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부제' 실시...마스크 대란 풀릴까

'5부제' 실시...마스크 대란 풀릴까

2020.03.05. 오후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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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최영주 앵커, 김경수 앵커
■ 출연 : 신현영 / 한양대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최진봉 /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패널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신현영 한양대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코로나19 확진자 수. 오늘은 322명이 늘어서 6000명을 넘어섰는데요. 그래도 증가세는 좀 주춤한 것 같아요.

[신현영]
그러게요. 1일 환자 확진수가 더 증가하지 않은 것은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건 저명하게 대구경북 지역 중심으로 신천지 유증상자 그다음에 무증상자. 대구 일반 시민 이런 순서대로 검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하루에 확진 비율은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만큼 예측했던 바이기는 합니다. 이제 앞으로 중요한 건 신천지 신도들 중심으로 해서 2차, 3차 감염이 얼마나 발생하느냐의 문제일 텐데요. 그것은 1, 2주 안에 조금 더 지켜보면 추이가 나올 것 같아서 조금은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안심할 수 없다. 그리고 전국 지역으로의 확산. 이것도 시간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추측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전체 환자 중에 집단감염과 관련 있는 사람이 70% 가까이 된다고 하는데 관련해서 방역당국의 이야기를 잠시 들어보고 저희가 이야기 계속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듣고 오시죠.

[앵커]
이렇게 소규모 집단감염이 곳곳에서 일어나면서 이게 또 지역 확산의 불씨가 되는 게 아니냐라는 지적인데 봉화의 푸른요양원에서는 지금 계속 확진자 수가 늘고 있어요. 49명까지 확진이 나왔습니다.

[최진봉]
그렇습니다. 요양원이 가지고 있는 특징이 있지 않습니까? 아무래도 고령의 요양시설에 입원해 있는 분들, 또는 거기에 거주하시는 분들이 고령이시고 그러다 보니까 사실은 그곳에서 만약 확진이 되고 나면 상당히 중증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있고요. 그다음에 바이러스에 약한 그런 특성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또 요양원이라고 하는 곳이 물론 완전히 정신병동처럼 폐쇄하지는 않지만 기본적으로 관리인과 함께 생활하다 보니까 접촉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어요, 밀접접촉도가. 그러다 보니까 밀접하게 접촉하는 그런 환경. 그다음에 함께 공동생활하고 있는 부분 그리고 고령이어서 바이러스에 취약한 부분. 이런 부분들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쳐서 요양시설 같은 경우에는 아주 바이러스에 취약한 환경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지금 푸른요양원 같은 경우도 49명까지 증가를 했는데 이게 여기뿐만 아니라 다른 요양시설에도 이런 위험성에 노출되어 있다는 사실이 앞으로 방역당국이 이런 부분들을 집중적으로 관리도 하고 전파를 차단하기 위한 노력들이 필요한 상황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교수님, 원래 병원이라든지 아니면 이런 요양시설 같은 곳 혹은 장애인시설 같은 곳들이 어떻게 보면 취약시설이잖아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을 좀 대비를 했어야 될 텐데 그런데 이번에 이렇게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어떻게 보세요?

[신현영]
그러게요. 아직까지는 그러한 바이러스 오염원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이 되고 있지는 않지만 이게 한 번 퍼지면 그만큼 파급력이 있다는 거죠. 워낙 생활을 같이하기도 하고 특히 이분들을 돌봐주는 간병인이나 보호자, 아니면 의료진 이런 분들이 한 사람당 여러 명을 동시에 케어하기 때문에 사실 한 사람이 노출되면 그것을 옮기는 매개체들이 또 있고. 이런 만큼 더 파장이 클 수가 있고요. 또 말씀하신 것처럼 고령자이고 여러 가지 고령자들은 기저질환이 여러 개 있을 수 있고 대부분 요양원에 계시는 분들은 침상에서 거동 불능자인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번 노출되면 다 같이 퍼질 우려가 매우 높다는 판단이 되고요. 그렇기 때문에 청도 대남병원부터 해서 예전의 중증장애인시설, 여러 가지 그런 복지시설이나 생활시설에 대한 그런 검증이나 빠른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또 이런 것들이 또 한번 우리가 가시화되는 사건을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서 또 제2의 청도 대남병원이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그런가 하면 경남 창녕의 한 노래방에서는 최근 일주일 동안 확진자가 6명이나 발생을 했는데 이 노래방에 한 200명 정도가 다녀갔다고 해요. 더 우려가 되는 부분이거든요.

[최진봉]
그렇죠. 우려가 되는 부분이죠. 아쉬운 부분이 있어요. 무슨 말이냐 하면 최초로 감염된 분이 여기서 일하시는 직원이셨거든요. 그런데 직원이 한동안, 그러니까 이게 동선 다 파악하고 역학조사하기 전까지만 해도 본인이 거기서 일했다는 걸 밝히지 않은 상태로 있었거든요. 이걸 조금만 일찍 밝혔어도 사실은 좀 더 빨리 확진자를 막을 수 있는 상황이 될 수도 있었을 텐데 이런 부분이 안 되다 보니까 이곳 폐쇄도 안 됐죠. 방역도 안 하죠. 이러면서 문제가 된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분이 만약 처음에 확진됐을 때 내가 노래방에서 일을 하고 있으니 그곳을 빨리 방역하고 거기에 오는 사람들 다 막아야 한다 이랬으면 지금보다 이렇게 200명까지 늘어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었어요. 그런데 초창기에 본인이 거기서 일한다는 사실을 얘기하지 않는 바람에 숫자가 더 늘어날 수밖에 없었고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노래방이라는 곳도 코인노래방은 특히 외부와의 소리 차단을 위해서 밀폐된 공간을 만들어야 돼요. 그렇잖아요. 옆에 있는 방의 소음이 나가면 안 되니까 더 철저하게 만들고 마이크를 같이 사용하게 되잖아요. 또 노래 집어넣을 때 입력하는 기계 있지 않습니까? 이 손이 닿는 곳이 너무너무 많아요.

그러다 보니까 결국은 코인 집어넣을 때 기계에 닿는 곳. 이게 한 사람이 닿으면 확진자가 닿았을 때 다른 사람이 또 닿으면 그게 또 전염이 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결국 노래방이라고 하는 특성이 결국 확산세를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됐을 가능성이 있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최초의 확진자가 이걸 미리 밝혔다면 좀 더 일찍 막을 수 있었는데 이게 늦어지면서 200여 명 되는 그곳에 방문했던 모든 사람들을 조사해야 하는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이죠.

[앵커]
이렇게 소규모 집단감염 사례로 볼 수 있는 것들이 조금씩 생기고 있는데 동전노래방도 그렇고 어쨌든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시설, PC방도 그렇고 이런 곳은 좀 더 철저히 방역을 해야 할 필요가 있겠어요.

[신현영]
그렇죠. PC방이나 오락실이나 아니면 클럽이나 다 비슷비슷합니다. 이런 밀폐된 공간에서 여러 사람들이 밀접접촉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그런 시설들이 꽤 있거든요. 우선은 우리가 사회적 거리 두기 그리고 사회적 멈춤. 이런 것들을 온 국민이 동참해야 되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런 면에서 우리가 이런 모임을 자제하자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회식이든 미팅이든 이런 모임이든. 이런 것들을 최대한 자제하고 이런 외출을 삼가는 게 제일 중요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이런 밀폐된 곳들에 대한 방역이나 소독 정기적으로 꼭 철저하게 지켜져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런 다중이용시설 최초 감염자, 감염 경로가 더 어려운 만큼 방역을 철저히 해야 된다는 지적이신 것 같습니다. 오늘 또 다른 특이사례가 있는데 홍콩에서 확진자의 반려견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소식이거든요. 이게 사람에게 동물로 전파된 첫 사례 아닙니까?

[최진봉]
그렇습니다. 홍콩에 있는 60대 여성이 기르고 있는 반려견이 주인에 의해서 감염이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요. 바이러스 양은 그렇게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요. 여러 번 검사를 했는데 계속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결국 그렇게 결정을 한 건데. 불행 중 다행이라고 우리가 얘기할 수 있는 것은 동물이 사람에게 옮긴 경우는 아직까지 없습니다. 그전에도 그런 경우가 없었고요. 그래서 사람이 동물에게 옮기는 경우는 최초의 사례라고 볼 수 있지만 지금까지 보고된 내용 중에는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염된 경우는 없었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은 조금 불행 중 다행이라고 보여지지만 어쨌든 사람이 동물에게, 반려견에게 옮긴다고 하지만 앞으로 그러면 반려견을 어떻게 활용해야 될지 또는 돌봐야 될지 하는 부분에 대한 논란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지금까지는 그냥 사람과 동물 간에 전염이 안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가 홍콩에 최초로 이런 사례가 나왔으니 이제는 반려견을 키우시는 분들 같은 경우도 혹시나 본인이 감염이 되거나 확진이 됐을 때는 분리해서, 격리해서 키워야 하는 상황이 되는 것이고. 문제가 되는 건 뭐냐 하면 우리나라 분들은 그렇게 안 하시겠지만 중국 같은 경우에는 그러다 보니까 반려견들을 그냥 버리거나 아니면 다른 방법으로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거든요. 그렇게 되면 그건 또 사회적 문제가 되는 겁니다. 만약에 반려견들이 그렇게 막 유기견이 되거나 돌아다니게 되면 그것이 다른 또 동물에게 전염시킬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도 미리미리 차단해서 반려견들이 만약에 확진됐을 때 어떻게 보호할지 하는 부분에 대한 계획도 필요한 상황이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앵커]
동물이 전파하는 증거가 없다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 교수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신현영]
그렇죠. 아직까지는 한 케이스도 이걸 갖고서 단언할 수 없는 부분이거든요. 더더욱 사람에게 해당 반려견한테 전파됐다고 하더라도 이게 정말 그래서 감염이 된 건지 아니면 사람의 그런 이물질이 묻어서 거기서 약양성으로 나오는 건지. 아직까지는 확실하게 감별이 안 됐기 때문에 더더욱이 이렇게 약양성으로 나왔다 하더라도 이 반려견이 특별히 증상이 없다는 거죠. 그런 만큼 신중할 필요는 있고요. 아직 이 한 케이스를 모두 일반화하기에는 매우 어렵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저희가 다음 이슈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지금 마스크 대란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정부가 오늘 고강도의 대책을 또 추가로 마련을 했습니다. 먼저 영상 함께 보시죠.

[앵커]
과연 이제 마스크 전쟁이 끝날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인데 정부가 강력한 대책으로 5부제로 판매를 하겠다라고 발표를 했습니다. 어떻게 달라지는 겁니까?

[최진봉]
5부제라고 하는 것은 이번 주는 아니고 다음 주 9일부터 바뀌는 건데요. 5부제는 뭐냐 하면 아까 잠깐 나왔습니다마는 본인의 출생연도의 맨 뒷자리 있지 않습니까? 그 뒷자리에 따라서 첫 월요일은 1번, 6번. 그다음에 화요일은 2번, 7번. 3번, 8번. 이런 식으로 가는 겁니다. 지금 나오고 있죠.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 금요일마다 끝자리가 이 번호에 해당하는 사람만 구매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그리고 만약에 월화수목금 중에 바빠서 못 가시는 분에 한해서만 주말에 토요일, 일요일에 살 수 있게 됩니다. 그러니까 이 번호를 놓치게 되면 주말에 준비하셨다 가시면 되고요.

이렇게 되면 줄을 서서 기다릴 필요가 그렇게 많이 없는 거죠. 왜냐하면 다 정해진 날짜에 가게 되고 아까 또 얘기 나왔습니다마는 한 사람당 일주일에 2개밖에 구매를 못하게 되어 있어요. 그렇게 되기 때문에 한 번 본인이 구매를 하게 되면 그게 건강심사평가원이라고 하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기록에 남게 됩니다. 그래서 구매를 또 하려고 시도를 하게 되면 거기에 뜨게 돼서 구매를 못하게 되는 그런 상황이 되는 것이고요. 그래서 아마 마스크가 너무 이런 경우가 있잖아요. 지금은 그걸 구분 안 하고 5매씩 사게 하니까 가족이 다 동원돼서 사게 되는 경우도 있고 필요 이상으로 더 많이 구매하시는 분도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조금 더 줄여서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기회를 주기 위해서 아마 그렇게 만든 것 같습니다.

[앵커]
중복 구매를 막아서 사재기라든지 그리고 줄서기 이런 현상을 없애보겠다는 건데 어떻게 보세요? 좀 실효성이 있을까요?

[신현영]
그렇게 줄서는 것은 최소한 막을 수 있다는 면에서 장기간 외부에서 서 있다가 못 사서 분통 터지는 일은 예방할 수 있다는 면에서 긍정적이기는 하지만 실제로 현장에서 시행하는 데 논란이 많을 것 같기는 합니다. 약국에서 판매할 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요양기관 업무포털에 접속을 해서 주민등록을 입력해야 하거든요. 마스크 2개 팔려고 매번 입력을 해야 한다는 거죠. 또 이게 대리인이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본인이 신분증 확인하고 또 입력해야 되고. 그것을 위해서 수많은 현장에서의 노동력이 필요하다. 그러다 보면 업무의 마비가 있을 수도 있고요.

실제로 토요일, 일요일에 갔을 때 주중의 판매 재고량이 남아 있을까. 그것도 사실 두려운 부분입니다. 저 같은 경우도 평일에 약국 가는 게 쉽지는 않거든요. 그런 면에서는 직접 가야 한다. 그리고 아이들도 직접 데려가서 신분증 확인을 해야 하는 거지 않습니까? 이런 면에서는 접근성의 면에서는 참 어려운 부분이 많을 것 같다라는 생각도 듭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말씀하셨다시피 공급량을 정부가 늘린다고는 하지만 과연 수요를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부분은 아직도 의문점이 남는 것 같아요.

[최진봉]
그렇죠. 그래서 이런 방법을 쓰는 겁니다. 충분하게 우리가 예를 들어서 1000만 장씩 찍어내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건용 마스크로 들어가는 부분을 제외하고 나서 모든 국민들이 하루에 하나씩 바꿔끼울 수 있을 정도의 수량이 안 되는 거죠. 그리고 지금 현재 논란이 되고 있고 문제가 되고 있는 게 중국에서 원자재를 수입하는 데 여러 가지 문제가 있어요. 중국이 지금 공장이 안 돌아가다 보니까. 그래서 지금 임기응변으로 이렇게 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 거죠, 사실은. 그러다 보니까 최소화해서 어쨌든 모든 국민이 그래도 동등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서 고육지책으로 만들어진 제도라고 보여지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불편을 감소시키고 또 일정 부분 건강한 분들 같은 경우는 본인이 이틀 정도 사용하시거나 아니면 외부에 계실 경우에 멀리 떨어져 있는 조건에서는 안 쓰시는 것도 일정 부분 또 얘기가 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정부가 어쨌든 대책을 내놓았는데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이 될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는 좀 지켜볼 필요가 있는 것 같고요.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수요 부분을 조금 줄이기 위해서 조금 더 재사용을 해 달라 이런 요청도 하고 있는데 일단 오늘 국회에서는 그런 얘기도 나왔어요. 초반에 정부가 너무 마스크에만 의존을 하게끔 이렇게 초반에 대처를 잘못한 게 아니냐. 그래서 이렇게 마스크 대란을 초래한 게 아니냐 이런 비판도 나왔거든요.

[최진봉]
그런 비판이 있을 수 있죠. 그러니까 초창기에는 사실 마스크가 제일 중요하다, 마스크하고 손씻는 거 열심히 해야 한다. 그게 틀린 말은 아니에요, 사실은. 가능하면 우리가 하루에 하나씩 바꾸는 게 제일 좋죠. 그게 가장 좋은 방법이기는 하지만 문제는 수요에 비해서 공급이 이걸 못 따라가는 상황은 현실적인 문제잖아요. 그러면 제2의 대안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고 그 부분은 정부가 처음에는 수요가 충분히 돼서 공급이 돼서 수요를 어느 정도 충족시킬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아마 현실적으로 적용하다 보니 그게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고 그러다 보니까 대안을 내놓을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 것이죠.

그래서 지금 현재 정부가 얘기하는 것은 깨끗하게 사용하고 본인이 사용한다는 조건 하에서 40시간 정도 필터가 작동을 하니 이틀 정도 사용하는 것도 괜찮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고. 또 하나는 정말 건강한 사람이라면 정말 밀집된, 밀폐된 공간이 아니고 외부에 나간다고 하면 그걸 굳이 안 써도 특별하게 문제가 없다라고 하는 방법도 내놓고 있고. 면마스크 문제도 나오고 있는데 면마스크 문제는 저는 이런 부분은 꼭 얘기해야 할 것 같아요. 필터를 사용하는 조건 하에서 면마스크가 사용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물론 면마스크도 안 하는 것보다는 좋지만 면마스크는 비말을 막아주는 어떤 강도랄까요, 퍼센티지가 필터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천양지차거든요. 너무 많이 차이가 나서 필터가 있으면 80% 이상을 막아줄 수 있는데 필터가 없이 면마스크만 쓰면 20~30% 정도 막아주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면 그런 부분들에 있어서는 필터를 공급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고민하면서 면마스크 사용을 권장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실제 WHO는 예방을 위한 마스크 착용은 권장하지 않는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정부가 이렇게 권고를 오락가락하다 보니까 국민들은 혼란스러운 게 사실이거든요. 어떤 게 맞는 겁니까?

[신현영]
사실 저희도 혼란스럽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게 의료인들도 명확한 근거에 기반한 가이드라인을 드리고 싶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여러 가지 사회적 여건에 따라서 이 가이드라인이 변할 수가 있거든요. 예를 들어서 일반적으로 WHO에서는 나라마다 상황이 다를 거고 지역사회 전파의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이것을 항상 한국 상황에 다 맞춰서 얘기할 수 있느냐에 대한 의문이 있고요. 특히 우리나라는 고밀도 지역이 많고요. 특히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1분 동안 노출되어 있었는데 감염됐다 이런 메시지까지 나오니 국민들이 얼마나 불안하겠습니까? 할 수 있는 게 손씻기랑 마스크랑 기침예절밖에 없는 것이죠. 그런 면에서는 우리가 예방할 수 있는 상황에서는 예방을 하자는 의미에서 마스크를 많이 활용하고 있는 건데 그래도 항상 의학적인 우선순위라는 게 있으니까 그것에 대해서 좀 말씀을 드리면 이번에 마스크 수급 대책도 사실 고위험군이나 기저질환자, 사회 소외계층에 먼저 돌아갈 수 있는 그런 우선순위 배정이 꼭 고려가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위험군이 우리 보통은 기저질환자 그리고 감염 위험이 높은 이런 환자나 아니면 환자를 돌보는 보호자. 이런 분들은 필터링의 기능이 있는 KF 마스크를 사용하는 게 좋다는 거죠. 그런 면에서는 그런 분들은 조금 더 우선순위로 배정이 필요할 것 같고요. 내가 호흡기증상이 있다. 그러면 당연히 상대를 위해서 마스크를 해야 하는 건 필요하고요. 의료기관을 방문하거나 아니면 감염 전파 위험이 높은 직업군들이 있습니다. 의료인을 포함해서 여러 가지 그런 밀접접촉을 할 수밖에 없는 그런 군들은 당연히 해야 할 거고요.

건강에 취약계층 이런 분들이 밀폐된 공간에 노출되어 있는 경우에는 하는 게 좋겠다는 게 지침입니다. 하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일상생활에서 꼭 써야 되느냐? 그거는 아니라는 거죠. 그래서 혼잡하지 않은 경우, 밀접접촉이 이루어지지 않은 일상생활에서는 꼭 껴야 되는 것은 아닌데 그래도 우리가 일반 회사나 여러 가지 방송국이나 아니면 여러 그런 집단에서 1명이 노출되면 폐쇄되어야 되는 위험이 있기 때문에 출입구에서부터 마스크 안 쓰면 못 들어가는 곳들이 있거든요. 이런 것들에 대한 대책은 어떻게 할 것인지 실무적인 논의가 조금 더 진행은 되어야 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마스크와 관련한 가짜뉴스도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북한에서 국내산 마스크를 끼고 있는 장면이 보도가 돼서 그게 논란이 됐어요.

[최진봉]
그렇습니다. 거기에 대해서 외교부는 이렇게 얘기했어요. 통일부와 외교부가 밝힌 내용을 보면 장마당이라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장마당 같은 경우 북한도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제가 볼 때는 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저는 보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마스크를 끼려고 하다 보니 장마당에서 구입한 게 중국을 통해서 거쳐서 들어온 마스크라는 거죠. 그게 한국에서 중국으로 넘어간 거나 수출된 거든 아니면 지원된 것이든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이게 밀수입을 통해서 북한으로 넘어갔고 북한 장마당에서 팔려서 그 사람들이 사서 끼웠는데 문제는 가짜뉴스가 나오게 되는 거죠. 이게 지금 유한이라고 되어 있잖아요. 저 회사가 북한에 마스크를 판매했다. 이렇게 가짜뉴스가 돌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전혀 그런 건 없고요. 이 회사에서도 직접 밝혔어요. 북한에 마스크를 수출하거나 전달한 적도 없고 지원한 적도 없다. 정부도 그걸 확인했고요. 그러면 이것은 중국을 통해서 밀수입을 통해서 들어가서 장마당을 통해서 확산됐을 가능성, 이건 충분히 있다고 보여지고 문제는 이런 걸 가지고 자꾸 가짜뉴스를 만들어서 정치적으로 자기의 이익을 실현하려는 어떤 집단들이나 단체들이 있는 것 아닌가. 그런 우려가 있어서 이런 내용들은 사실 국민들에게 잘못된 편견이나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는 거잖아요. 이건 좀 해서도 안 될 것이고 이런 가짜뉴스를 통해서 어떤 다른 이익을 챙기려는 사람들도 엄벌에 처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신현영 교수님은 여기서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앵커]
고맙습니다.

[앵커]
저희 다음 이슈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신천지 관련 이슈인데요. 영상 함께 보시죠.

[앵커]
신천지 신도에 대한 전수조사가 지금 마무리가 되고 있는데 신천지 교회에서 집단감염이 시작이 됐지만 여전히 어디에서부터 시작이 됐는지 감염 경로는 오리무중인 것 같습니다.

[최진봉]
그렇습니다. 현재는 그렇습니다. 그래서 지금 감염원을 찾기 위해서 여러 가지 역학조사도 하고 여러 가지 조사를 하고 있는데요. 지금 가장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는 하나의 모임이 있습니다. 그 모임이 뭐냐 하면 유월절 집회라고 하는 것인데요. 신천지에서 매년 1월 초에 열리는 집회가 있는데 그 집회를 유월절 집회라고 하는데 유월절이라는 말이 사실 성경에 나오는 말이에요. 성경에 보면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의 압제에서 구출해내기 위해서 하는 그런 행동 중의 10가지 재앙을 내리는데 그중에 마지막 재앙이 장자를 다 죽게 만드는 그런 재앙인데 거기서 유래된 것이 유월절입니다.

그런데 유월절 집회의 특성이 뭐냐 하면 해외에서 일하는 지부장들을 다 모으게 만드는 거예요. 그러니까 중국의 각 지부에 있는 사람들이 다 들어왔고요, 1월 초에. 1월 14일날 원래 이루어지는데 이번에는 12일이 일요일이어서 올해는 12일날 예배가 이루어졌어요. 그때 해외에 있는 사람들이 다 들어와서 지부장이 들어왔는데 들어오면서 중국 각 지역에. 그중에 우한에서 온 사람이 1명 있는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고요. 이 사람들이 들어와서 정기총회도 하고 예배도 드리고 활동을 하고 돌아갔다는 겁니다. 그래서 지금 방역당국은 여기 들어왔던 우한에서 들어온 1명. 이분이 1월 23일날 돌아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그 총회 참석한 이후에 1월 23일까지 행적이 어디인지 이걸 지금 조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신천지 측에서는 1월 23일 이후로는 우한에서 온 사람이 없다 이렇게 정부에 밝혔는데 사실 지금 말씀하신 그 사람이 1월 23일날 그전에 나갔기 때문에 정부에 제출한 자료에는 당연히 명단에는 없는 거잖아요.

[최진봉]
없죠. 왜냐하면 신천지가 정부에 제출한 명단에는 예배 참석자 이름이 없다고 그랬어요. 그런데 23일 이후의 예배 참석자거든요. 그전에는 있을 수 있다는 거죠. 그 부분은 신천지가 제출 안 했어요. 그러니까 그 말이 이 사람이 전혀 예배에 참석 안 했다고 단정지어서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는 거죠.

[앵커]
그런 측면에서 지금 핵심은 지난 1월에 있었던 신천지의 정기총회가 핵심 키가 될 수 있다라는 건데 관련 발언을 먼저 들어보시죠.

[앵커]
천재지변이 아니고서는 참석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만큼 중국의 각 핵심 지부의 지역장들이 다 들어왔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만큼 거기서 슈퍼감염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겠네요.

[최진봉]
그럼요. 그렇게 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어지죠. 그러니까 두 가지 이유 때문에 그래요. 정기총회가 갖고 있는 특징이 뭐냐 하면 하나는 해외 선교 현황을 보고하러 들어옵니다, 이 사람들이. 두 번째는 그러면 이만희 총회장이 앞으로 1년 동안 어떻게 해외선교해라. 이 지침을 내려보내요. 그러니까 그만큼 중요한 모임이기 때문에 이 사람들이 다 들어올 수밖에 없고 아까 이게 천재지변이 아니면 다 들어올 수밖에 없는데 그러면 중국 지역에, 특히 우한 지역에서 온 사람 한 사람을 포함해서 그 당시에 중국 전역에 코로나가 확산되는 시기였잖아요. 혹시나 확진되거나 감염된 상태에서 들어왔을 가능성도 충분히 예측해 볼 수 있다는 거죠.

[앵커]
지금 보시는 화면이 바로 그 정기총회가 열리는 그 장면입니다. 역시나 빽빽이 앉아 있고요.

[최진봉]
그렇죠. 저런 예배 형식이 결국은 확산을 더 증가시키는 그런 역할을 하는 거죠. 의자도 없이 옆에 다닥다닥 붙어서 예배하는 저 형식 자체가 결국은 확산이 더 확산될 수밖에 없는 그런 구조를 만들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우한에서 온 우한 지역 책임자가 들어와서 일단 1월 12일에 저 총회에 참석했다가 그다음에 출국하기 전까지도 일정들이 있다는 게 문제잖아요.

[최진봉]
맞습니다. 그러니까 12일날 회의가 있었으니까 그전에 입국을 했을 것이고 23일날 나갔으니까 최소 10여 일, 한 1, 2주 정도는 여기에 있었다는 게 분명하잖아요. 그런데 들어오는 사람들이 활동하는 걸 보면 주로 이렇습니다. 해외에서 왔으니까 해외 선교에 대한 보고를 하기 위해서 다른 지파에 방문했을 가능성이 있어요. 그러니까 대구도 갔을 가능성이 있고요. 다른 지역도 갔을 가능성 충분히 있고 두 번째는 뭘 하느냐면 또 포교를 벤치마킹하기 위해서 가장 포교를 잘하고 있는 지파에 방문합니다. 그게 어디냐면 대구예요. 대구가 가장 포교를 잘하고 있어서 칭찬도 받았고 신도 수도 가장 많이 늘어났거든요. 그러면 이 우한에서 온 사람이 대구를 반드시 방문했을 거라는 게 추측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과천이나 청도 같은 경우에는 신천지에서는 이게 성지예요, 성지. 과천은 본산이고요. 청도는 잘 아는 것처럼 이만희 총회장의 고향이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교주의 고향은 성지로 분류가 됐고 성지순례를 가는 것이 일반적이에요. 외국에서 온 사람들 같은 경우에는. 그러면 이 세 군데가 잘 보시면 아시겠지만 청도, 과천이 확산에 많은 부분 영향을 미쳤고 대구도 확산의 주 중심지가 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이 우한에서 온 사람이 만약에 방문했다고 하면 그분을 통해서 전염됐을 가능성을 우리가 충분히 우리가 예측해 볼 수 있는 것이죠.

[앵커]
그렇군요. 그렇지만 방역 당국에서는 1월 8일날 우한에서 입국한 신도가 1명 있었는데 입국 당시에 발열 증상이 없었고 또 예배 참석 명단에도 없었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 예배 참석 명단이라는 것은 정기총회가 열리고 난 이후이기 때문에 그리고 이 신도가 출국하고 난 이후이기 때문에 없을 수 있다는 얘기군요.

[최진봉]
그렇죠. 그리고 감염, 이 증상도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지금 우리가 의료진들이 많이 보고 있는 우리 현재 나타나고 있는 상황을 보면 무증상 상태에서 감염된 경우가 많잖아요. 그리고 사람에 따라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어떤 사람은 증상이 안 나타나거나 아니면 전혀 느끼지 못하는 가운데 지나가는 분도 있어요. 그 사람이 중증이거나 예컨대 바이러스에 약하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 같은 경우는 조그만 바이러스가 들어와도 금방 증상이 나타나지만 건강한 사람들 같은 경우에, 젊은 나이의 건강한 사람들 같은 경우에는 바이러스가 들어와도 전혀 그게 증상으로 발현되지 않는 경우도 많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 우한에서 들어온 사람이 그런 상태에서 들어왔을 가능성도 충분히 저는 있다고 보거든요.

발열이 없고 기침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두 가지만 확인하잖아요, 공항에서. 그렇게 해서 입국을 했다가 본인은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데 본인도 몰랐을 가능성도 있고 예배에 참석했는데 그 주변에 있는 사람이 나이가 많거나 연세가 있으신 분들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은 그게 만약 전파가 되면 증상이 일어났을 가능성. 그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우한에서 온 사람이 그 당시에 공항에서 특별한 증상이 없었다고 해서 이 사람이 전파자가 아니다라고 단정지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봅니다.

[앵커]
그렇다면 지금 방역 당국이 해야 할 일은 정기총회 영상을 제공받아서 과연 누가 참석을 했고 어떻게 감염원이 거기서 벌어질 수 있었는지에 대한 조사를 당장 나서야 되는 거군요.

[최진봉]
맞습니다. 그래서 31번 확진자를 지금 최초로 보지만 그게 아닐 수 있다는 거예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영상을 확보해서 우한에서 온 사람이 어디에 있었고 그분과 접촉한 사람 중에 확진자가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해야 할 겁니다. 또 그 사람이 방문했던 곳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 방문했던 곳들을 다 역추적해서 거기서 확진자가 나왔다고 하면 역추적을 돌아가봐야죠. 그 확진자로부터 다시 그전사람이 누구인지 누구인지 확인하다 보면 우한에서 온 사람인지 아닌지가 확인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런 가운데 오늘 정부가 경기 과천시에 있는 신천지 본부에 대해서 행정조사에 나섰습니다. 관련 영상 함께 보시죠.

[앵커]
방역당국의 인터뷰를 들어보셨는데 검찰 쪽에서도 인력이 나왔다고 해요. 그런데 이게 행정조사라서 강제수사랑은 다른 거잖아요.

[최진봉]
다르죠. 그런데 또 장점도 있기는 해요. 무슨 말이냐 하면 강제수사를 하게 되면 압수수색영장을 받아야 하잖아요. 재판부에서 이걸 받아야 되고 법원으로부터 받아야 하고. 또 하나는 압수수색영장은 명확하게 어디어디어디. 무슨 물건 이게 딱 정해져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증거를 확보하는 데 있어서 강제처분을 할 수 있지만 범위가 제한될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행정기관에서 하는 것은 정보수집, 직무수행과 관련된 정보수집이기 때문에 좀 더 광범위하게 정보를 찾을 수 있다는 점. 긍정적인 부분이고 두 번째는 압수수색은 대부분 영장 가지고 들어와서 수사를 하기 위해서 찾아내는 거잖아요. 이걸 일반 행정기관과 공유하기가 힘들어요.

왜냐하면 수사내용을 외부에 유출하거나 아니면 외부에 공유할 수 없게 되어 있거든요. 그런데 행정기관에서 가져온 것은 중앙방역대책본부나 아니면 중앙사고대책본부와 직접 교류가 가능하고 정보 제공이 가능하죠. 그래서 아마 그래서 검찰이 직접 수사를 하기보다는 행정기관에서 하는 일을 옆에서 도와주는. 그리고 오늘 포렌식팀이 검찰에서 왔거든요. 검찰이 옆에서 도와주는 측면의 역할을 하고 행정기관이 좀 더 방대한 자료를 수집을 해서 그 자료를 가지고 즉각 중앙사고대책본부나 아니면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의견을 교환할 수 있도록 하는 데는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그동안에는 신천지 교인들이 음지화될 수 있다. 숨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사실상 좀 강제조치에는 신중했었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기조가 바뀐 이유가 뭘까요?

[최진봉]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신천지의 특성상 절대로 스스로가 양지로 나온다고 표현하죠. 이렇게 될 가능성이 낮다고 봅니다. 신천지 교인들은 이번에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본인들이 확진돼서 완전히 신천지라고 확인되기 전까지는 본인이 신천지 교인이라는 것을 절대로 밝히지 않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생각이 들어요. 그런 상황에서 선의에 기대서 그분들이 자발적으로 투명하게 모든 걸 공개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저는 신천지의 종교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에 나온 발상입니다. 음지로 숨는다고 하는 것은 이미 신천지는 그냥 가만히 있어도 음지로 숨어요. 수사를 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러면 찾아낼 수 있는 방법은 강제 행정력을 동원하거나 수사력을 동원할 수밖에 없어요. 그렇지 않은 이상 신천지는 절대로 스스로 모든 걸 공개하지 않습니다. 물론 일부는 공개하겠죠. 그러나 본인들의 조직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정보는 절대로 공개하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그런 상황이라고 하면 강제력은 어느 정도 있어야 된다. 그게 행정적인 조치든 아니면 수사에 관한 조치든 강제력이 동원되어야만 투명하게 정보를 얻어올 수 있고 오늘 가져온 정보 중에 예배에 출석한 사람들의 명단이 들어있거든요. 왜냐하면 지문을 찍어서 들어가게 되어 있어요. 아무나 못 들어가고. 그 명단을 다 공개 안 했을 가능성이 있고. 이번에 비교해야 되는 건 이거예요. 신천지가 제출한 명단과 실제 오늘 행정조치를 통해서 찾아낸 명단이 일치하는지. 그걸 보면 신천지가 제대로 조사에 협조하고 있는지 아니면 정부의 방역대책에 협조를 제대로 안 하고 있는지가 밝혀질 걸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면 오늘 행정조사 나간 그 자료에 정기총회 관련한 자료가 있을 수도 있겠네요.

[최진봉]
그럴 가능성도 있다고 보여져요. 왜냐하면 저기가 중앙집권식으로 신천지를 운영하는 가장 중요한 본산이거든요. 그런 자료들이 있을 가능성이 저는 충분히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그렇군요.

[앵커]
그러면 이제 행정조사 결과에 따라서 또 검찰이 강제수사에 나설지도 그렇게 연결될 수 있을지도 봐야 될 거고요.

[최진봉]
그렇죠. 검찰 입장에서는 지금 상황에서 만약에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신천지가 처음 제출한 명단과 이번에 행정조사를 통해서 찾아낸 명단이 다르면 이거는 일부러 고의로 누락하거나 방역을 방해한 혐의가 되는 거잖아요. 그러면 방역법에 의해서 처벌이 가능하기 때문에 강제수사로 전환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이번 강제조사도 지켜봐야 될 대목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가운데 신천지가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해서 돌연 현금 120억 원을 기부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갑자기 이런 거액을 내놓았는데 어떤 의도가 있을까라는 게 궁금한데요.

[최진봉]
제가 볼 때는 아마도 신천지가 지난번에 이만희 총회장이 직접 사과도 하고 기자회견을 했지만 싸늘해요, 여론은. 그러니까 진정성이 없다는 비판을 많이 들었고요. 그런 상황에서 신천지가 뭔가 방역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이미지를 만들고 이런 비판으로부터 조금 벗어나기 위한 그런 전략이 아니겠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120억 원이라는 돈이 적은 돈도 아니잖아요. 사실 이 돈을 그렇게 내놓는다고 하는 것은 신천지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 그리고 어떤 여론의 싸늘함. 이런 부분들을 조금 긍정적으로 바꿔보려는 그리고 방역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만들어보려는 그런 전략이 숨어있지 않나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이번에 모금회 측에서도, 돈을 받게 된 모금회 측에서도 전혀 모르고 있다가 기사 보고 알았다는 것 보면 이제 사전협의 전혀 없이 갑자기 결정이 된 것 같은데 이렇게 120억 원을 동원할 수 있는 것도 굉장히 눈여겨볼 부분인 것 같아요.

[최진봉]
눈여겨볼 부분이죠. 그러나 그만큼 신천지가 돈이 많다고 볼 수 있어요. 이게 어디서 나왔는지 신천지가 직접 밝혔어요. 하나는 100억은 대구에 있는 교회에서 제출했고 20억은 총회에서 제출했다 이랬거든요. 그런데 지난번에 대구에 있는 재산, 그러니까 현금성 재산을 쭉 회계상으로 밝힌 내용을 보면 약 150억 정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요. 정확히 140몇억인데 어쨌든 대략 150억 정도가 현금으로 가지고 있는 것으로 회계상 나온 게 있거든요. 그래서 그중에 100억을 제출한 것 같은데 문제는 이 돈이 어디서 나왔느냐. 저는 그걸 우리가 눈여겨봐야 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앵커]
어디서 나왔을까요? 이게 대부분 신도의 헌금이다라고 하던데 도통 이걸 어떻게 헌금을 받는 건가요?

[최진봉]
제가 직접 경험한 걸 말씀드릴게요. 제가 가르치는 학생 중의 한 학생이 아마 신천지에 좀 빠진 것 같아요. 그래서 이 학생이 계속 학교를 안 와서 제가 연락을 했더니 어머님이 저한테 전화를 하셨어요. 그 어머님은 일반 교회에 다니시는 권사님이셨는데 그 어머님이 저한테 눈물로 호소하신 게 뭔지 아십니까? 아이가 집을 나가서 집에 들어오지 않는다. 학교를 못 가는 이유는 아르바이트를 새벽까지 한다 이게 이유래요. 그러니까 아침부터 저녁까지 새벽까지 아르바이트를 하니까 학교를 올 시간이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수업에 계속 결석이 되고 이유를 물어봤어요. 어머니, 그러면 왜 이 아이가 학교에 안 오고 아르바이트를 합니까? 경제가 어렵습니까? 했더니 신천지에 헌금하기 위해서. 그게 이유였어요. 그 어머님 말씀이. 그래서 이런 사례가, 제가 직접 경험한 사례니까 이런 사례를 보면 결국은 신천지에 헌금하는 사람. 물론 신천지가 강제로 했다고 우리가 단정적으로 얘기할 수는 없어요. 그러나 어쨌든 헌금을 내는 것은 본인의 자발이든 어쨌든 본인이 그 헌금을 위해서 그렇게 아르바이트 열심히 해서 그 돈 모아서 제출한 거 아니겠어요. 그 돈을 모은 것이 결국 지금 기부하는 데 들어가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들고. 현재 신천지가 갖고 있는 여러 가지 재산상 여러 가지 큰 규모의 현금이나 재산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잖아요. 그 돈이 사실은 결국은 신도들이 한 푼, 두 푼 열심히 헌금한 내용, 헌금한 금액들이 모아져 있는 게 아니겠나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는 거죠.

[앵커]
그렇게 말씀하신 것처럼 아르바이트를 해서라도 헌금을 내게끔 하는 그런 명분 같은 것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떤 걸 볼 수 있을까요?

[최진봉]
제가 볼 때는 아마 정확한 건 제가 모르겠지만 이렇게 얘기했을 가능성이 있어요. 믿음의 어떤 기준과 척도를 헌금이나 전도 두 가지로 표현했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거든요. 그러니까 특히 일반 교단에서 사이비나 이단으로 이렇게 정제하거나 규정한 그런 교단들 같은 경우에는, 그런 단체들 같은 경우에는 헌금이나 전도를 강조해요. 그러니까 신천지 같은 경우도 종교전문가들이 그렇게 얘기하잖아요. 전도를 열심히 안 하거나 못하면 벌금을 내게 한다잖아요. 그 벌금 낸 거 가지고 또 모아서 다른 사업도 하고 또 이만희 씨가 직접 가져가기도 하고 이런 얘기가 증언으로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하면 이 두 가지. 전도를 열심히 안 하거나 헌금을 열심히 안 하면 구원받는 데 차질이 생긴다거나 지장이 있다거나 아니면 소위 신천지에 14만 4000이라고 하는 이 명단에 들어올 수 없으니 더 열심히 해야 한다라고 하는 격려나 아니면 독려를 했을 가능성이 저는 충분히 있다고 봐요. 그렇다고 하면 신도라고 하는 분들 입장에서는 그 어떤 숫자에 들어가고 구원받을 만한 대상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더 열심히 할 수밖에 없고.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 생활과 일상생활은 다 포기하고 헌금을 모으기 위해서, 또는 전도하기 위해서 자기의 시간과 모든 노력을 투자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것이죠.

[앵커]
그렇군요. 신천지 측은 어쨌든 신천지를 향해서 멈추지 않는 비난을 막아보고자 이렇게 거액의 기부도 하고 그러는 것인데 마지막으로 어떻게 보십니까? 신천지에 대한 강제수사. 지금 해야 된다는 여론이 높은데요. 압수수색 강제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최진봉]
저는 해야 된다고 봐요. 아까도 제가 잠깐 언급해드렸습니다마는 신천지 교회 특성이 선의로 자발적으로 모든 걸 밝히지 않습니다. 그렇게 되면 본인들의 교단이나 본인의 단체가 위험에 빠질 수 있어요. 그 실체가 다 드러나게 되면 거기에 소속된 분들도 많은 부분 실망하고 빠져나올 가능성이 있고요. 그다음에 이게 얼마나 한 사람을 위해서, 이만희 총회장을 위해서 조직되고 움직여지고 운영되고 있느냐 하는 부분이 들통나게 된다고 만약에 생각을 해보십시오. 만약 그렇게 되면 신천지가 엄청난 타격을 받을 겁니다. 그런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그럼 신천지가 모든 걸 투명하게 공개할 거냐. 저는 그러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그게 일반 이단이나 사이비종교단체가 갖고 있는 특성이에요. 그래서 강제로 수사를 하지 않으면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얻기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앵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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