저 질환이 있거나 고령인 사람들은 증상을 인지하기 어렵고,

항암 치료를 받은 사람은 기존 증상과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 열이 난다거나 증상을 표현하는 부분들이 정상인들하고는 좀 더 다르게 인지하기 어렵고 기존에 가지고 있던 증상과도 구분하기가 어려워서….]

국민안심병원 지정을 해제해야 한다는 지적까지 나오는 가운데 국민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서동민 / 경기 광주시 오포읍 : 아무래도 안심병원이라도 드나드는 사람이 불특정 다수이다 보니까 그런 부분은 100% 안심이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방역 당국은 안심병원 자체에 문제가 있는 건지 단정하기 어렵다며, 동선 분리가 제대로 됐는지 등을 조사하는 동시에 중수본에서 지정 해제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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