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형의뉴스정면승부] '마스크 알리미' 개발자 "컴퓨터로 세상에 도움, 엄청 뿌듯"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10~19:00)
■ 방송일 : 2020년 3월 6일 (금요일)
■ 대담 : 이두희 ‘멋쟁이 사자처럼’ 대표 / 프로그래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동형의뉴스정면승부] '마스크 알리미' 개발자 "컴퓨터로 세상에 도움, 엄청 뿌듯"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코로나19와 관련해 편의점 마스크 재고를 알려주는 웹사이트가 개발 됐습니다. 이 사이트는 지난달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을 알려주는 사이트 ‘코로나 알리미’를 만들어 화제가 된 고려대학교 학생들과 이두희 프로그래머가 함께 손을 잡고 만든 사이트라고 하는데요. 프로그래밍교육단체 ‘멋쟁이사자처럼’의 이두희 대표 연결해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두희 ‘멋쟁이 사자처럼’ 대표 (이하 이두희)>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마스크 알리미’가 어떤 사이트인지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 이두희> ‘마스크 알리미’는 편의점에서 마스크를 어디서 파는지 알 수 있는 그런 사이트인데요. 지도에 들어가면 자기 위치를 기반으로 주변에 한 30개 정도 편의점에서 어디에 마스크를 팔고 있는지 알려 주는 그런 사이트입니다.

◇ 이동형> 혹시 뭐 재고나 이런 것도 파악이 됩니까?

◆ 이두희> 네, 재고가 파악이 되고 지금 상황에는 거의 다 솔드 아웃이라서 재고가 없습니다. 근데 혹시라도 들어오면 바로 이렇게 확인할 수가 있어요.

◇ 이동형> 혹시 편의점만 앱에서 볼 수 있습니까 약국 이런 데는 없고?

◆ 이두희> 편의점에서만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편의점에서만 지원하고 있고요. 약국같은 곳은 정보가 공개가 되어 있지 않아서 저희가 얻을 수가 없어요.

◇ 이동형> 아 그렇군요. 근데 마스크 알리미 사이트는 어떤 계기로 만들게 되셨습니까?

◆ 이두희> 같이 만든 고려대학교 친구들이 마스크를 구하기 위해서 편의점마다 다니는 사람들이 좀 있었나 봐요. 그런 분들이 마스크 재고를 확인하지 못하고 몸으로 다 뛰어 다니고 계시니까 가기 전에 미리 재고 좀 확인할 수 있게 해주는 그런 사이트 만들어 보자라는 생각으로 개발했습니다.

◇ 이동형> 재고 현황이 어떻게 파악되는지 제가 조금 이해가 안 되는데요?

◆ 이두희> 재고 현황은 이렇게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있구요. ‘요기요’라는 회사에서 협조를 해주셔서, 거기서 얻고 있습니다.

◇ 이동형> 정부가 공적 판매처에서 마스크를 판매하다 보니까 편의점에는 재고가 많이 없다, 이런 이야기가 있던데, 어때요?

◆ 이두희> 현재 편의점에는 재고가 없어요. 오전에만 잠깐 나왔다가요, 대부분 금방 이제 일단은 소문 듣고 금방 나가고요. 오후에는 구할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는 거 같아요.

◇ 이동형> 그러면 혹시 주변 마트 나 약국 재고, 이것은 파악이 안 됩니까?

◆ 이두희> 약국을 저희가 너무 하고 싶은데, 약국 재고는 저희가 파악을 못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기술적으로 안 되는 겁니까?

◆ 이두희> 저희가 약국의 정보를 하나하나 다 알 순 없으니까 단체에서 제공을 해 주셔야 되는데요. 아직 그렇게 제공해 주지는 않고 있어요.

◇ 이동형> 사이트가 오픈 된 이후에 검색어 1위를 하고 접속자가 상당히 몰렸다고 하던데, 예상하셨어요?

◆ 이두희> 사실 친구들은 많이 쓰겠다고 생각했지만 검색어 1위까지 찍을 줄 몰랐고, 정말 단기간에 찍었거든요. 오픈한지 한 2시간 내로 1등까지 가더라고요. 저희도 부랴부랴 서버를 늘이고 부랴부랴 대응하려고 정신없이 보내고 있습니다.

◇ 이동형> 서버 비용은 어떻게 감당하십니까?

◆ 이두희> 개인 사비로 일단 내고 있어요.

◇ 이동형> 계속 그렇게 하실 수 없을 것 같은데요?

◆ 이두희> 사실 그 전에 ‘코로나 알리미’도 그랬고요, 옛날에 ‘메르스 지도’ 만들 때도 그랬고 제가 그냥 개인 사비로 다 하고 있어요.

◇ 이동형> 지금 우리 제작진이 YTN 주변 편의점 재고현황 체크해봤는데 100% 솔드아웃이네요. 그러면 오전에는 보통 한 편의점에 마스크가 몇 장 정도씩 들어갑니까?

◆ 이두희> 오전에 편의점에 마스크가 소량이 들어가거든요. 2-3개씩 들어가고요

◇ 이동형> 아 그렇습니까?

◆ 이두희> 그마저도 10분 내로 다 팔리더라고요 그것도 알 수 있는 게 사이트를 통해서 다 알 수 있으니까 그때는 좀 유효한 거 같아요.

◇ 이동형> 제가 편의점에서 몇 번 마스크를 구입했었는데 그 전부터 면 마스크만 있더라고요?

◆ 이두희> 아마 좋은 마스크는 미리 팔려서.

◇ 이동형> 그렇습니까. 메르스 지도도 만들었다고 하셨잖아요? 그때 또 이번에 이렇게 하면서 그때도 힘들었고, 이번에도 힘든데 내가 갖고 있는 기술을 사회 좀 환원하겠다는 생각은 늘 갖고 있으신 거예요?

◆ 이두희> 제가 컴퓨터를 하는 사람인데 컴퓨터를 통해서 세상에 재밌는 기회를, 즐거운 기회를 할 수 있으면 언제든지 기꺼이 꼭 하고 싶고요. 그리고 또 능력이, 도움이 된다면 이렇게 또 능력 발휘도 좀 하면서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 이동형> 저희가 지난달에 코로나 알리미 사이트를 개발했던 고려대학생과 인터뷰를 했었는데 그 학생을 보니까 ‘멋쟁이사자처럼’ 프로그래밍교육단체 소속 이러더라고요?

◆ 이두희> 맞아요.

◇ 이동형> 대표라서 학생들이 이런 거 막 개발하는 거 보면 어때요?

◆ 이두희> 저희가 컴퓨터 배울 때, 컴퓨터는 수학이나 다른 국어나 이런 과목이랑은 다르게 실제 쓸 때 엄청 중요하다고 얘기를 많이 하거든요. 따라서 배운 기술을 바로바로 써먹을 수 있게 그 아이디어를 많이 뽑아 달라고 부탁을 하는데, 학생들이 그거에 따라서 아주 잘 실행하시는 거 같아요. 그래서 엄청 뿌듯합니다.

◇ 이동형> 컴퓨터는 언제부터 관심을 가졌습니까?

◆ 이두희> 저는 대학교 다닐 때부터 컴퓨터과를 졸업해서 그때부터 관심을 가졌어요.

◇ 이동형> 대학교 다니면서?

◆ 이두희> 네

◇ 이동형> 그런데 이렇게 완전 짧은 시간에 전문가가 되셨네요?

◆ 이두희> 그냥 그전에 수능 공부해야 되니까 대학교에 와서 컴퓨터 공부를 처음 했습니다.

◇ 이동형> 예, 알겠습니다. 우리 청취자분들이 사이트를 다시 한 번 알려 달라고 하는데, 좀 알려 주시겠습니까?

◆ 이두희> ‘mask-nearby.com’이라고 쓰면 되고요. 포털에 ‘마스크 알리미’라고 치면 나올 거예요

◇ 이동형> 알겠습니다. 코로나 19 확산으로 많은 국민들이 지금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그 국민들에게 한 마디 해 주시기 바랍니다.

◆ 이두희> 그래도 어려운 상황에서 뭐 저를 포함해서 많은 분들이 좀 극복을 하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으니까 다들 힘을 합치면 잘 해결이 되지 않을까, 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저도 열심히 힘을 내도록 하겠습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지금 포털 게시판에 레인보우의 지숙씨가 실검에 올라갔다고 왜 실검에 올라갔을까요?

◆ 이두희> 제가 만든 다음에 주변 사람들이 많이 썼으면 좋겠어서, 지숙이가 제 여자친구인데요. 여자친구한테 홍보 좀 해 줘 라고 부탁을 했더니 본인 SNS에 올리더라고요. 그래서 단기간에 많은 분들이 쓰게 된 거 같은데요. 그것 때문에 같이 올라간 거 같습니다.

◇ 이동형> 그냥 원래 공개 열애셨죠?

◆ 이두희> 공개 당한 거죠.

◇ 이동형> 아 그런 겁니까? 좋은 일도 하시고 멋진 연애도 하시고, 좋은 일 하시기 바랍니다.

◆ 이두희>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동형> 오늘 인터뷰 감사하고 다음에 또 한 번 연결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프로그래밍교육자 ‘멋쟁이 사자처럼’ 의 이두희 대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